3월 31일에 발매 예정인 [ 클라나드 ] (1기)의 국내 정식 발매 Blu-ray (이하 BD. 자세한 정식 발매 스펙은 링크 참조)에 대해, 이것저것 정발 작업 도중의 이야기를 해 보는 시간. 이번에는 번외편입니다.
1.
대문 스크린 샷은 DVD/BD 특전으로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에피소드이고, 저걸 썼다는 건 물론 우리말 음성 포함해서 모든 디스크를 다 검토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자막도 고치고, 우리말 음성도 수정이 결정된 부분들은 성우분들 다시 모셔서 다시 더빙도 하고, 믹싱도 다시 하고 해서 마지막 검토용 마스터가 나올 일만 남았네요.
이미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클라나드 TVA는 전체 구성이나 연출 자체가 호흡을 좀 길게 잡고 만들었고 + 추가로 대사가 그렇게 많은 작품은 아닙니다. 사랑- 가족애든 연애든- 에 대해서 뭐랄까, 이심전심을 중시한 느낌? 감정이든 상황이든 대사로 표현하는 방법 역시도 빙빙 돌리거나 하지 않고 되도록 단순하게 길지 않게, 마치 직선에 가깝게 표현하고 있어서... 오래 전 감상했을 때나 지금 번역에 대해 검토하고 있을 때나 편안한 느낌을 주는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2.
굳이 포스트 제목을 '번외편'이라고까지 하면서 따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이 DVD/BD 특전 에피소드도, 맥락 자체는 같습니다. 본편에선 1-22 + 1화에 걸쳐서 했던 연애 이야기를 여기선 (다른 상대를 위하여 바치는 이야기로)한 화에 다 넣었지만, 그래도 말이 많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주변 상황 설명은 본편에서 이미 한 덕(벚나무 가로수길을 왜 보존하고 싶은가, 같은 것)이기도 하지만, 그 나머지 그러니까 이 에피소드의 핵심에 대해서 말을 늘리자면 얼마든지 늘릴 수도 있었을 텐데... 여전히 그러지 않아서 좋았던 에피소드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나치게 추해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미건조하지도 않고, 담담하지만 아름답게 잘 그려서 좋아하고요.
3.
단지 그렇게 말이 많지는 않아도 그 한편으로 24분 안에 모든 감정을 전달해야 하니까, 대사 하나하나에 응축된 감상이 꽤 큰 에피소드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전 스물 세편 이상으로, 남자 주인공과 이 편의 여자 주인공은 이 한 편에서 소위 '승부'를 봐야 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이 두 사람을 연기하는 성우분들도 그렇고요.
그래서 이번에 김 진홍 성우분과 정 미숙 성우분은 어떠셨는가 하면, 아주 많이 대단히 좋았습니다. 뭐가 아주 많이 대단히 좋았다고 말을 하자면 계속 할 수도 있지만, 저도 작품과 비슷하게 더는 말하지 않는 편을 택하고 싶네요. 이 에피소드에 특별한 감상을 가진 분이라도, 분명 만족하실 겁니다. 저도 그 중 하나이고, 저도 만족했습니다.
4.
물론 그 외에 이 편에서도 여전히 감초인 스노하라나 중요한 악역(?)인 스에하라도, 담당 성우분들이 모두 잘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에하라를 맡아 주신 성우분은 예전에 같은 쿄 애니 작품에 나온 비슷한 직함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 맡으신 적도 있는데, 이번엔 아주 질색할 정도로 옳은 말을 따박따박 잘 하는 학생회 부회장 역할을 정말 잘 해주셨습니다.
굳이 따지면 저도... 이 편은 번역이나 사운드 믹싱에 대해 꽤 클레임을 걸었네요. (저치고는 굉장히 드물게도) 자막 번역하신 분이 제시하신 자막보다 더 글자수를 늘려서라도 보다 확실하게 전달하고 싶은 대사가 있다, 고 했다든가... 어디의 대사 볼륨이 미묘하게 작으니 좀 더 키워 주시면 좋겠다고 현장에 전달한다든가. 물론 다른 에피소드를 대충 봤다는 건 아니고, 여기를 보다 더 신경썼다는 말씀입니다. 전체를 아울러야 하는 감수자로서 좀 미안한 말입니다만, 전 지금까지 이 에피소드를 앞선 스물 세 편보다 (이미 발매된 물리 매체들로)더 많이 봤습니다.
자, 이제 한 달하고 조금 더 남았네요. 더 주저리주저리 할 것 없고, 그때 많은 분들과 이 감상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날을 위해 이제 인쇄물들도 검토에 들어간 상태이니, 다음 관련 포스트부터는 그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일 수 있겠습니다.





덧글
번외편(여름 방학 에피소드)과 토모요 편 둘 다, 마지막 5번 디스크에 들어 있습니다.(본편 21, 22화, 번외편, 토모요 편 수록)
3월 말까지 즐겁게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요. ㅎㅎ
저번 정미숙 성우분의 소개영상 뒷부분의 연기 영상이 토모요 편 같더라구요. 잠깐의 맛보기라도 되긴 했네요ㅎㅎ
오늘 소개된 사나에, 아키오, 스노하라도 그렇고 지금까지 소개된 캐릭터들 더빙이 상당히 좋아서 한달 뒤 나올 블루레이가 정말 기대되네요ㅎㅎ
기억나는 건 ed 경단 대가족 노래뿐.. ㅎㅎ;;
여하튼 기대됩니다. 잘 팔려서 2기까지 꼭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