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시내에 나가면서 보니 (어째 장사가 안 될 것 같은 위치에)7월 초 개업했다는 중국집이 있어서, 오늘은 그 집에 들러 탕수육을 하나 포장 주문했습니다. 대짜 2만 5천원. 양은 나름 대짜 이름 쓸 만큼은 되어 보였고, 가격은 글쎄... 좀 오랜만에 먹는 탕수육이라 적당한 건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덤으로 전 찍먹파고 (피서 와 계시는)부모님은 부먹파지만, 처음부터 각자 먹을 만큼 앞접시에 덜어 먹으니까 당파 싸움 날 일은 없고.
그래서 먹어 보니 음... 저나 부모님이나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편이라 별 불만 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굳이 흠을 잡으려면 살짝 튀겨진 상태가 불균일한 게 몇 개 있었는데, 그렇다고 전체적인 맛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으니. 탕수육 소스 외에도 찍먹파를 위한 배려인지 따로 간장을 끼워 줬는데 그 조합도 좋아서 납득. 이런 것만 봐도 역시 찍먹파가 너그롭고 다양성을 추구하며 세상을 보다 평화롭게 만드는 거 아니겠는지.
찍먹에 대한 진지한 사실 서술은 이쯤하고, 어쨰 장사가 안 될 것 같은 위치에 자리 잡았는데 종업원도 많고 가게도 넓다면 넓은 편이라 과연 오래오래 성업할 수 있을지 싶긴 한데... 일단 제가 탕수육을 포장하러 갔을 때 손님은 꽤 있었으니, 당분간은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맛도 이만하면 엄청난 맛집은 아니라도 무난하게 좋고. 그런고로 종종 청요리가 먹고 싶을 땐 들르게 되리라 봅니다.
그런데 사진은 어디 있냐고 물으신다면, 전 음식 사진 찍는 취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글로만 쓴 찍먹이여 영원하라! 는 여기까지.
- 2020/08/01 19:54
- knousang.egloos.com/3597141
- 덧글수 : 2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