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역대 최고 점유율 & OLED 역성장에 대한 소고 취미

관련 기사:
- 삼성 TV 新역사 또 썼다..역대 최고 점유율 32.4% (링크, 2020년 5월 집계 기사)
- 삼성전자 세계 TV시장 점유율 31% '14년 연속 1위' (링크, 2020년 2월 집계 기사)

1. (상기 출처)기사들의 간단한 정리 및 보충

a. 삼성 TV의 2020년 1분기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32.4% (1년 전 대비 3.1%, 작년 4분기 대비 0.1% 성장)로, 14년 연속 세계 1위 고수 중. 개중 북미 42.6%, 유럽 41.1%이며, 특히 북미는 작년 1분기 대비 5.8% 대폭 성장.

b. 이는 특히 삼성 QLED TV 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한 덕(판매액 기준 작년 1분기 대비 10.8% 성장). QLED TV를 중심으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 &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 판매 급성장. 삼성전자의 2500달러 이상 시장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48.8%,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은 50.4%

c. QLED TV의 2019년 전체 판매량은 597만대로, OLED TV 판매량 300만대에 비해 거의 더블 스코어. 75인치 이상 초대형의 경우 QLED TV는 전 세계 81만 8000대 판매, OLED TV는 5만 6000대.

d. 1분기 전체 TV 시장 점유율 2위는 LG전자. 금액 기준 18.7%로 작년 동기보다 2.2%, 수량 기준 점유율은 13.6%로 0.8% 각각 확대

e. 단, OLED TV는 LG가 6억 8800만 달러, 소니가 2억 6900만 달러를 기록. 작년 1분기 보다 각각 14.6%, 18.5% 가량 감소했으며, 전체 OLED 시장은 12억 4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9% 역성장


2. 의견

삼성의 약진은 기사에도 나오는대로 특히 2019년 QLED가 시장에 먹힌 덕입니다. 이 엄밀히 말해서 'QD 필름 + LCD 패널 + LED 백라이트 TV'는 절대 화질 평가에선 사실상 휘도 스펙 외에는 OLED에 명확히 우위인 부분이 없다시피 하고 그 외 명암비 등의 측면에선 부족한 부분투성이지만, 삼성 TV가 전체 점유율과 판매량 +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 모두 세계 1위를 석권한 것은 이 QD 필름 LCD TV가 전 세계 소비자에게 최대한 어필하는 덕입니다.

그에 비해 LG가 삼성과 중국의 공세에 밀려 나는 자사 LCD TV를 대신하여 세계 시장 영향력을 올리기 위한 카드로 쓰는 OLED TV는, 향후 전망과 별개로 현재는 역성장까지 빠진 상태. 상황이 이러한 이유는 몇 가지 요인이 종합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a... 대중은 '더 좋은' 화질에 큰 관심이 없다. '좋은 화질'이란 조건은 QLED도 충족한 상태.
: QLED가 OLED에 비해 절대 스펙면에서 유리한 점이라곤 사실상 휘도 외엔 없다지만, 그런 QLED의 화질 체감 자체는 현 QLED 최하급 라인에서도 분명 그리 나쁜 게 아닙니다. QLED가 절대 평가 기준에서 (클래스별로 다르지만)대략 75-85점 정도이고 OLED가 90점 이상을 낸다한들, 그 5-15점 차이를 주목하는 층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대개의 TV 시청 환경에서는 더 그렇고.

b... 이미 화질보다는 가격 대비 사이즈가 어필하는 부분이 크다.
: OLED의 75인치 이상 라인업은 LG 기준 77C, E, W와 (8K OLED)88Z9 뿐이고 & 소니 등 여타 제조사가 LG 77인치 패널을 받아다 쓰는 몇 종 정도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75인치 QLED (6부터 9시리즈까지 포진한) 대비 조금이든 많이든 '더 비싸다'는 점이고, SUHD니 나노셀이니 하는 일반 LCD 제품군과 비교하면 거의 3배 가량의 가격 차이가 납니다.

c... 마케팅 관련 (삼성이 들이는 마케팅 비용이나 기법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패널 물성만 따질 때)
: 전 세계 거의 모든 오프라인 판매점의 공통점은 예외 없이 조명이 밝습니다. 그래서 QLED의 오직 한 가지 우위인 휘도 파워는 더해지고 & OLED의 절대적 우위인 블랙은 상대적으로 체감이 줄어듭니다.

: 더불어 온라인 구매 시의 입소문 = 전달력 우위 역시, '삼성'으로 단일화된 QLED (QD 필름 LCD 패널 쓰는 업체가 삼성만 있는 건 아닌데, 가장 브랜드 파워가 강한 건 단연 삼성) vs 'LG? 소니? 패니? 도시바? < 이러고 있는 OLED에 비해 유리합니다.

: 다시 말해 '좋은 화질'이란 조건은 QLED도 이미 클리어한 상태로 & 오프라인에선 실제 이상 더 유리해지는 부분이 있고 & '복잡하게 어느 제조사? 어느 칩셋? 이렇게 머리 쓸 필요 없이 삼성의 어떤 클래스를 사면 그만한 품질이 따라 온다'고 믿게 만든 상태. 대중은 단순한 것을 좋아합니다.

d... 번인 주의보
: OLED의 번인 문제는 적어도 현 시점엔 해결되지 않은 '멍에'입니다. 번인 없이 잘 쓰고 있는 사용자도 많은 게 사실이지만, 번인이 생긴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말하자면 자동차 사고에 대비하여 무사고 운전자도 안전벨트를 매는 게 좋은 것처럼, OLED는 항상 번인을 염려하고 조심스럽게 쓰는 게 좋습니다. 내 OLED TV는 5000시간(LG의 한국 내 정발 OLED TV 패널 보증 기간은 구매 후 2년 or 5천 시간 이내) 동안 번인이 없었다! < 고 해도 5001시간째엔 결국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애매한 불안감을 견디면서 쓰는 게 OLED TV입니다. 당연히 대중이 좋아하는 단순함과 거리가 멉니다.


3. 결론

OLED TV는 2023년까지 (위 2번 항목에서 든)'OLED가 불리한 점 4가지' 중 b만 가시적 개선 플랜이 세워진 상태입니다. 10.5세대 라인 업 & 광저우 공장 가동(2020년 상반기 예정, 다만 코로나 문제로 올해 가동률 보장은 미지수)까지 포함하면 TV용 WOLED 패널 출하량이 늘면서, IHS마킷 예상으론 2023년 OLED TV 출하량은 연간 1천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모를 바탕으로 가격 하락 & 대형 인치의 더 많은(= 지금보다 더 싼) 공급도 가능할 전망.

문제는 a, c, d의 개선은 알 수 없다는 점. 특히 a, c 개선을 위해선 가장 핵심일 OLED의 휘도 개선의 경우, 이전에 발표된 LG의 로드 맵에 따르면 2023년까지 2019년 QLED 수준(최대 2천 니트)으로 올리고 & 우선 2020년에는 1200-1500니트 선을 확보하는 것이었는데 > 현실은 2020년 LG X 시리즈가 2019년 대비 휘도 상향은 없는 거나 다름없이 나왔을 뿐입니다.

여기에다 현재 OLED TV 시장은 전 세계에서 15개 회사가 쉐어를 나눠 먹고 있으며, 2020년에는 4개 회사(샤프, 비지오, 샤오미, 화웨이)가 추가될 예정. 그럼에도 전체 OLED 판매액을 보면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줄었고, 올핸 코로나 19 영향으로 전 세계 TV 시장 전체가 축소될 전망이라서 결과적으로 더더욱 박터지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경쟁이 심하니 가격을 올릴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무한정 내릴 수도 없습니다. 다 떠나서 OLED 패널을 LCD보다 싸게 찍어내는 게 적어도 현재로선 불가능하니까.

이 모든 것이 OLED TV의 경쟁력을 깎아 먹는 요인입니다. 제조 단가는 안 내려가지 & 그러니까 이익이 그만큼 더 팍팍 잘 나기 힘들지(순 이익률만 따지면 삼성 TV보다 LG TV 사업부문이 더 좋다지만, OLED TV는 이미 들어간 패널 개발비, 수율에 따른 불량 채산, 번인 대비 교체 비용, 향후 투자비 등이 더 부어져야 하는 상황이므로) & 그러니까 마케팅에 돈 쓰기 어렵지 & 그러니까 대중의 인식은 그대로 & 그러니까 더 적게 팔리지... 의 순환 고리를 깰 수 없는 상태. AV 매니아 입장에서 2020년 1분기 TV 시장 성적표는 마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적어도 현 시점의 현실은 그렇습니다.


덧글

  • 김안전 2020/05/31 12:41 # 답글

    광저우에 공장을 짓는다니 이건 마치 사도에게 N2폭뢰를 갖다 붓는 정부의 입장과도 같군요. 하긴 오래전에 정해진 것이니 말릴 수는 없는거지만 변수로 작용되리라 생각되네요.볼록 렌즈에 대한 원한도 깊다는걸 내포하고 있고요.
  • 城島勝 2020/05/31 12:58 #

    회사 방침이야 외부인이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부디 회사든 국가든 긍정적인 쪽으로 작용했으면 좋겠습니다.
  • 산타 2020/05/31 14:18 # 삭제 답글

    삼성의 저 사기나 다름없는 qled 팔아먹는 건 둘째치더라도 lg lcd tv쪽을 봐도 oled 가격 생각하면 차이가 크긴 하네요.
    oled가 예전보다는 많이 싸졌다지만 국내가로 해도 여전히 55인치가 160만대, 반면 lcd tv는 75인치가 170만대
    55인치와 75인치의 차이는...

  • 城島勝 2020/05/31 18:30 #

    사실 OLED가 55인치라도 (비록 출시 초기가는 300만원대로 붙여놓지만)대략 출시 8개월 가량 지나면 실거래가 200 이하로 떨어지는 것 역시 LG 입장에서 달가운 일은 아닙니다. PDP에 비하면 너무 빨리 가격 하방 압박이 강해져서, 영 제대로 재미를 못 본 상태라.^^;
  • ㅇㅇ 2020/05/31 15:34 # 삭제 답글

    아무리 전자제품 교체주기가 빨라졌다고 하더라도
    역시 티비는 5년 10년 보고 사게 되는 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OLED 대비 화질이 약간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번인을 감수하고 살만큼 많은 차이도 아닌 것 같고...
  • 城島勝 2020/05/31 18:36 #

    디지털 TV의 기대 수명이 갈 수록 줄어들긴 하지만, 여전히 (구입자의 체감상)고가 TV 사는 사람은 모두 5-10년 쓸 거라 생각하고 사긴 하지요. 반대로 휴대전화는 2년 교체를 기본 베이스로 잡는 사람이 많은 것을 생각하면, 그런 다른 생각과 라이프 스타일의 제품인 TV와 휴대전화를 둘 다 석권(휴대전화는 안드 OS 기준이라도)하고 있는 삼성이 대단한 게 사실이긴 합니다.
  • 천하귀남 2020/06/01 14:07 # 답글

    참 번인 문제가 징글징글 한데 언제나 해결 되려나 합니다.
  • 城島勝 2020/06/01 15:29 #

    이런저런 연구가 진행되고는 있다지만, 솔직히 OLED가 번인을 해결하는 것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가 OLED를 밀어내는 게 더 빠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매니아 2020/07/01 20:42 # 삭제 답글

    증요한건 삼성2020라인qled
    유리판없는tv 애들있는집에선 최악이죠
    볼펜이나 그런걸로 낚서하듯이 하면 .....스파크? 안전사고주의
    Lg oled 유리있음 허나...
    프로그램 개판임. Tv중간에 화면보호기작동.및 음성인식작동
    등등 도대체 제대로 만든게 없음...중소로 가야할까요..
  • 城島勝 2020/07/01 22:06 #

    (현용 QLED도 포함되는)LCD 패널 TV 같은 경우, 제조사 입장에선 패널 보호의 필요성이 높지 않아서 패널 전면 강화 유리를 대는 게 순 케바케이긴 합니다. 그에 비해 패널이 생명인 PDP라든가 작금의 OLED는 강화 유리 방패를 대놓는 게 일반적이긴 하지요.

    근데 TV 중간에 화면 보호기라니, LG OLED(C9)를 쓰고 있지만 그런 경우는 못 봤는데 어떤 현상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음성 인식이야 저도 그냥 안 쓰긴 하는데, 알렉사라든가 기가 지니 등등 다른 녀석들 비교해 봐도 비단 LG WebOS용 음성 인식 프로그램이 별나게 못난 정도는 또 아닌지라 그러려니 하고 있고.

    한편 중소기업제는 대체로 싸게 사서 막 보는 용도로는 만족스런 제품들도 제법 있는데... 세세한 설정이 미비해서 캘리하기 어렵고 영상 제어 엔진 같은 게 뒤떨어져서 애매한 그림이 나오는 등 좀 맘 먹고 다룰라치면 아쉬운 데가 많기는 합니다. 그런 식으로 다들 장단점이 있으니, 꼭 필요한 걸 만족시키는 것으로 고르는 게 최선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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