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렛 에버가든 외전, 의 자막 관련 멘트 개봉영화/TV,A/공연 감상

오늘(3월 26일) 개봉한 [ 바이올렛 에버가든 ~영원과 자동 수기 인형 ]의 자막에 대해서 문의가 있었기에, 그에 대한 답변도 포함하여 몇 가지 개인적인 언급을 적어 둡니다.


1. 자막 관련 직접적인 질문, 답변

Q. 엔딩곡 가사 중 '歩いて行く/ 僕も私も'에 대한 자막이 '걸어가겠지/ 나 에이미도 나 테일러도'로 나오던데, 왜 그렇게 옮겼는지?

A. 해당 엔딩곡은 에이미와 테일러 두 사람 각각의 심정을 1절과 2절로 나눠 언급하고, 후렴에 해당하는 부분은 두 사람의 같은 심정을 노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렇게 해석되는 이유는 a. Call my name으로 끝나는 1절은 에이미 관점의 내용이며 여기선 '나'를 칭할 때 僕(보쿠)로 칭하는데, 이는 에이미가 과거에 자신을 지칭할 때 쓰는 말입니다. b. 한편 Call your name으로 끝나는 2절은 테일러 관점의 내용이며 '나'를 칭할 때 私(와타시)로 칭하고, 이는 테일러가 자신을 지칭할 때 쓰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래 후렴에 나오는 僕, 私는 한국어로는 그냥 '나, 나'로 옮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그대로 옮기면 '걸어가겠지/ 나도 나도), 지칭하는 사람의 구분이 안 되는 한국어 자막으로는 이 노래가 가진 의미의 전달이 미진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옮기는 것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2. 1에 대해 개인적인 추신

이전에도 한 번인가 언급했지만, 이미 국내 정식 발매된 TVA BD의 자막 작업 당시에 (화면에만 나오는, 바이올렛 세계관 전용 언어로 쓰인)편지 내용에 대한 한국어 자막을 넣기로 하고 제작사 교토 애니메이션에 허가를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화에 나오는 바이올렛이 소령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화면에는 내용이 나오지만 읽어주지 않기 때문에 내용을 모르는 문장 같은 걸 궁금해 하는 시청자도 많으실 것이라.

하지만 당시에 교토 애니메이션의 답신은 '해당 편지의 내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요지였습니다. 아마도 작품 자체가 가진 여백의 미라든가 이심전심 같은 스타일을 굳이 깨고 싶지 않았던 것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 1의 자막 번역은 일반적인 해외 컨텐츠 개봉작의 전례대로 특별히 제작사 허가를 청하거나 하진 않았기 때문에(한국 심의 신청 등 복잡한 문제가 있어서), 교토 애니메이션 측에서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차후에 혹 이 작품의 BD를 국내 정식 발매하게 된다면, 교토 애니메이션에 위 1의 자막을 그대로 수록해도 될지 문의는 해볼 생각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론 현 자막을 허가해 줬으면 하는데 어떨려는지?


3. 넷플릭스판의 자막에 대해서

이것도 이전에 이미 언급했지만, 본 작품의 극장 개봉판 자막은 4월 초 서비스되는 넷플릭스판의 자막과 번역이 다릅니다. 넷플릭스 서비스 자막을 번역하신 분께서도 성의를 다해 번역하셨으리라 생각되니, 다른 분의 번역을 참고도 할 겸 저 역시 넷플릭스판도 서비스되면 시청해 볼 생각이고요.

그러고보면 넷플릭스는 4/24에 일본 내 개봉하는 (신작)극장판 바이올렛 에버가든도 같은 날 글로벌 동시 서비스 예정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한국 심의는 아직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듣기는 했습니다. 다만 무슨 특이 사유가 없는 한 심의 기간이 별나게 오래 끄는 건 아니니까, 대략 4/24 기준 2-3주 전에 심의를 신청해서 아마 한국 넷플릭스도 동시 서비스하지 않을까 싶기는 하네요.


그럼 오늘 이미 보신 분들이나 앞으로 보시는 분들께서 모두 즐겁게 본 작품을 즐겨 주시길 바라며~


덧글

  • ㅇㅇ 2020/03/26 19:45 # 삭제 답글

    한국어로는 와타시모랑 보쿠모를 구별할 수단이 마땅찮으니 해석만 정확하다면 저정도는 허락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미라지가 bd도 정식발매 했으면 좋겠네요. 우리말 더빙도 해주면 좋고 말이죠ㅎㅎ
  • 城島勝 2020/03/27 08:42 #

    네, 그러길 바랍니다.
  • ㅇㅇ 2020/04/01 15:52 # 삭제 답글

    고생이 많으십니다. 두번째 극장판에서도 고생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ㅎㅎㅎ 화이팅
  • 城島勝 2020/04/02 08:32 #

    감사합니다. 저도 좋은 작품에 계속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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