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려라! 유포니엄 1기 정발 BD 박스, 사양 변경에 대하여 취미

오늘(2월 20일에 작성한) 포스트는 원래 제품 발매 전 제작에 관련된 개인 소회 등을 언급해 오던 '잘해 보자! 유포니엄 정식 발매 Blu-ray' 시리즈 9편(完)을 게재하고 이후 관련 언급은 모두 발매 후 감상으로 넘길 생각이었습니다만, 제품 관련 국내 정식 발매 제작사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의 공지 사항에 따라 그에 대한 (외부 옵저버 입장에서 본)보충 사항으로 대신합니다.


* 해당 내용은 하단 본문에도 '제작사 발표'란 항목으로 게재합니다.


1. 서플 사항 변경에 대하여

제작사 발표 사항:
1. (판권사 긴급 요청에 따라)TVA 본편 디스크에 수록된 서플 중 수록 음악 메이킹 영상, 성우 출연 이벤트 영상들의 제외
(각 화별 코멘터리 2종, 취주악부의 일상 등 그 외 서플은 모두 당초 발표 사항대로 수록 유지)

2. 정발판 초판 한정으로 동봉되는 1기 총집편 극장판 디스크의 서플은 일본에서 별매된 디스크 사양 그대로 수록
(극장판용 오디오 코멘터리 2종, CM&PV, 무대 인사 영상)

보충:
일전에 포스팅했고 제작사도 밝혔듯이, 이번 변경 사항에 따라 제외가 발표된 해당 서플(수록 음악 메이킹 영상, 성우 출연 이벤트 영상들)은 당초엔 모두 수록을 허가받은 상태로 작업이 시작되었고 자막 추가 및 BD UI 메뉴 등을 포함하여 디스크를 제작했습니다.(당초 디스크 메뉴 화면 스크린 샷 포함 포스트) 물론 외부 감수인 저도 해당 사항을 모두 검토한 상태였고요.

사실 일본의 판권사가 해외 정발판 TVA의 서플에 성우/ 일반인 초상권이 얽힌 영상을 수록 허가하는 경우는 없다시피해서(극장판의 경우 해외 무대 프리미어 등의 이유로 허가되는 일이 종종 있지만, 순전히 일본 국내용 이벤트 및 서플로 제작되는 TVA의 성우 이벤트 영상 등은 소속사 이해 관계 등의 이유로 거의 불가능하다 보면 됩니다.) 발매사는 몇 번이나 정말로 수록 가능한 건지 확인했고 그때마다 판권사는 OK를 했다는데, 이랬던 걸 디스크 제작 진행이 완료된 상태에서 뒤집은 건 사상초유의 일입니다. 원래 한국의 Blu-ray 제작 상황이 어떤지는 일본도 대충 알기 때문에, 계약 완료 후에 특히 디스크 수록 사항 변경을 통보하는 건 상식 밖의 일이라.(실제로 이번 건 때문에 모든 디스크를 오소링 단계로 돌아 가서 다시 제작해야 함은 물론, 변경에 따른 검토도 한 번 더 해야 합니다.)

다만 판권사 역시 작년에 상식 밖의 대재앙을 겪었고, 그 충격에서 회복하여 이전의 깔끔하고 정확한 일처리로 돌아가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저나 유포니엄 BD의 국내 정식 발매 제작사(미라지 엔터테인먼트)나 이해하는 사항입니다. 아픈 사람한테 잔소리를 하면 더 오래 가는 법이니, 한국 정식 발매판 구매자분들께 지는 제반 책임은 모두 제작사가 감수하는 형태로 마무리한 모양입니다.


2. 불가피한 발매일 연기에 대하여

제작사 발표 사항:
당초 발매 예정일 2월 28일 (금) > 변경 예정일 3월 25일 (수)

보충:
그나마도 (정발 초판 한정으로 동봉되는)1기 총집편 극장판 디스크의 서플(오디오 코멘터리 2종, CM&PV, 무대 인사 영상)은 일본에서 별매된 디스크 사양 그대로 수록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만, TVA 본편 디스크는 새로 제작해야 합니다.

때문에 실무에서 디스크 제작 계획을 다시 짜야 하는 관계로 발매일 연기는 불가피합니다만, 한 달 가량 연기된 것은 역시 영상물 Blu-ray 디스크 생산 공장이 해외에만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다른 작품 제작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오소링 > 마스터 데이터 검토까진 국내에서 해도, 샘플 프레싱 > (샘플 국내 반입 후 검토, OK 사인이 나면) > 프레싱 스탬프 제작 > 실제 프레싱 > 양산 디스크 검사(in 프레싱 공장) 까지 모두 해외에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양산 디스크 제작에는 3주 정도는 잡아야 하며 + 포장에 1주 정도가 소요됩니다.

인쇄물은 국내에서도 모든 제작 공정이 가능해서 최악의 경우라도 양산 인쇄 들어가기 전에만 수정 통보가 되면 1주일 안에 대응이 가능하지만, 디스크는 늘 이 해외 발주 제작이 발목을 잡습니다. 그래서 발매일 변경이 물리적으로 불가피해진 것이고요.


3. 울려라! 유포니엄 2기 정식 발매 확정의 건

제작사 발표 사항:
울려라! 유포니엄 2기의 Blu-ray 국내 정식 발매 확정

보충:
사실 유포니엄 1기 정발판의 예약 진행 상황은 판매와 무관한 순수 제작 감수역인 제가 듣기에도 그다지 밝지 않다했고(+ 기간 중 예약 취소도 조금씩 발생해서 더욱), 이대론 정발 제작사가 2기를 제작할 엄두가 나기 어려운 정도였던 것 같았던지라 개인적으로도 걱정한 사항이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발매가 결정된 건, 2기 연속 발매에 대하여 판권료 등의 제반 실무 사항에서 판권사와 원만한 협의가 이뤄진 덕인 것 같네요.

물론 작업하는 입장에서도 연속 제작은 잇점이 큽니다. 특히나 제작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텀이 벌어지면, 다른 건 몰라도 1기의 우리말 더빙 작업에 참여한 스태프나 성우분들이나 감이 떨어지고 그러면 연기 연속성과 통일성을 갖기 어려워지니까요. 그런 이유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이대로 (극장판이자 유포니엄 관련 최신 컨텐츠인) '맹세의 피날레' BD 정식 발매까지 쭉 이어지길 바라고 있는데, 어떻게 될 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일본 애니메이션의 해외 발매 사업에서 특히 판매량이 미미한 한국 발매사들의 입지는 특히 약할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국내에서 찾아주는 분들이 계시니 어렵사리 진행들은 되는데... 이런 돌발 사항이 생길 때마다 외부 옵저버 입장에서도 상당히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단지 이번 건은 전술한대로 아직 어수선한 일본 판권사 내부 상황이 드러난 일례라 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랄 수밖에 없고, 이어지는 2기와 그 이후에는 보다 일처리가 매끄럽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본 포스트는 개인적으로 작업에 참여한 제품의 중요 변경 사항 공지를 첨부했기 때문에, (당초 본 타이틀의 발매 예정일이었던)2월 28일까지 포스트 최상단에 유지합니다.


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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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無錢生苦 有錢生樂 : 잘해 보자! 유포니엄 정식 발매 Blu-ray (9) 2020-02-28 13:28:29 #

    ... (2월 28일)은 TVA 울려라! 유포니엄 1기의 국내 정식 발매 Blu-ray의 발매일이었습니다만, 2월 20일에 제작사에서 발표한대로 디스크 사양 변경 사유(관련 포스트 링크)에 따라 발매일이 3월 25일로 연기되었습니다. 그래서 잘해 보자! 유포니엄 이번 시간에는, 본편 디스크 외 다른 완성된 사항에 대해 주로 언급해 보기로 ... more

덧글

  • 산타 2020/02/20 18:05 # 삭제 답글

    정신이 없었다고는 해도 일 진짜 거지 같이하네요. 이미 찍어놓은 디스크 비용은 어쩌란 말인 건지... 2기 판권값을 대폭 낮추는 걸로 보상을 해줬는지도 모르겠지만 참... 진짜 답답하네요. 이게 그나마 낫다는 쿄애니라... 진짜 미라지도 속 터지겠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2기까지 곧바로 제작이면 구작 발매는 이번에도 물건너 가는 거군요. 아이고... 3/4분기나 기대해봐야겠군요.
  • 城島勝 2020/02/21 15:15 #

    저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곁다리로 관여하고 있을 뿐인데도, 해외 작품 정식 발매는 늘 살얼음을 걷는 것 같네요.
  • ㅇㅇ 2020/02/20 18:21 # 삭제 답글

    참...차라리 처음부터 안된다고 했으면 아쉽지라도 않지 이 뭐하는 짓인지...결굴 이럴 거면서 몇번이나 물어봤는데도 ok라고 했다는 부분에서 좀 어이가 없긴 하네요;; 덕분에 발매일도 한달이나 밀리게 됐고 말이죠.
    그래도 2기가 나온다는 건 참 좋은 소식이간 합니다. 저는 2기 다음에 바이올렛 외전이나 나오면 좋겠다 싶었는데 맹세의 피날레도 좋네요.
  • 城島勝 2020/02/21 15:18 #

    어느 쪽을 먼저 진행하게 되든, 이후엔 돌발 사태는 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발 작업 자체에 대한 고민도 한 가득이라.
  • 1118 2020/02/20 18:51 # 삭제 답글

    사양변경이랑 글을 본 사람들도 어이가 없는데...
    미라지분들은 얼마나 속이 새까맣게 타 들어갔을까요...

    응원하는수밖에 없겠네요....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城島勝 2020/02/21 15:22 #

    네, 감사하신 말씀입니다. 물리 매체의 영역이 점점 좁아져도 완전히 저무는 그 날까지는 함께 하곤 싶은데, 저조차도 종종 회의감이 들긴 합니다.
  • 큐베다이스키 2020/02/20 21:19 # 답글

    미라지 쪽에서는 많이 당황스러웠겠네요. 물론 쿄애니에서 최근 일어났던 사건 생각하면 쿄애니에게 너무 뭐라 하기 힘든 입장이기는 해도 그래도 많이 당황스러우셨겠어요.

    그나저나 2기 정식 발매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로 기뻤습니다! 그런데 글을 보니 1기 정발판 예약 진행 상황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조금 충격이네요. 다행히 쿄애니 측에서 2기 판권에 대한 가격을 내려줘서 제작이 가능한 거 였다니. 언제나 힘든 상황 속에서도 더빙판을 제작해주는 미라지님도 그리고 제작감수해주시는 城島勝님도, 그리고 제작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 城島勝 2020/02/21 15:25 #

    네, 감사합니다. 저도 감수가 끝나면 한 시청자의 입장이니, (저도 관여한)작품이 발매되어 그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들이 늘 계신다는 점에 보람도 있고 그렇습니다. 다만 좀 더 이 구도가 이어지길 바라는데, 점점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 eggry 2020/02/20 21:30 # 답글

    막판 뒤집기라니 참 거시기하군요; 2기 확정은 좋은 소식입니다.
  • 城島勝 2020/02/21 15:26 #

    네, 저도 통고 받았을 때 꽤나 황당하긴 했습니다. 2기나 그 이후엔 이런 경험은 안 했으면 좋겠네요.
  • Barde 2020/02/21 01:57 # 답글

    공지 감사합니다. 교토 애니메이션의 부활과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의 사업 성공을 기원합니다. (빙과 블루레이 박스 세트를 사려고 합니다)
  • 城島勝 2020/02/21 15:28 #

    네, 저도 두 회사들이 잘 되고 좋은 작품이 많이 제작되어 발매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빙과도 잘 만들어진 작품이니, 아마 소장하며 시청하는 즐거움이 각별하실 것입니다.
  • ㅁㅁ 2020/02/21 12:59 # 삭제 답글

    스펙 변경을 이유로 가격인하를 기대하는 분들이 간혹 보이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있으시면 적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城島勝 2020/02/21 16:02 #

    1.
    일단 전 철저하게 감수 및 검토에만 관여하고 그 외에는 외부인 입장이라, 판매쪽의 변수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그 점은 발매사 카페 등의 공식 채널로 직접 문의하는 게 가장 정확한 입장이나 답변을 얻으실 수 있겠습니다.(상기 본문은 어디까지나 제작사의 공식 공지에 대한 사항과 그 보충만을 적는 게 합당하므로, 말씀하신 사항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2.
    단지 전 이 제작사의 사원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회사의 디스크 발매에 관여한 입장에서 순수한 개인 견해를 말씀드리면, 아래 이유로 아무래도 사후 인하 조치는 불가능할 것이라 전망합니다.

    a. 비단 이 정발 제작사뿐 아니라 우리나라 디스크 제작사들은 (CJ 엔터 정도만 제외하고)기본적으로 예약 판매로 들어온 자금을 바탕으로 해야 해당 제품 본격 제작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영세한 구조라서, 지금 이 정도로 제작이 진행된 시점(= 제작비가 투입된 시점)에는 일단 전액 환불이 필요한 '전량 취소 후 가격 조정 재주문' 조치를 시행할 수 있는 여력이 없습니다.

    b. 사후 개별 할인 쿠폰 같은 걸 증정하려고 해도, 펀딩 같이 구매 참여자 창구가 일원화된 게 아니고/ 온라인 예약 매장만도 여러 채널이 있으며/ 이해 관계가 모두 달라서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실제 제품 내에 유가 증권(쿠폰이나 현금, 어음 등)에 해당하는 물품을 동봉하는 것도 국내 유통법상 금지되어 있고요.

    c. 스펙 변경에 따른 조정 범위를 어떻게 잡아야 할 지에 대해 판매자/구매자간 합의에 이르기 어렵고, 애초에 최초 판매 가격 산정 자체를 받아들여야 하는지 여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맹점이 있습니다.


    3.
    저도 감수역이 종료되면 한 구매자 입장이라, 상품 최초 공시 조건과 스펙이 달라지는 게 결코 달갑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이런 경우에도 (모 아니면 도 격인)예약 취소 외에는 소비자 의사를 표시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제작사 입장에선 (돌발 상황이긴 해도)현 조치가 최선을 다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분들께서 취소하는 것도 제작사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바라 봅니다.
  • ㅁㅁ 2020/02/22 17:01 # 삭제

    그렇군요. 의견감사합니다.
    근데 저는 이번에 빠진 영상이 과연 제품 금액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비중이 있는 영상들이었는가에 대한 의문도 드네요. 바이올렛 에버가든이 유포니엄보다 만원정도 저렴했지만 저 위 영상들을 빼고 봐도 작엽량은 유포니엄이 더 많아 보이거든요. 애초에 저 영상들이 빠졌어도 이정도 가격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대학생 2020/02/21 16:25 # 삭제 답글

    1기 판매량이 썩 좋은 것도 아니고 발매과정에 문제가 있음에도 2기가 확정된 건 좀 놀랍네요. 농담삼아 석유왕 석유왕 하긴 하지만 진짜 그런 건 아닐 텐데... 유포니엄 팬으로서는 감사할 따름이지만 회사 사정도 걱정되네요.
  • 城島勝 2020/02/21 16:53 #

    냉정하게 보자면 이 정발 제작사는 이전부터 시리즈 연속 발매 지속력이나 그 의지를 의심받는 일이 종종 있었으니, 그런 이미지를 불식하면서 도의적인 보상도 꾀하는 차원으로 봐야겠다 싶습니다. 이게 사업 자체의 지속력에 도움이 될 지는 경영상 판단 영역이라 알 수 없지만서도.
  • ㅇㅇ 2020/02/21 17:14 # 삭제 답글

    일본쪽 컨텐츠가 해외수출하는게 지나치게 까다로운거 같네요 ㅡㅡ;; 판권도 이리저리 분산돼있어서 깔끔하게 처리가 안되고요. 너무 내수에만 집중하는 느낌이랄까요. 가끔씩 이런 소식 들려오면 참 쟤들은 융통성이 없구나란 생각이 들어요.
    어쨌든 정말 고생하십니다.
  • 城島勝 2020/02/21 18:03 #

    말씀 감사합니다. 그렇게 융통성 없는 애들이, 수입하게 할 만큼의 컨텐츠를 만든다는 게 가끔 열불날 때도 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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