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연세 소리 들을 나이가 된 지금까지 못 먹어본 음식이라고 해도, 당연히 그 종류야 수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진미라는 트러플은 트러플맛 감자칩으로만 먹어 본 것 같고(함량이 0.0001%는 될려는지?), 평범한 것 중에서는 커피도 마셔본 일이 없습니다만 이건 제가 마시지 않기로 스스로 정한 거니까 어쩔 수 없고. 다만 여기서 말하는 못 먹어본 음식이란 건 굉장히 평범하고 어떤 지역에선 아주 쉽게 먹을 수 있다고 하기에 '의외로'란 말을 붙였습니다. 그 정체는 바로 계란 후라이를 올린 간짜장.
이게 생각이 난 이유는 오늘 지인과 카카오 톡으로 대화를 하다 뜬금없이 나온 이야기 덕분입니다. 지인 왈 "우리 동네(울산)에선 간짜장에 계란 후라이 올려 주는 게 당연한 건데." 이 말을 듣고 전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간짜장을 먹었지만 전 단 한 번도 정말 단 한 번도 계란 후라이 올라간 간짜장을 먹은 적이 없거든요.
그야 제가 예전에 주로 있었던 서울이든 아니면 요새 주로 기거하는 여기(보령)든 간짜장에 계란 후라이를 올려주는 청요리집은 당연히 있을 것입니다만, 전 먹어본 일이 없습니다. 서울 살던 동네 중국집에서건 외지로 나가 먹은 중국집이건, 또 여기 보령에서도 몇몇 중국집에 들러서 간짜장을 먹어 봤지만 한 번도 계란 후라이를 얹어준 집을 만나지 못했네요.
순수 제조 단가로 치면 계란 + 기름 약간 + 가스비 약간 해서 한 200원이나 할까 싶은 계란 후라이 한 장이 그렇게 먹고 싶으면 간짜장 하나 시켜다가 제가 스스로 계란 후라이 해서 얹으면 되긴 합니다만... 어째 지금까지 인생과 돈을 손해본 것 같은 기분에 젖고 있습니다. 내가 낸 간짜장 가격에는 왜 늘 계란 후라이가 없었던 걸까... 그런 의미에서 내일 아침은 짜XXX에 계란 후라이를 올린 보세 계란 후라이 간짜장을 해먹어 볼까 합니다.





덧글
서서히 사라졌고 이제는 바닷가근처인 인천 군산 등의 중국집에만 남아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