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VC DLA-NX7 프로젝터: 프로젝터센트럴 리뷰 관련 단상 취미

JVC가 2018년 말에 출시한 리얼 4K 프로젝터, DLA-NX7 (유럽 N7, 일본 V7, 미국 프로 모델 RS2000)에 대해 유명한 프로젝터 전문 데이터 베이스 사이트 프로젝터센트럴에서 리뷰가 올라왔습니다.(링크)

이 사이트에서 동 모델군 플래그쉽도 아닌 제품(플래그쉽은 NX9/ V9R/ RS3000)을 출시 1년 정도나 지나 최신 리뷰를 올리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이들 모델군 이후 JVC의 주력 D-ILA 프로젝터 제품군 최신 모델 출시가 2020년 여름으로 전망되는 시점임을 고려한 게 아닌가 합니다. 어쩌면 이 시점에도 레이저 광원인 DLA-Z1의 후속기만 발표하고 고압수은램프 광원 제품군은 현 NX 체제를 더 끌고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예상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래서, 북미 기준 출시가 8995달러/ 거래가는 최저 6000달러 중반 정도로 형성된 이 제품에 대해 프로젝터센트럴이 요약해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 네이티브 4K 해상도와 명백히 샤프한 포커스
- 탁월한 블랙 레벨과 컨트라스트
- Effective Auto & Frame Adapt HDR 톤 맵핑 기능
- 광범위한 영상 조정 메뉴
- 전 세대 JVC 프로젝터(유사 4K 최종 제품군인 X990R 대비)에 비해 조용한 소음
 
단점:
- 전 세대 JVC 프로젝터에 비해, 암부의 표현력과 전체 컨트라스트 면에서 일부 열위
- 사굴틱한 디자인의 리모컨
 
이 평가에 대해선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는데, 특히 JVC는 묘하게도 동사의 자랑인 명암비면에서 리얼 4K 첫 라인업인 NX 시리즈가 (스펙부터)전 세대보다 낮아졌고 실제로도 더 좋지 않습니다. 이게 특히 애매한 것은 플래그쉽인 NX9 조차 4년 전 발매된 JVC의 유사 4K 보다 실제 SDR 화면의 명암비나 블랙 깊이면에선 밀리기 때문이고, 그나마 NX9은 밝다(최대 2200안시)는 핑계라도 있지 NX7은 이전 세대 JVC 프로젝터 수준인 1900안시에 머무르면서도 이렇다보니.
 
사실 JVC가 닳고 닳을만큼 연구하고 써먹은 D-ILA 디바이스라도, 컨슈머용으로 축소한 디바이스 패널의 리얼 4K 배치에 따른 상대적인 집적도 증가 때문에 제조의 어려움은 예견된 일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라이벌 소니는 이미 리얼 4K로 이행한지 무려 5년이 넘도록, JVC는 유사 4K(e-shift 테크닉) 제품을 출시해 왔던 것이고. 결국 D-ILA 리얼 4K도 나오긴 나왔지만, 명암비 희생을 발판으로 깔고도 + D-ILA 기존 생산 라인의 과부하를 초래하여 NX9의 경우엔 출시 후 6개월 가량이 지나도 납기를 다 맞추지 못하고 있었을 정도입니다. 
 
다만 NX 시리즈는 HDR 톤 맵핑, 특히 근자에 업데이트 된 프레임 대응 오토 톤 맵핑 기능이 상당히 좋아서, UBD를 대화면에서도 그럴싸하게 보는 데는 현존 컨슈머 기종 중 최고 수준이긴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톤 맵핑 전혀 없이 150인치 가량의 화면을 채우려면, 평균 HDR10 수록 휘도 300니트 가량 밖에 안 되는 UBD조차 5000안시 이상 프로젝터를 갖고 와야 그럭저럭 HDR 펀치력이 있네없네 하는 것에 비해 vs JVC의 현 최신 톤 맵핑을 쓰면 NX7도 순수 광빨 펀치력은 TV보다야 당연히 못 해도 색감 재현력과 전체적인 다이나믹스 체감은 상당히 유사하게 살릴 수 있기에.
 
결국 정가 기준 한화로 천만 원 대(과거 2K/ 유사 4K JVC 컨슈머 플래그쉽 제품군의 가격)에 가까운 NX7도 이렇듯, 현행 4K 컨슈머 프로젝터는 어떤 식으로든 완숙한 FHD 시기의 좋았던 제품들에 비해 희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화면을 추구하는 컨슈머 유저들의 갈증은 현재로선 어떤 기기로도 '완벽히' 채워지는 건 아닙니다. 극장용 고광량 제품은 가정용 사이즈의 스크린에 대한 영상 튜닝이 부족하여 스펙만큼 그림이 안 나오고 vs 가정용 저광량 제품들(3000안시 이하)은 톤 맵핑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HDR 표현과 명암비든 계조든 어딘가는 희생하고 나오는 SDR 표현을 적당히 감수해야 하는 상황.
 
 
영상을 최대한 즐기는 방법 중에 화면 사이즈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며 TV는 현재 86인치 대에서나 일반 소비자가 손에 닿는 수준이기 때문에, 프로젝터의 상대적 우위는 여전히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반사형 디스플레이가 주는 특유의 (영화적, 영화관 시청에 준한)체감은 직시형 디스플레이인 TV가 아무리 커지더라도 이것만큼은 절대 재현해 낼 수 없는 일종의 '노스텔지어'라서, 영상 전달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지 않는 한(ex: 스타워즈식 3차원 디스플레이라든가) 가격 대 사이즈 비에서 절대 유리한 산업용은 물론 가정용 디스플레이에서도 프로젝터의 파이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그놈의 HDR10이 프로젝터의 영상 펀치력에서 계속 발목을 잡는다는 것과, 상대적으로 대안이 될 돌비 비전/ HDR10+ 같은 동적 메타데이터 기반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는 프로젝터에선 채용이 요원하다는 것이겠습니다. 이 문제가 있어서 UHD/ HDR 시대의 프로젝터는 사이즈 외에는 계속 '어딘가 약간 체한 감'을 유지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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