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에 출제(?)된 미라지 엔터테인먼트의 정식 발매 작품 퀴즈의 정답은 [ 울려라! 유포니엄 ] 입니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과거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친숙하다면 친숙하긴 합니다만... 같은 교토 애니메이션 작품이면서 예전에 Blu-ray(이하 BD)도 국내 정식 발매한 [ 빙과 ]와는 친숙함의 온도가 좀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지는 과거 제 관련 포스트를 검색해 보시면 아마 쉽게 체감 가능하실 것 같으니, 중언부언은 생략하기로 하고요. 간단하게 실무에 대해서만 언급하면,
1. 모니터링 시점의 음성/ 자막에 대하여
현 시점에 보고 있는 모니터링 체크 소스에서 제가 검토한 건, (일본 작품의 한국 정식 발매작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하는) 일본어 본편 음성/ 일본어 음성용 한국어 자막 하나씩 뿐입니다.
예를 들어 이 작품의 일본 발매 디스크는 본편 음성 트랙 + 오디오 코멘터리 트랙 2개(스태프/ 캐스트) = 총 3트랙 구성이지만, 정발판에서 이 음성 트랙들이 그대로 유지될지 여부는 판권측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일단 체크 시점에는 편의를 위해 전부 다 있는 일본 소스(+ 한국어 자막 오소링) 상태로 합니다만, 예를 들어 직전작인 [ SSSS.그리드맨 ] 작업 당시에는 내내 별말 없다가 해당 사항들 감수 작업 시작하기 직전에 판권사에서 변경하라고 종용한 사항도 제법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판권 파트너의 경우 악명 높은 KDKW 등이 낀 것도 아니고, 원래 교토 애니메이션은 해외 판매 자체가 신중해서 그렇지 일단 판매 허가가 나면 최소한 자사의 권리 영역에선 너그러운 편이긴 한데... 하지만 교토 애니메이션도 어디까지나 그 일본의 회사이므로, 늘 방심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 포스트도 완전 확정 사항이 아닌 한, 확실하게 적지는 않는 게 기본 원칙입니다.

2. 악기나 음악 관련 단어의 표기에 대하여
이 부분에선 대개 한국어 외래어 표기법 혹은 음악계의 관례 표기를 준수합니다만, 딱 하나 '유포니엄'에 대해서는 표기법 권고안인 '유포늄'이나 '유포니움'이 아니라 '유포니엄'으로 표기합니다.
이유는 과거 [ 천원돌파 그렌라간 ] 당시(원래 '구렌'으로 표기하는 게 단어의 원래 의도와 부합하지만, 국내 최초 정식 방영 당시 표기 등 통용 표기가 '그렌'으로 굳어버린 상태라 정발 BD 정식 표기도 '그렌')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의 '유포니엄' 표기 역시 국내에서 이미 고유명사 느낌으로 통용 표기가 굳어 버렸고 더군다나 정식 발매 서적에서도 그렇게 표기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일본 이름의 자막 표기 같은 고유 명사 표기는, 동 발매사의 이전 작품들처럼 대체로 통용 표기를 따릅니다.

본 작품은 순 개인적으로 작업 하기엔 상당히 편한 작품이긴 합니다. 감수는 대개 음악 관련 사항에 집중되며, 가장 지난한 작업인 자막 검토도 예를 들어 본편은 중간중간 대사 없이 음악만 흐르는 부분들이 많아서 작업 하던 도중 소위 '힐링'도 되고 하니까요.
그런 이유도 있어서 이번 작업 관련 포스팅 1편도 내용이 좀 적은데, 아무래도 작업하다보면 차차 하고 싶은 말이나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늘어나리라 봅니다. 한창 검토하다가 뜬금없이 '지옥의 오르페우스'의 공연 DVD를 꺼내 본다든지 해서 작업이 지체될 수도 있고요. 하여간 아직 메트로놈에 완벽히 맞추지 못하는 학생들의 연주처럼 변수가 많기 때문에, 그때그때 임기응변이든 뭐든 잘해 보자! 고 달리... 지는 않고 주변 산책이라도 해볼 생각입니다.
덧글
그나저나 이번에도 우리말더빙을 하나요? 아직 말씀해주실수 없는 부분인가요?
저번에 쓰신 글에서 대충은 눈치채긴 했는데 이번엔 1기만 발매되는 게 맞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