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감수 작업 중 촬영 이미지 몇 장 취미

일전에 잠깐 언급한대로, 본래 타이틀 감수/ 검토 작업 중엔 정말 완성 마스터 바로 전 단계에 가야 프로젝터로 틀어 봅니다만, 이번엔 최근 시청각실 개수도 있었고 카메라도 하나 산 덕에 겸사겸사 아직 작업 단계가 좀 남은 타이틀 하나를 프로젝터로 틀면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아직 사진 찍는 솜씨가 별로라 화면 체감을 잘 전달하는 건 아닙니다만, 이 타이틀의 실제 화면은 좀 더 멀끔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오포 UDP-203 커스텀으로 재생/ JVC DLA-X950R로 투사/ 16:9 기준 160인치, 1.3게인 스크린. 원래 Blu-ray(이하 BD) 컨텐츠는 BDP - FHD 디스플레이 조합에서 봅니다만, 지금은 테스트에 주안점이 있으니 편의성 좋고 전반적인 동작 속도가 빠른 오포 UBDP로 슥슥 돌렸습니다.

영상면에서 선예도도 나쁘지 않고, 원래 이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장기인 광원 표현을 BD의 장기인 높은 비트레이트로 잘 수록해서 계조 표현도 전반적으로 깔끔합니다. 원 제작이나 BD 마스터 제작이나 허투루하지 않은 타이틀이라, 대화면에서 봐도 충분히 거슬리지 않는 퀄리티.

다만 개인적으로 이 타이틀은 사운드 수록 퀄리티가 좀 더 마음에 듭니다. LPCM (24/48) 스테레오인 것은 일본 애니메이션 Blu-ray에선 흔한 사양이지만, 아무래도 취주악부 이야기를 다룬 컨텐츠라 그런지 사운드 다이나믹스를 제대로 펼쳐 놨습니다. 참고로 영상 재생 정보에 따르면 오디오 트랙은 셋인데 자막은 둘인 이유는 전술한대로 제작 중이기 때문이며, 최종적으론 변경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 사진들은 원래는 작업 기록으로만 남기고 포스팅할 생각이 없었는데, 이 부분 때문에 맘이 바뀌었더랬습니다. 전술한대로 사운드감이 괜찮아서 잠깐 사운드 감상 모드로 화면은 약간 건성으로 보고 있었는데, 화면이 커지니까 조막만한 PC 모니터로 초벌 검토할 땐 안 보여서 깜박 지나쳤던 자막 표기 실수가 보여서.

이런 경우가 있기 때문에 프로젝터 감상 단계를 거치기는 합니다만, 늘 하던대로 막판에 프로젝터로 틀고 그때 발견했으면 수정하기도 상당히 귀찮은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다행히 그 단계 전에 발견했네요. 그렇다곤 해도 늘 신경을 곤두 세우고 눈을 부라리고 있어야 하는 건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만, 작업이 완료된 후에 저도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완전한 정식 발매 타이틀을 보는 건 즐거운 일이니까. 그렇게 늘 생각해 봅니다.^^


아, 그런데 이 타이틀이 뭐냐고요? 그건 형식적으로나마 아직 발설하면 안 되니까, 아시는 분들도 그냥 눈만 찡긋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곧 자유롭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날이 올 것입니다.


덧글

  • eggry 2019/11/05 22:51 # 답글

    일본판을 갖고 있는데 후반부 가면 SNR이나 아티펙트가 좀 널뛰기 하는 때가 있더군요. 포니캐년의 한계인지 쿄애니 쪽 화질은 그렇게 만족스럽진 않은 듯.
  • 城島勝 2019/11/05 22:58 #

    네, 그 부분의 흠은 있습니다. 사실 후에 적어볼 것 같은 정발 BD 리뷰 때 언급하고 시작은 가볍게 칭찬해줄 생각이었는데.^^;

    이 작품은 IMAGICA가 마스터 핸들링을 담당(포니캐넌은 발매/유통만 맡고, 실제 제작 관여사는 타이틀마다 다릅니다.)했는데, IMAGICA는 음성 퀄리티 잘 보존해서 BD 수록하는 건 확실히 실수 없이 고퀄리티로 잘 뽑는데 비해 영상 핸들링에선 간혹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 ㅇㅇ 2019/11/06 00:36 # 삭제 답글

    감수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ㅎㅎ
    빨리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 城島勝 2019/11/06 10:51 #

    네, 근시일 내에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 산타 2019/11/06 01:32 # 삭제 답글

    미라지 타이틀 선정이 참... 물론 제가 옛날 감성이기도 하겠지만, 역시 이번 건 맘에 안 드네요. 나이먹은 탓이기도 하겠지만 일단 학원물은 내내 그 얘기가 그 얘기 같아서 그닥... 대놓고 얘기하자면 지겹단 말이죠. 물론 젊은 덕후들은 학원물도 얼마 접하지 않았을 테니 접할 때마다 새로울 수 있겠지만요. 일본 애니업계 상황이 옛날과 달리 그나마 잘 할 수 있다는 게 학원물이라지만 참...
    더해서 여기에 완결도 제대로 끝맺지 못한... 이 작품도 2기나 가야 나름 끝난다지요?

    이래서 옛날 작품이 그래도 결말도 제대로 끝내고 해서 바라는 건데 말이죠. 물론 화수를 늘리기 위해 쓸데없이 늘어지는 부분이 많다는 게 문제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이렇다 보니 학원물이지만 토라도라나 4월 거짓말은 그래도 완결을 제대로 내서 참 맘에 드네요. 반면 빙과는 학원물이면서 원작도 미완이라 애니 완결도 심심하게 끝났으니... 물론 이따끔씩 터져나오는 작화 때문에 볼 때는 그래도 나름 보긴 했습니다만 지나고 보니 확실히 아쉽습니다.
    학원물+미완결은 정말 맘에 안 듭니다. 미라지는 제발 옛날 애니... 완결 제대로 끝난 것 좀 발매해줬음 좋겠습니다. 아이고...

    그나저나 사진으로 봐도... 화실히 스크린은 스크린만의 매력이 있네요. tv큰 게 관리할 것도 없어서 편하고 화질도 쨍해서 좋지만... 역시 스크린으로 보는 건 뭔가 제대로 영화 보는 느낌이 듭니다. 스크린으로 홈시어터 꾸리는 분들이 참 부럽습니다 ㅎㅎ
  • 城島勝 2019/11/06 10:56 #

    저도 완결이 안 된 상태에서 끊어진 건 크게 달갑지 않은데, 요즘 라노벨 홍보(내용 전개는 신경도 안 쓰고 정말 홍보만 하는 듯한) 애니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그나마 잘 고르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_-ㅋ

    말씀하신대로 화면 반사식인 프로젝터는 그 특유의 감이 있습니다. 감독들이 자기 작품의 최종 모니터링은 프로젝터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영화관에서 실제 투사될 그 특유의 감 하에서 자기 작품이 잘 전달되는지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 ㅇㅇ 2019/11/19 00:08 # 삭제

    말씸하시는게 무슨 느낌인지는 알겠는데 유포니엄은 정말 보시길 추천합니다ㅜ 작품성이나 완성도가 너무 좋아요
  • ㅇㅇ 2019/11/07 19:10 # 삭제 답글

    이제 발매사에서도 유포니엄이라고 밝혔네요. 근데 이 작품이 코멘터리가 두개인가요?
    일본 사이트에서 블루레이 정보를 보니까 스태프 코멘터리랑 캐스트 코멘터리가 따로 나눠졌더라구요.
  • 城島勝 2019/11/08 08:23 #

    두 개입니다. 다만 현 음성 트랙이 끝까지 유지될지 여부는 판권사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체크 시점엔 편의를 위해 전부 다 준비는 해둡니다.)

    예를 들어 SSSS.그리드맨 작업 당시엔, 별말 없다가 끝에 와서 판권사에서 변경하라고 종용한 사항도 몇 있었습니다.
  • ㅇㅇ 2019/11/08 09:08 # 삭제

    역시 두개가 맞군요. 저는 저번에 판권사가 관대한편이라고 말씀하셔서 다 수록결정이 나고 작업에 들어가는줄 알았는데 또 그게 아닌가 보군요.
    그나저나 그리드맨은 여러모로 안좋은 사례로 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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