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BD 리뷰 - 알리타: 배틀 엔젤 UHD-BD/BD/DVD 감상

알리타: 배틀 엔젤(원제: Alita: Battle Angel)은 키시로 유키토 씨의 SF 만화 '총몽'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원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각본과 제작 참여 및 감독까지 전부 맡을 예정이었으나, 아바타의 후속편 때문에 바빠서 실제 메가폰을 쥔 건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 이때문에 개인적으론 개봉 전부터 좀 불안불안- 각본은 흔한 소재를 갖고 평범한 서사로 완성하되, 연출과 연기 지도를 통해 영화 전체를 끌어올리는 카메론 감독이 각본만??- 하기는 했는데... 실제 영화를 보니 확실히 불안했던 것도 그대로고, 그럼에도 그 테두리 안에서 분전한 로드리게스 감독의 분투도 예상 외로 눈에 띄긴 했습니다.

그 분투- 구체적으로 말하면 영상미와 액션, 을 현존 최상위 포맷으로 볼 수 있는 알리타의 4K UltraHD Blu-ray (이하 UBD)에 대해 소개하는 게 이번 리뷰 소개의 목적입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39:1, HDR10 & 돌비 비전 & HDR10+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영어)
* 북미판 등의 판본에, UBD에만 한국어 자막 있음 (동봉 BD는 2D, 3D판 모두 없음)
* 정발은 9월 19일 예정. UBD, 2D BD, 3D BD 모두 해당.


- 서플 사항

알리타 UBD의 서플은 UBD와 3D BD에는 없고 오직 (패키지에 동봉된)2D BD에만 들어 있습니다. 참고로 2D BD는 9월 19일에 국내 정식 발매 예정이며, 정발판 2D BD와 북미판 UBD 패키지 내 2D BD속 서플은 동일합니다. (영상 스펙은 모두 1080P)

- Alita's World: The Fall (5분 5초)/ Iron City (3분 19초)/ What it Means to be a Cyborg (2분 28초)/ Rules of the Game (2분 52초)
- From Manga to Screen (20분 47초)
- Evolution of Alita (19분 43초)
- Motorball (6분 2초)
- London Screening Q&A (26분 38초)
- 10 Minute Cooking School: Chocolate (5분 28초)
- 2005 Art Compilation (2019) (14분 20초)
- Scene Deconstruction (총 10분 47초): I Don't Even Know My Own Name/ Just an Insignificant Girl/ I'm a Warrior Aren't I?/ Kansas Bar

서플은 양도 제법 있고 구성도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북미판 2D BD에는 한국어 자막이 없으므로, 서플 한국어 자막은 정발판(및 동일 판본의) 2D BD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영상 퀄리티 평가

알리타는 Arri Alexa 미니 카메라로 찍은 3.4K 소스를 2K DI로 피니쉬 후, 업 컨버트하여 UBD에 수록했습니다. 비트레이트는 41.4Mbps(HDR10+) + 2.3Mbps(돌비 비전).

이 영화의 UBD에서 가장 걱정되는 건 당연히 그 빈번한 CG 처리를 얼마나 그럴싸하게 4K 해상도에서 보여주느냐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CGI/ VFX 샷 모두 BD(+ 가정용 4K 업스케일)에 비해 더 선명합니다. 이건 아마 누가 봐도 그럴 것 같을 정도로, 컨버트 패러메터를 상당히 배려해 놨다 싶네요.

단지 문제는 이 CG신들의 컨버트 상태는 실사 촬영 장면의 컨버트 상태와 궤를 많이 달리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고, 때문에 괴리감이 또 제법 있습니다. 어차피 촬영 소스부터 4K에 미치지 못하니, 그보다 더 렌더링 해상도가 낮은 CG와 다 함께 2K로 낮춰 DI 한 것은 충분히 참작하겠는데... 이걸 또 따로따로 컨버트 배려를 한 모양인지 이게 참... 좋게 보자면 어차피 CG인 거 알고 보는데 뭘? 이고 나쁘게 보면 좀 과장 보태서 무슨 (실사+애니메이션 동시 합성작으로 유명한)'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가 떠오를 지경.

다음으로 HDR면에서는, 주로 광채와 음영 확장이 인상적인 편. 특히 암부의 충실한 계조와 디테일, 총합 재현력은 분명히 BD SDR보다 뛰어나고 이건 문제 삼을 여지가 거의 없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HDR10/ 돌비 비전/ HDR10+ 간의 차이가 별달리 눈에 띄게 나지 않는다는 것인데, 굳이 시시콜콜 따지면 알리타의 배틀 아머의 질감이라든가 광택 표현 같은 일부 밝은 부분의 표현력에서 (DV와 HDR10+ 를 동시 대응하는 파나소닉 OLED에서 본 지인이 알려준 바)DV가 HDR10이나 HDR10+ 보다 좀 더 인상적인 정도?

더불어 컬러면에서도 전반적으로 BD에 비해 좀 더 진하고 명쾌한 색감이 인상적이라,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잘 뽑힌 그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이 광색역화 때문에 앞서 언급한 CG의 부자연스러움이 좀 더 증폭되는 감도 있어서... 이 '기묘한 동거감'이 불편한 분은 그냥 BD로 보는 게 나을 수도 있고/ 이런 건 아무렇지도 않은 분은 UBD로 보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블닷컴 공식 리뷰어는 전자에 속하는 모양인지 4/5를 줬고, Hi-def나 AVS포럼 쪽은 5/5와 96/100을 줬으니 후자였던 듯.

* 참고로 이 작품은 원래부터 3D 영상을 염두에 두고 만든 덕도 있어서, 3D BD의 입체감과 어필도가 정말 상당히 좋습니다. 때문에 3D 시청이 가능한 분은 꼭 한 번 보시는 걸 권하며, 개인적으로 볼 때 평균 만족도로 따지면 3D BD가 최고로 꼽힐 거란 생각도 듭니다.


- 음성 퀄리티 평가

알리타는 UBD에는 돌비 앳모스/ BD에는 DTS-HD MA 7.1ch를 수록했습니다. 이거야 폭스의 UBD 우대 정책 때문이니까 그렇다치고...

일단 순 음질면의 채점 요소- S/N, 밸런스, 다이나믹 레인지 등- 에선 둘의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둘 다 우수한 편입니다. 하지만 블닷컴 리뷰어도 언급했듯이, 가능하면 앳모스로 요소요소 들리는 신나는 앳모스 렌더링을 들어보라고 저도 권하고 싶네요. 그만큼 자극적이면서도 확실한, 몰입감을 높이는 시네소닉 처리가 확실하게 된 앳모스 사운드입니다.

무엇보다 제일 큰 장점은, 아무튼 오버헤드 스피커가 크게건 작게건 오래 쉬지 않고 열심히 울린다는 점. 액션 신에서야 당연히 난리(?)나야 하지만, 대화 신 등에서도 분위기감을 유지하는 오브젝트 사운드를 깔아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면서도 (때로는 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또렷하게 들리는 대사들이라든가, 화려하게 울리는 정키 XL이 작곡한 스코어들 등등.

덤으로 서브 우퍼의 저음도 아주 날카로우면서도 깊게 울려 주어서, 아무튼 약점을 찾기 어려운 앳모스 사운드. 굳이 지적하려고 든다면 아주 '강력하게' 어필하는 부분이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는 건데, 이것도 러닝 타임 내내 앳모스의 수혜를 들려 주기 때문이지 다들 김이 빠져서는 아닙니다. 그런고로 '전체 평균을 내면' 제가 지금까지 들어 본 앳모스 사운드 중에서도 최상급 라인에 넣어도 된다고 자신합니다.


- 첨언

알리타는 서문에 언급한대로 로드리게스 감독의 장기가 충분히 발휘된 데다가 + 대개의 액션이 CG들의 싸움이다보니 12세 등급치곤 액션 신의 강도와 수위가 상당히 센 편이기도 해서 = 이런 류를 좋아하는 분께는 아주 멋진 시청 쾌감을 안겨 주는 작품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좀 빈약한 스토리 쪽은 어떻게든 뇌내 보정을 하시든가 그냥 포기하시고, 비주얼에 집중해서 보면 정말 멋들어진 작품이란 찬사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네요.

그래서 UBD가 이 작품을 얼마나 견인하고 있느냐를 물으신다면... 분명 잘 견인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강점과 UBD의 강점이 잘 어우러진 좋은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고요. 단지 2K DI를 무리하게(?) 컨버트 하느라 사람에 따라선 좀 거슬릴 수도 있는 부분들, 원래 3D 영상을 기본 염두하고 만들었다보니 4K건 2K건 2D에선 어째 부자연스러운 액션 연출도 있다는 점 등은 글쎄... 4K 3D가 나왔으면 모두 무마! 했을 수도 있지만, 그거야 UBD 규격 자체가 없으니까.

결론적으로 이 영화가 마음에 드신 분이라면 아마 그 이유는 대개 비슷할 테고, 그렇다면 이 UBD도 돈값을 하는 디스크입니다. 아쉬운 점들은 모두 현실적인 한계 때문이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 마시고요. 앳모스 시스템 갖춘 보람을 알고 싶다면 UBD를, 3D 시스템(특히 OLED 3D면 더욱 강추)을 아직도 쥐고 있는 끈기에 대한 보상을 스스로에게 주고 싶다면 3D BD를 가장 먼저 즐겨보시길~


핑백

  • 無錢生苦 有錢生樂 : 알리타 UBD의 HDR10+/ 돌비 비전 비교 2019-09-18 19:48:52 #

    ... 라고 해도, 전체적인 평균 관점으로 보면 알리타 UBD에서 돌비 비전의 임팩트가 다른 돌비 비전 타이틀보다 크거나 한 건 아닙니다. 이 건은 과거 작성한 알리타 UBD의 전체 리뷰(링크)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번 게시글은 개중에서도 'HDR10+와 돌비 비전 양자 비교'에 더 집중한 것이라, 그 차이를 강조한 것입니다.) 이 ... more

덧글

  • 라마르 2019/08/23 22:09 # 삭제 답글

    본작과 고질라 킹오브 몬스터 올상반기 UBD기대작이었는데
    알리타 같음 경우는 2월개봉인데 광디스크 발매가 늦어진거같은데 디즈니의 폭스 인수 때문일까요?? 어찌되었든 필구 타이틀인건 확실 하네요
  • 城島勝 2019/08/23 22:10 #

    알리타 디스크 매체는 북미의 경우 7월 발매였으니 대충 평균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발매가 늦은 그룹에 속했을 뿐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