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Z 건담 LD 메모리얼 박스 (일반판) 취미

근자에 기동전사 Z 건담 LD 메모리얼 박스 일반판을 구했습니다. 근자랄 것도 없이 오늘 배달 온 것을 바로 촬영하여 올려 보는 것입니다만.^^

Z 건담 LD는 메모리얼 박스 한정판/ 메모리얼 박스 일반판/(94년 2월 파트 1, 7월 파트 2. 한정판/일반판 동시 발매)/ 낱권판(96년 발매)의 3종이 있습니다. 차이점은...

1. 박스 한정판과 일반판은 박스 표지가 다름
2. 낱권판은 LD 케이스 일러스트가 박스의 그것들과 (몇 장 빼고)모두 다름
3. 메모리얼 박스는 LD 13장, 낱권판은 총 12권에 전체 50화를 나눠 수록
(* 박스판은 장당 4화씩 & 디스크 7만 2화 수록/ 낱권판은 1권에 6화를 수록하고 나머지는 권당 4화씩 수록)

디스크는 CLV 방식으로 수록하였고, 디지털 모노럴 사운드 스펙.(돌비 디지털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디모듈레이터 없이도 재생 가능)

가격은 파트 1이 42230엔/ 파트 2가 37080엔(모두 소비세 포함). 가격이 가격이니 발매 당시엔 도저히 손댈 수 없는 물건이었는데, LDP도 처분한지 오래인 지금 이걸 구한 건 말그대로 싸서요.^^;

그게 그러니까... 근자에 지인이 일본에 갔는데, 중고 매장 탐방을 하다가 '이게 1500엔이네' 하고 보여 준 거에 그만 뿅 갔지 뭡니까. '괜찮으면 좀 사다 주오.' 'OK', '아, 예전엔 손가락만 빨던 걸 25년이 흘러 단돈 만 팔천 원에 사는구나'...이런 과정입니다.(* 실제로는 이런저런 이유로 좀 더 들었습니다. 당연하지만 중고에도 소비세가 붙고, 한 무게 하는 물건이라 배송료가...)

다만 꼭 그것뿐이면 이 무거운- 사이즈 크고 LD 자체도 무거운 편이고 빵빵해서 무게는 상당- 물건을 아무리 1500엔이라도 구해야 했을까... 싶은데, 실은 최근 LDP를 다시 살까 물색중이라서 이기도 합니다.





대충 10년 전에 제가 LDP를 처분한 결정적인 이유는, 새로 나오는 TV나 프로젝터에 S단자와 RGBHV 단자가 없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당시 제가 쓰던 JVC의 HD990 프로젝터가 (동사 제품군의)마지막 S단자 모델이란 소리를 듣고는 어떻게든 얘를 끌고 가면서 LDP도 유지할까... 했지만, 이제 BDP 시대니까... 하면서 결국 떠나보냈지요. 파이오니아 CLD959... 팔려간 댁에서 잘 지내려는지.

그런데 이제 와서 다시 LDP를 또 구하는 이유는, 지금 운용하는 프로젝터 둘 중 한쪽에 S단자도 있고 RGBHV단자도 있어서입니다.^^; 전용 외장 프로세서가 한몸으로 나온 런코 VX-11D 프로젝터인데, 이 외장 프로세서에 그 단자 둘이 다 있어서요.

그래서 이번엔 LDP도 당시엔 비싸서 손가락만 빨던 파이오니아 HLD-X0 를 구해보자!!! 하고 호기롭게 나선... 게 벌써 2년 전인데, 이쪽은 상태 체크 제대로 되어 있는 쓸만한 놈이면 3~4천 달러(일본에서도 상태 좋으면 대략 30만엔 대)는 불러대는 통에 아직 손가락만 빨고 있습니다.-_-ㅋ





제타야, 못난 주인을 용서하여라.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게... 이 중고 LD, 이전 소유주가 정말 고이고이 모셨는지 북클릿의 자연 주름(읽을 때 손가락을 지지한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표지가 접히면서 생기는 약한 주름)도 거의 없고/ LD 케이스도 비닐을 입구만 터서 꺼내본 모양이고/ LD 재생면이나 케이스 및 박스 보존 상태도 정말 좋습니다. 즉, 어딘가의 랙에서 사랑받고 있다가 어떤 이유로 대략 800엔 정도에 중고 매장에 넘어간 모양인데... 솔직히 화보집으로도 그만한 가치는 너끈히 할 듯.

그러니까 마땅히 최고이자 최후의 LD 플래그쉽, HLD-X0에다 돌려줘야... 하는데. 데, 데, 데... 쪼맨한 이쁜이 제타 BD 박스가 '그럴 시간에 나를 돌려 줘요~' 하고 부릅니다. 아니야, 내가 널 버린 게 아니야. BD 넌 포교용, LD 쟨 소장용(?!).

개인적으로 제타와 역습의 샤아는 정말 아끼는 작품들이고, 내용상으로도 샤아와 아무로라는 두 캐릭터의 심리 측면에서 직접 이어지는 작품이라, 제타를 다 보고 나면 늘 역습의 샤아를 연달아 보곤 합니다. 시간 관계상 역습의 샤아만 단독으로 볼 때가 훨씬 많지만, 그렇더라도 한 절반 정도는 제타 최종화 '우주를 달린다' 정돈 보고 나서 보기는 한 거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전 오래 전에 이 LD 박스판을 복제한 VHS를 통해 제타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저 '우주를 달린다'란 최종화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화수의 내용과는 별개로, 그 제목만으로도 수많은 상념을 갖게 만드는 제목이었으니까요. 내용을 보고 나서는 토미노 감독이 '달린다'라고 표현한 대상은 제타, 영혼들, 슬픔, 아쉬움... 어떤 것이었을까 싶었던 이 최종화. 지금은 생각난 참에 BD로 다시 보겠지만, 언젠가 LD로도 (이번엔 빽판 비됴테잎 말고 LD로)다시 보고 싶네요.


덧글

  • 타마 2019/06/12 15:28 # 답글

    오오... 매우 좋은 지름이군요
  • 城島勝 2019/06/12 17:47 #

    네, 실물을 만져보니 새삼 만족감이 큽니다.^^
  • 김안전 2019/06/13 20:00 # 답글

    보관상태가 매우 좋았나보군요. 자켓 낚시는 여전한듯 하지만 자켓이라도 어딘지!
  • 城島勝 2019/06/13 21:19 #

    ㅎㅎ 네. 보관 상태가 참 우수했습니다. 예전에 제값 다 치르고 샀던 사람이 직접 중고 매장에 넘긴 거라면, 판 돈으로 위로주 한 잔 사마셨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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