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블루레이 감상 - BanG Dream! 2nd Season vol.1 UHD-BD/BD/OTT 감상

2019년 5월 15일에 발매된 Poppin'party 명의의 싱글 CD인 [ Dreamers Go!/Returns ] 한정판, 에 동봉된 특전 Blu-ray Disc (이하 BD)에 수록된 TVA BanG Dream! 2nd Season vol.1 BD에 대한 리뷰를 간단히 적어 봅니다.

BanG Dream! 2nd Season은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 1쿨(13화) 분량으로 방영된 TV 애니메이션으로, 2D 가상 캐릭터들이 밴드를 결성하여 일상과 연주로 보내는 나날을 조명한 작품입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애니메이션 1기도 방영했는데, 1기가 전형적인 일본식 2D 손그림 애니메이션이었다면 여기서 소개하는 2기는 캐릭터를 비롯 주력 오브젝트를 3D CG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란 게 메이킹상 차이점.

이 작품 자체에 대한 배경 설정 설명과 평까지 하자면 너무 이야기가 길어지니, 디스크 리뷰인 본 포스트에선 디스크 수록 사항에 관련된 부분만 언급할까 합니다. 다만 흥미가 생겨 찾아보려는 분께 조언드리면, BanG Dream! 프로젝트는 모바일 리듬 게임으로도 전개되는 컨텐츠이고 + 이번 2기 애니는 이 게임의 스토리와 함께 보는 게 캐릭터나 배경 설정 이해가 편하므로 = 함께 즐기시는 쪽을 권하고 싶긴 하네요. 그럼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 가 보겠습니다.

1. BD 스펙

BD-ROM 싱글 레이어(25G), 전체용량 11.6G/본편용량 11.1G, BD아이콘 있음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16:9/ 비트레이트 29.99Mbps
음성스펙 LPCM(24/48) 일본어 2.0ch/ 비트레이트 2.3Mbps, 자막 없음

TVA 2기 제1, 2화의 총 두 화 수록에 서플도 별 거 없기에 싱글 레이어라도 용량이 남는 건 예상된 바지만, 본편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가 일반적인 두 화 수록 일본 TVA BD에 비하면 좀 낮은 편이긴 합니다.(일반적인 경우엔 40Mbps 육박)

아울러 이 디스크엔 상기 탑 메뉴 외에 별도의 챕터 선택 항목 등 세부 메뉴가 전혀 없습니다. 본편 재생 중 팝업 메뉴도 탑 메뉴와 동일한 구조이며, 챕터 선택은 메뉴로 고를 순 없는 대신 리모컨의 챕터 넘김으로는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TVA와 마찬가지로 AVANT - OP - A파트 - B파트 - ED - 다음화 예고로 나뉘어 있습니다.


2. 서플

서플은 애니메이션 CM영상(Poppin'party 버전)과 Web 공개용 제2화 예고 두 가지입니다. 개중 CM 영상은 1080i 해상도.

원래 일본 TVA 서플이 양으로나 질로나 딱 이 정도가 일반적이긴 한데, 솔직히 전 (일반적인 일본 TVA BD 1권에는 늘 있는)논 텔롭 OP/ ED가 들어있길 기대하고 산 것입니다만 정작 이건 없어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2화 OP/ ED의 논 텔롭 영상을 보고 싶었던 건데, 챕터 선택 메뉴도 없으니 본편 중에서 골라 보기도 참 곤란한 구조의 디스크.


3. 영상 퀄리티

BanG Dream! 2nd Season(이하 방도리 2기)은 앞서 언급한대로, 3D CG를 주력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입니다. CG 제작은 일본에서 3D CG 제작 기술력으론 첫 손가락에 꼽히는 산지겐이 담당. 산지겐의 3D CG는 일전에 본 블로그에서도 리뷰를 적은 009 RE:CYBORG BD (링크)에서 처음 접했고, 이후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아르스 노바 등을 거쳐가며 발전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단지 방도리 2기의 경우 이 CG+셀 구성의 목표 해상도가 온전히 2K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윤곽 선예도가 전술한 009 RE:CYBORG BD 수준으로 예리하게 나오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009 RE:CYBORG는 극장판이라 예산 할당이 더 유리했을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이 윤곽 선예도 면에선 본 방도리 2기 BD는 평범한 편입니다.(현재도 많은 수의 일본 2D 애니들은 720P 수준으로 제작하여 업스케일 송출 & BD 수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곤 해도 방송 당시의 화질과 비교하면 BD가 훨씬 투명하고 노이즈 없는 영상인 건 확실합니다. 일본 실시간 스트리밍 중 아베마 TV 같은 초 저퀄 송출은 논할 가치도 없다 치고, 예를 들어 전 방도리 2기를 방영 당시엔 애니플러스를 통해서 접했는데 여기도 낮은 전송 비트레이트로 인해 간간 노이즈 끼는 문제는 물론이고 계조도 지저분하게 나와서 영 애매한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BD에 수록된 영상은 그런 불만점들을 모두 일소해 놨더군요.

이 부문에 있어서는, (앞서 언급한대로 수록 비트레이트가 일반적인 일본 2화물 TVA BD보다 낮긴 해도)IMAGICA의 독자적인 렌더링 시스템 HD-MAPS를 거친 것인지 계조 스무딩이 아주 잘 되어 있어서 밴딩 같은 거슬리는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굳이 따지고 들면 간혹 암부에 약간 노이즈가 끼기는 하지만 이만하면 통상 허용 범위.

공연 광원 특성상 지저분하게 나오기 쉬운 부분들도 잘 다듬어 놔서, 이렇게 표현 난이도가 높은 씬이 많음에도 밴딩 노이즈를 찾을 수 없다는 점 & 전체적인 영상 투명도도 좋은 편이라는 점이 당 BD의 강점입니다. 덕택에 CG 셀 특유의 적당히 부드러운 색감도 일관성 있게 잘 표현되는 것도 좋고.

요약하면 성의있게 잘 수록한 영상으로, 싱글 CD 동봉 BD면 대충 수록한 거 아녀? 라는 선입견은 갖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예를 들어 2화의 로젤리아 공연신 같은 부분은 제 메인 씨어터 룸에서 프로젝터를 통해 (방도리 공식 채널에서 기간 한정 무료로 유튜브에 풀었을 때)유튜브 영상으로 틀었을 땐 단순 해상도 외에 모든 점에서 구리구리한 화질에 기분을 좀 잡쳤는데, BD로는 충분히 만족스럽게 감상할 수 있었네요.


4. 음성 퀄리티

한편 사운드 측면에선 방송판에 비해서 확실하게 개선했고 절대 평가로 들어도 쓸만하게 수록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방송판은 TV 스피커로나 들어줄 사운드였고, BD에 와서야 제대로 된 스피커로 진지하게 들어 줄 레벨.

말그대로 다이나믹스, 기악 분리감과 잔향, 저음면에서 모두 장족의 개선. 예를 들어 1화 처음에 나오는 '슈와링☆드리~밍'은 더 신나게 들리고, 2화 본편에 나오는 'BLACK SHOUT'은 저음이 확실하게 깔아주면서 분위기를 다잡아줍니다.

특히 2화 OP로 나왔던 BRAVE JEWEL 같은 건, 애니플러스 방송판이니 유튜브니 볼륨을 아무리 올려도 전체적으로 탁한 소리가 커지기만 할 뿐 다이나믹스는 좁고 전체적으로 답답한 사운드였습니다. 하지만 BD에선 볼륨을 확 올리면 시원하게 뻗어나가고 보컬은 착착 찐득하게 감겨 주더군요.

이런 부분은 역시 BD화에 있어 사운드 수록력을 중시하는 IMAGICA가 손댄 타이틀이란 생각이 듭니다. 비단 이런 밴드 연주곡뿐 아니라 일상 대화나 BG 모두 더 선명하고 리듬감 있게 울리는 것도 덤. 이 작품은 말하자면 음악 애니니까, 이런 배려를 먹을 수 있었던 건 분명 행운이라 봅니다. 제작 위원회가 디스크 제작사 보는 눈이 있는 듯.

단지 아쉬운 점은, 이 IMAGICA가 제작을 담당한 BD 중에는 본편 사운드는 24/48로 수록해도 OP/ED 논 텔롭 버전의 경우엔 마스터 데이터에서 재마스터링해서 24/96으로 수록하는 경우도 많을 정도로 사운드 퀄리티를 중시하는 회사인데... 정작 이 방도리 2기 TVA BD에는 전술한대로 논텔롭 OP/ED가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OP인 キズナミュージック♪(국내 음원 발매명은 '인연 뮤직')이나 BRAVE JEWEL은 해당 곡 싱글 CD의 동봉 BD에 논텔롭 버전이 있긴한데(사운드 스펙은 확인하지 못함) ED들은 그것도 아니라서... 대체 어디에 수록하려는 걸까요?


5. 총평

사실 저는 이 애니메이션에서 제2화가 없었으면 보기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 같고, 디스크 소장도 여기 소개한 vol.1 (2화가 있어서), vol.5 (9, 10화 때문에), vol.7 (FIRE BIRD 때문에)만 할 생각이긴 합니다. 그러니 아마 다음 소개는 vol.7 때나 하게 되겠지만, 그 점은 양해해 주시길 바라겠고요.^^;

본 방도리 2기 TVA BD는 본문에 자세히 언급한대로 몇몇 불만 사항도 있으나, 본령인 화질/음질 자체는 준수하게 뽑혀서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런 디스크라 평하고 싶습니다. 굳이 덧붙이면 개별 발매를 안 하고 싱글 CD 동봉품으로만 내는 요상한 판매 방식이 애매하지만, 어차피 다른 TVA들도 BD에다 OST 넣은 동봉 CD 같은 걸 넣어주는 판이니 양쪽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될 지도요.

이 애니는 캐릭터를 투입하는 방식이나 이야기 전개 방식이 오로지 이 애니만 봐선 다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좀 불친절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좀 노골적인 프로젝트 홍보용 + 게임 홍보용 + 노래 홍보용 애니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다만 방도리 게임을 하고 있는 저로선 나름대로 재미있게 보았고... 음악 감상 외에도 좀 희한한 포인트에서 웃기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위 스샷의 장면에선 사아야는 관심 없고 그 뒤의 사운드 컴포넌트는 마란츠 제품이구나! 하는 게 눈에 띄었다든가, 4화였나? 우다가와네 거실인가 나오는 장면에선 톨보이 스피커 바로 앞에 소파를 갖다 놓은 애니메이션 소품 담당의 무심함에 욕을 했다든가. 이런 식으로 소소하게 즐길거리가 더 있어서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는 생각은 드네요. 그렇다고 만인에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적어도 본 컨텐츠의 팬에게는 의미있게 잘 만들어진 BD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덧글

  • 산타 2019/05/29 19:30 # 삭제 답글

    2d같은 3d... 게임에서는 길티기어가 그래서 킹오파와 달리 좋은 평을 받았는데
    애니 쪽은 2d같은 3d의 안 좋은 예로 베르세르크 tv신작이 있었죠.
    워낙 안 좋기도 했지만 역시 아직은 멀었구나 싶었는데, 이 작품을 보니 의외로 또 괜찮네요.
    3d가 잘만 해놓으면야 동화 그리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으니...
    일본 애니는 계속 이쪽으로 발전하려는 모양이네요 ㅎ 제작비를 줄이기 위한 몸부림...
  • 城島勝 2019/05/29 21:07 #

    방도리 2기 TVA의 경우, 동작이 약간 어색한 부분들(특히 달리거나 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잘 뽑히긴 했습니다.

    근데 CG 만들기가 일반적인 평범 퀄리티 손그림 제작에 비해 제작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냐면 그건 또 아니긴 합니다. 고해상도 렌더링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 이쪽도 상당히 높게 치이는 편이라. 개인적인 생각으론 손그림으로 제작한 방도리 1기 TVA가 워낙 평범보다 좀 못한 퀄리티로 욕을 먹어서 이쪽 제작을 선택한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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