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OLED C9, Rtings 리뷰 감상(C8과 비교) 오디오/비디오 기기 감상

Rtings에 LG의 2019년도 OLED, C9에 대한 리뷰가 올라왔습니다. 이 사이트는 측정 수치 데이터에 가장 의미가 있는데, 개중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부분 몇 개만 추려서 거론해 봅니다.



1. HDR 피크 브라이트니스 최대 수치

양쪽 다 2% 윈도우에서 최대 수치가 나왔는데, C9는 855/ C8은 979입니다. 지속 밝기면에서도 C8은 900니트 이상(915)을 지키는데 비해, C9은 800니트에 턱걸이(814). 여기에 ABL도 C9이 SDR/ HDR 양쪽 모두 더 세게 걸리는 것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이건 C8에서 드디어 UBD HDR10의 기준인 최대 1000니트에 근접했는데 C9은 오히려 퇴보한 셈. ABL의 경우에도, 이 LG 올해 패널을 갖다 쓰는 파나소닉 GZ2000의 홍보 문구 중 하나가 '더 제한이 낮은 ABL'(= ABL을 약하게 걸어 100% 화이트 윈도우 기준으로도 200~300니트를 유지할 요량인 듯)이라서 글쎄...


2. 컬러 개멋

이쪽은 C9이 C8보다 좀 더 표시 가능 색역이 넓습니다. 컬러 볼륨면에서도 더 뚜렷하게 향상되어서, 밝기의 아쉬움을 상쇄하는 편. LG의 톤 맵핑 테크닉은 900니트 경계로 톤 맵핑을 거는 수준이라면 컬러 표시력이 더 좋은 쪽에 잇점이 있기 때문에, 총합하면 C9의 전반적인 HDR 컨텐츠 표현력이 약간 더 나은 수준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3. 이미지 리텐션 저항성

이건 C9이 C8보다 좋게 나왔긴 한데, 개별 제품별로 패널간 편차가 있어서 모든 C9이 C8보다 향상되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일단 Rtings 테스트 제품 기준으론 C8도 아주 나쁜 수준은 아니었고.


4. 스터터(Stutter), 저더

프레임 홀드 타임면에서 C9이 C8보다 좀 더 개선... 되긴 했는데, 아직 만족스런 수준은 아닙니다. 때문에 여전히 C8과 동일하게 사람에 따라 특히 24Hz 컨텐츠 감상 시엔 패닝 등 특정 신에서 거슬릴 수도 있겠고요.

저더 쪽은 두 기종이 동일하게 소스 불문 저더 프리 셋팅이 가능(단, BFI On 시엔 둘 다 불가능) 이외에도 다들 엇비슷하지만 Rtings가 모션 점수에서 C9을 C8보다 훨씬 높게 책정한 건, C9이 120Hz 패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VRR을 대응하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프리 싱크나 G 싱크는 비대응, 오직 VRR만 지원)

C9에 대한 다른 해외 사이트 유저 언급 등에선 이 모션 표시력면에서 C9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도 있었다던데, 일단 수치상으론 어떤 면에서 그런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저 수준의 개선 갖고는 거슬리던 사람에겐 여전히 거슬리고 아니던 사람에겐 똑같이 그냥저냥 넘길 수 있는 건 마찬가지라.


5. 입력

입력 면에선 C9이 상당히 우위. 인풋 랙은 C8보다 늘어난 부분도 있고 줄어든 부분도 있으되 1440P/120Hz와 1080P/120Hz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면서 역전.(1440P/120Hz 지원은 C9만 가능) 더불어 C9은 ALLM을 지원합니다.

다만 C9은 HDMI 2.1을 채택했음에도 8K 소스 입력은 불가로 막혀있는 모양이며, 4K/120Hz 입력의 경우에는 삼성 Q90R과 달리 오직 HDMI 2.1 연결에서만 발현한다 합니다.(아직 HDMI 2.1을 채택한 재생 기기가 없어서, 이 부분은 Rtings도 가능 여부 테스트를 미룬 상태.) 더불어 4K/60P/HDR 상태에서 인풋 랙이 C8보다 안 좋은 39.1ms (C8은 21.5ms)로 치솟아서, 이쪽 측면에선 오히려 퇴보한 셈. (2019년 5월 17일 수정)Rtings의 재측정 결과 4K/60P/HDR 상태 인풋 랙은 13.4 ms로, C8보다 개선된 수치.


6. 기타

C9은 eARC를 정식 지원하기에, 같은 eARC 지원 사운드 기기와 연결시 돌비트루HD(및 트루HD 코어 앳모스)와 DTS-HD MA(및 DTS:X)의 전송이 가능합니다. 다만 현재 실사용자 소감으론 딜레이가 걸린다거나 하는 이상이 있다던데, 펌웨어를 통해 차차 해결하길 기대합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OLED 치킨 게임에 따른 무리한 가격 끌어내리기 여파인지, 그다지 드라마틱한 개선은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LG는 OLED TV 점유율을 끌어올리려고 (패널 공급처인 LG 디플을 쥐어짜)가격을 내리고 있는데, 이때문에 패널 개선에 돈 쓸 여력이 없고 이미지도 오히려 싸구려 소모품(무상 보증 기간 후에 패널 망가지면 그냥 버리고 새로 사는)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거기에 1년도 안 되어 신품 가격이 반값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이니 초기 가격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은 덤. 자사 휴대전화에나 쓸 전략을 (LG치고 정말 오랜만에 우위를 잡은 프리미엄급 전자제품인)OLED TV에다 쓰고 있다보니, 진짜 프리미엄이어야 할 OLED가 오히려 (제조사에게나 소비자에게나)애물단지 취급 받는 상황으로 갈 것이 우려됩니다.

LG가 OLED TV에 써야 할 전략은 가격을 동결하거나 오히려 올리고 + 패널 10년 보증을 걸어 OLED에 대한 프리미엄 이미지 + 안정성 + 기존 구매자들의 보상 심리를 충족시키면서 = 패널이나 TV 자체를 개선하는 것이라 보는데, 현실은 LG 베스트샵 VIP 고객으로 보증 기간을 3년으로 늘려야 패널도 간신히 3년까지 보증(이외에는 해외직구품 1년, 국내정발품 2년)할 정도로 별달리 OLED 패널에 책임지는 모습따윈 없으며(번인에 강해졌다는 언플이나 별로 알 필요도 없는 기술 설명은 얼마든지 해도, 실제 패널 보증 기간은 절대로 늘리지 않습니다.) 올해 C9은 도리어 초기 캘리 상태마저 C8보다 안 좋게 출하되는 모양이라 이건 뭐... 그나마 확실하게 C8에는 없고 C9에는 있는 것으로 구별이 확 지어지는 HDMI 2.1은, 현재 거의 쓸 데가 없고 (HDMI 2.1 외부 플레이어도 없는 상황이니)... 지금도 써먹을 수 있는 eARC나 1440/120 네이티브 지원도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나 기기를 갖춘 사람은 대단히 한정된 상황.

결국 현재 55인치 기준으로 C9과 C8이 최대 100만원 가까운 가격차가 나는데, 위와 같은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C9이 현 시점에 저 가격차를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따라서 이미 C8을 소유한 분들이 C9으로 바꿀 필요성도 딱히 없고, 아직 C8이냐 C9이냐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글쎄... C9이 더 저렴해질 때까지 기다리시든가 C8을 저렴하게 구입하시든가(77인치 C8 직구가는 500 이하까지 내려왔는데, 77C8을 국내 발매 초기에 구입한 사람이라면 정말 어이가 없는 가격)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더불어 LG OLED 패널 물성이 올해도 이 정도면, (이걸 갖다 써서)여름쯤 정식 발매 전망인 패니의 GZ2000과 소니의 올해 말 발표 모델이 과연 얼마나 괜찮은 모습을 보일지 좀 걱정이 됩니다. 일단 GZ2000은 올초 시제품 기준으론 상당히 좋은 평을 받기는 했는데, 가격이 LG보다 쌀 리도 없는 게 기본 물성이 저기서 시작이면 과연 얼마나 괜찮은 그림을 낼 수 있을지? 어쨌든 올해도 아주 까다로운 사람들까지 누구나 만족할 OLED는 아직인 것 같습니다. LG 하는 걸로 봐선 어쩌면 영원히 안 나올 수도 있겠고.(8K OLED 보편화 되는 시점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땐 또 그때 생길 문제들 때문에 만족과는 거리가 멀 것입니다. 삼성이 준비하는 B OLED + QD 필터 TV랑 맞상대도 해야 할 테니, 입지를 유지할 지도 의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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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eggry 2019/05/03 15:21 # 답글

    C7 쓰고 있는데 애매하군요. 내년이나 내후년 모델은 좀 나으려나.
  • 城島勝 2019/05/03 16:38 #

    계속 쓰시다 한 2022년쯤 보시는 걸 권합니다.
  • 언젠가는 2019/05/25 15:25 # 삭제 답글

    그냥 쭉쓰다가 마이크로led로 사시는게
    굳이 리스크안고가는것보다야 큰인치를사는것을권장
  • 城島勝 2019/05/25 16:49 #

    마이크로LED 라고 단점이 없는 것도 아니지요. 그리고 그런 어중간한 큰 인치는 제가 쓰려는 용도랑 맞지도 않습니다.
  • 유기발광 2019/06/01 17:03 # 삭제 답글

    전 그렇게 생각안해요 큰게제일
    티비자꾸 큰인치 왜선호할까요
    이유는 다있습니다
    클수록좋다
    앞으론 대형인치가 주력
  • 城島勝 2019/06/01 17:18 #

    (위에 '언젠가는' 씨와 같은 분으로 보이는데) 제가 TV를 쓰는 용도에 어중간한 큰 사이즈가 안 맞는다는 것과, 귀하의 생각은 아무 관계 없습니다.

    즉 귀하가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저와 아무 상관없고, 제 용도는 변함 없습니다.
  • 위대인 2019/06/26 13:49 # 삭제 답글

    혹시 소니 oled 는 Lg와 비교하면 어떤지요?
    소니 a9f 와 올해 모델 a9g 를 비교하면 어떤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城島勝 2019/06/26 14:25 #

    A9G는 A9F와 마찬가지로 최대 휘도면에선 LG보다 오히려 떨어집니다. 그 덕(?)도 있어서 명/암 밝기 편차는 더 적게 나지만, 밝은 신에서 걸리는 ABL 강도는 여전히 신경 쓰이고... 거기다 A9G는 특이하게 색역 커버율도 A9F보다 떨어졌고 LG C9에 비해서도 밀리기 때문에, 여러모로 애매한 기종이 되고 만 느낌이네요. 그렇다고 모션 처리나 인풋 랙 같은 부분에서 앞서는 것도 아니고, 내장 사운드가 좋다곤 해도 패니처럼 업파이어링 유닛을 따로 단 것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수치로 나타나는 지표면에선 A9G는 오히려 퇴보한 실정입니다.

    실제 화면에선 소니쪽 프로세서 처리빨이 있어서 부분부분 더 나은 데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래서는 글쎄요? 그나마 A9G가 A9F보다 동 사이즈 대비 발매가를 좀 낮게 책정해서 이전보다 콧대는 내린 것 같은데... 제 생각에 소니끼리 고르시면 (발매된지 시간이 지나 거래가도 더 내려간)A9F가 더 좋을 수 있고/ AS 편의나 HDMI 2.1 지원 같은 여러가지 측면을 다 고려하시면 C9이 제일 무난한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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