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렛 에버가든 정식 발매 BD, 그 두 번째 편지 취미

국내 정식 발매되는 [ 바이올렛 에버가든 ] Blu-ray(이하 BD)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는 진행 중인 우리말 더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전 첫 번째 편지(링크)에서 언급한 대로, (본 작품을 이미 보신 분들은 아마 아실 것 같지만)이 작품은 메인 캐릭터가 적고 각 에피소드별로 그 화에만 나오는 게스트 캐릭터가 많습니다. 때문에 성우분들의 오디션, 연기 협의, 실제 녹음 등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고요. 그래서 빠르게 진행한다고 하고 있는데, 현재 제가 보고 있는 베타판(연기, 음질 미보정 상태/ 더빙 번역 관련 협의도 진행하는)도 아직 3화까지만 진행된 상태입니다.

메인 캐릭터 중에 가장 확정이 어려웠던 캐릭터는 역시나 바이올렛인데, 확정되신 분의 오디션 당시에 제가 낸 의견을 보니 '4화의 시그니처 멘트가, 오디션 보신 분들 중에 느낌이 가장 좋았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그 자동 수기 인형 서비스에 대한 소개 멘트) 물론 현장에서 이것만으로 정하신 건 아닐 테지만, 인선에 대한 제 감상은 음... 현장의 최종 결정이 유니크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바이올렛은 1-3화에선 아직 해당 멘트가 나오지 않으니 초반에 주로 무정, 무심, 무뚝뚝한 상태의 바이올렛 연기를 주로 듣게 되는데, 이 느낌은 음... 사실 오디션 당시엔 이 무뚝뚝한 상태의 연기가 더 좋다 생각되는 다른 분도 계셨는데, 본 녹음에 들어가고 나서 들어보니 현재 확정되신 분의 연기도 충분히 올라오신 것 같았습니다. 아마 현장에선 이를 고려하신 것도 같고?

다음은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특히 좋아하는 캐릭터인 하진스 사장. 하진스 사장의 성우분은 오디션 당시에도 '이 분이 적격이다' 싶은 분이 계셨는데, 본 녹음으로 들어본 연기도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일본판에서 코야스 타케히토 씨가 연기한 하진스는 평소의 약간 느슨한 아저씨 느낌과 vs 아주 가끔 진지할 때의 잘 죄어드는 연기가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비해 우리말 더빙판은 개인적으로 담당 성우분의 역할 중에선 최근에 많이 맡으신 아버지 캐릭터들이 인상에 남아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일본판의 (약간 거리를 둔)후견인 느낌보다 (좀 더 보살피는 듯한)아버지 느낌이 조금 더 있긴 하더군요.

물론 아직 30대 아저씨인 하진스의 연령대에서 벗어나지는 않는 선 위에 있기 때문에 역시나 캐릭터와 조화감은 상당히 좋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론 (코멘터리에서도 스태프가 코야스 씨의 연기를 칭찬하며 언급되는)9화 마지막 부분의 연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게스트 캐릭터 중에서 거론하고 싶은 건 (우리말 더빙판은 아직 3화까지만 볼 수 있었으니^^;)우선 3화의 로단테 선생. 이 작품에서 게스트 캐릭터가 나오는 건 3화부터인데, 그 3화에서도 좀 더 엄밀한 의미에서 게스트 캐릭터라 할 수 있는 건 이 교관님 정도라 생각합니다.

캐릭터명의 출전이 (이 작품의 많은 캐릭터명이 그렇듯)꽃 이름 Rhodanthe이고 이 단어의 우리말 권장 표기에 근거하여 정식 발매판에서 '로단테'라 표기가 정해진 이 엄격한 중년 여성은, 일본판에선 연기가 계속 쭉 일정한 엄격한 중년 여성이었다면 vs 우리말 더빙판에선 상황에 따라 약간 편차를 두는 방향으로 조성된 거 같습니다. 첫 수업의 학교 소개 시점엔 약간 느슨한 느낌, 바이올렛에게 지도할 때는 좀 엄격한 느낌 이런 식으로.

그러고 보면 이 3화에 나오는 또다른 반 게스트 캐릭터(메인 캐릭터라 하긴 너무 간간히 출연하고, 게스트라 하기엔 뒤에서도 또 나와서 약간 애매한^^;) 루클리아의 경우엔 제가 그 연기를 처음 들어보는 분(경력이 없다는 게 아니라, 출연하신 작품들을 제가 접한 적이 없다는 뜻)이시라 신선함 속에서 캐릭터와 조화를 엿보고 있었다면, 로단테 선생의 경우엔 아주 익숙함 가운데 인상적인 부분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감입니다. 로단테 선생의 한국어 목소리는 정말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도 아주 익숙하실 목소리고 해서, 완성판에서 이 연기를 들어보실 시청자 분들의 감상이 어쩐지 기대되기도 하네요.

이 C·H 우편사 소속 자동 수기 인형 아가씨의 이야기가 언제 국내 정식 발매될지는, 역시 한국어 더빙 진행에 달려 있습니다. 자막은 이제 최종 조정이나 남은 상태고 북클릿 등 다른 인쇄물 번역도 슥슥 진행되고 있으니까... 그래서 더빙 현장에선 연말 분위기도 느낄 새 없이 불철주야 진행되고 있다하니 저도 기대가 크고요.

그럼 작업이 진척되는대로 또 다음 편지에서 관련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고, 저는 또 이 작품을 돌아보러 이번에는 여기서 실례~


핑백

  • 無錢生苦 有錢生樂 : 바이올렛 에버가든 정식 발매 BD, 그 세 번째 편지 2019-01-15 16:59:18 #

    ...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지만, 믹싱과 영상에 입히는 작업은 확인할 것도 많아서 뒤따라가는 중입니다. 방영판 기준 1쿨 작품치고 시간이 꽤 걸리는 건 이전 두 번째 편지(링크)에서 말씀드린대로 한 화만 출연하는 게스트 캐릭터들이 많다는 이유도 있는데, 5화의 게스트 캐릭터들은 10화만큼 재미있는 조합이라 저도 기대가 되네요. ... more

덧글

  • 산타 2019/01/11 14:28 # 삭제 답글

    이렇게 공을 들이니 더빙이 최상으로 뽑혀져 나오는구나 싶습니다. 방송시간을 맞춰야 해서 빨리빨리 녹음해야 하는 방송국에서는 이런 퀄응 기대하기가 아무래도 힘들겠죠. 잘 뽑아져 나오길 기대합니다.
  • 城島勝 2019/01/13 11:13 #

    네. BD 작업도 아주 느긋할 수는 없지만, 방송보단 좀 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 ㅇㅇ 2019/01/11 15:01 # 삭제 답글

    작품마다 작업속도에 편차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작품은 생각보다 더 시간이 걸리나보군요.
    저는 1월안에 예약받을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그런 상황이라면 안될 가능성이 높겠군요ㅠㅠ
    안그래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좋네요ㅎㅎ
  • 城島勝 2019/01/13 11:16 #

    신경 써야 할 구석이 많아서, 시간도 좀 걸리지만 이야깃거리도 많이 생기긴 합니다.^^;
  • 타마 2019/01/11 15:30 # 답글

    기대되네요 ㅎ
  • 城島勝 2019/01/13 11:18 #

    네, 저도 멋지게 잘 나오길 바라며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 라루 2019/01/14 19:58 # 삭제 답글

    더빙이 되기를 간절히 바랬던 작품들 중 하나였는데...이렇게 더빙이 된다니 너무너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잘 팔려서 다른 작품들도 더빙되기를 바랍니다.
  • 城島勝 2019/01/15 08:55 #

    네, 저도 그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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