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맨(The Greatest Showman) UHD-BD 소개 UHD-BD/BD/DVD 감상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40:1, HDR10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 영어


- 영상 퀄리티 평가

이 UBD의 화면에 대해 한 마디로 요약하면 '정말 화려한 때깔'을 보여줍니다. 되도록 HDR10 재현력이 좋고 색역이 넓은 디스플레이에서 보신다면, 아니 그런 데서 보십시오. SDR 디스플레이에서 재생하는 건 손해라 할 정도로, 명암 다이나믹스 표현력/ 광색역의 필치 모두 지극히 눈이 즐거운 게 최대 장점인 한 장입니다.

다만 그 때깔에서 뿜어나오는 흥분을 조금 가라앉히고 아주 세세하게 뜯어보면, 명부 표현에 다소나마 약점은 있어 보입니다. 특히 화이트 피크가 좀 날아가는 경향이 있어서, 일부 화려한 서커스 불빛 밑의 디테일 표현을 트미하게 만드는 경향이 옥에 티. 이 영화의 촬영에 쓰인 알렉사65(6.5K)/ 미니(3.4K) 어느 쪽도 촬영 시에 이런 특징을 동반하지는 않는데, 아무래도 HDR 그레이딩 시에 실수 (혹은 의도)가 있었는지도요?

허나 이런 부분만 으쓱하고 지나간다면, 이 UBD의 HDR10 그림은 개인적으로 맛본 여러 UBD 중에서도 상위권의 때깔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특히 윤기 있으면서도 계조와 디테일 표현력 모두 최상급인 HDR 암부 표현이 이 UBD의 화려한 컬러 핸들링을 단단하게 견인하기 때문에, 이 UBD는 반드시 블랙 표현력이 좋은 디스플레이에서 보시는 걸 권합니다.

이 화려한 색감과 명암의 쇼에 상대적으로 좀 가리는 감도 있지만, 4K DI/ 평균 비트레이트 58Mbps로 수록한 영상의 해상감과 디테일 재현성 면에서도 전체적으로 훌륭한 모양새. 비록 알렉사 미니 촬영 신의 업스케일 때문에 앨리어싱이 튀는 구간이 드문드문 눈에 띄긴 해도, 어지간히 대화면이 아닌 한은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 수준이라 크게 흠을 잡고 싶진 않습니다.(다만 55 - 65인치대 TV라도 한 시청거리 1m 쯤에서 본다면, 알렉사 65 촬영분에 비해 전체적으로 다소 흐릿하다...? 싶은 화면이긴 합니다. 좋게 해석하면 이런 차이가 확연할 정도로 영상 수록을 잘 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만.)

이런 식으로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정도로 웃어 넘길 수 있는 수준이라, 결론은 '정말이지 UBD로 볼 맛이 나는 영화'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정말 시시콜콜 따지지만 않는다면, UBD의 참맛을 볼 수 있는 멋진 한 장입니다.


- 음성 퀄리티 평가

'위대한 쇼맨'의 수록 사운드 포맷은 BD는 DTS-HD MA 7.1ch/ UBD는 돌비 앳모스입니다. 다만 실제 감상 결과, 사운드 측면에선 비주얼만큼의 차별감을 주진 않습니다. 그 이유는 둘 다 객관적으로 잘 빠지게 뽑힌 사운드이기 때문.

일단 UBD 리뷰 소개이니 UBD 앳모스를 기준으로 다루자면, 사운드 디자이너가 가정용 앳모스를 상당히 제대로 이해한 듯 잔향 효과나 공간감 전달이 상당히 훌륭합니다. 기본적으로 동 시기에 믹스/ 코딩 되었다면 HD사운드와 순 음질적 차별점을 내기 어려운 포스트 HD사운드는 바로 이런 부분에서 어필점을 갖춰야 한다고 보는데, 이 UBD의 사운드는 그것을 잘 이해하고 전달해 줍니다. 하지만 BD의 DTS-HD도 7.1ch을 최대한 잘 이용하여 분리감과 서라운드감을 상당히 우수하게 수록해서, HD사운드를 되도록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별로 앳모스가 부럽지는 않습니다.

순 음질적 측면에서도 둘 다 상당히 좋은 감. 선명하고 깔끔하며, 정위감 역시 뛰어난 모양새입니다. 뮤지컬 소재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가성과 기악의 전달 역시, 영화 촬영 시의 주변 에코나 한계를 감안하고 보면 상당히 잘 빠진 소리로 들립니다. UBD의 앳모스는 물론 BD의 DTS-HD MA 사운드도 마찬가지 성향을 보여주기에 순수하게 뮤지컬 부분만 액기스로 즐긴다면 BD 사운드라고 딱히 뒤떨어지는 감을 제공하진 않으며, UBD 앳모스 사운드의 어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이유도 이렇게 둘 다 강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타 필요할 때 멋지게 깔아주는 저역/ 초저역의 힘과 단단함도 백미. 진짜 이 영화는 UBD나 BD나 되도록 볼륨을 마음껏 원하는만큼 올릴 수 있는 환경에서 보면 별로 여한이 없는 편입니다. 둘 다 훌륭해서 '차별감'은 적어도, UBD나 BD나 사운드는 '만끽'할 수 있으니 어떤 의미에선 사운드가 비주얼보다 더 영화를 잘 전달한다는 생각도 드네요. UBD의 절대적인 사운드 어필치는 비주얼보다 좀 밀릴지도 모르나,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기억에 남는 건 오히려 소리로 흠뻑 휘둘리게 해주는 사운드일 수도 있습니다.


- 첨언

본 타이틀에 대해서 서문을 따로 작성하지 않은 건, 순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주인공인 P.T. 바넘이란 인물의 실제 행보가 반드시 100% 찬동할 수만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역 휴 잭맨 씨는 그에 대해 여러 서적과 증언으로 깊이 연구하여 미화도 실체도 충분히 받아들이고 한데 뒤섞어 연기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건 그거고 바넘 씨의 실제 행적이나 '프릭쇼'의 실체란 것은 반드시 유쾌하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차라리 가상의 인물이 다른 서커스 소재를 가지고 일어서서 대성공을 거두는 이야기였다면, 아무 이의없이 이 영화의 노래와 연출/ UBD의 화려함에 120% 동조하여 즐기고 여한이 없었을 것 같은데... 허나 이런 점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시거나 영화는 영화고 실제는 실제다라고 명백하게 선을 긋는 분이라면, 이 UBD는 확실하게 멋진 한때를 제공한다는 것은 보증하겠습니다.

문제는 (다이 하드 UBD에 이어 또 굳이 거론하지만)폭스가 폭스한 이 UBD에는 한국어가 단 한 글자도 없다는 것이고, 코멘터리를 비롯하여 제법 양적으로 볼륨이 있는 서플들을 영어 가능 여부에 상관없이 즐기려면 천상 한국 정발 BD도 합세해야 한다는 것이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는 분이라면, 그리고 UBD 재생 환경을 이미 제대로 갖추신 분이라면, 이 UBD는 당신의 품 안에 안길 자격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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