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UHD-BD 소개 UHD-BD/BD/DVD 감상

빰빠라 빠라바라바라 빰빠바바바 빰바바밤. 바바바밤~ 바바바밤~ 바바바밤~ 빰빰빠밤... 아니, 이게 아니지. 빰- 빰- 빰빰빰 빠밤 빰빰빰 빠밤 바라바밤(x2) A short short time ago, 부터 시작된 UHD-BD(이하 UBD) 리뷰 소개 시리즈, 그 서른 아홉 번째를 장식하는 것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원제: Star Wars: The Last Jedi).

그럼 이제 언제나처럼 짧지만 장황한 설명이 이어져야하지만, 저는 이 영화에 대한 그 어떤 논쟁에도 끼고 싶지 않으므로, 바로 디스크에 대한 감상으로 넘어갑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39:1, HDR10 & 돌비 비전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영어)


- 영상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5/5
High-Def Digest : 4/5

파나비전/ 파나플렉스 밀레니엄, IMAX MKIV/ MSM 65mm, 슈퍼 35mm 촬영 및 AA65/ 미니(VFX 파트 한정) 등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를 동원하였고 여기서 얻은 6.5K/ 3.4K/ 2.8K 디지털 소스 데이터와 필름 파트 4K 스캔 버전을 합쳐 4K로 DI한 마스터를 쓴 라스트 제다이 UBD. 그 결과는 BD보다는 UBD에서 더 잘 드러나는 편입니다.

우선 해상감과 디테일 표현력이, 동 BD(+ 업스케일)보다 명확하게 뛰어난 부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비록 아이맥스 촬영분까지 일괄적으로 시네마 스코프 화면비로 트리밍한 건 아쉽지만, 영상의 질적 우위 자체는 최신 상태의 필름답게 짱짱하게 드러나 줍니다. 너무 예시가 많아 일일이 들긴 시간낭비고, 가장 쉽게 체감이 되는 건... 근접샷에서 보여주는 배우들의 얼굴 피부에서 정말 모공 하나/ 머리카락이나 수염 한 올까지도 선명하게 체현되는 점? 말그대로 BD로 보면 아쉬운 5% 정도의 예리함까지 속속들이 잡아넣어진 모양새를 보여줍니다.

HDR10의 완성도도 상당히 훌륭한 편. 본래 우주 장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HDR은 스타워즈 같은 SF 영화와의 궁합이 애초부터 뛰어나지만, 대기권 내의 일상적인(= 지구인에게 익숙한) 명암과 색감으로 표현되는 장면들 역시 명암 대비가 딱 튀지 않는 한도 안에서 훌륭하게 드러나고 & 덩달아 색감의 싱싱함도 더해주는 인상입니다. 특히 녹/ 청도 괜찮지만 적색 계통의 표현이 BD SDR에 비해 확실히 인상적으로 살아나면서, 각종 전투 신이나 몇몇 중요한 신들의 생동감과 입체감을 살려주는 수준.

HDR10이 상당히 그럴싸해서 상대적으로 돌비 비전의 인상이 크게 다가오지 않을 정도인데, 돌비 비전 그레이딩에서는 HDR10에서 묻히는 마지막 2% 가량의 암부 디테일과 계조까지 살려넣은 상태. 그냥 HDR10 상태에서 보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만한데, 돌비 비전으로 보고난 뒤에 HDR10으로 돌리면 엇, 이게 아니지- 하는 정도의, 경미하지만 눈에는 띄는 차이들이 (색상의 밀도를 포함해서)제법 있습니다. 덤으로 HDR10보다 몇몇 백색이나 광원 표현도 돌비 비전에서 좀 더 인상적인데, 이건 시청에 사용한 OLED(LG B7) 특유의 휘도 제한 탓도 있으니 휘도가 더 올라가는 TV들로 볼 때의 인상은 좀 다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럼 이렇게 좋은 그림인데 Hi-def 공식 리뷰의 별점은 왜 4/5에 머물렀느냐... 그건 제일 먼저 서술한 그 좋다는 디테일 표현력에 문제가 있는 부분들도 제법 있기 때문입니다. 전술한대로 다양한 카메라를 쓰면서 한데 뭉뚱그렸으면 그냥 좀 모자란 건 모자란 대로 놔둬도 되었을텐데, 쓸데없이 샤픈을 많이 먹인 부분들은 앨리어싱이 튀거나/ (특히 화면 패닝 시에)디지털 노이즈가 지저분하게 나타나는 역효과를 보여줍니다. 거기다 이게 일관적이지도 않아서 또 어떤 장면은 포커싱이 나간 듯 멍해지는 부분들까지 끼어들다보니까, 결국 좋은 것도 잘 보이고 나쁜 것도 잘 보이는 이런 상태.

아울러 평균 영상 비트레이트 수치도 45.9Mbps(+ 돌비 비전 데이터용 0.73M 추가) 정도에 머무르는 통에, 결국 언제나의 디즈니처럼 '이게 진짜 최선을 다한 것입니까?' 하는 의문 부호가 붙는 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수학(하이 다이나믹스 표현력) 98점, 국어(해상력) 89점 이런 상태의 성적표를 보는 느낌이니 저 역시도 Hi-def의 평에 동의하고 싶네요.


- 음성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5/5
High-Def Digest : 4/5

특히나 마블 시리즈를 필두로 '디즈니의 사운드는 뭔가 먹먹'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그 디즈니지만, 일단 라스트 제다이 UBD의 돌비 앳모스 사운드는 최소한 먹먹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그대신 동 BD의 사운드를 DTS-HD MA 7.1ch로 수록한 건, 보는 분들의 생각에 맡기기로 하고요.(참고로 이 영화의 DCP는 DTS:X와 돌비 앳모스 양쪽 모두를 채용했습니다.)

일단 가장 귀에 띄는 부분은 S/N이 상당히 좋고, 덕택에 아주 섬세하게 재생되는 음질 그 자체입니다. SE와 대사의 깔끔한 투명감은 물론, BG 스코어의 정교하게 펼쳐지는 무대감도 상당히 훌륭한 상태. 역시 디즈니도 하면 되는 아이란 것을, 이 UBD에서 잘 들려줍니다. 그럼 깨어난 포스 (현 시점엔 BD only 발매)에선 왜 그랬어요? 왜 그렇게 (남들 다 멋지게 수록하는 DTS-HD MA 7.1ch 였음에도)해상감이 좀 밋밋했어요? 라고 묻고 싶지만, 그야 UBD 발매를 기약하며 일시 무릎을 꿇은 것이다 라고 말할 것 같으니 패스.(한술 더 떠서 깨포 정발 BD는 DTS-HD HR. 이렇게 슬픈 기억이 또 살아납니다.)

문제는 앳모스 본연의 효과인데... 분명 몇몇 신- 예를 들면 동굴 내라든가- 의 음향 에코를 오버 헤드 스피커로 살려낸 안배는 좋았다고 인정하지만, 이런 인상적인 부분이 많지 않다보니 특히 SF 영화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오버 헤드 채널 사용 빈도와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즉, 몰입감이나 3D를 방불케하는 입체감이 있는 신도 있지만/ 좀 성의없는 다 채널에 그치는 신도 많다는 것이 문제. 덤으로 서브 우퍼 활용면에서도 좋은 데는 좋지만 많은 부분을 놀고 있어서, 이건 마치 적시타 한 방 딱 치고 4타수 1안타로 퇴근하는 타자를 보는 모양새입니다.

그래도 4.58Mbps에 달하는 사운드 비트레이트 덕에 앳모스 코어인 돌비트루HD 7.1ch로 들어도 BD의 DTS-HD MA보다 생생함이나 (DTS-HD의 장기인)타격력마저 우위로 들리기도 해서, 어떤 시스템 상태이건 일단 멀티 채널을 갖추셨다면 라스트 제다이는 UBD 감상을 더 권하고 싶을 정도긴 합니다. 아무튼 디즈니의 향후 홈시네마 타이틀 사운드가 딱 이 정도만 해줘도, 충분히 칭송받을 컨텐츠를 대량으로 갖추고 있는 게 디즈니입니다. 디즈니가 좋건싫건 이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듯.


- 첨언

이제는 말할 수 있지만, 전 라스트 제다이를 제법 재미있게 봤습니다.(!) 서문에 언급하지 않은 건, (감히)라제를 재미있게 봤어? > 리뷰도 형편없겠군 이란 선입견을 드리지 않기 위한 제나름의 안배였고요. 아무튼 이 리뷰는 제 독단이 아니라 블닷컴과 Hi-def 공식 리뷰어의 견해와 함께 하는 것이니까, 적어도 디스크 판단력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점도 덧붙이고 싶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이 라스트 제다이 UBD는, 그 디즈니가 아무래도 UBD는 처음부터 깔끔하게 내놓을 생각이라는 걸 확신시켜주는 타이틀이라 봅니다. 가오갤2 UBD, 토르: 라그나로크 UBD도 꽤 괜찮았는데 라스트 제다이까지 이러하니... 삼인성호라고 이정도면 디즈니도 확실히 UBD는 제법 각을 잡고(= BD시절 고질적인 후속판 마이너 업글 놀이 관두고) 만든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왜 확신할 수 있냐면, (정말 놀랍게도)라스트 제다이는 서플마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제법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코멘터리를 필두로, 메이킹이나 삭제 신 등등 모두 흥미롭고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그런 볼륨. 당연하지만 코멘터리 외의 모든 서플은 패키지에 동봉된 BD에(만. BD 단독판에도 동일하게 수록.) 들어있긴 해도, 그건 UBD 상례니까 넘어가기로 하고요.

결국 이 UBD의 유이한 문제는, 첫째 영화 자체의 호불호간 사이가 거의 나이아가라 폭포급으로 갈라져있다는 것/ 둘째 한국에는 정식 발매되지 않는다는 것이겠습니다. 아니, 뭐 어쨌든 저도 라스트 제다이에 두어 가지 실망한 부분은 있는데- 광선검끼리의 쌈질이 안 나오는 거하고, 겉멋은 정말 메가급인 슈프리머시가 보여 준 한심한 모습-, 그래도 UBD가 정식 발매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할만큼 이 UBD는 제법 그럴싸하게 나왔습니다. 그건 보증합니다.


덧글

  • 解明 2018/04/22 15:47 # 답글

    저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습니다만(괴팍해진 루크 스카이워커는 오랫동안 감시받는 생활에 지친 <기동전사 Z건담>의 아무로 레이가 떠올랐고요), 시리즈 전체를 배려하는 감독의 마음이 느껴지지 않아서 팬들이 분노할 만하였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후속작도 남았는데, 마지막에 저항군을 자경단 수준으로 만들어 놓은 건 정말 너무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거 수습하려면 J. J. 에이브럼스 감독이 꽤 골치 아플 듯합니다.
  • 城島勝 2018/04/22 17:56 #

    네, 그런 의미에서 쌍제이 감독 솜씨를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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