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디지털, 디스크 플레이어 생산 종료 취미

DVD 시절부터 플레이어를 생산했고, 특히 BD 시기에는 BDP-83을 시작으로 A/V 마니아들의 탐구 대상이 된 기기들을 속속 발매하여 이름이 알려진 오포 디지털(중국 모 그룹 오포의 미국 내 자회사)이 디스크 플레이어 생산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디스크로 대표되는 물리 매체 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오포의 플레이어 사업 철수는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필멸자의 운명처럼 빠르건 늦건 언젠가 닥쳐올 일. 다만 UHD-BD(이하 UBD) 플레이어로서도 UBD 초창기에 당당히 발걸음을 뗐던 UDP-203/ 205 이후, 동사의 총력을 다한 마스터 플래그쉽 기기 한 대 정돈 더 질러주고 떠나리라 예상했는데... 그것마저도 포기한 모양새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생산 종료 후 각 소매점에 분배된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 오포 플레이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다만 지금까지 판매된 모든 플레이어에 대한 사후 보증과 A/S용 부품 존치는 여전히 유효하며, 10X 및 20X 기종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도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고 오포측에선 공지했습니다.


개인적으론 DVDP 시절에 잠깐 이용했다가 퀄리티나 전체적인 만듦새가 많이 떨어져 교체한 뒤, BDP 시기에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에어 DX-5를 통해 다시 오포와 인연을 맺었더랬습니다. 에어 어쿠스틱스의 역작 DX-5는, 오포의 BDP-83을 베이스로 튜닝을 가한 기기이기에.

이후 93/ 103에 이어 203까지 계속해서 구입했고, 203은 디스크 재생 시 외부 자막을 띄울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103도 가능하지만, 203은 UBD 재생에도 가능) 현재는 주력 UBDP기도 하다보니 꽤 각별한 생각이 듭니다. 하여간, 지금까지 수고했습니다. 오포 디지털.

PS:
오포 UBDP의 퇴장과 함께, UBD의 시대도 지금까지의 예상보다 더 빨리 닫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덧글

  • 산타 2018/04/04 14:58 # 삭제 답글

    아이고 오포가 저리 빨리 사업을 종료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제 개인적인 바람은 물리매체 시장이 없어지기 전에 빨리 원하는 애니메이션 한국어 포함되어 정발 되었으면 하는 거네요.
  • 城島勝 2018/04/04 19:35 #

    시장논리를 완전히 거스를 수는 없지만, 저도 좋은 창작물 컨텐츠가 더 많이 국내에 물리 매체로 소개되고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나인테일 2018/04/05 00:48 # 답글

    오포는 이제 핸드폰 만드는 회사 (....)
  • 城島勝 2018/04/05 05:14 #

    ㅎㅎ 꽤 예전부터 오포 입장에선 휴대전화 매출에 비해 디스크 플레이어 매출은 없는 거나 다름없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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