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골든 서클 UHD-BD 소개 UHD-BD/BD/DVD 감상

부정기적으로 소개해드리곤 하는 UHD-BD 리뷰, 대망의 서른 번째는 '킹스맨: 골든 서클(원제: 'Kingsman: The Golden Circle')입니다.

시쳇말로 병맛과 간지를 적절히 블랜드하여 쓸데없을 수준의 어두움은 그냥 바라보기만 하면서 10초쯤 저어 만든 듯한 전작(이며 시리즈의 시작점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는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 저도 상당히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헌데 그 속편인 이 골든 서클은... 서클은... 음...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 이상은 킹스맨의 의리로 노 코멘트.

그러면 언제나처럼 디스크 퀄리티 탐구로... 들어가기에 앞서 늘 덧붙이는대로 1. UHD-BD는 소스 다이렉트로 스크린 샷을 뽑을 수 없으며(UBD 지원 DVDfab의 등장으로 아주 불가능해진 건 아닌데, 이렇게 찍어도 현재로선 어차피 HDR 효과가 뭉개집니다.) 2. 출력 화면의 사진 촬영은 퀄리티를 올바르게 판단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여지가 있고, 3. 그렇다고 BD의 1920x1080 스크린 샷을 첨부하는 것 역시 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본 소개글에 스크린 샷이나 화면 사진은 첨부되지 않습니다.

- 카탈로그 스펙

UHD-BD 듀얼 레이어(66G), 2160/24P(HEVC), 화면비 2.39:1, HDR10
최고 품질 사운드: 돌비 앳모스(영어)


- 영상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4.5/5
High-Def Digest : 3/5

골든 서클은 Arri Alexa XT 카메라(2.8K/ 4:3 모드)에 Hawk V 아나몰픽 렌즈를 대서 찍은, 아주 전형적인 요즘의 평범 스펙(?) 영화입니다. 2.8K 소스에 2K DI라는 스펙마저도 평범하며, UBD화 해놓은 것도 정말 딱히 성의를 들일 생각은 없어 보이는 수준.

a. 해상감과 디테일 표현력면에서 BD + 업스케일에 비해 좋아보이는 구석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그와 함께 2중선 노이즈와 앨리어싱까지 따라왔습니다. 2.8K > 2K DI > 4K 컨버트하여 수록하면서 스케일링 핸들링을 별 생각없이 해놓은 티가 너무 나서 오히려 당당해 보일 지경.

b. HDR은 좀 더 곤란한 게, 명부의 펀치력은 그럴싸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화이트 디테일을 꽤나 많이 날려 버렸습니다. hi-def 리뷰어가 시시콜콜 지적해 놓은대로, 이 UBD의 HDR 그레이딩은 진짜 별 생각없는 HDR이 낳은 단점을 대개 갖고 있는 상태. 차라리 좀 덜 번쩍여도, 디테일이 안 씻겨나간 BD의 SDR 영상 쪽이 오히려 더 화이트 디테일은 더 잘 보입니다.

c. 덤으로 평균 비트레이트가 꼴랑 45Mbps. 이 낮은 비트레이트에서 발현되는 hevc의 특성까지 결합하면서, 디테일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영상을 날림으로 만들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싶은 UBD는 오랜만에 보네요. 폭스는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물론 그래도 UBD라고, 밴딩은 그나마 BD에 비해 좀 더 줄었으며(문제는 BD의 밴딩도 별로 없어서 그 우위가 잘 눈에 안 띔)/ 광색역 덕에 컬러는 좀 더 그럴싸해졌습니다.(하지만 BD의 표준색 컬러가 장비와 취향에 따라선 더 정갈하게 보이기도 하는 게 함정) 덕분에 (표지에도 나오는)에그시의 오렌지색 벨벳 재킷이 더 싱그러워(?) 보이는 건 좋은데, 문제는 에그시의 얼굴빛도 그만큼 붉어져서... 하여간에 좋아 보이는 점을 다 쥐어짜도 이 정도만 생각나네요.

추가로 좀 더 짜증나는 건, 골든 서클은 엄연히 DCP에 돌비 비전 그레이딩판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의 멘트는 생략.


- 음성 퀄리티 평가

블루레이 닷컴 : 5/5
High-Def Digest : 4/5

골든 서클을 영화관에서 보았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BG였습니다. 정말 적절하게, 멋지게, 요소요소에 잘 녹아 든 BG는 전작에 비해 아쉬운 무드의 골든 서클을 하드 캐리했다는 인상이었고.

이러한 골든 서클은 UBD는 돌비 앳모스/ BD는 DTS-HD MA 7.1ch가 최고 스펙 사운드로 발매. 보통 같은 타이틀의 앳모스/ DTS-HD MA는 일장일단을 공유하곤 했는데, 골든 서클의 경우엔 모든 면에서 UBD의 앳모스 사운드가 우위로 들립니다. 단, BD도 훌륭한데 UBD는 그보다 좀 더 나았다 이런 이야기.

UBD 앳모스 사운드 최대의 장점은 공간감과 밸런스 배분이 상당히 좋다는 것으로, 전작에 비해 액션성이 강화된 골든 서클에 상당히 적절하게 어울리는 모양새입니다. 액션 장면에선 오버헤드 스피커를 쏠쏠히 사용하면서, S/N면에서도 나무랄데 없이 날카로운 SE를 잘 들려주고요. 저음도 턱없이 볼륨만 올린 수준이 아니라 펀치력 있으면서도 기민한, 소위 '좋은 저음'을 들려주었습니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일반 대화 신을 비롯해서, 굳이 앳모스가 필요했을까? 싶은 부분이 꽤 있다는 점 정도? BD의 DTS-HD MA가 대개 열세지만 크게 밀리지 않는 인상인 것도 이때문입니다. 분명 앳모스가 좀 더 인상적인 부분이 있으나, BD DTS-HD MA의 (약간 둔중하지만)강한 펀치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도 영상에 비하면 음성쪽은 UBD를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음성쪽은 그나마 각을 좀 잡고 만든 느낌. hi-def 쪽은 별점이 좀 박한데, 제가 생각하기론 영상에 대한 별점은 hi-def를 지지해도 음성에 대한 별점은 블닷컴 공식 리뷰어 편을 들어주고 싶네요. 하기는 영상에서 좀 많이 실망해서 반대급부로 음성에 대해 소위 '억강부약' 하는 심정으로 더 편들어 주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 첨언

상영 당시 '골든 서클은 전작의 아름다운(?) 추억을 퇴색시켰다...' 란 평을 본 기억이 있는데, 완전히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저도 좀 혀를 내밀고 싶긴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딱히 킹스맨이란 컨텐츠에 엄청나게 대단한 기대를 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골든 서클이라고 매도하고 싶은 기분이 들거나 하지는 않았고요. 분명히 영화관에 앉아 있을 땐 그나름 재미있게 본 장면도 꽤 있었으니까요.

근데 그 정을 차마 잊지 못하여 지인 찬스로 본 UBD는... UBD는... 논할 것도 없다 싶었습니다. 그나마 사운드가 하드 캐리해서 끄기를 망설이다 끝까지 봤지, 사운드마저 아니올시다였으면 이번 30번째 시리즈는 딴 타이틀이 차지했을 겁니다. 하긴 뭐 이것도... 끄고 나서 지인과 술 한 잔 하다보니 '그래, 그런대로 선명한 장면도 있었잖아.' 라든가 '포피 머릿결은 BD보다 더 찰랑찰랑 살아났던가...'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술이 깬 지금은 어째 글빨이 평소보다 쓸데없이 날카로워지는 것 같으니 역효과 같고.

총평하면 솔직히 다른 분들께 추천은 못하겠습니다. 더구나 UBD는 한국어 자막 판본이 전 세계 어디에도 없으니 정식 발매될 가능성도 없는데, 그냥 정발 BD 멋지게 나와주면(체코판 BD에 한국어 자막이 수록되었으니, 그쪽 디스크 수입하여 정발할 전망)거기다 돈 쓰는 게 낫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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