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걸즈 & 판처 정발 BD, 케이스 및 동봉품 고찰 취미

[ 극장판 걸즈 & 판처 ]의 국내 정식 발매 블루레이(이하 BD)가 도착하여, 먼저 케이스와 동봉품에 대한 간단한 감상을 적어 봅니다.

사진은 아웃 케이스 전면 일러스트이며, 정발판은 별도 판본 구분 없이 한 종의 판본만 발매되었습니다.

정발판 BD는 본편 1Disc가 투명 킵 케이스에 수납된 형태로, 그 외 두 권의 책자('감상 가이드북'과 '수정작화 모음집')와 함께 풀슬립형 아웃 케이스에 담겨 발매되었습니다.

킵 케이스 후면은 수록 컨텐츠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스펙을 기재. 디스크 제작사는, 머스트씨 배급 영화의 디스크화를 곧잘 담당해 온 미디어허브입니다.

- 컨텐츠 소개문은 국내 상영 당시 선전물에 있었던 것인지, 혹은 다른 유인물에 있었던 것인지 불분명합니다. 특징은 문장 구조가 다소 어색한 편으로, 동봉된 감상 가이드의 문장과도 감이 달라서 서로 다른 번역가가 번역한 것으로 추정(= 그래서 BD 제작과 다른 경로로 번역, 유입된 텍스트로 추정)됩니다.

- 일본판 스태프와 캐릭터명/ 캐스트는 번역하지 않고 원어 표기 그대로 실렸습니다. 여기에 텍스트 해상도도 흐릿해서 사실상 거의 참고가 되지 않는 편. 참고로 정발판은 감상 가이드가 간소화된 버전이라, 사실상 정발판만으론 스태프와 캐스트 정보는 거의 알기 어렵습니다.

디스크 라벨은 키 비주얼 활용과 타이틀 한글화 정도가 특색. 역시나 흐릿한 일본어 스태프 & 캐스트 정보는 별 도움이 안 되는데, 이건 국내 개봉 당시 포스터 이미지를 유용했기 때문에 딸려온 듯도?

동봉 책자 중 하나인 작화감독 수정작화 모음집. 사진 우측은 일본 한정판에 동봉된 동일 책자로, 정발판도 거의 동일한 레이아웃 & 페이지로 구성되었습니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정발판 쪽의 컬러가 좀 더 진한 정도.

사진 우측이 일본판/ 좌측이 정발판. 정발판의 모든 문장은 한국어 번역으로 기재되었습니다. 번역 상태는 눈에 띄는 오탈자 없이 깔끔하게 잘 된 편.

다음은 가이드 북. 가이드 북의 경우 정발판과 일본 한정판의 그것이 좀 차이가 있는 편입니다.

- 정발판은 35p 사양/ 일본판은 87p 사양
- 컬러 농도는 (작화수정집이나, 아웃케이스 일러스트 컬러와 달리)정발판이 더 옅은 편.
- 기타 레이아웃 등 크고작은 차이가 산재

정발판 가이드 북의 기조는, 철저히 작품 내 소재에 한정하여 그 이해에 도움이 되는 핵심(이라고 발매사가 판단한) 부분만 남기고 기타 번외 텍스트를 모두 제외한 것 같습니다.

때문에 그나마 일본 상영 관련 페이지나 일본 내 행사 소개 등은 크게 아쉬운 건 아닙니다만, 작품 이해에 핵심이 되는 캐스트 & 스태프 인터뷰가 전부 빠지고 음향해설 혹은 작중 심화 설정 소개 같은 부분도 거의 쳐내어서 사실상 (좀 두터운)팜플렛 수준이 된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편.

(좌측이 정발판 후면, 우측이 일본판 후면)다만 정발판 가이드 북은 일단 실어놓은 텍스트에 대해선 번역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편. 전체를 둘러봐도 번역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만한 부분은 두세 군데 정도였습니다.

- (8p)르노 B1 bis 전차 소개문 중 '강호 대학 선발팀과 맞붙었을 땐' 이라고 번역된 문장이 있는데, 이것은 '강한 학교(혹은 실력 있는 학교)나 대학 선발팀과'라고 옮겨야 적당합니다. 원문 표기가 強豪校 ・ 大学選拔チーム이며, 이렇게 나눠놓은 이유도 이 전차가 TV판에서 맞붙은 고교들과의 시합에서 보인 모습도 같이 서술했기 때문.

- (12p)'M4 셔먼 76mm포 탑재형'이란 기술이 있는데, 이건 본래 (일본판 표기 및 원 설정에서)'M4A1 셔먼 76mm포 탑재형'이고, 시시콜콜 따지자면 꼭 M4A1으로 기술을 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파생형인 A1(에 76mm를 얹은 것)과, 기본형에 76mm포만 얹은 M4를 엄밀히 구별할 수 없기 때문.

- (27p)T28 중전차에 대한 기술 중, '커스텀 엔진이 탑재되었고'라고 번역된 문장이 있는데, 이것은 (일본어 원문에 따르면)'가스터빈 엔진이 탑재되었고'라고 옮겨야 합니다. 아마도 역자분께서 가스터빈의 일본어 표기인 ガスタービン을 カスタム(일본어로 '커스텀'의 표기)으로 잘못 인식하여 이렇게 옮겨진 듯.
(* 단, 이 경우 원래 T28의 엔진이 가솔린 엔진인 것을, 가스터빈 엔진으로 바꿔 달아 고속 주행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순전히 작품 내 설정이기 때문에 굳이 시시콜콜 따지기도 웃기고, 뜻도 결국엔 통하긴 합니다. 어차피 바꿔 단 엔진의 개념도 결과적으로 커스텀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라서.)

하지만 이런 소소한 부분 외엔 눈에 띄는 오탈자도 없고 특히 상당히 텍스트가 많은 전차 소개 페이지도 성의있게 번역되는 등, 정발판 가이드 북 제작은 전체적으로 정성을 기울인 건 확실해 보입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은, 정발판 가이드 북이 오히려 일본판 가이드 북의 오타를 수정해 놓은 부분도 있다는 것.

- (28p)센추리온 전차의 스펙에서 전고 부분의 경우, 일본판은 2.81'cm'라고 표기하는 오타를 저질러 놨는데, 정발판에선 제대로 2.81'm'로 정정되었습니다.

- (29p)칼 자주 박격포의 스펙에서 생산 대수 항목에 해당하는 '7대'를 일본판은 장갑 항목에다 써놓는 실수(표기가 한 칸씩 밀려 올라가서 벌어진 일)를 해놨는데, 정발판에선 제대로 생산 대수 항목에 적혀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작품은 국내 상영시 자막 상태가 크게 좋다고 하기 어려웠기에 개인적으로 정발판 BD의 텍스트 번역 상태에도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더랬습니다. 그런데 전술한대로 동봉 책자 번역 상태가 상당히 좋아서, 일본 원판과의 영상/ 음성 비교 외에도 자막 상태에 대한 탐구 역시 꽤 의미있고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오픈 케이스 게시물은 이 정도로 하고, 본편이라 할 수 있는 디스크 수록 내용에 대한 기술은 조만간 작성해 볼 다음 게시물로 패스합니다. 아참, 그 전에 간단한 스펙을 요약 기술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가격 33000원 (1천개 한정 넘버링, 풀슬립 아웃 케이스 동봉 한정판 1종)

- BD (50G)1 Disc

- 극장판 본편 사운드는 DTS-HD MA 5.1ch(24/48) 1종 only
(* 일본판은 DTS-HD MA 5.1ch 외 PCM 2.0ch 및 DTS 헤드폰:X 사운드를 동시 수록)

- 코멘터리 사운드는 감독 & 3D 감독 출연의 스태프 코멘터리 1종 only
(* 일본 한정판은 캐스트/ 스태프(감독 & 3D 감독)/ 밀리터리의 3종, 일본 일반판은 캐스트 1종)

- 영상 서플은 안치오전 OVA 1종 only
(* 일본에선 이 OVA를 별도 판매 BD로 따로 발매.)
(* 그대신 일본판 극장판 BD에 동봉된 다른 모든 서플은, 정발판에선 코멘터리 1종 외 전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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