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은근 스트레스인 점 잡담

1. 아마존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께선 잘 아시겠지만, 아마존에선 장바구니에 접속할 때 마다 해당 장바구니에 넣어 둔 상품의 가격 변동을 잊지 않고 고지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이거 좀 스트레스더군요. 가격이 내려가면 '역시 아직 안 사길 잘했어', 올라가면 '아악, 그때 샀어야 했는데...' < 이러다가 꼭 내가 사고 나면 또 가격이 더 내리고...

하기는 주식 시장 같이 아예 일정 기간 동안의 가격 변동 차트를 제공하는 가격 비교 사이트 같은 데도 있으니까, 이 정도는 애교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오르건 내리건 고지를 해주는 아마존의 시스템도 좋다고 해야겠고. 사실 진짜 문제는 할인율이 고무줄 같은 아마존의 가격 정책 그 자체겠지요.


2. 그런데 이런 아마존의 가격 정책 덕에 북미 아마존에선 가전 관련 제품(주로 오디오/비주얼 관련 제품)을 적당할 때 좋은 가격에 구할 수 있고, 일본 아마존에선 일부 컨텐츠 매체나 기타 소품들을 그렇게 구할 수 있기는 합니다. 바꿔 말하면 일본 아마존에선 A/V 관련 제품이 그다지 사고 싶지 않은 가격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대개 미국 내 판매가의 1.5배 정도가 매겨지니까요-, 이런 건 국가간 특성 차이라고 해야겠고.

그대신 이것으로 인해 생기는 새로운 스트레스는, 할인을 기다리다 품절/ 매진 등의 이유로 제품 자체를 놓치거나 or 할인을 기다리다 내가 그걸 사고 싶었다는 걸 까먹거나 or 드디어 할인이다! 싶으면 다음해의 신제품들이 짜잔하고 나타난다는 것. 이건 주로 A/V 관련 제품에서 생기는 일인데, 워낙 가격과 덩치가 크다보니 할인율 1% 차이에도 꽤 많은 돈이 오가는 경우가 있어서 별 수 없긴 합니다. 일본쪽에선 해봐야 1만엔대 전후의 상품이니까 1% 차이 정돈 잊을 수도 있는데 말이지요.


스트레스 안 받는 결론은 '사고 싶을 때 그냥 사고 잊어라' 겠지만, 그러려고 사러 갔더니 (다시 원점인 1번으로 돌아가)가격이 올랐다는 메시지가... 오늘도 이렇게 쇼핑 천국 아마존은 바다 건너 사는 사람에게 본의 아닌 스트레스를 안기고 있습니다.-_-ㅋ


덧글

  • 산타 2017/09/04 22:10 # 삭제 답글

    아마존 재팬에서 블루레이 라이터하고 공 블루레이가 국내보다 훨씬 싸면서 배송비도 1만원도 안 드는 것에 감격한 경험이 있네요. 물건도 일주일 정도면 도착했고요. 아마존에서 물건 구입한 건 이게 처음이었는데, 국내도 아마존이 생기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 城島勝 2017/09/05 07:22 #

    아마존은 철저히 현지 물건 위주, 물류도 현지화 원칙이 있어서 아마존 코리아가 생겨도 그냥 할인율 좋은 오픈마켓 이상도 이하도 아닐 공산이 큽니다. 인터페이스는 아마존식 깔끔함을 따라가겠고, 결제 시스템도 (요새 액티브X 폐지 수순이니) 간소화는 되겠지만요.

    대신 기존 온라인 마켓들이 긴장하고 이런저런 마케팅을 하긴 하겠지요. 그와중에 몇가지 대표 업체로 헤쳐모여하게 될 것이니, 변화라면 이게 변화일 겁니다.
  • 반페르시 2017/09/05 11:12 # 답글

    극 공감합니다. ㅋ

    제가 본것중에 변동폭이 제일 컸던게 아마 에르고 프락시 tva box 1만9천엔인가 했었는데 지금은 신품이 18만엔 중고가
    7만4천엔까지 올라가더라구요.

    반면에 계속해서 지켜보다가 쌀 때 산게 가격이 올라가면 절로 입가에 미소가 흐뭇.. ㅋㅋ
  • 城島勝 2017/09/05 11:37 #

    ㅎㅎㅎ 반대 상황이면 사람에 따라서는 밤에 잠이 안 올 겁니다.(제가 비슷한 상황을 겪어서 그렇다는 게 아닙니다!)
  • 2017/09/05 14:2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城島勝 2017/09/05 15:18 #

    글쎄요, 51화 없는 거랑 화질적으로 약간 밀리는 것만 감수한다면 43달러라는 슈퍼 파격가의 북미산 BD가 있기 때문에(10디스크 구성, 영어 더빙도 있고 오디오 코멘터리도 요소요소 넣었습니다.)... 일본산은 염가래봤자 가격적으론 그다지이긴 합니다.

    더구나 유레카 세븐은 마스터가 SD인 디지털 애니고 해상도도 1080i인 물건이라... 솔직히 엄청나게 좋아하는 작품이 아니라면 북미산 BD 정도를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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