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기기 사용의 모습을 바꾸다 취미

날이 굉장히 더워서, 운동도 휴식도 여가도 모두 실내에서 (선풍기/ 에어컨과 함께)영위하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원래 들고 다니면서 하는데 익숙한 태블릿마저도 거치형PC 처럼 되어 버렸네요.

들고 다니는 걸 자제하다보니 요새는 아예 Y케이블을 써서 액티브 스피커와 직결하고, 엥간한 작업에는 PC보다 이쪽을 더 곧잘 쓰곤 합니다. (랩탑)PC의 물리 자판 키감이 더 좋긴 하지만, 태블릿의 터치라고 잘 쓰면 못 쓸 것도 없다는 주의로... 라고 하셔도, 사진은 마침 게임이나 해볼까 했을 때 찍어서 별로 설득력이 없긴 하네요.^^;

제가 쓰는 태블릿PC 갤럭시 탭S2 는 성능도 그렇고 (얘를 고른 1차 이유인)OLED 디스플레이도 시시콜콜 따지고 들지 않으면 대체로 다 좋은 편입니다. 다만 사운드 면에선 내장 DAC도 만듦새도 전부 시시콜콜 따지지 않아도 많이 물러서는 편이라- 물론 제조사가 딱히 사운드 출력에 신경 쓴 모델도 아닙니다만- & 거기에다 형편없는 태블릿 내장 스피커까지 합세하면 리듬 게임 같은 걸 즐겁게 하기가 조금 곤란하긴 합니다. 리듬 게임이라도 딱히 음질이 좋지 않은 류도 많지만, 사진의 게임은 그럭저럭 음질에도 신경을 쓰고 있고.

사실 OTG 같은 것 써서 휴대용 외장DAC (AQ 드래곤 플라이 같이, 안드로이드에서도 PnP로 작동하는 류)이라도 물려야 일단락이라고 할 수도 있긴 한데, 1. 전 이미 그보다 마음에 드는 외장DAC 을 가지고 있는데, 2. 얘는 휴대용OS 에서 동작하지 않는다고 해서 어중간한 상태. 이럴 줄 알았으면 전에 쓰던 드래곤 플라이 팔지 말고 그냥 갖고 있는 건데... 라고 생각하며, 요샌 얼마나 하나 싶어 아마존을 뒤적거리니 이런 게 다 있군요. 나같은 사람을 노리고 아예 OTG랑 묶음으로 내놓았구나, 훌륭하다 훌륭해 오디오퀘스트 넘들.

근데 사실 얘를 사도 활용이 애매한 게... 음악 감상용으로 곧잘 쓰는 V20의 내장 DAC이 드래곤 플라이랑 비교할 때 일장일단을 다투는 수준(말이 좋아 일장일단이지 대개는 V20이 더 좋은 수준...) 이라, 이걸 끼워 쓰는 게 삽질. 그렇다고 갤탭S2 전용으로 쓰자니 어째 낭비같고... PC에도 물리자니, PC에는 전술한대로 더 마음에 드는 외장DAC 을 이미 가지고 있는 상태. 그렇다면 아예 확 엄청나게 좋은 DAC을 쓰는 것은...!

그렇다고 이런 게 나오는 건 초초초 오바스러운 것 같지만, 아이 쇼핑이니까. 아무튼 더우니까 어째 망상만 늘어가네요. 망상은 해수욕장이고, 집 근처 바닷가에나 가서 정신 개조를 해야하나 싶지만 문 밖을 나가자마자 사우나에 들어가는 기분이니 다시 원위치입니다.

그럼 모두들 더운 날씨에 이 사람처럼 되지 마시고 힘들 내시길!


덧글

  • 산타 2017/08/05 12:36 # 삭제 답글

    태블릿으로 하는 게임을 케이블 연결해서 스피커로 뽑아 한다니
    이 얼마나 호화스런 환경인가 싶어집니다. 뜬금없게도 소여사의 백성귀족이 생각나네요.
  • 城島勝 2017/08/05 13:30 #

    백성귀족은 농가라 도시에선 비싼 농작물이 넘쳐서 귀족이란 거였고, 전 그저 있는 자원을 좀 달리 활용한 것뿐이라...^^;
  • RuBisCO 2017/08/06 01:02 # 답글

    지금 휴대폰이나 V20의 DAC 출력으로 충분하시다면 저정도 덩치까지 가지 않고 플레뉴를 DAC로 활용하시는 것도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 城島勝 2017/08/06 07:11 #

    조언 감사합니다. 다만 제 기억으로 플레뉴는 DAC칩이 좀 구형이고, 사이즈로도 본문에 링크한 오퀘드플이 더 유리해서.^^;

    엄밀히 말해 탭 핑계로 좀 본격적인 하이파이DAC 쪽을 염두하고 있는 거라, 덩치나 추가 케이블 같은 건 모두 염두사항입니다. 말하자면 필요를 가장해서 지름신을 부르는 거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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