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 귀가 잡담

오늘은 오랜만에 한양에 볼 일이 있었습니다. 망아지는 제주로, 사람은 한성으로... 한양에는 전 세계가 놀란 놀란 전쟁다큐 둥게둥게라든가, 볼 일이 이것저것 많았지요.

그리고 슬슬 볼 일도 끝나고 저의 애마, 고속버스를 타기위해 당당히 센트럴시티 터미널 매표소로 갔더니...

매표원: 매진입니다.
저: 서울 사람들 개그 센스가 늘었네요. 재미없는 농담은 그쯤...
매표원: 다음 분 오세요.

그렇습니다. 오늘은 금요일...! 한양의 나쁜 공기에 신음하며 귀향을 꿈꾸던 보령인들이 벼르고벼르는 금요일이란 걸 잊었던 겁니다! 안 돼... 난 돌아가야해. 이 삭막한 도시를 어서 벗어나야 한다...!! 강철 발매일이 늦어진다고!

...고 생각하며 장항선 기차를 검색. 하지만 당연히 매진. 내일 가세요~ 하고 붙잡는 서울의 망령을 뿌리치며 쨈 듬뿍 바른 빵을 베어물고 입석 현장표라도 구걸하러 용산으로 용산으로. 아아, 근데 뭐냐. 매표소 앞 줄은 또 왜 이렇게 길어... 악, 입석표까지 매진??

저: (그러나!! 정 안 되면 열차에 숨어들 각오를 다지자!)
매표원: 어디 가세요?
저: 대... 대천 가는 가장 빠른 차가...
매표원: 10분 후 출발하는 새마을호 좌석 하나가 방금 취소됐네요.

이래서 30년만에 탄 새마을호의 빵빵한 에어컨에 감탄하며 이 포스트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사명감이 투철한)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는 내용으로 전래동화는 끝~ 30년만의 기찻길이니 밸리는 여행으로~

덧글

  • 산타 2017/07/28 22:14 # 삭제 답글

    강철 발매일 늦어지지 않아 천만 다행입니다!!

    그리고 놀란... 아이맥스 아닌 곳에서도 비슷한 체감을 할 수 있는 영화들 좀 만들었으면 싶네요. 덩케르크는 무조건 아이맥스 얘기만 있으서 볼래야 볼 수가...
  • 城島勝 2017/07/29 06:54 #

    안그래도 아맥 필름 카메라를 너무나 사랑하는 양반인데, 둥게둥게는 아예 아맥 신에게 바치는 신도 같은 심정으로 찍은 모양이니 별 수 없습니다.-_-ㅋ

    그러고보면 다크나이트 이후, 잉셉션에서 잠깐 외도하고 나머진 전부 아맥 필카 신이 들어가는데... 발상을 전환하여 다크나이트 이전 놀란 감독 필모를 보시는 것도 재밌을 겁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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