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마존에서 UHD-BD 쇼핑 취미

종종 해외 아마존에서도 뭘 사보는 글로벌 인간이 되고자 노력- 이게 무슨 노력할 일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로 일본/미국 아마존에만 뭘 시키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같아서- 그게 무슨 매너리즘??- 오랜만에 영국 아마존에서 뭘 시켜봤기에, 오랜만에 껍데기 사진 한 번 올려볼까 합니다.^^; 흔해빠진 일반 케이스 + 흔해빠진 영국식 슬리브 조합이라 별달리 보여드릴 건 없긴 합니다만, 그래도 3840x2160 해상도의 사진이란 데 의의를...(웃음)

굳이 이런 이유만이 아니라... 본 주문은 영마존의 가장 저렴한 해외 배송을 이용했는데, 딱 8일만에 멀쩡하게 와서 나름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오래 전에 시켰을 땐 3주는 족히 먹어서, 이번에도 그냥 주문하고 잊고 있었는데 이번엔 매우 빨리(?) 와서 당황시킵니다, 서울에 있을 때보다 지방으로 이사오니 해외 직접 배송이 더 빨라지는 이 현상은 대체...?

온 물건은 차례대로 채피 UHD-BD/ 로버트 랭던 트릴로지(인페르노,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 UHD-BD/ 솔트 UHD-BD. 셋 다 소니 픽처스 발매작이며, UHD-BD에 한국어 자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일단 패키지 표기로 본 바로는, 동봉된 BD에는 한국어 자막이 없습니다.)

채피와 솔트의 경우엔 영화관에서 한 번은 봤고 + BD로도 한 번씩은 봤는데 = 솔직히 그다지 인상에 강하게 남은 작품은 아닙니다. 다만 둘 다 4K DI 마스터라, UHD-BD 품질 체크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핑계로) 질러 보았습니다. 그런 관계로 언제 시간 나면 한 번 감상을 말씀드려 볼 듯하고...

한편 로버트 랭던 트릴로지 같은 경우, 다 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는 4K DI(35mm 촬영작)인데... 정작 2016년 개봉작인 인페르노는 2K DI(카메라는 제일 좋은 거 썼는데... 궁시렁궁시렁). 거기다 다 빈치 코드 UHD-BD는 확장판도 아니라서, 솔직히 아주 마음에 드는 한 상 차림은 아닙니다. 다만 이건 어머니께서 다 빈치 코드 시리즈와 행크스 아재를 아주아주 좋아하셔서-_-... 저도 나름대로 때깔 비교도 해볼 겸, 나름 저렴도 해서 낑궈넣어 봤습니다.

케이스는 평범한 영국식 뚱땡이 케이스에, 현재 전 세계에 발매되는 모든 정식 판매용 UHD-BD들이 그렇듯이 UHD-BD + BD 합본 2Disc. 개중 채피만 일단 밀봉을 뜯은 건 디스크가 이탈되어 굴러다니는 소리가 나서... 다행히 두터운 보호층이 막아주어, 굴러다니던 디스크(UHD-BD 였습니다!)에도 기록면에 상처는 나지 않았습니다만.

더불어 두 번째 사진에서도 나오지만, 아웃 케이스의 옆면 중 한 쪽에 구멍 나 있는 것도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센스더군요. 동봉물도 UHD-BD 홍보용 4p 선전물과 디지털 HD 코드로 끝. 18파운드(약 24달러) 주고 산 타이틀에 대단한 호사를 바라는 것도 아니긴 한데, 조금은 더 삐까번쩍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헛헛;

하여간 다들 일단 재생 전이라 스펙은 아웃 케이스 후면만으로 알려 드릴 수밖에 없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별도의 감상물을 쓰게 되면 언급해 보도록 하지요.

그러고보니 여담이지만 요새 일본에서 유럽쪽 UHD-BD를 개인이 직구하는 유저가 늘어나는데, 이건 유럽쪽 UHD-BD에 일본어 음성이나 자막이 아주 활발하게 들어가고 있기 때문 & 일본 판매가격보다 월등 싸기 때문입니다.(여기 소개한 여섯 타이틀에도 모두 일본어 음성/ 자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BD까지는 일본 로컬반을 따로 발매하는 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 이젠 세계적인 디스크 소비 강국 일본조차 다른 지역 판본에 일본어 묶어 수록(= 로컬 발매반이 기본이 아니라, 몇 개 국가의 공용 판본으로 묶여버렸단 이야기)하는 게 당연한 시대가 되고 말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뭐, BD 시기부터 이게 당연했던 우리나라 사람으로선 무심한 이야기입니다만.(쓴웃음;)


덧글

  • Serene 2017/03/16 12:13 # 답글

    최대한 저예산으로 뽑아먹을만큼 뽑아먹고 퇴장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네요...
    혹은 아무리 정가가 2배 정도인 일본 시장이라도 UHD-BD는 따로 판본을 내지도 못할 정도로 재미보기 어렵다는 의미인지.
  • 城島勝 2017/03/16 12:32 #

    실제로 재미보기 어려운 상태고, 말씀하신 퇴장 의지도 (UHD-BD 런칭 초창기부터도)여기저기서 풍기는 중입니다. 가장 큰 문제가 과거 BD 시절까진 총 판매량 기준 일본/ 유럽/ 북미 = 세 시장이 솥발처럼 지탱했는데, UHD-BD에선 북미/ 일본+유럽의 두 시장으로 줄어버렸고 평균 판매량조차도 BD 초창기만큼도 안 나오고 있습니다.

    거기에 일본 시장은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데이터 성장, BD 판매량의 50%를 차지하던 애니메이션 컨텐츠의 UHD-BD 진출이 거의 불가, 맨날 떨이하는 BD랑 비교하면 근 3배 이상 가격인 UHD-BD지만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는 소비자들로 인해 정체 상태입니다. 때문에 오프라인 디스크 판매 매장들만 봐도 UHD-BD 코너는 어디 있을지도 모를 정도로 구석에 낑겨있는 실정이라, 이 상태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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