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오브 스틸 UHD-BD 스펙 및 감상 관련 추가 UHD-BD/BD/DVD 감상

일전에 [ UHD-BD 스펙 뷰 : '맨 오브 스틸' vs '배트맨 v 슈퍼맨' ]라는 게시물을 작성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 배트맨 v 슈퍼맨 UHD-BD에 대해선 좀 더 개별적으로 내용 및 감상을 보완한 게시물을 작성한 바 있지만 맨 오브 스틸 UHD-BD에 대해선 따로 언급을 하지 않았던 관계로, 본 게시물을 통해 맨 오브 스틸 UHD-BD의 실 감상 후 정리해 두었던 관련 내용을 추가 게재해 두고자 합니다.

1. 스펙 보충

일단 스펙면에서 맨 오브 스틸 UHD-BD는 트리플 레이어(100G) 디스크입니다. 당초 듀얼 레이어(66G)로 알려져 있었지만 실 발매품은 트리플 레이어. 단지 필립스 UHD-BDP를 통해 체크해 본 비트레이트 수록 상태는 같은 트리플 레이어인 배트맨 v 슈퍼맨처럼 일부 구간에선 높은 비트레이트도 보여주지만 대개는 20~40M 대에 머물고 있어서 양측의 빈도를 감안한 평균을 얼추 잡으면 듀얼 레이어 UHD-BD 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40분 가량 러닝 타임이 더 짧은 덕도 있어서인지 상대적으로 높은 비트레이트 신이 배트맨 v 슈퍼맨보다 조금 더 보이기는 합니다만.


2. 실제 화면상의 보충

A. 해상감 측면
다음으로, 전술한 과거 게시물에서 워너의 35mm 핸들링 솜씨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맨 오브 스틸 UHD-BD도 이른바 '작업'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작품은 35mm 필름을 2K DI한 상태의 마스터를 그냥 UHD-BD로 전용했는데 이때문에 해상감면에서 맨 오브 스틸 BD와 차등을 내기 위한 압박 때문인지 몰라도 주로 필름 그레인에 손을 대놨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스케일링 메타 데이터상의 조정을 통해 거칠고 굵은 류의 필름 그레인을 분산하여 쪼개 뿌리는 식인데, 이것은 화소수가 많아지면서 거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해상도의 화면을 맞추기 위한 일반 스케일링 공정이기도 하지만 맨 오브 스틸의 경우엔 이 조치가 좀 과해 보입니다.(그렇게 판단한 이유는 JVC의 상위 프로젝터들은 사용자가 직접 스케일러 데이터 값을 조정할 수 있는데 여기에 맨 오브 스틸의 BD를 틀고 일반적인 관련 조정값을 넣어 스케일링 했을 때보다도 입자가 훨씬 곱게 갈려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본래 다소 거친 그레인감을 자랑(?)하는 코닥 비전 3 필름으로 찍은 맨 오브 스틸의 그레인감이 UHD-BD에선 오히려 적다 싶을 정도로 나오기 때문에, 실제 해상감면에서 증강된 게 없으면서도 마치 디테일 표현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고 이것은 이 UHD-BD를 FHD TV에 틀었을 때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오히려 FHD TV에서 틀었을 땐 다시 다운 스케일을 하기 때문에 한 번 갈려나간 그레인이 좀 더 뭉특해지면서(표현 화소 영역이 마스터 2K > UHD-BD 4K > 다시 2K로 줄어들기 때문) 그레인감만 놓고 보면 UHD-BD를 UHD TV에서 틀었을 때보다 더 잘 안 보이는 부가효과(?)까지 있을 정도.

이것은 디지털 촬영시대에 들어 아날로그 필름의 그레인감을 어색해 하거나 거슬려 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진 추세를 반영하여 행해진 조치라는 추정이 들고, 과거 워너가 35mm 필름의 BD화에서 쓸데없이 샤픈을 올려 선명해 보이려는 몸부림(?)을 친 것과 비슷한 '작업'으로 보입니다. 단지 후자는 오히려 더 지저분함이 눈에 띄는 경우도 많은 사태를 빚었지만 전자의 경우(= 그레인을 갈아놓은 조치) 그레인의 표현을 원본 표현 요소로 생각하지 않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선 더 깨끗한 화면으로 판단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적어도 만족 유저 비율을 따지자면 이쪽의 비율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되기는 합니다.

* 부연 설명 : 그레인 소거만 따지면 FHD TV에서 BD를 틀 때도 DNR(디지털 노이즈 제거) 값을 최대한으로 걸면 그레인을 싹 지워버리는 수준으로 구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그림의 디테일도 같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맨 오브 스틸 UHD-BD의 업스케일 테크닉상 그레인은 갈아내면서 디테일 삭감을 별달리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억제하여 보존한 조치는 상대적으로 인정할 구석이 있다는 것입니다.

B. HDR 측면
다음, 맨 오브 스틸은 상영용 DI 제작 당시 돌비 비전 마스터링 마스터를 제작했기 때문에 2K DI 상태의 디지털 데이터지만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 그레이딩이 되어 있고 이것은 UHD-BD의 HDR10으로도 구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대로 코닥 비전 3 필름은 노출허용량이 넓은 것이 최대 특징인 필름이고 이때문에 암부로 갈 수록 디테일을 보다 세심하게 담아낼 수 있는(그대신 일반적인 경우보다 그레인감도 증가하긴 합니다.) 장점이 있으며 근래 촬영작이라 필름 상태가 싱싱하다는 장점까지 더해져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 그레이딩을 하면서 역광이나 음영부 디테일이 보다 잘 살아나는 수혜를 입었으므로 HDR 대응이 가능한 디스플레이에서 볼 때 그 디지털 마스터링의 의도에 근접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배트맨 v 슈퍼맨 UHD-BD의 경우엔 촬영 방식이 일관되지 않은 탓도 있고 하여 몇몇 명부에선 하이 다이나믹 효과가 과해져서 주로 불꽃의 표현이 흡사 애니메이션이나 미국의 그래픽 노블(= 미국 코믹스) 채색감과 비슷해지는 부작용도 있습니다만(이것은 매드맥스: 퓨리 로드 UHD-BD에서도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사항) 맨 오브 스틸은 그 영역까지 가지는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 측면에선 UHD-BD의 가치가 충분히 있고 BD에 비해서도 최소한 디지털 마스터의 원본 의도에 더 근접한 시청을 보장합니다. 따라서 이 점은 UHD-BD의 잇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워너의 UHD-BD용 HDR 마스터링은 기준 최대 밝기를 4000니트에 맞추기 때문에 현재의 HDR10 UHD-BD + PQ 커브 절대값에 대응하는 HDR 디스플레이로는 기기 자체에서 알아서 톤 맵핑을 해주든가 기기의 최대 표현 밝기 이상은 클리핑해버리든가 하는 식으로만 표현할 수 있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돌비 비전판 맨 오브 스틸 UHD-BD가 나오든가(+ 돌비 비전 대응 디스플레이에서 틀어야 함) 아니면 디스플레이의 대응 노하우나 기술이 더 진보하든가 해야합니다.


3. 총평

맨 오브 스틸 UHD-BD는 마스터 DI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UHD-BD에서 '보다 때깔 좋게' 보이는 한 방식을 보여준 타이틀로 보입니다. 비록 이것이 원본 의도 살림에 대한 교조적인 시청자 입장에서 완전히 만족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지나치게 원본을 왜곡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노력한 부분은 있는 것이며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 그레이딩을 통해 필름의 원 내포 다이나믹스를 보다 충실히 살리고자 했다는 점은 SDR로 압축된 다이나믹스에 맞춰서 컬러 코렉션을 해야하는 BD에 비해 분명 개선된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떠나서 개인적인 본작 UHD-BD의 감상에서도 뭐랄까, 머리로는 마뜩치 않지만 재미있게 즐기는 데는 별 문제가 없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AV란 것은 궁극적으론 취미의 영역이라 생각하며 따라서 그걸 보는 사람 개개인의 '와닿음'이 최우선이지 너무 스펙이나 의도에 교조적으로 얽매이는 것 역시 취미를 취미답게 재미있게 즐기는 것은 아니라고도 개인적으론 생각하기도 합니다.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저라고는 해도 과거 다크나이트 BD의 35mm 신을 볼 때는 상당히 거슬려 했던 게 사실인 걸 감안하면, 맨 오브 스틸 UHD-BD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디스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문에 언급한대로, 돌비 비전판이 다시 나오든가 현행 HDR 디스플레이가 보다 개선된다든가 한 시점에 보면 더 좋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단지 구매 추천도에 대해 말하자면 애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술했듯 현행 디스플레이 스펙에서는 돌비 비전판이 더 적확하게 수록자가 추구한 하이 다이나믹을 내 줄 타이틀이며(돌비 비전 적용 TV가 적다는 문제는 차치하고) 이외에도 비트레이트 개선의 여지, 엄밀한 의미에선 쓸데없는(?) 그레인 감쇄 작업 적용이 의심되는 마스터링 방향성 등등... 급하지 않다면 기다려서 나쁠 건 없는 타이틀입니다. 물론 그 후속판(나온다면)에도 한글 자막이 있는 디스크가 나올지는 보장할 수 없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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