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즈 & 판처 극장판 특집 번외편 - MQA OST를 들으며 음원/음반/서적 감상

지난 한 주간 이어왔던 걸즈 & 판처(이하 걸판) 포스팅은 본래 네 편으로 끝내고 이후엔 한동안 혼자 재밌게 이 물건의 BD를 이래저래 볼까 했으며 실제로도 리뷰 쓴 후에도 주로 챕터 9부터 다시 열심히 보곤 합니다만- 추석 특집이랍시고 예능 재탕삼탕 하는 공중파 TV 채널들을 보자니 저도 추석 기분을 내려면 그래야 한다는 걸 깨닫고 걸판 극장판(이하 걸장판) 특집 포스트 번외편을 한 번 써볼까 합니다. 주제는 얼마 전에 e-onkyo에서 얻은 걸장판 OST의 MQA 포맷.

이 OST는 일본내 걸장판 개봉 직전인 2015년 11월 18일에 CD가 발매되었고, 같은 날 e-onkyo 사이트에 하이 레졸루션(이하 HR) 음원도 릴리즈 되었습니다. 개중 HR 음원은 FLAC 24/96, WAV 24/96, WAV 32/96, MQA 스튜디오 총 네 종이고 가격은 모두 동일. 단, 트랙별 구매는 불가능하고 무조건 음반 단위(= 전 트랙)로 한 번에 살 수만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걸판 TV판 OST는 패스했으니 이 걸장판의 OST도 마찬가지였는데- 엄밀히 말하면 관심 자체를 제대로 안 뒀는데- 느즈막히 국내 개봉 후에 접하고 나서 특히 BG 하나가 마음에 들다보니 관심을 갖게 된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약아빠진 e-onkyo 녀석들이(사실은 란티스가) 트랙별 판매를 안 해서 어마어마한 지출에 고민하게 되었지만 놀/랍/게/도 MQA 포맷이 있다는 것(최초 릴리즈 당시엔 없었던 걸로 아는데, e-onkyo의 MQA 음원 릴리즈 이후 추가되었는지 어떤지 몰라도)에 결국 넘어가 버리고 말았지요.(MQA 포맷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과거 이 블로그에 적어 둔 관련 포스트(링크)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선 이게 본 주제가 아니니 생략.) 치사하게 내가 관심을 두고있는 새로운 포맷으로 유혹하다니 란티스 넘들은 하여간 놀랍게 약삭빠른 데가... 라고 해도 MQA 음원이 늘어나서 나쁠 거야 없고 란티스가 딱히 한국 소비자 하나 꾀려고 MQA 마스터링을 한 것도 아닐테니 그러려니 합시다.

그래서, 그러다보니, 총 38트랙 1시간 27분에 이르는 이 OST를 들인 돈이 아까워서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주구장창 돌려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니까, 특히 재미있게 들리는 트랙을 목차 삼아 한바탕 잡스런 이야기를 전개하는 게 편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 이 사람은, 안 되겠군 이라고 하지는 마시고 추석 특집 방송이 대개 그렇듯 아무 생각 없이 순서대로 즐겨주십시오.(웃음)


1번 트랙... 극장판 전차도 행진곡! 판처 포!
: 노 보컬 오프닝. 세인트 글로리아나를 압살하기 위해 전진하는 오아라이&치하땅 연합이 돋보이는... 그럴 리가 없고 전 이 OST를 들으면서 어째서인지 이 OST 나오기도 전에 재생되던 걸장판 본편 최초의 대화가 떠오릅니다. "찻잎이 서면 멋진 손님이 찾아온다지" "벌써 왔습니다. 멋진가는 차치하고요." < TVA에서도 전차도 대회란 소위 땅끄 고시엔을 친절하게 시청자에게 중계해주던 다질링과 오렌지페코의 캐미는 극장판에서도 끝내주겠군 하고 여기서부터 짐작했습니다.

5번 트랙... 치하땅 학원, 전차 전진!
: 쓸데없이 멋지고 코믹하게 비장한 행진곡. 이 감상은 22트랙의 '치하땅, 새로운 싸움입니다!'에선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됩니다. 취주악 위주 편성이었던 TV판에 비해 현악기가 쏠쏠하게 끼어든 오케스트라 심포니(라고 하기엔 가벼운 구성이지만)가 된 극장판에서 이런 느낌의 전용 OST를 얻어낸 치하땅은 정말 축복받은 학교입니다. 물론 89식엔 주역 버프를 왕창 주어 어떻게든 쓸만하게 만들었던 제작진도 도저히 치하땅의 전차인 치하니 하고니에는 그럴 도리가 없는지 얘네들이 하는 일이라곤 오아라이와 미호의 구속구 같은 역할이었습니다만.

10번 트랙... 모두의 생각은 하나입니다!
: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 근데 전 정작 이 곡이 작중 어디서 흘렀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 납니다. 내가 늘 BD 9번 챕터부터 봐서 그렇구나! 아니면 11번, 아니면 13번, 그것도 아니면 20번이나 21번...

17번 트랙... 학원십색(十色)입니다!
: 오케스트링 어레인지된 각 학교들의 전용BG 메들리. 마치 만국 박람회가 시작되는 느낌... 이라고 하기엔 사실 어떻게 보면 좀 궁상맞은 상황이긴 합니다. 상대는 사회인 팀도 발랐다는 대딩들의 2차 대전 후기형 전차들과 슈퍼 비밀 병기까지 총합 30대... 이쪽은 손발이 맞을지도 장담하기 어려운 미영핀독 혼성 전차를 모는 고딩들... 일본 전차요? 그런 건 숫자 계산에서도 빼고 전술을 세워야 하는 거 아니던가요.

24번 트랙... 장거리포입니다!
: 제목만 봐도 대충 견적이 나오는 OST. 곡 자체는 마치 슈○로○대○의 적측 중보스급이 등장하는 느낌 충만의 사운드인데 이 곡을 들으면서 든 생각은 '대학선발 이 야만인들을 보겠나.'. 총 전력 꼴랑 여덟 대에 진짜 쓸만한 건 얼추 두 대, 좋게 봐줘도 세 대인 고딩들(= 오아라이 순수 전력. 그야 대학선발이 병기 동원안을 짤 때 고딩들이 연합으로 개길 거라곤 생각도 안 했으니까)을 '어느 한 쪽이 전멸해야 게임 셋'인 룰로 이겨 먹으려고 센추리온에 퍼싱에 채피에 오픈 탑의 그것까지 동원하는 건 도대체... 우아만빵의 다질링이라면 결코 하지 않을 그야말로 야만스런 짓거리죠. 설사 모든 일의 원흉인 작중 일본 문부과학성에서 밀어붙였어도 최소한의 양식이 있는 대학생들이라면 단호히 거절했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28번 트랙... 극장판 긴박한 전황입니다!
: 걸장판의 러닝타임 절반을 먹는 대학선발 vs 고교연합의 싸움은 영상도 그렇고 SE도 그렇고 음악도 거를 타선이 없기는 합니다만 개중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걸 꼽으라면 이것. 제일 멋진 전투 사운드라고 생각합니다. 악기가 늘어났으니 그에 발맞춰 TV판의 같은 BG(이쪽은 그냥 '긴박한 전황입니다!')에 비해 더 힘이 붙고, 긴박한 스피드감이 더해진 느낌. 대학선발은 분명 물량빨로는 TV판의 어느 상대보다 더 긴박하기도 했으니 자못 잘 어울리는 어레인지라 하겠습니다.

33번 트랙... Säkkijärven Polkka (샛키예르비의 폴카) * 이 제목은 '바닷바람의 폴카'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며 본 포스트 최초 작성시엔 이쪽을 택했습니다만, 원곡 가사를 찾아본 후에 번역을 원 유래인 옛 지명으로 바꿨습니다. 사유는 본 포스트의 댓글 중 잿달 님과 나눈 댓글을 참조해 주십시오.
: 이 OST에 관심을 갖고 사게 만든 바로 그 트랙. 이건 인생에 필요한 음악이야? 라고 묻자 바로 템포좋게 아마도? 하고 답이 돌아온 그 BG. 영상과 함께 듣게 되는 BD에선 워낙 다이나믹하게 놀아제끼는 BT-42 덕에 흥겨운 쪽이 좀 더 어필하는 편인데, OST로 들을 때는/ 또한 스튜디오의 공기감이나 각 악기의 생동감이 최대한도로 살아나는 MQA 포맷에선 그 묘하게 끌리는 애수스러움이 부각되는 그 음악. 여담이지만 미카를 연기한 노토 씨의 묘하게 착착 가라앉아 들러붙는 느낌의 연기와도 이상하게 잘 녹아드는 이 뮤직 덕에 케이조쿠와 미카는 현재의 인기를 얻지 않았을까 합니다. 드라마 CD 공개 후엔 어째 날강도 이미지만 더해져 가고 있는 것 같긴한데.(웃음)


워낙 좋아하는 곡이니까 트랙 반복으로 설정해 놓고 잠시 생각을 해보니, 지금의 마치 깃털같은 걸장판의 이야기에 조금 더 무게를 주고 싶었다면 고교연합에 참가한 팀들에 각자 나름대로 사정이란 걸 부각해 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마호야 동생을 도와준다는 목적이 있었고 에리카야 마호 빠순이니 쿠로모리미네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으나 다른 학교들은 행동 당위성이란 거 생각해보면 도처에서 턱턱 걸리는데, 예를 들어 실제로 따져보면 몇 천만엔이나 드는 전차 보관&운송 서비스를 해준 선더스는 내가 거기 학원장이었으면 절대 비용 처리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할 거 같은데 뭐, 쇼미더머니의 기상을 보여주는 데라 넘어가자 이것인지? 하기사 편의점에 땅끄 타고 장보러 가는 세계관에서(물론 이거야 피치못할 사정이 겹쳐서긴 한데... 전차 기름값이... 더구나 전차들을 죄다 분실 물자 처리했으니 기름값은 당연히 딴 항목에서 변통해야 할 텐데?) 돈문제보단 의리나 인성이 더 앞설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이 고교연합에는 이의가...

아니, 그러고보면 걸판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분께서 우연히 저와 함께 이 물건(의 BD)을 보시다 어째 신나하는 관중들을 보면서 '저거, 저기다 돈 걸고 도박하는 겁니까?'라고 물어보시던데 의외로 이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 실은 전차도를 주제로 한 어둠의 도박 사이트가 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들이 선더스와 글로리아나에 뒷돈을 대고 유력 다크호스 오아라이를- 마치 경주마에 투자하는 기분으로- 살려는 드릴게 해준 것이다. 그렇군! 상당한 부를 축적하여 유지해 가는 걸로 보이는 니시즈미 종가와 시마다 종가도 이 어둠의 도박판에서 돈을 빨아들이는 거였나! 수수께끼는 풀렸다!

이렇게 한 끈으로 엮어넣자니 글로리아나의 이 전차도 제복도 꼭 카지노 딜러 제복이랑 비슷하게 생겼단 생각까지 들지 뭡니까.(물론 실제론 영국 근위병 제복을 모사한 것일 테지만) 거기에 이어 그렇구나. 케이조쿠 고교가 그리 가난한 건 사실은 이 어둠의 도박판에 끼어들길 거부해서 경원시 당하는 것일 터이다... 까지! 아아, 미카는 이들에 대항하여 레지스탕스 활동을 벌이느라 시합 끝나기도 전에 이탈하고, 대학선발팀 식량도 빌려가고 그러는 것(< 이건 별매되는 드라마 CD의 내용)이겠지! 와, 이런. 걸판 이거 극장판에 와서는 자본주의의 개를 부정하는 좌익 게릴라물이 아닌가? 그래. 이 폴카에 든 애수스런 분위기는 마치 내일이 없는 게릴라들의 애환을 그린...

...기가 막힌 타이밍에 폴카가 끝나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정상적으로 걸장판에 대해 생각을 해보니 오아라이 애들도 죄다 묘사하기 어려웠는데 딴 학교까지 뭘 심리 묘사를 하려 들었다간 지금 걸장판이 얻은 호평의 반도 얻기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취소취소. 망상은 해수욕장이고 현실에선 신나는 전차 스포츠쇼 영상을 감상하도록 합시다. 현실 시간으론 대략 4년차의 컨텐츠이지만 애니 속 시간은 꼴랑 반 년 남짓 지난 이 전차 판타지 시리즈는, 본래 일본 고교 3학년들이 여름 인터하이를 끝으로 부 활동을 마치고 은퇴한다는 '일본인들이라면 잘 아는 감각'을 공략했을 정도로 철저히 '스포츠 석세스물'인데 과연 후속작인 '최종장'에선 어떤 이야기로 시청자를 끌어들일지 나름대로 기대도 되고 우려도 됩니다. 기대란 건 여기 논한 걸장판까지 보여줬던 엔터테인먼트 감각을 다시 한번, 우려란 건 상상력 빵점인 걸 인증한 걸판 제작진이 어떤 이야기를 들고 나오건 또 비살상 전쟁무기 퍼레이드의 찌라시나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겠지요.

하기는 혼자서 즉흥적으로 써제끼는 블로그 포스트마저도 다 쓰고나면 원래 계획에서 어긋나는 졸문이 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 가는 하나의 상업 작품이란 건 오죽 힘들까요. 사실 이 포스트도 원래는 좀 가볍게 편성된 오케스트라로 연주한 애니메이션 음악으로도 충분히 그 품위를 극적으로 전달하는 MQA 포맷의 품질에 대해 논하고자 시작해 본 건데 정작 본 내용은 산으로 가버렸지 뭡니까? 아, 산 이야기가 나오니 문득 걸장판 후반전의 무대가 된 홋카이도의 벌판과 유원지를 그라프 체펠린 II를 타고 돌아보고 싶군요... 이 전혀 엉뚱한 결문은 쿠로모리미네 교복을 입은 마호가 어째 잘 어울려 보여서.(펑)


덧글

  • 산타 2016/09/14 19:19 # 삭제 답글

    저 찻잔을 들고 있는 영국맛 캐릭터가 걸즈 앤 판처에서 조지마님의 최애캐인가 보군요. 이전 리뷰에서도 나온 것을 보면 틀림없습니다!
  • 城島勝 2016/09/15 16:20 #

    음... 이전 리뷰를 보자니 이 포스트에 나온 캐릭터가 네 명이 중복 출연합니다. 개중에 말씀하신 의도로 뽑은 캐릭터는 저 영국인 코스프레하는 처자는 아닙니다. 껄껄;
  • 무지개빛 미카 2016/09/14 21:27 # 답글

    1. 어딜가든 암흑의 스포츠 도박장은 있고 불법 인터넷 도박은 있기 마련이니 누군가는 그것으로 뒷 돈을 챙기겠죠.

    사실 개인적인 오아라이 고교의 극장판에서의 폐교의 원인으로 그 학원함 관련 공무원 츠지 뭐시긴가 하는 그 놈이 실은 고교 전차도 대회에서 쿠로모리미네에 막대한 판돈을 불법 인터넷 도박에 걸었다가 오아라이, 특히 니시즈미 미호가 2번이나 쿠로모리미네 우승을 방해하자 이에대한 앙심을 품고 오아라이를 폐교시키기 위해 칼 자주박격포까지 동원했다는 설정을 짠 적도 있습니다.

    단순히 선박해체업자들에게 뇌물이나 이윤분배를 받았다로는 뭔가 납득하기 힘들어서 말입니다. 금전적으로 챙기려면 역시 도박,경륜,카지노,빠징고 같은 이유가 들어있는게 자연스럽습니다.

    2. 모든것을 다 살리기에는 너무나도 주어진 시간은 촉박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가장 큰 수혜자는 어이없게도 치하땅학원이죠. 무려 오아라이랑 팀을 짜기도 하고 적어도 극장판 전반에서라도 오아라이와 함께 관객들에게 각인되었으니 말입니다.

    3. 그런 난장판을 니시즈미 미호가 감당을 못했죠. 그나마 작전회의 중간에 계속고교의 미카가 나서서 "모두들 니시즈미 미호의 말에 따르기로 한 것 아니었어?"라는 말로 좌중을 압도하지 않았더라면... 미카의 위엄이 자기에게 왜 중대장 자리를 안 주냐며 툴툴거린 카츄샤를 눈빛으로 재압한 니시즈미 마호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 단 한마디의 대사였죠.

    4. 개인적으로 또 짜둔 설정이지만 실은 오아라이 고교가 20여년전 전차도를 포기한 것은 사실 당시 이사장이나 학교 고위 관계자가 전차도 경기관련 불법 도박을 통한 짜고치는 경기, 이른바 경기조작을 했다가 발각당해 전차도를 포기하도록 협회에서 강요당하고 졸지에 학생들은 영문도 모른체 팀이 해산하고 전차가 팔려나가는 상황에 처했다. 라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 JOSH 2016/09/14 21:18 #

    > 그나마 작전회의 중간에 계속고교의 미카가 나서서 "모두들 니시즈미 미호의 말에 따르기로 한 것 아니었어?"라는 말로

    아.. 아마 쿠로모리미네의 마호 였을 겁니다.
  • 城島勝 2016/09/15 16:38 #

    말씀하신대로 도박 연루는 정말 매력적인 설정입니다. 납득하기 힘드시다는 부분들도 저도 생각해 본 것들이고, 4번 같은 건 프리퀄 코믹스 하나 내도 될 것 같은 시나리오네요. 하지만 이걸 진짜로 채택하면 더이상 웃으면서 할 수 있는(& 볼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닐 터이니 적어도 제작진은 절대로 수용하지 않을 겁니다.-_-ㅋ

    한편 고교연합의 작전회의에서 카츄샤를 제압한 것도 미호의 말에 따르자며 좌중을 정리한 것도 마호입니다.^^; 이건 원래 카리스마 담당이 마호니까 미호가 감당 못하는 걸 마호가 감당해 주는 것도 훈훈하고 좋다 봅니다. 덕택에 마호의 캐릭터성(= 나는야 차도녀, 하지만 내 동생에겐 따뜻하겠지~)도 극적으로 살아났고. 근데 뭐 이 부분은 굳이 없는 시간에 자매간 과거 회상까지 하면서 이미 다 주입해 놓은 거라, 이 부분이 없었으면 몰라도 결과적으론 중언부언이었긴 합니다.
  • 존다리안 2016/09/14 21:08 # 답글

    걸판 OST도 정발했으면 좋겠습니다.
  • 城島勝 2016/09/15 16:26 #

    네, 매력적인 음악들이 많으니까요. 더 많은 분들이 그 매력을 쉽게 맛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존다리안 2016/09/15 18:56 #

    학원십색은 좀 더 웅장하게 바꿨어도 좋은데... 원곡들이 원래 한 웅장한 곡들인지라...
    특히 카츄샤
  • JOSH 2016/09/14 21:20 # 답글

    "후후후, 전차도 팀을 계속 유지하고 싶으면 우리 스폰서 아저씨들의 ....."
  • 城島勝 2016/09/15 16:33 #

    "... 우리 스폰서 아저씨들의 차도 가끔 정비해주고 전차 모는 법도 가르쳐 주게. 우리 애들 숙제도 좀 봐주면 더 좋겠어" 아아, 이 훈훈한 결말... 아니, 근데 이거 생각해보니 장교들이 당번병에게 억지로 시키곤 하는 일들이군요. 이런 병폐가 저 훈훈한 세상에 이식되면 안 되는데. 중얼중얼...
  • 잿달 2016/09/16 16:20 # 답글

    아, 앨범의 곡명이 '바닷바람의 폴카' 인가요? 인생에 있어 중요한 곡…!
  • 城島勝 2016/09/16 16:31 #

    케이조쿠 고교의 테마 트랙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네, 원어로는 Sakkijarven polkka(독음: 샛키예르벤 폴카)이고 '바닷바람의 폴카'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 잿달 2016/09/19 00:34 #

    바닷바람… 낭만적이네요. 전까진 색키얘르비Säkkijärvi를 지명으로 알고 있어서 여쭸습니다.
  • 城島勝 2016/09/19 06:52 #

    Säkkijärvi는 알고 계신대로 핀란드의 지명('계속 전쟁' 이후에 러시아에 할양되어 현재는 러시아 영토로, 지도에서 이 지명 자체가 사라졌습니다.)이 맞습니다. 때문에 이 곡명의 직역도 '샛키예르비의 폴카'이고, 원곡의 가사에도 '샛키예르비는 빼앗겨도 폴카는 남았으니'란 구문이 있기도 합니다.

    다만 지명이 사라진 후엔 원래 바닷가 마을이어서인지 없어진 지명이라서인지 '바닷바람의 폴카'로 번역되어 알려지는 경우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일단 저도 느끼신대로 낭만적인 뉘앙스가 있어서 이쪽을 채택했지만, 흥미삼아 원곡 가사의 의미를 찾아본 뒤엔 해당 지명 그대로 쓰는 게 좀 더 곡의 뉘앙스에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 곡에 애수스런 분위기가 섞인 것은 자신들의 마을을 빼앗긴 핀란드 사람들의 비애(+ 전쟁 중의 러시아에 대한 저항의 의미도 담겨 씩씩한 기운도 있고)를 담은 것이라.

    언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