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BD 스펙 뷰 : '맨 오브 스틸' vs '배트맨 v 슈퍼맨' 취미

워너 브라더스에서 7월 19일 북미 발매 예정(한국은 같은 해 7월 21일 한글 자막 포함판 정식 발매 예정)인 두 슈퍼맨 출연 영화의 UHD-BD 스펙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려 합니다.


1. Man of Steel

2013년 개봉한 이 영화는 아날로그 35mm 촬영작으로, 개봉 당시 DI 스펙은 2K입니다. 상영 사운드 포맷에 돌비 앳모스가 포함되었으며 이는 본작의 기발매된 BD에선 수록되지 않았으나 UHD-BD에는 수록되었습니다.(BD의 최고 스펙 사운드는 DTS-HD MA 7.1ch / UHD-BD는 돌비 앳모스이며 앳모스 재생 불가 시스템에선 돌비트루HD 7.1ch로 재생)

워너의 35mm 필름 핸들링 솜씨는 특히 다른 판형이나 포맷이 섞일 경우 꽤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향이 있지만, 이 영화는 1. only 35mm 촬영작이고 2. 특히 파나비전의 플래그쉽인 밀레니엄 XL2를 투입한 보람도 있어서 3. 그 결과 소스 자체의 품질은 높고 & 핸들링 난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또한 DI의 경우 아직 보존에 문제가 생길만큼의 시간이 지나지도 않은 쌩쌩한 아날로그 필름 네거에서 4K 스캐닝 하여 4K DI화 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일단 UHD-BD로 만들 만한 최소한의 자격은 갖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UHD-BD가 발매될 경우 주요 기술적 관전 포인트는 1. 35mm는 순 해상도 측면에선 2K에서 이미 거의 모든 디테일을 내보일 수 있는 소스라 4K 스캐닝 한다해도 체감되는 해상도 상승도는 낮은 편(이는 이미 기발매된 35mm 촬영작 UHD-BD들이 증명) 2. (1을 이유로)HDR 및 색역 마스터링을 보다 눈에 띄는 방향으로 작업할 가능성이 있음, 3. 66G 디스크로서 hevc 평균 비트레이트 수치는 어느 정도일지? 정도입니다. (실 발매품 체크 결과 100G 디스크였습니다. 이에 대한 보충은 이 포스트(링크)를 참조해 주십시오.)

* 잠깐 포인트 : 66G UHD-BD와 100G UHD-BD

후술할 배트맨 v 슈퍼맨의 UHD-BD가 북미 최초의 100G 트리플 레이어 디스크라는 점 때문에 각광받고 있으나 사실 여기에는 적어도 현 시점엔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기발매된 66G 디스크 UHD-BD 타이틀 들의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가 hevc 코덱의 25~30Mbps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UHD-BD 비트레이트 스펙 표시가 가능한 플레이어를 통해 산출된 평균치) 최대 수록 가능 비트레이트는 66G 디스크의 경우 108Mbps (비디오 + 오디오 비트레이트 합산치)이고, 용량으로 각광받는 100G 디스크는 128Mbps.

따라서 현 시점의 비트레이트 핸들링 상태로 보면 사실상 66G와 100G는 수록 품질이 아니라 러닝 타임이 좌우할 전망입니다. 배트맨 v 슈퍼맨의 경우 UHD-BD에는 30분 가량의 본편 분량이 추가된 확장판(러닝 타임 183분)이 수록되므로(심리스 방식으로 극장판 + 확장판을 택일하여 재생 가능인지 아니면 확장판만을 온전히 수록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현재까지의 자료로는 심리스 방식으로 추산됩니다.) 맨 오브 스틸(러닝 타임 143분)에 비해 40분 가량이나 긴 내용을 담아내야 하는 관계로 100G가 선택된 것으로 보입니다.


2. 배트맨 v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

2016년 개봉한 이 영화는 아날로그 16mm/ 35mm/ 65mm(아이맥스) 그리고 디지털까지 실로 다양한 포맷을 동원하여 촬영한 작품으로, 개봉 당시 DI 스펙은 4K입니다. 상영 사운드 포맷에 돌비 앳모스가 포함되었으며 이는 본작의 BD와 UHD-BD 양쪽 모두 수록됩니다.

전술한대로 이 영화는 35mm 촬영 신을 주요 근간으로 하되 ArriAlexa XT로 찍은 최대 3.4K 디지털 촬영 신 + 아이맥스 필름 신(카메라는 아이맥스 시리즈와 파나 시스템65 혼용)이 혼재하는 구조입니다. 이때문에 DI 역시 4K로 제작되었으며 DI 시점에 이미 HDR 마스터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기에 현 시점에 '아날로그 촬영작 중 UHD-BD 최고 클래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본 타이틀의 시청 포인트는 1. 촬영 포맷이 다양할 경우 특히 35mm 신 핸들링에서 종종 과도한 욕심을 부리거나 하여 품위를 떨어트리는 경향이 있는 워너의 작품이란 점, 2. (1도 걱정되지만, 기본적인 포맷 한계상 16mm나 35mm의 순 해상력 우위는 내기 어려우나)디지털 3.4K RAW화 구간과 아이맥스 구간이 있어 최소한 이 부분들만이라도 BD에 비한 해상력 증강은 어느정도 보장되었다는 점, 3. (2를 감안하여)HDR과 컬러 마스터링의 정도를 어느 수준으로 부여할 것인가 정도를 꼽고 싶습니다.

다만 앞서 잠깐 포인트에서 짚은대로, 이 타이틀이 100G 디스크인 것은 러닝 타임 탓일 것으로 보이기에 비트레이트 수치 자체는 크게 기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BD 당시의 예에서도 나왔지만 헐리우드 제작사들은 발매 시점의 일반적인 수준으로 생각되는 비트레이트 수록을 중시하지 무턱대고 늘리거나 하는 경향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물론, 실제 수치는 측정되는대로 덧붙일 예정입니다.


3. 결론

국내 정식 발매되는 UHD-BD로는 위 두 타이틀 외에 크리드 등 세 타이틀이 더 있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특히 이 두 타이틀에 주목하여 본 게시물을 작성해 보는 것은 이 두 타이틀이 저 세 타이틀에 비해 소스 스펙 상의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20세기에 제작된 필름 촬영작의 UHD-BD가 고스트 버스터즈(1984년 작, 35mm > 4K 마스터링/ 소니 발매)와 인디펜던스 데이(1996년 작, 35mm > 4K 마스터링/ 20세기 폭스 발매)에 걸쳐 신통찮은 결과물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21세기에서도 비교적 최근작인 맨 오브 스틸과 최신작인 배트맨 v 슈퍼맨 UHD-BD의 화면은 그래서 사실상 'UHD-BD 시대에 아날로그 필름이 더 긁어낼 디테일이 있는가'란 물음에 대한 하나의 방점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라고 봅니다.

따라서 UHD-BD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서는 이 두 타이틀의 실제 감상과 리뷰를 숙지하시면, 향후 본인의 UHD-BD 수집 노선의 향방에 대한 결론을 내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4K 혹은 최소한 3K 수준으로 촬영된 디지털 촬영작만을 중심으로 모아갈 것인지, 아니면 여기에 추가로 아날로그 필름 촬영작도 모을 가치가 있을 것인지- 이 점에 대한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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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산타 2016/06/22 14:32 # 삭제 답글

    이번 주에 맷 데이먼 본 시리즈 3부작이 재출시되는데요. uhd bd 화질 기대 안 하고 그냥 사는 게 나을까요? 2008년초에 발매한 dvd가 있고, 부가영상도 dvd와 똑같아서 bd구매를 미루다가 어찌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uhd bd가 나오면 거기에도 bd끼워팔기할 것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고민이네요~_~
  • 城島勝 2016/06/22 18:08 #

    본 시리즈야 워낙 인기작이고 맷 데이먼 복귀하여 새로 찍는 것도 있으니 아마 적당한 시점에 몽땅 몰아 UHD-BD판 박스 셋쯤 나오리라 점치고 있습니다. 다만 앞선 3부작에 한해서라면 1. UHD-BD 판본은 앞으로 꽤 오랫동안 BD 동봉 패키지로 나올 게 당연시됩니다. 2. 본 3부작의 UHD-BD 화질은 그리 기대하지 마십시오. 전형적인 35mm 작품이고, 소스 사운드도 돌비/DTS/SDDS 입니다.

    그나마 쳐줄만한 건, 이번 트릴로지 재출시판이 예전 발매된 판본에서 손댄 게 없는 물건으로 아는 바, UHD-BD판은 지금까지 축적된 아날로그-디지털 마스터링 노하우를 통해 재 스캔+마스터링 하여 화질 체감 업 효과를 조금은 더 느낄 수 있을 공산은 있습니다. 그 외에 HDR이나 색역 조정을 통한 화장빨도 추가되니... 뭐, 선택은 알아서 하시지요.
  • ffqw23 2016/06/22 15:29 # 답글

    맨옵스는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였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중간에 지리는 액션씬이야 말할것도 없고 마지막에 결국 조드를 죽이게되는 칼엘의 선택도 흥미로웠거든요
    초반에 두서없는 과거회상이 좀 정신없었지만 그래도 뭐 이정도면 괜찮은 시작아닌가라는 생각이 있었죠


    근데 뱃대숲이....
  • 城島勝 2016/06/22 18:12 #

    맨옵스는 저도 재밌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제 경우엔 과잉보호 하는 아부지 조엘 선생의 고군분투가 특히 재밌었네요.^^;

    뱃대슢은 뭐... 확장판은 그럭저럭 평타치는 물건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함 각잡고 또 봐줄 생각은 있습니다. 3시간이나 잘 버틸 수 있을지 어떨지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만...-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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