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BD 흙수저론 어벤저스 : UHD-BD는 SACD다 취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드디어 각 영화의 영웅들이 한자리에!! 어벤저스!!! ...처럼 요 근래... 아니, 이전부터 한두 편씩 진행되던 각론들이 총집합할 때가 왔습니다. 이름하여 UHD-BD 흙수저론 어벤저스! 부제는 UHD-BD는 SACD다 입니다.

* 이 이야기는 각론에서 별도 글 링크를 포함합니다. 굳이 참고하지 않으셔도 무방하지만, 참고하시면 조금 더 알찰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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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CD ]]]

정의 : 슈퍼 오디오 CD. 1999년 소니/필립스가 규격을 합의한 포스트 CD 매체. 최대 용량 4.7G. 기록 포맷 DSD(일부 PCM 포함)

장점 :
1. CD의 16비트/44.1khz PCM에 비해 DSD 포맷을 통한 '보다 아날로그틱하고' '보다 풍부한' '실키한 고역' 등등을 구현.
2. CD에 비해 스펙적 우위를 가질 수 있게 설계됨. 소스에 따라, 마스터링 과정에 따라, 근본적인 우위를 가질 수도 있음.
3. 품위있는 SACDP 시스템에서 재생하면 DSD의 특질을 캐치할 수도 있음.

단점 :
1. 비쌈. SACD도 비싸고 SACDP도 '퀄리티 좋게 재생하려면' 비싼 기기가 권장됨.
2. 컨텐츠가 부족함. CD에 비해 생소한 매체였고 디스크 제작 가격 및 다시 DSD 마스터링을 하는 제작비도 만만찮음.(1로 연결)
3. DSD의 실효성 논란에 간혹 시달림. 소스 열화에 따른 고음질화 실익의 저하, DSD 자체의 논란 등등.
4. 엄격한 복제 방지와 전용 재생기기 이외의 모든 관련 기기를 불허함으로써 구매자의 디스크 내 데이터 취득 및 핸들링을 제한.
5. SACDP와 제반 시스템 없이는 SACD 본연의 품질 청취 불가.(CD 호환 레이어가 있으면 CDP에서도 소리는 남. DSD는 아님.)
6.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CD에 비해, 또는 하이 레졸루션 음원에 비해 명확한 우위를 들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7. (6의 결과)비싸고, 불편하고, 명확한 우위를 감지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점점 찾지 않게 됨.
8. (7의 결과)디스크 제작자들이 컨텐츠를 굳이 SACD로 발매할 필요성이 낮아짐.
9. (8의 결과)제작국가가 사실상 일본으로 한정됨.
10.(9의 결과)컨텐츠가 부족해짐. 비싸짐. 희귀해짐. 이후 2, 7, 8, 9 반복.

대항마 :
1. SACDP에서도 하드웨어 판매를 위해 넣어준 CD 호환 기능 때문에, 여전히 재생 가능한 CD
= 싸다, 익숙하다, 구매자의 데이터 취득 및 핸들링이 간단하다.

2. 디지털 오디오(MP3 등의 열화재부터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등의 대등재까지)
= (하이 레졸루션도 적어도 SACD보단)싸다, 편리하다, 아무 기기로나(비싼 SACDP의 픽업 수명 걱정 없이) 들을 수 있다

2016년 현재 현황 : 생산량, 신보, 세간의 인식 기준 SACD <<<<< CD < 디지털 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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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HD-BD ]]]

정의 : 울트라 HD 블루레이 디스크. 2016년 판매 제품 첫 등장. 최대 용량은 100G. 기본 4K 해상도 영상 수록.

장점 :
1. 4K 해상도 영상을 통해 기존의 어떤 물리 매체보다 최대 출력 해상도의 그릇이 크다.
2. HDR 등 기존 매체에 없던 영상 관련 확장 개념을 도입.
3. (1, 2를 통해)이른바 최하 품질점의 상승을 가져와 엔트리급 UHD-BD 시스템에서도 BD나 DVD 중~고급 시스템과 우열을 논함.

단점 :
1. 비쌈. BD보다 비싸고, UHD-BD 재생 시스템을 꾸리려면 기기를 전부 교체해야 하는 소비자가 태반.(관련 글 링크)
2. 컨텐츠가 부족함. 생소한 매체고 디스크 제작 가격 및 그럴 가치가 있는 컨텐츠부터가 부족함.(관련 글 링크)
3. BD에 비해 명확한 우위를 보여줄 수 없을 공산이 DVD > BD 시절보다 큼.(관련 글 링크)
4. 엄격한 복제 방지와 전용 재생기기 이외의 모든 관련 기기를 불허함으로써 구매자의 디스크 내 데이터 취득 및 핸들링을 제한.
5. UHD-BDP와 제반 시스템 없이는 디스크 본연의 품질 시청 불가.(최소한 UHD-BDP만은 반드시 필요함)
6.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BD에 비해, 더 큰 왜곡의 가능성마저 내포함.(관련 글 링크)
7. 실 제작국은 DVD, BD 시기보다 축소됨.(관련 글 링크)
8. (3~7의 결과)소비자들이 UHD-BD를 살 마음은? 제작자들이 UHD-BD를 제작할 마음은?
9. (8의 결과)발매되는 컨텐츠의 양은?
10.(9의 결과) : 결과는?

대항마 :
1. UHD-BDP에서도 하드웨어 판매를 위해 넣어준 호환 기능 때문에 재생이 가능한 기존 물리 매체인 DVD, BD
= 싸다, 익숙하다, 구매자의 데이터 취득 및 핸들링이 간단하다.

2. 스트리밍/VOD를 위시한 데이터 다운로더블 컨텐츠
= (1보다도)싸다, 따라서 부담이 적다, 편리하다, 재생 기기를 별로 타지 않는다, 어쭙잖아도 HDR도 적용되는 등 눈길은 끈다.

2016년 현재 현황 :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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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DVD와 BD가 싸우던 시절이, 지금은 UHD-BD와 디지털 다운로드 데이터가 싸우는 것으로 재현되는 형세입니다.
>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예를 우리는 종종 봐왔습니다.
> BD는 꽤 '다행히도' 적절하게 시대가 요구하고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갖추고 '이긴' 양화입니다.
> 그런데 UHD-BD는 그럴 가능성이 꽤 낮아졌습니다.

= 그러니 무턱대고 조금씩 내려가는 가격표가 유혹한다 해서 가격만 보고 UHD-BDP 시스템을 덜컥 마련하지 마십시오.
> 천천히 관망하면서 스스로 판단하거나 아니면 엄밀한 리뷰를 통해 검증된 컨텐츠와 이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기기를 중심으로
> '대세가 결정된, 수집하기에 마음에 드는 매체'에 시스템과 컨텐츠를 맞추는 행보가 필요합니다.

= 현재로서는 빨라도 2017년, 적당한 시기로는 2018년이나 2019년에야 판단의 장이 무르익으리라 봅니다.


자, 이것으로 그간 한끈으로 이어져 왔던 저의 유니버스... 아니 UHD-BD론은 끝입니다. 저는 본래 낙관적이고 희망차고 유쾌한 사람입니다만 이 시리즈에선 자꾸 비관적인 재료와 예상만을 계속 늘어놓아서 마블 시네마틱이 아니라 DC 확장 유니버스 분위기가 된 거 같은데(웃음;) 제 성미에도 별로 맞지 않는 이런 이야기는 앞으론 개별 타이틀 혹은 기기 리뷰에서나 간혹 낑겨 쓰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영화 어벤저스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비해 무지하게 재미없는 글이 감히 사칭해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읽어준 분들께는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덧글

  • 천하귀남 2016/04/14 16:30 # 답글

    꾸준한 연재글에 오히려 감사합니다.

    물리매체와 네트웍 다운로드의 싸움이야 전체 시장대비로 보면 네트웍 다운로드가 절대우세 겠지요. 이쪽은 컨턴츠 품질을 올리고 그것을 재생할 Sw업그레이드가 쉬우니까요.
  • 城島勝 2016/04/14 17:42 #

    하하, 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의 미래도는 거의 확실하지만, 개인적으론 그래도 UHD-BD를 포함하여 모든 물리 매체들이 한쪽 구석이나마 확고한 영역을 차지하고 이어져 줬으면 좋겠습니다. 은하제국 속 민주자치정부인 이젤론처럼... 껄껄;
  • 산타 2016/04/14 20:12 # 삭제 답글

    그래서 이전에 말씀하신 일본 애니 정발은 언제쯤 소식을 접할 수 있을까요? 미라지 원펀맨은 4월말 발매라더니 아직도 깜깜무소식... 으으 기다리기 힘듭니다. 시빌 워도 개봉하려면 아직도 2주 가까이 남았고... 으어어어
  • 城島勝 2016/04/14 20:27 #

    글쎄요... 다 때가 되면 소식들이 나오겠지요.

    그나저나 원펀맨 4월 말은 우리말 더빙 계획이 없을 때의 스케줄 같은데... 시빌 워를 낙으로 삼으시는 게... 퍼허헛.
  • Arcturus 2016/04/14 23:25 # 답글

    BD 컬렉터고 UHD-BD를 기다리면서도, 과연 물리 매체에 미래가 있을까...싶습니다. 대세는 결국 스트리밍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어요. 초고화질 동영상 파일의 용량 문제도 스트리밍이라면 의미가 없을테니... 가정용 3D가 처참하게 몰락한 것도 너무 아쉽네요ㅠㅠ
  • 城島勝 2016/04/15 06:34 #

    뭐, 물리 매체는 UHD-BD가 흥하건 그렇지 않건 여기서 끝일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다만 스트리밍은 그대신 소유감이 낮거나 없다시피 하고 서비스 업체가 없어지면 끝이란 게 흠이긴 하니 그때부턴 뭐... 보고 버리는 컨텐츠의 시대가 더욱 확실해 지겠지요.

    다만 회선 유지비와 고객 시설 등의 문제 때문에 스트리밍이건 VOD건 용량을 무한정 높이지는 못합니다.(차라리 다운받고 마는 VOD는 용량을 UHD-BD급으로 올려도 되긴 합니다만, 세계적으로 볼 땐 이것도 고객 회선에 따라선 의미없는 지역이 대부분이고) 그래서 용량을 늘리기 보다는 더 사람들이 알아보거나 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더 교효율 압축 코덱으로 > 덜 후지게(웃음;) 보이도록 전송하는 걸 더 연구하고 있기는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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