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블루레이 감상 - 러브라이브! The School Idol Movie UHD-BD/BD/DVD 감상

일본에서 2015년 6월 13일/ 한국에서 같은 해 9월 3일 정식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 The School Idol Movie](이하 극장판 러브라이브!)에 대해서는 익히 영화관에서도 감상한 적이 있었기에 이전에도 몇 번인가 포스팅을 통해 논한 적이 있습니다만, 당시에도 Blu-ray(이하 BD) 발매 후에 다시금 논하리라고 밀어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12월 15일에 발매된 본 BD(특장판)를 통해 오픈 케이스 포스팅(링크: 아마존 저팬 한정판 사양)과 특전 디스크 포스팅(링크)를 거쳐 본편 디스크 감상과 함께 남은 이야기를 더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1. 디스크 스펙

- Main DISC(Disc2) * Disc1은 서플 전용 디스크(BD), Disc3은 동봉 Song 디스크(CD). 양 디스크 스펙은 생략.

BD-ROM 듀얼 레이어(50G), 전체용량 36.4G/본편용량 32.6G, BD아이콘 있음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16:9/ 비트레이트 37.58Mbps
음성스펙 돌비트루HD(24/48) 일본어 5.1ch & LPCM(24/48) 일본어 2.0ch
자막 영어(On/Off 가능)

스펙상 TV판 러브라이브! BD와 눈에 띄게 다른 차이는 멀티 채널 탑재 정도이고 그 외에는 평균 비디오 비트레이트나 그 평탄도, SBMV 익스텐드 적용 등등 거의 모든 스펙 요소가 TV판 BD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오죽하면 재생 종료후 영상물 주의사항(복제하지 마쇼, 렌탈도 안돼요 이거)을 알파카가 읊어주는 것도... 극장판에선 암수 스테레오로 읊어주긴 합니다만.

스펙에서 소소하게 재밌는 점이라면 디스크 최초 로딩 직후 나오는 시청상의 주의 화면부터 디폴트 사운드인 돌비트루HD 5.1ch로 셋팅되기 때문에 멀티채널 시스템 감상자에겐 포맷 변경 등으로 불편을 끼치지 않는다는 점 정도? AV 프로세서류 중에서는 채널이나 포맷 변경시마다 딜레이가 걸리는 기기도 있기 때문에 멀티 채널 탑재 디스크의 본편 이전 디폴트 사운드 유지 여부는 소소해도 꽤 중요한 서비스입니다. 단, 탑 메뉴 화면과 후술하는 서플은 모두 LPCM 2ch가 디폴트.


2. (본편 디스크 내) 서플

대부분의 서플을 D1과 D3이 나눠갔기 때문에 본편 디스크인 D2 내의 서플은 논크레딧 엔딩과 각종 PV, CM 영상 뿐입니다. 서플 스펙은 모두 1080P24/ LPCM(24/48) 2.0ch으로 별도의 사운드나 자막은 일절 없습니다.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은 TV판 BD 당시부터 코멘터리 전무였지만 그래도 극장판은 명색 영화 포맷이니 코멘터리 하나 정돈 넣어주지 않을까 했는데, 본 타이틀 발매 전 정보 나올 때부터 역시나 없음이었기에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다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 작품 제작진이 말을 좀 많이 아끼는 편이라 유료 팸플릿에 게재된 인터뷰 언급 정도가 거의 전부인데 코멘터리 형식을 통해 시청자와 대화하고 추구한 바를 밝혀주는 것도 제작자 나름의 예의라고 보는 입장이라.

어쨌든 현상을 가지고 논하자고 해도... PV나 CM은 개봉 전 유튜브 공개 영상이나 기타 경로를 통해 나온 영상의 모음으로 크게 특기할만한 사항은 없는 편이고 결국 본 디스크 내 서플 중에 논할만한 건 논크레딧 엔딩, 그러니까 僕たちはひとつの光 (우리는 하나의 빛, 이하 보쿠히카로 약칭)의 논크레딧 씬 정도.

이 논크레딧은 사운드 스펙이 2.0ch 한 종이라 본편에서 감상 가능한 (돌비트루HD)멀티 채널 버전은 논크레딧으로 들어볼 수는 없습니다만, 보쿠히카는 이걸로 채택된 덕에 원터치로 볼 수 있는 장점을 획득했습니다. 다른 모든 라이브와 보컬들은 별도로 편집 수록되지도 않았고 더구나 본편 챕터에서 바로가기 배려를 전혀 하지 않은 관계로- Angelic Angel 같은 경우 C파트에서 좀 앞으로 감아서 봐야 하고, SUNNY DAY SONG은 마지막 챕터에서 몇 분 뒤로 감아야 시작되고 이런 식- 온전히 보쿠히카만이 이런 특혜를 얻었달까. 다만 개인적인 사족을 붙이자면 엔딩 씬은 스태프 롤이 함께 올라가는 게 보는 맛이 있어서 논크레딧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지라- 결국 BDP 재생시엔 챕터 마지막 파트부터 빨리 감기 고고고...


3. 영상 퀄리티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은 TV판 당시부터 BD를 통해 상당한 영상 퀄리티를 어필했었고 본 극장판의 경우에도 이미 영화관을 통해 어느정도 그 윤곽이 드러났으므로 BD 영상 퀄리티에 대한 보증서가 이미 발행된 수준에 가까웠는데, 실제로도 과연 그렇습니다. 사실상 관건은 TV판을 어느 정도 넘어섰느냐는 것이었고 거기에 체크 포인트가 있었다고 해야.

일단 TV판 당시부터 강점을 보였던 계조 처리 퀄리티는 본 극장판에선 좀 더 완숙한 감을 보여서 밴딩을 거의 감지 못할 수준. 같은 SBMV 익스텐드 처리를 거쳤어도 TV판에선 드문드문이나마 약점을 찾자면 못 찾는 건 아니었으나 극장판에선 특히 약점을 보이기 쉬운 화면이나 광원 상태에서도 클리어한 계조를 유지합니다. 대화면을 염두한 화면 구성이 많은 극장판에선 바로 그 대화면에서 눈에 띄기 쉬운 계조적 약점을 억제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덕목 중 하나.

전반적인 화면 투명감도 충분한 수준을 획득하여 캐릭터와 합성되는 배경 및 효과의 어필도도 배가되는 수준. 이에 따라 발색감도 TV판 당시보다도 좀 더 화사해진 인상이며 광원 표현면에서도 한층 더 섬세한 부분들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TV판도 1기 > 2기로 가면서 충분히 돈을 좀 부은 레벨이었는데 이런 장점들로 미루어 본 극장판에선 100 먹고 200... 아니, 험험... 좀 더 예산을 추가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더불어 애니메이션에서 대개 사람들에게 선명한 인상을 전해주기 쉬운 윤곽 선예도나 명암부의 디테일 표현력 모두 대화면 상영에 걸맞게끔 추구한 바가 있고 그 촬영과 BD 수록 퀄리티를 통해 인상깊게 인지할만한 전달력을 갖추었습니다. 애니메이터가 아무리 열심히 선을 추가해서 그리더라도 영상 퀄이 이를 제대로 뿌려주지 못하고 뭉개버리면 오히려 더 지저분해지는데, 본 BD는 그런 류의 문제와 무관하며 이런 미덕은 특히 이 작품의 핵심인 라이브 씬을 돋보이게 하는데 큰 몫을 합니다.

한편 본 작품은 소스 포맷 취득시 2.8K 해상도 및 ProRes 4:4:4 처리를 거쳤고 이후 일괄 2K DI를 거쳐 BD화 되었는데 이는 일부 씬에서 4K 촬영(일본 2D 애니메이션은 기본적으로 손그림이지만, 이를 배경 및 연출 효과와 함께 화면에 담는 과정이 '촬영')을 시도한 부분이 있기 때문으로, 이로 미루어 그 취득 소스에 있어서 (일본 2D 애니의 작업 목표 해상도가 뻔한 이상)해상감 진보를 동반하긴 어려워도 향후 UHD-BD 시대를 염두한 컬러 뎁스 등의 마스터 정보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를 UHD-BD로 다시금 써먹을지 어떨지는 현 시점에서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그만한 시야를 가지고 제작했기에 현 BD를 통해서도 우수한 퀄리티의 화면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음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이외에도 3D 작업 해상도의 업과 그에 따라 보다 쉽게 체감되는 퀄리티 발전 등이 여러모로 인상적인만큼, 본 작품은 TV판 이상으로 반드시 BD를 통해서만 그 영상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보증할 수 있겠습니다.

여담삼아 덧붙이면 본 극장판의 전체적인 작화 퀄리티는 캐릭터 디자인면에서 좀 왔다리갔다리 하는 데는 있으나 순 그림 퀄리티로는 거의 시종일관 좋은 수준을 유지하니 그 점은 충분히 평가할만 하다고 봅니다. 다만 상영 당시부터 이런저런 옥에 티로 지적되던 화면상 미스들이 BD에선 고쳐진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는데... 이를 종합하여 비유하자면 마치 번역자가 둘 + 그래도 전체적으로 번역은 잘 되었는데 + 간혹 오탈자가 있었던 상영 자막이 = BD에서도 완전히 다 수정되서 나오지는 않은 것과 비슷하달까... 뭐, 아쉽다면 아쉽지만 이런 아쉬운 부분들을 캐치하여 주의력을 배가시키는 기회로 삼아보시는 것도 좋을... 지도 모르겠군요.(웃음)


4. 음성 퀄리티

극장판 러브라이브! 는 러브라이브! 라는 컨텐츠 전체를 통틀어 최초로 멀티 채널을 시도했습니다. 또한 TV판에 비해 그 전송과 출력의 그릇이 훨씬 풍성하게 갖춰진 관계로 그에 맞는 퀄리티 업을 추구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BGM 제작에 있어 TV판 당시에는 현악 6형 편성이었는데, 본 극장판은 현악 8형/ 관악 3관 편성에 따른 총 40명 가량의 오케스트라 레코딩으로 볼륨 업. 이는 TV판이 음향 전달에 있어 기본적으로 스펙이 축소지향된 가정용 TV 방송판이었지만 극장판은 기본이 영화관 상영용이므로 거기에 맞춰 특히 중저음역 파트에도 무게를 부여하고자 하는 방향성에 따른 것이었는데 그 결과 전체적으로 음이 풍성해지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이는 TV판과 동일하여 익숙한 LPCM 2ch 셋팅에서 특히 잘 캐치할 수 있으며 BGM의 이러한 효과를 통해 그림과 함께 전달되는 전체적인 시청감에 있어 그만한 풍염함을 느끼게끔 해줍니다.

다음으로 주목의 멀티 채널에 있어서는 일단 리어가 굉장히 바쁘게 울리는 작품은 아닙니다. (돌비트루HD)5.1ch 셋팅을 하고 감상해도 전체 러닝타임 중 프런트가 리듬을 전부 담당 + 리어는 잔향 정도나 울리는 시간이 대충 70%는 되는 느낌이고 리어가 아예 완전히 쉬는 구간도 드물지 않습니다.

대신 리어는 사운드 디자이너가 딱 중요하다 싶은 포인트에만, 마치 청자에게 '아, 생각해보니 리어도 있었지' 하는 느낌으로 써주되 그 써야 할 때는 제대로 쓰는 편. 구체적으로는 오프닝 파트의 공항 배경음이나 거리의 행인 효과음 같이 현장감 강조가 필요한 씬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리어에 SE를 할당하여 (주로 프런트에서 울리는)대사와 조화를 이루게 하거나 비가 오는 장면에선 프런트와 리어 전체에 이를 분산하여 공간감을 느끼게 하는 등. 또한 리어가 존재하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데도 충실한 편으로 예를 들면 위 스크린 샷의 상황에서는 화면이 우미(&호노카 & 마키)에서 린 & 니코로 넘어가는 시점에 우미가 베개에 얼굴을 파묻는(화면에는 나오지 않지만, 린과 니코는 보고 있는 행동) SE를 리어에 배당하여 청자에게 소소하지만 임장감을 부여합니다. (LPCM)2ch 셋팅에서도 이 SE는 좀 거리감을 두고 퍼지는 듯한 느낌으로 믹싱되어 어렴풋이나마 이런 감각이 있지만 아무래도 리어 채널에 따른 직관성엔 미치기 어렵고.

본 작품의 핵심인 라이브&보컬 씬의 음성 전달에 있어서도 이러한 안배는 꽤 흥미로운 것으로, 이들은 각각 조금씩 다른 채널 활용을 부여받았습니다. Angelic Angel 같은 경우 LPCM(2ch)은 디테일 중시, 돌비트루HD(5.1ch)는 무대감을 중시한 셋팅이지만 리어는 잔향과 추임새틱한 일부 반주 할당으로 제한합니다. 이런 경향은 SUNNY DAY SONG과 보쿠히카에선 간주 등의 이유로 보다 리어 활용 빈도는 늘어나도 기조 자체는 거의 같은데, 이를 통해 본 작품의 5.1ch 보컬 구성은 기존 2ch 녹음에서 반주 부분만은 모두 디스크리트로 재구성하고 보컬도 (매트릭스라 해도)보컬의 잔향 처리를 리어에 보내 전체적인 노래에 대한 흥미나 흥을 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리어 사운드 활용이 가장 인상적인 건 수입곡(웃음)인 As Time Goes By. 이 노래는 도입부에서 리어에 할당된 주변 행인들의 SE가 잦아들며 반주가 페이드 인 되는 식의 꽤 멋진 연출로 시작하여 반주 기악 구성에 있어서도 공간감을 어필할 필요도 있어 리어의 반주 할당이 은은하지만 시종일관 유지되는 편으로, 이는 이 노래의 본 작품판 편곡자가 작품의 음악 담당이자 5.1ch 책임 디자이너인 후지사와 씨였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될 정도로 운치가 있습니다. 아울러 이런 기조는 Hello,星を数えて(Hello, 별을 세면서) 같이 흥을 강조한 학년별 삽입곡에서도 대체로 비슷.

종합적으로 볼 때 LPCM 2ch와 돌비트루HD 5.1ch에 걸쳐 본 작품의 순 사운드 퀄리티는 TVA 당시부터 유지해 온, 어떤 부분들에선 물론 그 이상으로 애니메이션 사운드로서는 별로 더 바랄 게 없는 수준으로 울리는 편입니다. 이런 점에서 두 사운드의 차이는 채널 수에 따른 사운드 디자인의 주안점의 차이 정도이며 멀티 채널 시스템이 없는 청자나 있더라도 2ch만의 담백투명함을 원한다면 이쪽으로/ 멀티 채널 시스템이 있다면 보다 애니메이틱하고 재미를 추구할 데가 있는 5.1ch 쪽으로 셋팅해서 즐기면 되겠습니다.

다만 소소하게 덧붙이면 특히 프런트에 소리가 많이 할당된 감이 있는 컨텐츠 특성상 프런트 3채널 분리가 가능한 5.1ch 쪽은 대사 분리도나 정위감을 좀 더 직관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례로 상기 스크린 샷 속 이사장의 발음 위치는 화면 속 인물 위치처럼 중앙에서 좀 왼쪽에 위치하는 소리로 명확하게 들리는데 2ch 환경에선 웬만큼 배려가 안 된 시스템이라면 잘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소위 리어 엔터테인먼트가 잦은 건 아니어도 충분히 고심한 사운드 디자인이라는 점을 알 수 있으며 전체적인 멀티 채널 퀄리티가 본래 멀티채널을 상정하지 않은 원작 컨텐츠(= TVA 방영 등의 이유로 2ch가 기본이자 전부인 작품)를 가진 작품의 극장판화 중에선 손에 꼽히는 퀄리티라 할 수 있습니다.


5. 내용 퀄리티

이 작품의 내용에 대해서는 일전에 영화관 관람후 적어둔 게 있습니다. [러브라이브! The School Idol Movie의 변론]이란 무지하게 지루한 졸문(웃음)인데, 본 포스팅을 여기까지 따라 오신 참을성 레벨 A+인 분들이라면 지루해 죽기 전에 다 읽으실 수도 있으리라 생각되는 바 링크를 걸어둡니다.

본 작품에 대한 내용상의 언급은 해당 포스팅으로 대체합니다. 굳이 덧붙이자면 더 쓸 수도 있겠지만 괜히 중언부언 같으니.


6. 총평

극장판 러브라이브! 는 2013년에 세상에 선보인 애니메이션 포맷의 러브라이브! 를 마무리하는 피날레로 나온 작품입니다. TV판에 이어 감독을 맡은 쿄고쿠 씨는 이에 대해 이 컨텐츠의 중핵인 그룹 뮤즈와 그 존재가 남긴 것- 이라는 테마를 관객이 체감할 수 있게끔 주의를 기울였다고 하며, 이런 스태프들의 의도는 각본가 하나다 씨가 TV판과 달리 삽입곡을 넣는 타이밍을 직접 제안했다거나 하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인 극장판 러브라이브! 라는 작품은, 비록 담당 제작진 각각의 능력에 따라 어느 부분에선 장점도 있고 또는 한계를 드러내는 데는 있어도 이 컨텐츠가 궁극적으로 추구했던 바- 그려지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2차원 캐릭터들이라도 그게 무엇이건 사람이 무언가 최선을 다하는 것은 충분히 존중할만 하다- 는 여러 방해 요소는 있어도 어쨌든 전달된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걸 TV판부터 계속 이어진 스토리적으로 느끼건, 아니면 지금까지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이 들려 준 많은 노래로 느끼건, 모든 것이 잘 되어있어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식의 컨텐츠보다는 적어도 어필할 부분이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일전에 '마스터 키튼'이란 작품에서 이런 대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상해... 불꽃을 보고 있으면 뭐든 용서가 돼
자유가 없는 나라도, 추한 배반도, 이토록 고통스러운 인생도... 그리고 죽어가는 인간의 운명도...
모든 걸 용서하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불꽃놀이가 준비는 거창해도 다 터지는 시간은 짧고 그 순간의 화려함을 동경하듯- 이 러브라이브! 라는 2차원 아이돌 컨텐츠를 담아 낸 BD라는 매체도 일견 정말 불편합니다. 자막도 제작사 넣어준대로만 봐야하고, 툭하면 이런 식 저런 식으로 재생기기도 타고... 오직 퀄리티 하나로 모든 것을 무마하는데, 이 극장판 러브라이브! BD는 그 퀄리티 하나로 모든 것을 제치는 화려함을 보여줍니다. 그 화려함으로, 뮤즈라는 2차원 아이돌 그룹에게 어떤 식으로건- 흥미든 위안이든 아니면 다른 그 무엇이든 뭔가 의미를 부여했던 분이라면 이 그룹이 달려 온 이야기의 피날레에 걸맞는 메이킹 퀄리티를 가진 본 BD를 소장할만한 가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감상 시스템>


디스플레이: JVC DLA-RS35 (D-ILA 프로젝터) x Da-lite NCV 110인치 (게인 1.3)/ 파나소닉 TC-P55VT50 (PDP)
참고용 디스플레이: 소니 KDL-46EX700(엣지형 LED 백라이트 LCD)

플레이어: OPPO BDP-103 커스텀(영상 체크용) x Ayre DX-5(음성 체크용) x PlayStation 3(일반 범용 체크용)

셋팅: 연결 플레이어 재생 영상을 통해 계측한 6500K 표준 색역 캘리브레이션, 기타 상세 사항은 별도 문의시 추가 명기

핑백

  • 無錢生苦 有錢生樂 : 러브라이브! 극장판 정발 BD 대특집 1편: 개시 2016-03-09 18:54:38 #

    ... 보시면... 여기 말한 사항 물론 반영했고 그 외에도 이래저래 이야기가 깁니다.- 우선 이겁니다. 이게 정발판 BD의 본편 팝업 메뉴. 예전에 일본판 BD에 대해 리뷰(링크)하면서 '(논텔롭 서플이 있는)보쿠히카 외에 다른 라이브를 원터치로 볼 방법이 없음'에 대해 아쉬움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그래서 추가했습니다. 극장판 내 모든 ... more

덧글

  • 남두비겁성 2015/12/19 11:54 # 답글

    요즘엔 눈물샘이 물러졌는지 쉽게 뭔가 떨어진단 말이죠. 눈에서.
    원래는 영화 중엔 집으로 가는 길 정도만 보고 울었던 사람인데. 그 땐 아무도 안 우는데 나만 눈에서 와장창 소리없이 떨구고 있었지만. (...)
    어쨌건 BD 를 돌려보고 새삼 느낀 건, 이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제 인생은 좋았어요.

    30년보다 3년이 더 진할 수 있다는 걸 탈무드가 아니라 럽라에서 배우다니 인생 알 수가 없죠.
    2016년에는 조용해진 가운데 자기 자신 안으로 갈무리하는 한 해로 삼아야겠습니다.
  • 城島勝 2015/12/20 08:11 #

    ㅎㅎ, 네. 그러실 것 같았습니다. 가는 해 이 BD와 함께 잘 보내시고 오는 해 좋은 일 많으시길.
  • SCV君 2015/12/19 13:46 # 답글

    번 돈은 제대로 썼네요.
    TVA 블루레이를 보면서도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그와 비슷하게 혹은 그 이상, 영상과 음향 대신 작품 감상에 신경을 쏟을 수 있을 흔치 않은 극장판 애니메이션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번 돈도 돈이지만 이래저래 피날레를 잘 마무리하는 느낌도 드는군요.
    내용적으로나 퀼리티 적으로나 말이죠.

    어째 볼때마다 구입 안할 이유가 줄어드는 느낌이네요.
    한편으론 발매일 당일부터 중고가격이 떨어지던데, 가성비가 어디까지 올라갈까 기대아닌 기대도 됩니다;
  • 城島勝 2015/12/20 08:15 #

    그런 셈입니다. 퀄리티의 열악함에 신경 쓸 일이 없으니 이래저래 다른 것도 잘 보이고... 개인적으론 영화관 감상 당시에 캐치하지 못했던(주로 사운드 측면에서) 여러 안배 같은 것도 느낄 수 있어서 특히 좋았습니다.

    중고 가격이야... 수요와 공급의 상태가 빤히 보여서... 아하하;
  • Serene 2015/12/20 14:36 # 답글

    혹시나 어감이 안 좋게 들리신다면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냥 호기심에서 여쭤보는건데요.

    '소스 포맷 취득시 2.8K 해상도 및' → 이 부분이 원화 및 동화 스캔 공정을 2.8K로 했다는 게 맞나요? 제가 이해한게 맞다면 이 정보를 어디서 얻으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캐릭터 선화 부분이 뭉그러지는 거나 흐리흐리한 것이, 2K로 업스케일링 없이 바로 BD화한 애니메이션들보다 선명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드네요. 이게 필터같은 것들을 잔뜩 먹여서 그런건지..
  • 城島勝 2015/12/20 15:51 #

    1. 소스 포맷 취득이란 원화 및 동화 스캔 공정과 다릅니다. 소스 포맷을 취득하는 것은 원화 스캔 후 이를 가지고 촬영과 편집까지 마무리 된 소재를 네거티브 포맷으로 만들기 전(혹은 네거와 동일한)의 단일화 된 소스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북미 상영작은 거의 예외없이 촬영 기재/ 소스 포맷/ 네거 포맷 상태 정보를 공개하게 되어 있으므로 해당 정보 취득이 가능한 매체에서 참고하실 수 있는데, 극장판 러브라이브! 역시 특별상영 형태였지만 북미 상영 전적이 있어 이 기록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2. 2K로 업스케일링이 없이 바로 BD화한 애니메이션은 일본 2D 애니메이션 중에선 상당히 드문 편입니다. TV판은 대부분이 1280x720 HD스캔 후에 1080P 업스케일 되어 방송/ BD화 되며 극장판 혹은 극장 공개를 염두한 OVA 중에서도 그리 많은 수가 아닙니다. 또한 후자의 경우도 모든 러닝타임에 걸쳐 1080P로 목표 해상도를 잡고 제작 및 스캔한 작품은 손에 꼽습니다. 물론 이는 2015년 현재를 기준으로 한 실태입니다.

    3. 극장판 러브라이브! 의 원화 스캔 해상도는 최대 1920x1080 으로 보이지만 CG를 포함해서 모든 씬에 걸쳐 그렇다고 보장할 수는 없고(이건 따로 외부에 공개된 적이 없으므로, 화면을 보고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따름), 또한 본문에 언급한대로 일부 씬의 배경이나 CG 합성시의 최대 목표 해상도를 4K로 잡은 뒤에 이를 촬영하였기 때문에 이들을 일괄 2.8K 포맷 취득할 때는 업/ 다운 스케일링이 혼재하게 됩니다. 이렇게 배경과 원화의 해상도가 다를 때, 스케일링의 파라메터에 따라서는 해당 장면을 정지 스크린샷으로 잡을 땐 특히 윤곽선에서 언급하신 그런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특히 상대적 저해상도 상태의 오브젝트를 더 높은 해상도의 오브젝트와 해상도를 깔맞추려 할 때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필터 적용 여부에 따라서도 좌우되는 등 복수의 원인이 있으므로 반드시 스케일링만이 원인이 되지는 않고.

    참고로 720 > 1080 스케일링 파라메터는 대개 선예도 강조를 최우선으로 잡아서 선명도만 눈에 띄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다른 류의 노이즈가 생기지만 일반적인 가정 환경(TV나 모니터 등)에서는 우선 그 선명함이 확 띄므로 선호됩니다.

    4. 하지만 말씀하신 느낌- 즉, 캐릭터 선화가 뭉그러지거나 흐리흐리하단 말씀이 실제 BD를 보신 것인지 아니면 여기 첨부된 스크린샷을 쓰시는 디스플레이 환경에서 보신 것으로 판단하신 것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습니다만, 본문에 첨부된 스크린샷은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이며 실제 화면에 뿌려지는 품위를 100% 판단할 수 있는 소재라 할 수 없습니다. (메뉴 촬영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스크린 샷 취득시에는 최대한 BD 수록본에 가장 가깝도록 셋팅하여 취득하지만 보시는 분의 환경에 따라 그것이 똑같이 나온다고는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덧붙이면 제가 감상문 작성시에 참고하는 화면은 본문 말미에 적은대로 110인치 스크린과 55인치 TV를 통한 복수 판단이며 이 실 감상시에는 (Serene님의 뭉그러짐이나 흐리흐리라는 판단의 정도치를 명확히 알 수 없어서 반드시 확신할 수는 없으나) 선화가 뭉그러지거나 흐리흐리하다는 인상은 대단스레 받을 수 없었습니다.

    PS:
    지루한 포스팅을 읽어주신 것만도 감사드릴 일이라 어감이 안 좋게 들리거나 할 리가요.^^ 궁금하신 건 제가 아는 한도에서 늘 답해 드립니다.
  • Serene 2015/12/20 15:58 #

    네..말씀하신대로 TVA는 최근에 와서야 A-1픽쳐스나 JC스태프 정도나 근근이 2K 제작을 하고 있고 극장판도 지브리(망했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 정도 말고는 생각나는게 없네요. 쿄애니는 아직도 2K / 1.7K를 번갈아 쓰고 있고..

    세부적인 면을 좀 더 신경써서 만들 수도 있었을 것 같은, 그런 능력이 있는데도 안 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아 조금 아쉽네요. 다른 부분들이 훌륭해서 더더욱 이런 면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 城島勝 2015/12/20 16:13 #

    그 부분에 대해서 첨언하자면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엔 TVA 부터 윤곽선 기조를 아주 극선명하게 보이도록 다듬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필터나 광원에 따른 보정이 주로 걸렸기 때문이었지만, 그런 이유로 실제 스캔 해상도보다 윤곽 선예도에선 좀 손해보는 타입(= 상대적으로 윤곽 선예도 강조작들 보다 덜 선명하게 출력되는)이라는 느낌이었지요.

    유니콘 > 건담 오리진 OVA의 기조도 그렇고 특히 최근 선라이즈 라인 업에 이런 케이스들이 종종 보이는 걸 보면 선라이즈(혹은 선라이즈 소속 일부 스튜디오의) 특유의 어떤 스타일로 정립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러브라이브! 극장판의 경우 TVA보다 좀 더 대화면에서도 거슬리지 않게 다듬은 기색은 있습니다만(1차적으로 스캔 목표 해상도와 전체 비율도 TVA보다 더 퀄업으로 보이고), 목표 스캔 해상도도 1.7K~2K급은 되는 데다 윤곽 선명도를 특히 신경쓰는 쿄애니 같은 타입의 BD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흐리흐리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 키리바시 2015/12/24 16:16 # 답글

    팬덤 탄탄한 프로젝트가 돈을 어디까지 화끈하게 쓰나.. 비단 극장판만이 아니더라도 러브라이브 프로젝트는 그런걸 보여주려는게 아닌지..
  • 城島勝 2015/12/24 18:20 #

    네, 그렇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를 어떤 스탠스로 가져갈지도 나름대로 흥미롭고.
  • 산타 2016/01/02 01:07 # 삭제 답글

    러브라이브 극장판도 정발 예정이네요
    미라지 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카페에 러브라이브 극장판 포스터가 똭!!! 하니 있습니다. ㅎ
  • 城島勝 2016/01/02 07:55 #

    네, 뭐 예정된 수순이지요. 동봉품 내역이 어떻게 될지가 관건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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