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8월에, 2013년에 신품을 구입해 쓰던 친구의 것을 제가 사들여 개통하면서 10년을 쓰기로 신불께 맹세(!)했던 엑스페리아Z 의 제조사 소니가 어제부로 OS 업그레이드를 실시했습니다. 지난 6월에 롤리팝 5.0.2 업뎃을 적용한 이후 석 달 만에 5.1.1로 업.
5.1.1에서 달라진 것 자체는 흠...잠금 화면 암호 풀 때 배경 화면으로 전환되는 게 좀 더 스무스(?)해졌다...애플리케이션 모두 닫음 매크로 버튼의 위치와 디자인이 바뀌었다...상단 기호 아이콘 배치 너비가 약간 넓어졌다...뭐, 이 정도밖에 딱히 눈에 띄는 게 없네요. 일전에 말씀 드렸듯이 제가 이 똑똑한 전화로 하는 일이 전화, 문자 메시지, 가끔 사진 찍고, 가끔 음악 듣고, 아침에 메일 체크...같은 것이 다이다 보니. 배터리 닳는 문제는 5.0.2 처음 업글했을 때랑 별다를 거 없이 비슷하게 빨리 닳는데, 이건 물리적으로 배터리 수명이 많이 깎여서 그럴 것 같기도 하고.(앞으로 8년 11개월 = 107달은 더 써야 하는데...)
아, 참참...리듬 게임 두 종류도 하긴 하는데 이 둘 다 뭐랄까...노트 내려오는 게 조금이나마 부드러워진 감은 듭니다. 개중 한 쪽은 원래 가벼운 게임이라서 살짝살짝 프레임 스킵 되는 게 거슬리던 것이 개선된 정도라 미미합니다만, 다른 한 쪽은 좀 무거운 게임인데 5.1.1 업뎃 이후에 다소나마 이 폰에서도 구동성이 좀 나아진 듯도. 잔로딩의 속도도 그렇거니와 특히 3D 표준 배경 화면 셋팅을 하면 5.0.2 에선 노트의 판정이 씹히는 일이 다반사였는데(정확히는 노트의 프레임이 삭제되면서 원래 누르던 타이밍에 노트가 그 위치로 안 오는 문제) 5.1.1에서는 3D 표준 배경 셋팅을 해도 웬만해선 이런 문제가 없군요. 덕택에 조금이나마 쾌적한 게임 라이프가 가능해졌습니다. 헛헛.
헌데...금번 OS 업글 정책을 보면 자사 스마트폰에 성의를 기울이는 건 알겠고, 성능적으로도 2013년 모델이라도 엑페Z 이거 2015년 최신! 무거운! 게임 돌리는 데도 별로 무리가 없는 걸 보면, 소니 스마트폰 꽤 괜찮은 제품 같은데 어째 판매는 영 시원찮은가 봅니다.(웃음) 소니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렇지! 소니는 사명을 '마니'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많이많이...같아서 어감도 좋고 말이죠. 예? 왜 마니냐고요? 그야 소(牛) > 말(馬), 하지만 '말니'보다 부드럽게 '마니'. 오, 이런. 일요일 아침부터 제 넘치는 개그 센스를 너무 보여드린 것 같네요!
덧글
와하하하핫 부장님 정말 재밌는데요!(라고 웃는 신입사원의 심정)
삼성 폰이 가장 불만족스럽네요... 좀비어플에 (그건 엘지도 마찬가지이긴 했지만..) 특히 아몰레드 진짜 적응 안되요...
원래는 엑페 Z2 사려고 했는데 자급제 폰이라고 해서 취소했더니 되게 후회됩니다... (...)
그냥 다음엔 맘편하게 애플 아님 소니로 가려고요.. 펜텍은 이제 끝인듯하니 제외..
이제 여기다 패드를 애플로 사면 완벽한 하모니가...하지만 패드를 쓸 일이 없어서...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