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잠시 포스팅에서도 언급한대로 집 앞의 B모 대형 서점이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라고 해도 같은 부지 안에서 30m 가량 자리를 옮긴 것뿐입니다만 아무튼 이사는 이사.
그런데 약도를 잘 보시면 눈치채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사 전과 이사 후의 공간 사이즈가 좀 차이가 납니다. 이 동네에 사는 분이라면 약도를 안 보더라도 전 위치와 현 위치의 사이즈 차이가 좀 된다는 걸 진작에 알 수 있었던 터라 아무래도 장서량이 더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더랬습니다.
그리고 현 위치의 전경. 이전 위치보다 서고를 좀 더 빽빽하게 놔서 문제 없음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글쎄올시다. 무엇보다 치명적인 건 전 위치에서는 1층의 6~70% 사이즈는 되는 2층이 있었는데 현 위치에는 2층이 아예 없다는 것입니다. 잠깐잠깐, 아까 약도에 이쪽 말고 다른 쪽에도 공간이 하나 더 있었잖아? 오호, 눈썰미가 좋으시군요. 하지만 거긴 순수하게 문구나 CD, 기타 제품 매장이고 책은 한 권도 없는 공간입니다. 땡~
뭐, 정확한 장서량 축소 여부는 관계자만 알겠습니다만 현 위치는 하여간 공간만으로도 마음이 쓸쓸해지는(?) 수준이올시다. 이건 마치...동네 개인 서점이라면 좀 크다 이렇게 생각할 정도이지 도저히 대형 서점 체인의 사이즈라고는 하기 어렵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정조화로 일서 등 외국 직수입 도서 코너도 축소. 이들 외서들은 이제 책 앞면이 보이게 깔아 둘 여유도 없이 다 서고행인데 그러고도 썰렁썰렁. 그나마 잡지류는 앞이 보이게 놓기는 했더랬습니다만 이전처럼 눕혀 놓을 자리 자체가 없어서 얘들도 일부러 찾지 않는 한 숨은 그림 찾기 수준.
하기야 인터넷 서점에서도 외서 직수입을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오프라인 서점들의 직수입 서적 설 자리가 좁아진 거야 주지의 사실이지만, 여의도 Y문고 같은 수준의 직수입 서적 코너를 운영하는 건 바라지도 않았으나 최소한 전 위치에서 팔던 수준은 확보했으면 했는데 이것도 땡.
B 서점, B 서점 해봤자 사진으로 사명이 다 드러나니 의미가 있냐 싶긴 합니다만(웃음;) 하여간 동네에서 좋아하던 공간이 점점 그 입지가 줄어드는 게 아쉬워서 한 소리 해봤습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축소되어 가다간, 서점 자체가 지하철 가판대 정도밖에 안 남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의미에서는 아직 이정도 공간이라도 있는 걸 좋게 여겨야 하나...-_-; 아, 이 포스팅은 일단 책에 관련된 이야기니까 도서 밸리로 보냅니다.





덧글
P. S : 근데 예전 장소에선 문구류가 1층의 거의 40%에 가까운 크기였다는게 함정(...)
강남 교보의 일서 코너가 너무나도 초라해져버려서(아니 거의 없어지다시피) 안타까웠죠. 온라인으로 얼마든지 살 수 있긴 해도 직접 보면서 살 기회가 줄어든... 그래도 광화문 교보의 일서 코너는 건재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