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1일의 이야기: Heart of Magic Garden2 음원/음반/서적 감상

올해 1월 1일 자정(12월 31일 ~ 1월 1일 사이의 0시)에 [2014년 1월 1일의 이야기]라는 포스팅을 올렸는데 어느새 말일이 되었기에 비슷한 제목의 포스팅을 한 번 더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1. 2014년 마지막 날에서 2015년 첫 날을 넘어가는 시간에 들으려는 음악은 이번에도 물론 [화이트앨범]의 음악들입니다. White Album 2 말고 화이트앨범. 늘 1월 1일 해맞이란 걸 나가본 적은 없어도 화이트앨범의 음악을 들으며 아주 개인적인 새해 맞이를 하곤 합니다...만.

2. 그렇다고는 해도 하루종일 화이트앨범을 듣는 것은 아니고 아직 12월 31일 기분이 훨씬 강한 아침에 틀어본 곡은 하이 레졸루션 버전 'Heart of Magic Garden2', 중에서도 空とキミのメッセージ/ ハナノイロ/ Snow halation 세 곡입니다.

Heart of Magic Garden2는 2014년 8월 27일에 CD 타이틀로, 9월 16일에 하이 레졸루션 버전으로 릴리즈(링크) 된 음반. 란티스의 아티스츠 셀프 트리뷰트 앨범이라는 부제를 달고 지난 2012년에 발매된 Heart of Magic Garden 시리즈의 두 번째 음반입니다. 그 골자는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유명한 란티스 소유의 판권곡을 동사 소속의 유명 뮤지션 이토 마사미가 어쿠스틱 리어레인지 한 곡을 담은 음반으로 리프/아쿠아플러스의 타이틀 [Pure]와 컨셉이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4년에 발매된 Heart of Magic Garden2의 특징은 모든 수록곡이 기존 개별곡의 레코딩 소스에 반주만 입힌다거나 하는 식이 아니라 보컬을 포함한 모든 소리가 이 음반을 위한 24/96 신 레코딩을 거쳐 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허나 사실 입수한 후에도 그냥 혼자만 꿍쳐놓고 고이고이 들을까 했는데(웃음), 근자에 e-onkyo 측에서 올린 2014년 년간 싱글 랭킹(링크)에서 보이기도 하길래 올해 마지막 포스팅으로 한 번 소개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동 랭킹 54위. 다만 이 랭킹 정보에는 원 음반명이 아니라 어쩐 일인지 (맨 마지막 트랙인)μ's/ Snow halation 명의로 올라 있습니다. 실수인지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애매한 일이올시다.)

3. 이 음반 중에서 상기 세 곡만 듣는 건 저 세 곡만 구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잘 알고 좋아하는 곡이라서.

- 空とキミのメッセージ(하늘과 너의 메시지)는 TVA 취성의 가르간티아 OP로, ChouCho씨의 가성이나 원곡감과 잘 어울리는 리어레인지 풍에 HR 특유의 쾌청함이 가미되어 상당히 기분이 좋아지는 곡으로- 원곡도 그런 방향이지만 이쪽은 좀 더 섬세하게 기분이 좋아진달까?- 재탄생했습니다. 일전에 소개해 드렸던 ChouCho의 개인 앨범 Flyleaf에 원곡 HR 버전이 있으므로 비교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 ハナノイロ(꽃의 색, 혹은 빛)은 TVA 꽃이 피는 첫걸음의 1쿨 OP로, 나노라이프 일동에 스트링스/ 피아노가 가미된 좀 색다른 맛의 리어레인지입니다. 처음에는 좀 갸웃할 수 있는데 가면 갈 수록 스며드는 느낌의 노래가 되었달까? 본 곡 초반과 마지막에 깔리는 빗소리는 특히 애니메이션 오프닝에서도 초반에 잠시 비가 오는 것을 앞뒤로 재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이 '스며드는' 느낌과도 잘 매칭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노라이프 발표곡 중에서 스튜디오 녹음 버전의 하이 레졸루션 판이 공개된 것은 거의 없어서 비교는 어렵지만 음반을 통해 자주 들어보는 나노라이프 메인 보컬 키미코 씨의 보컬감은 본 HR 버전이 확연하게 개방감이 있습니다.

- Snow halation은 러브라이브! 프로젝트 싱글 2집의 타이틀 곡이며 TVA 러브라이브! 2기에서도 등장하여 인지도를 얻은 곡으로 원곡은 e-onkyo의 2014년 연간 싱글 랭킹 1위에 등극하기도 했습니다. 본 리어레인지 곡은 이 원곡을 상당히 거하게(?) 오케스트레이션+밴드 코러스를 가미한 게 특징으로 보컬 레코딩 역시 기존의 어떤 소스도 아닌 본 음반을 위해 새로 녹음된 것입니다. 원곡보다 템포가 느려지면서 마치 고등학교 합창단이 부르는 느낌이 된 것이 상당히 재밌는데, 그러면서도 아홉 명 멤버 각각의 가성이 가진 개성이 살아난다거나 활기나 뻗는 감이 좋은 것/ 배경의 기악감 역시 정연하고 뚜렷하게 드러나기에 μ's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나 이와 같은 중주 반주감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나 모두에게 어필할만하다고 봅니다.

4. 이렇게 상기 세 곡만으로도 이 음반은 CD로 사면 굉장히 아까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하이 레졸루션 특유의 표현력이 두드러지는 좋은 음반이라 할만합니다. 란티스는 e-onkyo가 생긴 이래 자사의 CD 존재 가치를 날로달로 떨어트리는데(웃어야 하나...) 앞서 말씀드린 리프/아쿠아플러스는 Pure를 정성을 다해 수록한 SACD(하이브리드)로 먼저 내놓고 e-onkyo에도 (비교적 저렴하게) 복수로 올리는 미덕을 발휘하지만 란티스에게 그런 것을 기대하는 건 무리인 것 같고,


5. 쓰다보니 점점 12월 31일과는 아무 관련 없어지는 듯 한데, 이런 엉성한 포스팅이 태반이기는 해도 작년(2013년) 7월부터 이틀에 한 번씩 (아무튼)포스팅을 해보자 라고 세워 본 개인적인 원칙은 2014년에도 끄트머리까지 잘 지킬 수 있었습니다. 가끔 포스팅 거리가 매일 연속으로 생긴 날에는 작성 날짜를 변경해서 대응하긴 했지만(웃음) 2015년에도 아마 잘 지켜나가리라 생각합니다.

6. 그러면 2015년 을미년은 아직 올해인 2014년 갑오년의 나쁜 일은 모두 잊고 좋은 일은 더욱 신나게 나아가는 해가 되시길 바라며 저는 이만 출근 준비를~

PS:
이 포스팅의 한 장 뿐인 메인 첨부 일러스트가 화이트앨범의 그것인 이유는 1월 1일 포스팅과 짝을 이루기 위함도 있고, 본문에 언급한 e-onkyo 측의 본 음반 싱글 랭킹 표기건과 비슷하게 흉내(?)내 본 것이기도 합니다.-_-ㅋ


덧글

  • 로느 2014/12/31 08:17 # 삭제 답글

    한해동안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 城島勝 2014/12/31 09:37 #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계속 들러 주신다면 올해보다는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지도 모릅니다.^^
  • 키리바시 2014/12/31 17:41 # 답글

    본래 방명록에 남겨야 하는 글입니다만...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WUG에 대한 이야기를 보기 위해 들어왔었는데... 앞날이 다소 어두웠던 WUG도 극장판이 발표되는 반전이 있던 한해였네요
    이외에도 이런저런 정보 많이 접하고 갑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 城島勝 2014/12/31 17:55 #

    고맙습니다. 달리 방명록을 운영하지 않는데다 본 포스팅은 12/31 인사도 대신하는 것이니 적절한 댓글이십니다.(웃음)

    WUG의 신 극장판에 대해서는 뭐, 실제로 나오고 나서 언급할 생각이지만 반전이라기 보다는 좀 희박해 보였던 길을 요행이건 그것도 능력이건 잡은 것 같군요. 야마모토 씨가 스폰서들을 설득한 논조는 대충 짐작이 가지만 뭐...하여간 지켜 볼 일이겠습니다.
  • amitys 2014/12/31 22:18 # 삭제 답글

    폐를 끼쳐 죄송한 한 해였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내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 amitys 2014/12/31 22:19 # 삭제

    깜박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城島勝 2014/12/31 23:21 #

    감사합니다. amitys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들러주시길.^^
  • SCV君 2015/01/01 11:52 # 답글

    'Heart of Magic Garden2' 는 e-onkyo에 올라왔을때 커버만 보고 크게 와닿는게 없어서 넘겼는데, 다시보게 되네요.
    이참에 원곡들 고해상도 음원도 같이 구입해놔야겠습니다.

    그러고보니 2번에서 앨범 소개하실때 처음 나오는 링크가 빠져있네요.
    그 다음 내용을 읽어보면 왠지 우연이 아닌 느낌도..(...

    아무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 城島勝 2015/01/01 11:55 #

    으하하, 링크 건은 순전히 실수이긴 한데 어째 기묘하게 분위기가 맞아 들어가기도 하는군요. 하지만 수정해 두겠습니다.(웃음)

    늘 들러 주셔서 감사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