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다시 본 나는 친구가 적다 BD 3권 취미

어제 저녁에는 어떤 재미난 걸 볼까 하다가 일전에 절친한 친구가 공짜로 제공해 준 [나는 친구가 적다] (정발)BD 3권을 보기로 했습니다. 사진은 직접 찍을까 하다가 내용물이 한눈에 잘 들어오는 A모 인터넷 서점의 그것으로 게재. BD 3권에 수록된 에피소드는 제5화 '이번에는 SAGA가 진짜 싸움!' 과 제6화 '가라오케 박스는 손님이 적다'이며 서플 및 동봉CD, 북클릿, 디지팩 케이스 등 부대 물품은 정발과 일판이 동일합니다.

나는 친구가 적다 BD(이하 나친적 BD)는 일전에 개별 포스팅을 통해 1권, 2권, OVA의 수록 퀄리티에 대해 논한 적이 있고, 특히 정발 1권의 경우 일본판에 비해 비트레이트를 30%나 다운시킨 특이한 물건이라- 대개의 정발 BD는 일본판과 동일한 스펙과 퀄리티로 수록하는데 꽤 특이한 케이스-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2권부터는 일본판과 동일한 비트레이트 수치를 보이면서 해소되었지만, 개인적으로 나름대로 재미있게 본 작품임에도 BD 수집에 좀 심드렁해진 단초를 제공한 것만은 사실이네요.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나친적 1기 TVA에서 제5화는 꽤 좋아하는 편인데도 그게 수록된 BD 3권은 어영부영 하다가 안 사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친구가 나눔해준 덕에 이제사 새삼 BD로 시청하게 되었으니 정말 감사할 일입니다. 제가 5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시는 분은 아시듯 그 옛 명작 게임 '로맨싱 사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멋진 에피소드라서인데, 이 친구하고도 그 게임 역사만큼은 아니었지만 새삼 오래 사귀었군요. 하여간 그런 이유로 보게 된 5화는...

메인 시스템(전용 BDP + 톨보이 스피커 시스템)에서 틀어 본 5화에서 인상깊었던 건 역시 이 부분 이후인데, 5화에 등장하는 이 게임은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쓰고 소위 게임 속에 들어간 감각으로 플레이하는 미래형(?) 체감식 게임입니다. 다만 헤드마운트를 쓰고도 게임 속과 밖을 구별해서 회화가 자유롭게 되는 등 아예 의식이 없어지는 물건은 아니고, 그러다보니 '게임 속' 하고 '게임 밖(즉, 작중 현실)'의 대화가 섞여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이 부분의 캐릭터 음성 처리는 확연하게 '게임 속' 대화와 '게임 밖(작중 현실)' 대화가 구별이 가도록 배려했습니다. 한쪽은 과거 게임의 다소 화음수가 모자란 전자음 비슷하게 변조 처리하고 다른 쪽의 대화는 평상시의 본작 사운드 품질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대비. 실제 로맨싱 사가 BGM 담당에게 의뢰하여 제작한 이 작품 속 게임의 BGM 못지 않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생각한 부분입니다. 다만, 메인 시스템에서는 극명한 이 대비점은 본 BD를 PS3 + TV 스피커로 재생해 보면 주의를 꽤 기울여야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차이가 좁혀집니다.

반년쯤 전에 두서없이 적어 본 긴 포스팅- 컨텐츠 재생에 있어 퀄리티 상승을 추구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에서 언급했듯이 개인적으로 영상물을 최대한 좋은 화질과 음질을 담은 소스 + 그것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재생하고자 하는 지향점은 해당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제작자의 의도 등을 파악하기가 보다 쉽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작자가 이 5화에서 해 둔 이런 배려를 본편만을 통해 인식하려면 어느정도 퀄리티를 추구한 시스템에서 돌리거나, 아니면 아주 주의깊게 보거나 둘 중 하나는 되야 할텐데 솔직히 나친적 TVA가 그런저런 거에 아주 주의를 기울여가며 보게 만드는 분위기를 강요하는 작품은 아니지 않으려는지.(웃음)

뭐, 이러니저러니 말씀드렸지만 결국 결론은 오랜만에 나친적 애니를 재미있게 봤다는 것입니다. 전 이 애니에서 마리아의 목소리가 제일 마음에 든달까 인상적이랄까 하는데- 그 앞뒤없는 아이스러움이나 쾌활함 같은 느낌이-, 마리아를 담당한 이구치 유카 씨는 메아(트러블 다크니스) 역도 그렇고 왕왕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 연기를 맡아주는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까 마리아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예전에 '이런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저 포스팅을 읽어보시면 여기 주인장이 얼마나 재미있는 캐릭터인지 아시게 되실지 아니실지 모르겠습니다.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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