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rc~en~Ciel 2014 라이브BD, 4K 영상 제공 취미

일본의 4인조 남성 록 밴드 그룹 L’Arc~en~Ciel(이하 라르크 앙 시엘)이 2014년 3월 21, 22일에 걸쳐 일본 국립경기장에서 연 라이브의 실황 영상을 담은 디스크 타이틀 [L’Arc~en~Ciel LIVE 2014 at 国立競技場]이 2014년 11월 12일에 발매될 예정입니다.

일본 라이브 행사 사상 최대인 20대 이상의 4K 카메라가 동원되어 실황 소스를 촬영한 이 라이브의 실황을 담은 본 타이틀은 BD/DVD 완전생산한정판과 BD/DVD 초회사양한정판, 총 네 종류로 발매되는데 개중 가장 고가인 BD 완전생산한정판(소비세 포함 정가 16200엔)의 동봉 특전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라르크 앙 시엘 오리지널 USB'라는 이름을 가진 이 동봉 특전은, 아래와 같이 생긴 USB 메모리인데...

이 메모리에는 양일간 펼쳐진 본 라이브를 요약 편집한 [스페셜 다이제스트 무비]가 담겨 제공되는데 그 영상 해상도가 앞서 말씀드린 오리지널 4K 촬영 영상을 그대로 HEVC 코딩 가공한 리얼 4K 영상과 이 4K 마스터에서 다운 컨버팅한 2K 영상의 두 종류입니다. 개중 후자는 본편 BD의 해상도 및 제작 방법과 다를 바가 없어서 파일 재생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기술적 차이가 없으니 그렇다치고, 전자의 경우 현 시점에서 '컨슈머 대상의 BD 타이틀'이 제공하는 최초의 리얼 4K 영상인 셈.(* 주의: 본편 BD의 영상 해상도는 FHD(2K)입니다. 완전생산한정판 특전인 '라르크 앙 시엘 오리지널 USB' 내부 파일로 리얼 4K 영상이 제공된다는 것)

다만 이 리얼 4K 영상은 [소니의 HEVC(H.265) 코덱 대응 4K TV, 즉 2014년 5월 이후 발매된 브라비아 X9500B/ X9200B/ X8500B 시리즈에서만 정상 재생을 보장합니다.]라는 전제조건이 붙었습니다. 이 전제조건의 강세가 'HEVC'에만 있다면, 즉 HEVC 코덱 대응 기능이 내장된 모든 TV에서 가능하다면 삼성과 LG에서 2014년 이후 발매한 UHD TV도 이들 기능을 내장(삼성의 경우 2013년 발매 UHD TV에도 에볼루션 킷트를 통해 해당 기능을 추가 지원)했기 때문에 꼭 소니 TV가 아니어도 가능할 전망. 하지만 저 강세가 '소니'에 있다면, 즉 소니 디스플레이에서만 재생 가능하도록 별도의 (소니 제공)패스워드 락 같은 방법을 추가로 걸었다면 말그대로 '소니'의 HEVC 대응 4K TV에서만 재생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발매 이후에 명확히 확인될 듯.

* 참고: 라르크의 현 소속사가 소니 뮤직이라 진짜로 저 강세가 '소니'에 있을 확률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덧붙이면 기기 자체에서 USB 파일 재생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대개의 프로젝터(4K 프로젝터는 현재 발매된 모든 기기에서 미제공)에서 이 영상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HEVC 코덱에 정상 대응하면서 + USB 포트를 통한 4K 영상 파일의 정상 재생과 출력을 제공'하는 별도의 미디어 플레이어가 필요한데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별매 미디어 플레이어는 현 시점에서 소니가 발매한 FMP-X10(정가 699달러) 딱 한 기기 뿐입니다. 그리고 이 기기는 소니의 4K 프로젝터 및 TV에서만 정상 재생이 가능한 패스워드 락이 걸려있기 때문에 프로젝터를 통한 이 USB 내장 리얼 4K 영상 재생은 오직 소니 4K 프로젝터(+ FMP-X10)으로만 가능.

이와 같이 좀 전제 조건이 많이 붙는다는 게 흠이지만, 짤막짤막한 클립이나 유튜브 혹은 넷플릭스 4K 같은 퀄리티가 좋지 않은 영상이 아니라 '제대로 촬영된, 어느 정도 이상 길이에 제대로 된 내용을, 제대로 된 퀄리티로 담은' 리얼 4K 영상을 제공한다는 시도 자체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혹시나 라르크 앙 시엘을 여전히 잊지 않고 열렬히 지지하시면서 진짜 4K 영상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본 라이브BD 완전생산한정판 구입을 한 번 고려해 보시라 권해드리고 싶네요. 상품에 대한 기타 설명은 아마존 저팬의 링크 페이지를 참조하십시오.

PS:
본 게시물을 IT 밸리에 등록한 것은 공연 내용에 대한 언급이 주가 아니라 4K 영상에 대한 언급이 주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덧글

  • 눈집소녀 2014/08/16 20:33 # 답글

    보려면 규정된 사양을 반드시 지켜야만 합니다라는 건 소니답군요. 소니에서 만든건 소니 제품에서만 돌아가니까요 예를 들면 소니제 디카의 배터리라든지 소니제 디카에서 찍은 동영상이라든지 소니제 게임 소프트는 소니제 게임기에서만 돌아간다든지..

    그리고 라르크 앤 시엘 하면 제가 또 학창시절 팬이었죠. 노래도 좋아서 노래방만 가면 꼭 부르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새인가 활동 중지 인것처럼 소식이 없다가 올해 이렇게 활동한다고 알려주는군요. 진짜 노래는 좋은 밴드 립니다.

    4K하면 일본 거주자인 저인만큼 Full HD랑 화질 차이를 극명하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Full HD는 정말 디지털 영상 같다고 느껴지지만 4K는 그것보다는 더 확실하게 현실의 모습 그대로 인듯하다는 그런 엄청난 차이를 말입니다.
  • 城島勝 2014/08/17 08:44 #

    개인적으로도 라르크는 좋아한 밴드이고 분명 한창 때보다 매체 노출이나 관련 활동이 다소 줄긴 했지만(특히 2013년에는 거의 1년 블랭크 수준) 꾸준히 활동했습니다. 2007년, 08년에 한국에 오는 등 활발한 해외활동도 펼쳤고 2012년 라이브를 비롯해서 라이브 영상들이 꾸준히 BD로 발매되는 중이니 관심이 있으시면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소니는 예전부터 독자 규격(혹은 자사 제품 보호책 노선)을 좋아했지만, 이 USB의 경우는 독자 규격 때문만은 아니고 차세대 영상 코덱(영상 제작사와 관련 제조사들이 모두 합의한)인 HEVC의 지원이 아직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소니는 소니대로 4K 선점 효과에서 자사 제품을 띄우기 위해 소니 픽처스가 보유한 4K 영화 컨텐츠 등을 대개 패스워드 락 같은 방법으로 소니 기기에서만 시청할 수 있게 한 전력이 이미 있으니 본문에 적은대로 이 특전 USB에 그런 안배까지 되어 있을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고려해야겠지만서도.

    4K 영상은 저도 4K 프로젝터와 몇 안 되는 오리지널 소스 보급 창구인 소니 FMP를 통해 보는 경험이 있는데 확실히 4K 오리지널 촬영된 소스 + 오리지널 4K 해상도의 프로젝터를 통해 보는 대화면은 볼만한 데가 있습니다. 다만 그게 한국에 보편적인 50~60인치 정도의 TV에 2~3m 가량의 시청 거리로는 FHD 화면과 차이를 느끼기 어렵기는 합니다.
  • 키리바시 2014/08/16 21:46 # 답글

    제목 클릭하고 사진 볼때까지는 "USB? 소니가 이럴리가 없는데" 싶었는데 역시 제약이 있군요

    정말 뜬금없는 시선입니다만 요즘처럼 공유가 쉬운 시대에는 오히려 퀄리티를 높여서 용량을 키워 배포의욕을 상실하게 하는게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게 아닐지 싶을 정도라(..) 이런건 환영입니다. 개인적으로 서브컬쳐 계열에도 도입됐으면 좋겠네요... 상대적으로 변하기 힘든 애니는 둘째쳐도 성우 라이브에서라도 천천히 도입됐으면 좋겠네요.
  • 城島勝 2014/08/17 07:10 #

    일단 서브컬처 중에서 애니 계열의 용량 키우기는 이미 한계수준입니다. 제가 종종 쓰는 BD 스펙을 보시면 아시겠으나 현재 발매되는 일본내 TVA BD의 각 수록 에피소드 당 용량이 7G 정도인데, 이것은 대개 비트레이트를 BD 송출 한계까지 높여서 만든 퀄리티 + 용량 키우기의 산물이라서.

    문제는 그것을 1G 혹은 그 이하로 리핑해서 보면서도 그 차이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파일 사용자들 쪽에 있는 것인데, 이 부분은 컨텐츠 제작측에서도 BD의 품위에 걸맞게 영상/음성을 만들어내는 제작사가 많지 않기에 빚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라이브의 경우에는 대개 2시간짜리 라이브라면 30G 이상이 들어가는 일도 있고, 무엇보다 사운드 퀄리티가 중요한 문제라 제대로 찍은 건 용량이나 관련 안배 팍팍 합니다만 애석하게도 파일 사용자들이 대개 사운드 시스템에 신경을 안 쓰다보니 그 퀄리티를 BD로 느낄 필요성도 잘 모르는지라 이쪽도 글쎄요-_-;
  • SCV君 2014/08/16 23:12 # 답글

    아, 이거 특전으로 USB 메모리 준다길래 시도니아의 기사쪽처럼 그냥 말 그대로 '특전상품'으로써 주는건가 했는데.. 컨텐츠를 담아 내는 용도였군요;
    다이제스트니 수요를 가늠해본다거나 하는 용도는 아닐것 같고... 아무튼 재밌어 보이긴 하는군요.
    제한이 많다는건 역시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만;
  • 城島勝 2014/08/17 09:15 #

    개인적으로도 라르크 자체는 과거의 추억상자 같은 느낌이지만 이 USB의 존재 때문에 급 의욕 상승한 상태이긴 합니다.-_-ㅋ

    한편 제한 건은 위에 눈집소녀 님 댓글답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현 시점에서는 온전히 소니의 복안 탓인지 아니면 신 코덱 지원에 게으른 제조사들의 연대 책임인지 확정할 수 없기는 합니다. 좀 더 상세한 확정 정보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지요.
  • 로리 2014/08/16 23:08 # 답글

    으윽 UHD 모니터가 있다보니 함 보고 싶은데 말이죠
  • 城島勝 2014/08/17 07:08 #

    소니 뮤직이 과연 소니 디스플레이 이외에서 재생을 허용할지 그게 관건이겠습니다. 허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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