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튜닝 플레이어로 러브라이브! 를 들어 보았다. 오디오/비디오 기기 감상

오포(OPPO)는 DVD 플레이어(이하 DVDP) 시절부터 AV(어덜트 비디오 말고 오디오 비주얼) 유저들에게 영상 디스크 플레이어를 제작하는 회사로 유명했고 그 명성은 현 세대의 블루레이 플레이어(이하 BDP) 까지 이어져 그 입지를 단단히 다졌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DVDP 시절에는 그냥 가성비 좋은 저렴한 플레이어 제조사라는 자리에 머물렀으나 BDP 시대에 접어들어서는 가성비면에서 더욱 발전했으면서도 순수하게 퀄리티 클래스 자체도 인정받는 위치에 올라섰다는 것이겠고.

이들이 이렇게 발돋움할 수 있게 한 오포 플레이어의 장점은 그들의 첫 BDP인 8X 시절(BDP-80, 83, 83SE)부터 현행 최신인 10X 시기(BDP-103, 105, 103D, 105D. 위 사진은 BDP-103)까지 한결같이 가격대 퀄리티가 좋다는 점 외에도 하이파이 업체에 자사의 플레이어를 오픈하여 그들이 취약한 부분은 오포의 제조라인을 활용하되 장점인 사운드 퀄리티 메이킹은 그들 나름대로 추구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을 들 수 있으며, 오포 역시 이들 하이파이 업체들과 제휴하여 자사 독자 튜닝을 거친 고급형 시리즈(BDP-95, 105)를 내놓는 등 상승 효과를 가져온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한편 이 오포로부터 플레이어 기반을 제공받아 자사 나름의 튜닝을 거쳐 자사의 플레이어로 발매한 하이파이 관련사들로는 현 시점까지 캠브릿지, 렉시콘, 쎄타, 에어, MSB, 골드문트, 프라이메어, 메트로놈을 들 수 있으며 이들이 자사 플레이어에 책정한 가격대는 적게는 1천$대에서 많게는 2만$ 혹은 그 이상까지 다양합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개별 튜닝이 쉬운 모듈형 기판 구조와 다소 넉넉한 용적의 케이스로 이루어진 오포 플레이어의 특성상 수많은 군소 개별 업체 혹은 개인이 튜닝을 시도하고 있는 상태. 그런데 이들 튜닝 플레이어에 대한 시각, 특히 하이파이 업체들이 내놓는 제품에 대한 시각은 그 판매량과는 별개로 그 효율에 대한 의심이 끊이지 않아 왔습니다. 첫째로는 500$짜리 플레이어를 바탕으로 튜닝했으면서 그 가격을 최소 2배에서 많게는 몇십배로 뻥튀기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며 둘째로는 아날로그 음성 출력의 개선은 어떨지 몰라도 BDP 멀티채널 구현상 주로 쓰이는 HDMI는 모든 플레이어가, 특히 사운드 출력 퀄리티는 100% 동일하다라는 견해에 따른 회의가 그 의심의 근간입니다.

***

튜닝과 책정 가격에 대한 논의는 사실 DVDP 시절부터 하이파이 튜닝 플레이어에 쏟아진 비판이기도 합니다. 그나마 당시에는 영상이나 음성이나 아날로그 출력이 대세였기에 상술한 두번째 사유에 따른 퀄리티 상승 자체에 대한 의심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하이파이 제조사들이 문외한에 가까운 영상 부문에서도 아날로그 출력의 경우에는 1. 영상DAC 고급화, 2. 이들(영상 DAC을 위시한 영상 신호 회로)이 공급되는 전기 퀄리티에 따른 출력 퀄리티 민감도가 높은 관계로 음성 튜닝하면서 겸사겸사 튜닝이 '되어'(의도가 아니라 일종의 덤 같은 느낌의) 영상쪽도 꽤 발군의 발전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물론 아날로그 영상에도 개선 의지를 갖고 튜닝을 시도한 케이스도 있으며 특히 에어는 자사의 DVDP에 SDI 출력단을 공식 탑재하여 디지털 출력을 통한 퀄리티의 극적 상승을 꾀했습니다.)

하지만 BDP 시대에 접어들어 상술한 두번째 사유가 대두되어 상대적으로 BDP에서는 쓰임이 줄어든 아날로그 출력(이것도 음성 출력단에 한하며, BDP에서 아날로그 영상 출력단은 거의 사장 상태)만을 개선했으면서(그렇게 믿어지면서) DVDP 시절 같은 가격 배수 책정을 하는 것은 상당한 반감을 불러왔습니다. 그나마 캠브릿지 정도는 오포가 내놓는 자사 튜닝 기기와 얼추 비슷한 가격이니 이해할만 하다지만, 이 튜닝기 가격 논란에 사실상 시발점인 렉시콘의 3천불짜리 오포 83 튜닝 플레이어 BD30, 발매된지 4년이 넘는 지금도 이 문제가 대두되면 늘 논란의 중심에 서는 에어의 1만불짜리 DX-5(얘도 오포 83 튜닝 플레이어), 다른 모든 튜닝 기기들을 도맷금으로 비판하게 만드는 이른바 황제 가격 책정사 골드문트의 튜닝 플레이어(고급형 2만불 이상)에 이르면 그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얼른 이해가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말하고 싶은 핵심은 이들 튜닝 기기 발매사들도 물론 제각각 그들 나름의 생각이 있기에 그 가격을 책정한 것이라는 점이고 따라서 소비자들이 할 일은 이 책정에 어떤 정당성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지는 것임을 말씀드리고자 함입니다. 속된 말로 사기인지, 아니면 실제 근거가 있고 그 목표인 퀄리티 개선을 이루었는지를 꼼꼼하게 따져서 판단하는 것은 건강한 소비자의 자세이며 일부 예시에 따라 무조건 덮어놓고 긍정하는 것도, 덮어놓고 비판하는 것도 옳은 자세는 아니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경험해 본 오포 관련 플레이어는 오포 원판(BDP-83, 93, 103 (감상 링크)), 오포 자체 튜닝 플레이어(BDP-95, 105), 캠브릿지Azur 650BD/ 751BD, 프라이메어BD32, 골드문트 메티스30, 에어DX-5 (감상 링크), 메트로놈CD10 (관련 포스팅) 이며 개중에 그 퀄리티나 적용 기술에 대해서 세세하게 논할 수 있는 플레이어는 오포, 캠브릿지, 에어를 들 수 있습니다. 개중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에어DX-5 하고 오포 BDP-103의 개인 튜닝기(이 튜닝에 대한 관련 포스팅은 여기)가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들입니다.

에어Ayre의 DX-5는 오포 BDP-83을 에어에서 튜닝한 BDP로, 그 기술적 요체나 감상은 상기 링크한 포스팅까지 총 3부에 걸쳐 블로그에 게재한 바 있습니다. 자세한 기술적 설명과 그 퀄리티 발현에 대해서는 해당 포스팅을 참조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오포 BDP-103 튜닝기에 대해서도 상기 링크 한 포스팅에 적용한 개조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히 서술해 두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당시 서술한 바를 토대로 이 두 플레이어가 튜닝상 변경된 부분이 있음을 전제로 명시하고 서술하므로 만약 기술적인 부분에 흥미가 있으신 분이라면 해당 포스팅을 먼저 참조해 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여기서는 서술의 간결화를 위해 DX-5와 그 베이스가 된 오포 BDP-83 과의 관계만을 요약해서 논합니다.

상기 별도 포스팅에서도 논했듯이 DX-5는 사실상 BDP-83에서 드라이브와 그래픽 처리 기판을 빼고는 몽땅 바꾼 제품입니다. 알기 쉽게 PC의 예를 들어 논한다면 ODD와 CPU, 그래픽 카드의 일부만 같고 케이스(통풍, 진동 제어 설계), 파워(스위칭>리니어. 에어 특유의 EI 서플라이), 메인보드(실장 기판 회로 설계 및 케이스 부착 상태 변경), 사운드 카드(DAC 교체 및 회로 외 튜닝), 그래픽 카드의 구조 변경(HDMI 출력 계통 분리. 오포 83은 1계통 HDMI이며 DX-5는 이를 V(+A 가능)/ A의 2계통으로 분리), 내부 배선(사용 선재와 실장용 땜납 처리 등이 모두 상이), 기능 추가(USB B타입 입력단 및 해당 처리용 전원/ 기판을 별도 추가)한 사실상 전혀 다른 기기이며, 펌웨어 역시 베이스는 오포가 개발하는 것을 공급받지만(= 영상 관련 부분 때문에 자체 개발은 하지 않지만) 똑같지 않기 때문에(= 음성 출력 제어 및 기타 이유로 튜닝을 거치기에) 양 펌웨어는 서로의 기기에 호환되지 않습니다.

***

따라서 DX-5 정도의 튜닝기라면 이러한 튜닝에 든 무형의 설계나 개발비는 둘째치고 유형의 부품값만 쳐도 베이스 기기와 튜닝기가 같은 가격이 책정되는 것은 무리입니다. 이는 비유하면 인텔CPU 쓰는 것만 같고 다른 부품이 거의 모두 다른 두 대의 조립 PC가 '인텔 씨퓨 컴'이라는 이유로 가격이 같아야 한다는 것과 진배 없습니다. 오포 BDP-83을 베이스로 삼았다는 DX-5에서 BDP-83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부분은 오로지 드라이브 트레이(및 내부의 픽업)와 셋업 화면 배치 구조, 리모컨 외형뿐입니다. 하다못해 초기 화면 로고와 스크린 세이버도 Ayre로 제대로 바꿔 놓았습니다.(참고로 골드문트 메티스30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경우 이것이 OPPO로 뜹니다.)

다음으로 베이스가 된 BDP-83과의 퀄리티 우열에 대해서는 상술한 감상 포스팅에 기재한 그대로입니다. 요는 DX-5는 아날로그 출력단은 물론 HDMI 출력(개중 특히 음성)에 대해서 개선 의도를 갖고 그에 알맞는 내부의 재설계와 부품 교체를 꾀했다로 정리하겠으며 그 실효도 출력 결과물로 나타납니다. 물론 이에 대해 디지털 = 1/0 = 모든 디지털 출력은 다 같다.라는 관점에 입각하여 HDMI 출력 기기는 무슨 짓을 해도 모두 같은 퀄리티로 영상과 음성이 출력된다는 말에 대해서 딱히 열을 낼 생각은 없으며 제 체험이 플라시보라고 하셔도 화를 낼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DX-5를 구입후 계속 쓰는 것은 제 나름대로 환경을 맞추고 통제한 상태에서 DX-5 구입 이후 도입해본 여러 플레이어들과 우열을 견준- 선재와 연결을 같은 것으로 맞추고, 리모컨을 남에게 맡기고 모든 인디케이트나 디스플레이 정보 및 기기마저 식별 불가능하게 가린 상태에서 똑같은 디스크를 두 장 조달하여- 결과 DX-5를 넘어서거나 최소한 더 싼 가격이면서 퀄리티는 버금가는 HDMI 사운드를 낸 플레이어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건 나름대로 역시나 오포 플레이어를 베이스로 개인 개발자분께 튜닝을 의뢰하여 현재 사용중인 오포 BDP-103 커스텀 기기와 비교해도 마찬가지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차이를 명료하게 들려준 타이틀중 하나가 이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 2기 BD. 제목에도 언급된 소재가 내용이 시작된지 한참이나 지나서야 나오는 건 대문호 톨스토이 선생의 [안나 카레리나]를 흉내내 본 것입니다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포스팅 하기 편하고 아마도 이글루스 여러분들께는 친숙한 소재일 듯도 하며- 이런 포스팅에마저 레퀴엠이 어쩌고저쩌고 하면 다들 우울해 하실 듯 하고- 양 플레이어의 차이도 단순하고 깔끔하게 들려주었기 때문입니다.

두 플레이어 모두 같은 전원장치(PS오디오 P500)에 전원 케이블을 꽂고, 또한 HDMI 케이블을 통해 메리디언 HD621에 연결한 상태에서, 그러나 이 두 플레이어를 통해 나는 같은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 BD의 노랫소리는 그 느낌이 다릅니다. 상술한 링크에도 자세히 언급했듯 제가 쓰는 BDP-103 튜닝기는 나름 기존 디폴트 103보다 음 퀄이 도약한 플레이어입니다만, 그렇다 해도 바로 위 장면 그러니까 오프닝 첫 소절 나올 때부터 DX-5와의 우열차를 드러냅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DX-5 쪽은 반주와 보컬이 서로 적절하게 섞여들어 포용하고 하모니를 이루지만, 103 튜닝기 쪽은 서로 너는 불러라 나는 연주한다 이런 식으로 따로국밥이고 보컬의 자기 주장만 거칠고 셉니다.

차라리 (하이 레졸루션 스펙의 러브라이브! 음원에 비해)텁텁하기 짝이 없는 러브라이브! 관련 CD들로 그 노래를 들으면 음감이 마치 뿌연 안개 속에 덮인 느낌이라 차이가 상대적으로 덜 나는데 BD의 하이 레졸루션 스펙 음원에서는 아주 대놓고 드러나서 웃길 정도. 이 말하자면 '짹짹'거리는 느낌인 특정 대역 에너지 치중의 아이돌 송에서도 이러할지니 본격적으로 HFPA BD-A(HFPA에 대한 설명은 이 포스팅을 참조), 아니 그냥 CD라도 조금이라도 녹음의 밸런스나 제작자의 의도를 선명히 드러내고자 하는 안배가 들어간 타이틀의 경우에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 HDMI 출력에서 이런 차이가 나느냐면 앞서 DX-5 감상문에서 드린 이야기를 리바이벌 해야 하니까 생략하고 결과적으로 에어가 그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하이파이 계층의 견고한 지지를 받는 이유는 말그대로 실제 결과물도 그렇거니와 그 결과를 내기 위해 추구한 바가 제대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

물론 DX-5의 정가, 1만 달러(국내 판매가 기준 1,500만원)가 일반적인 관점에서 적은 액수라고 할 수야 없으며 상술한 이유들이 베이스가 된 BDP-83의 20배에 달하는 가격표를 달기에 합당한지 판정하는 건 사람마다 모두 느끼는 바가 다르므로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사람마다 돈의 가치 산정과 즐기는 방향이 다르고, 알고 있는 이론과 지식도 모두 다르며, 경험도 모두 다릅니다. 이를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위와 같으니까 DX-5는 1만 달러가 당연. 그걸 모르면 바보.'라고 주장할 생각 같은 건 전혀 없습니다. 또한 모든 하이파이 튜닝 기기가 DX-5 처럼 극적으로 개선된 아날로그 출력과/ 우수마발 BDP들과 퀄리티 차이를 드러내는 HDMI 출력 같이 상승된 퍼포먼스를 내는 것도 아닙니다. 앞서 거론한 튜닝 기기 중에서 렉시콘의 BD30 같은 플레이어는 가격이 DX-5보다 훨씬 싼 3천 달러였지만 케이스 빼고 500$인 오포 83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었으며(내부 비교상 정말 달라진 게 없다시피 합니다. 사진 참조.) BD30에 대한 리뷰 역시 딱 케이스 달라진만큼의 미미한 아날로그 출력 한정 소리 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합니다. 오포가 DVDP 시절 이상으로 BDP 시대에 발돋움하는 것은 그 저변에 영상/ 음성 퀄리티에 대한 그들만의 이해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83, 93, 103에 걸친 오포 자사 플레이어에 비해 83SE, 95, 105에 걸친 오포 자체 튜닝에 따른 고급화 라인업의 HDMI 출력 퀄리티는 영상과 음성에 걸쳐 모두 기반 플레이어보다 좋습니다.(양자의 가격차는 대충 2배 가량) 그리고 현재 제가 서브 플레이어로 굴리는 BDP-103 튜닝기 역시 거기에서 또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말하자면 HDMI 라도 들인 공만큼 화답하는 데가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기도 합니다. 어디까지나, 아날로그에 비해 그 변화폭이 적어 귀에 잘 안 띌지는 몰라도.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최소한 오포 보급형을 제대로 능가하는 플레이어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BDP를 대량 생산 가전 제품으로 생산 및 판매 방향성을 확립한 것, 무형의 가치를 인정하는데 인색한 정서의 은연중 표출(튜닝만 하려해도 엄연히 설계와 디자인적 발상이 가미되어야 합니다.)에 있다고 봅니다. 물론 삼성, LG의 BDP 판매 전략이 열등하거나 악하다는 게 아닙니다. 그들은 저렴한 가격에 BD를 재생할 수 있게 일조한 공을 가지고 있으며 사업 논리에 선악 같은 건 없고 오로지 입장 차이만 있을 뿐이기에 삼성, LG가 취한 전략은 그들로서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라 봅니다. 다만 이들의 제품들만이, 모든 플레이어의 가치 산정 잣대나 퀄리티의 선입견으로 작용하는 것은 경계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하이파이 레벨의 BDP가 나온다면 그것은 우리들의 기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덤으로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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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들의 기적, 이하 소레키세)/ ユメノトビラ(꿈의 문)/ KiRa-KiRa Sensation!인데, 소레키세의 경우 BDP 재생 품위 비교용으로 써본 적도 있고(관련 포스팅 링크) 노래 자체도 마음에 드니까/ 꿈의 문은 CD 버전이 다른 CD 판본 러브라이브 관련 음원에 비해서도 반주가 특히나 퍼지는 감이라 HR은 어떤가 보자하는 ... more

덧글

  • SCV君 2014/07/24 10:05 # 답글

    이렇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브랜드가 자신의 음악 취향이랑 잘 맞는다면 그것도 어찌보면 운일것 같습니다.
    물론 플레이어 뿐만 아니라 그 주변장치들도 어느정도는 성능이 받쳐줘야 할 것 같지만요-_-)
  • 2014/07/24 10:0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城島勝 2014/07/24 10:51 #

    말씀하신 개인의 취향에 관계하는 부분은 음색 쪽입니다. 그런데 이쪽은 아날로그가 거의 관장하는 영역으로, HDMI를 위시한 디지털은 거의 정직한 퀄리티 우열(소위 '음질'이라 칭하는)이 드러나게 되며 음색의 차이는 아날로그만큼 심하지 않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착색시키기 쉽지 않은 디지털의 특성도 있거니와, 하이파이 메이커들이 디지털 출력에는 별달리 자사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는 음색 튜닝을 잘 안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BDP에서 HDMI로 출력한 사운드를 자신의 '취향'에 맞추려면 그것과 연결된 아날로그 관련 기기, 예를 들면 외부 DAC이나 프리 앰프 및 스피커 하면 대부분 떠올리는 패시브 스피커에 연결되는 파워 앰프와 거기에 연결되는 모든 아날로그 신호계 케이블(아날로그 인터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 덤으로 기기에 영향을 끼치는 파워 케이블)을 통해 손질해야 합니다. 참고로 대개의 AV 리시버는 내부에 DAC + 프리 + 파워를 함께 갖춘 구조이기에 리시버 교체는 사용자의 '취향'을 맞추는데 상당히 중요한 일이 됩니다.(물론 후술하는 이유로 더 만듦새가 좋은 리시버는 퀄리티 상승에도 일조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날로그 웨이에서도 중간 기기들에 따라 덩달아 플레이어 퀄리티에 대한 보완도 어느정도는 꾀할 수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1천 달러 대의 캠브릿지 751BD(얘는 오포 93의 스테레오 아날로그 출력 DAC만 교체하고 소리 튜닝을 거친 제품입니다.)라도 연결하는 프리 앰프가 에어의 KX-R 같은 레퍼런스급 제품이라면 본래는 격차를 논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을 정도로 우위가 뚜렷한 DX-5 아날로그 출력과 동일한 프리 및 이후 연결 상태로 비교했을 때 어느정도 납득 가능한 수준의 퀄리티 차이(= 가격대를 감안하면 그럴 수 밖에 없는 부분들) 정도만 들려 줍니다.

    이렇게 퀄리티 차를 우선 메꾸고 나서, 여기에 연결하는 인터 케이블과 파워 케이블 등을 가지고 오포 BDP에 내장된 DAC이 가진 고유의 '음색'을 자기 취향에 맞게 사용자가 튜닝하는 과정이 따른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플레이어를 가지고도 만족스런 음악 생활을 즐길 수 있겠지요. 다만 이 경우 KX-R은 국내 판매가가 3800만원에 달하는 프리(최신판인 트웬티 기준)라 전체 시스템이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하여간 이게 소위 오디오 하는 분들이 말씀하시는 사용자 손질의 재미인데, 제 메리디언 시스템은 플레이어부터 스피커까지 디지털 원 웨이 입력 시스템이라 그런 게 많이 제한되어 있고 때문에 상대적으로 퀄리티 차이에 대한 탐구가 더 쉽기도 합니다.

    PS: 본문은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바꿔 두었습니다.
  • 직장인 2014/07/24 11:54 # 답글

    골드문트야 그렇다 치고, 렉시콘 프로세서를 15년전 쯤 애용했었고 이후로도
    렉시콘 제품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던 사용자로서 BD30은 꽤 배신감을 느낀 사례였지요.
    최근1~2년간 사용했던 렉시콘 리시버도 하만카든의 것을 모디파이한 거였지만
    그래도 트랜스나 펌웨어 등 상당 부분을 튜닝했는데 BD30은 정말 뜨악 .. 했습니다.
    이런 류의 모디파이 중에서 그래도 가장 충실히 하는 업체는 역시 에어인듯 합니다.
    내부를 까봐도 그렇고 실제 최종 결과물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주니 비용에 대한 효용성은
    사람마다 달라도 결과물의 개선에 대해서는 이의를 달기 어렵죠..
  • 城島勝 2014/07/24 13:00 #

    BD30은 정말 무슨 생각으로 내놨는지 지금도 그 진의를 알기 어렵습니다. 골드문트처럼 메커니컬 그라운딩 같은 테크닉을 열심히 강조해서 사용자들에게 인식시킨 것도 아니면서 달랑 껍데기만 바꾸고 가격을 x6 해서 출시한다는 건 리뷰어나 사용자들을 바보로 아는 것도 아니고 당최...;
  • Avarest 2014/07/24 13:21 # 답글

    역시 오디오는 뜯어볼수록 난해한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Hi-Res 오디오란 것도 한번 들어보고 싶어지네요. 몇년 전까지는 시디급 무손실 음원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느꼈었는데 말입니다.

    특히나 오랜만에 예전 CD를 꺼내 들어보니 증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요즘 소스들은 뭔가 좀 이상하네요 ;; 고음질 음원이면 뭔가 좀 다르려나 싶기도 하고 말이죠.
  • 城島勝 2014/07/24 14:15 #

    주로 어떤 소스를 들으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즘은 클래식도 그렇거니와 장르를 막론하고 하이 레졸루션에만 공을 들이는 기분이고 CD는 일부 매니악한 생산자 혹은 그런 소비자가 찾는 계통이 아닌 한 옛날만큼 열성을 기울이지 않는 풍조들이 점차 만연하는 듯도 합니다. 그나마 매니악한 소비자 공략용도 블루스펙 CD 혹은 HQ CD 같은 물리 스펙 강조 디스크로 차별화를 꾀하면서 CD 쪽의 소외도는 더 심해지는 듯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하이 레졸루션 스펙의 음원들, 본문에서 링크를 통해 자세히 소개해 드린 HFPA BD-A 라거나 혹은 HR 음원 전문 취급 사이트(해외에선 HD트랙스 등이 유명하고 국내에서도 한두군데 있는 줄로 압니다.)를 둘러 보시고 마음에 드는 트랙 한두 가지라도 먼저 시험삼아 들어보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요즘은 BD의 영향으로 영화 사운드 등도 HR 음원으로 따로 업로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서 장르를 막론하고 여러 HR 음원을 접하실 수도 있기도 합니다.

  • Avarest 2014/07/24 15:29 #

    뭐 주로 애니메이션 오프닝 등등을 듣죠(...)
    오랜만에 마크로스 오리지널의 음악들을 들어봤는데 요즘 것과 음질? 마스터링? 여튼 차이가 엄청 나서 놀랬습니다;
    예전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다이나믹 레인지라던가 라우드니스라던가 알게 되고 나니까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렇잖아도 hd-audio.info에서 사카모토 마아야의 하치포치를 업샘플링 해서 팔고 있던데 구해볼까 생각중입니다. 다만 해외에서 구입이 불가능하다는게orz
  • 城島勝 2014/08/04 09:20 #

    아아, 네. 애니메이션 장르라면 e-onkyo가 꽤 여러 HR 음원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http://www.e-onkyo.com/music/anime-game/

    다만 여기도 해외 IP 구매 차단/ 일본내 결제 허가 가능한 카드로만 결제를 제한한 상태(7/20 이후에는 다시 기존대로 VISA 등 해외 취급 카드도 통용되도록 환원)라 국내에서 구입하려면 좀 꼼수를 쓰셔야 합니다. 해외 전담 창구를 만든다고는 하는데 기약이 없네요.
  • 요르다 2014/07/24 13:42 # 답글

    기승전러브라이브군요!(퍽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저는 플삼플포 이외의 플레이어를 쓸 일이 당분간은 없겠지만, 관련된 무언가를 한번이라도 더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나중을 위한 저축이 아닌가 싶은.
  • 城島勝 2014/07/24 14:21 #

    아이돌마스터로 예를 들 걸 그랬나 봅니다. 그럼 기승전마스터니까 뭔가 무협지 같은 이름이...퍽

    나중에라도 BD 감상용 전용기를 마련하실 생각이 드신다면, PS3/ PS4보다 저렴하면서 적어도 BD 영상 퀄리티 면에서는 더 우수한 전용기들도 요새는 시장에 꽤 출시된 상태인만큼 이런저런 제품들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PS3 초창기에는 그 녀석의 영상이나 음성 퀄을 뛰어 넘는 전용기는 훨씬 더 비쌌는데 이것도 기술의 승리라고 해야할지.ㅎㅎㅎ
  • amitys 2014/07/25 01:18 # 삭제 답글

    역시 이런 쪽엔 돈이 참 무섭게 들어가는군요 ㄷㄷㄷ 근데 이런 시스템쪽을 장만하시는 분들 중에서 클래식 애호가들이 대다수인가요?
  • 城島勝 2014/07/25 05:52 #

    음, 뭐 아주 값비싼 플래그쉽 시스템을 꾸미는 분들은 아무래도 장노년층이 많으시기도 하고 그런 플래그쉽 오디오의 모든 성능을 끌어다 써야 하는 장르가 또한 악기 혹은 가수가 많이 동원되는 오케스트라나 오페라다 보니 자연히 클래식 애호가들이 더더욱 좋은 오디오를 찾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노년층 선호 + 뉘앙스 재생에 있어 역시 오디오의 퀄리티가 중요한 재즈 장르 역시 같은 맥락이고.

    하지만 그런 분들이라고 해서 장만하신 오디오로 트롯트 안 들으시는 것도 아니고 제가 아는 분 중에서는 가요 LP를 더 주로 듣는 분도 계십니다. 또한 아직 플래그쉽 수준은 아니라도 오디오에 관심을 갖는 청년층의 경우에는 팝, 락, 메탈 등등 다양한 장르를 향유하기 때문에 하이 레졸루션 음원 판매사들도 이들에 주목하여 장르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 키리바시 2014/07/25 04:15 # 답글

    흠흠... 그렇구나... 했는데 가격에서 멍해지네요
    역시 알수록 난해한 분야 같습니다
  • 城島勝 2014/07/25 05:57 #

    비싸기도 하지만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알고 또한 기기의 음질과 음색을 잘 따져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돈만 붓는다고 퀄리티 좋고 자기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서 돈과 수고가 함께 들어가는 게 특히 난이도가 올라가는 이유지요.

    하지만 꼭 그런 비싸고 힘든 것만 오디오는 아니고, 듣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소리를 울려주는 시스템이 필요해서 적절한 범위에서 시작한다면 꽤 재미있는 취미이기도 합니다. 모든 오디오의 근원은 결국 좋아하는 음악을 자신이 원할 때마다 멋진 퀄리티로 듣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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