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종사 한국 정발판 BD 미리보기 UHD-BD/BD/DVD 감상

* 본 정보는 2014년 6월 19일 한국내 정식 발매되는 [일대종사] 블루레이(이하 BD)의 제작사를 통해 제공받은 마스터 디스크 감상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 마스터 디스크는 공식 발매품과 동일한 본편 영상/ 음성 및 서플을 수록했으며, 이전의 몇몇 동일한 목적을 가진 포스팅도 그렇듯 발매사로부터 발매전 정보 게재에 대한 허가를 얻었음을 명시합니다.

* 제공받은 마스터 디스크는 패키지 작업에 들어가기 전 제작된 미디어이며 따라서 실제 발매품의 패키지 디자인, 동봉품에 대한 세부 사항, 디스크 프린팅 등에 대한 정보는 드릴 수 없는 점 양해해 주십시오.

이전 일본판 일대종사 BD에 대한 감상문(링크)에서 한국에도 정식으로 BD가 발매되기를 희망했었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실현되어 기쁩니다. 이에 본 포스팅을 통해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거나 정발 BD 구매를 염두하시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해 드리려 합니다.


1. 개관

정발판 BD에 수록되는 본편 판본은 인터내셔널 판본(122분) 1종입니다.(일대종사는 전세계에 세 가지 판본으로 공개되었습니다. 각각 130분 버전: 홍콩 개봉판, 122분 버전: 베를린 국제영화제 및 인터내셔널 개봉판, 108분 버전: 미국 개봉판으로 나뉩니다.)

정발판 BD의 영상 스펙은 1080P24/ 화면비 2.39:1/ 영상 평균 비트레이트 27.37Mbps이며 메인 음성의 스펙은 DTS-HD MA(24/48) 중국어 5.1ch, 자막은 한글 자막과 영문 자막이 제공됩니다.(영상 비트레이트는 최종 발매판에서 수록 관계상 약간 달라질 수도 있지만, 퀄리티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아닌 미미한 수준)

한글 자막의 경우 BD판은 이미 한국내 정식 발매된 DVD판의 그것을 좀 더 다듬어 수록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일본판 BD에서 본편 재생시 먼저 재생되는 '시대 배경 설명 영상'(52초, 일본내 상영관 한정 추가 상영 영상)은 정발판 BD에는 없습니다.


2. 수록 퀄리티

정발판과 동일한 인터내셔널 판본을 수록한 해외 발매 일대종사 BD는 독일, 프랑스, 일본판 등이 있는데 정발판 BD의 수록 퀄리티에 대한 언급은 기발매된 여타 국가 판본중 실제로 체험한 일본판 BD와의 비교를 바탕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래 게재되는 모든 스크린 샷은 좌측이 일본판, 우측이 정발판입니다.

일본판과 정발판은 서로 다른 디지털 마스터 소스를 통해 작업되었으며, 같은 인터내셔널 판본이지만 소스의 기본 상태에도 편차가 있어 수록시 추구된 바도 다릅니다. 위 씬은 그 차이가 쉽고 극명하게 드러나는 씬 중 하나로 컬러 발색(특히 적색 계통), 최종 디테일 표현력과 화면의 명암 다이나믹스 면에서 정발판이 우세합니다.

디테일 표현의 차이는 일본판이 디테일 표현력이 다소 부족한 우수마발 TV에 그림을 띄운 느낌이라면 정발판은 그 표현력이 우수한 수준의 TV에 띄운 화면의 느낌입니다. 일본판도 또렷한 화면을 추려 본 것입니다만 정발판과 비교하면 출력 표현의 차이는 꽤 잘 드러나는 편. 물론 그렇다고 정발판이 쨍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며 원 필름의 한계점은 어찌할 수 없어 트미한 부분은 트미해지나, 장면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분명 평균적으로 한국판이 더 '잘'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화면의 전체적인 그레인/노이즈 경향으로 미루어 일본판은 정발판에 비해 작업 소스가 열악했기에 DNR등 필터 처리를 좀 더 강하게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발판의 화면 경향이 아날로그 필름 특유의 그레인감에다 노이즈마저도 일본판보다 더 드러나기 때문에, 디지털 화면에 익숙한 요즘 시청자와 '타협'이라는 점에서는 일본판이 더 우수한 셈. 물론 그 반대급부로 필름 그레인이 뭉개져서 지저분하게 눌리는 식으로 처리 미스가 의심되는 장면이 있기 때문에 필름 그레인에 거부감이 없으시거나 '이 영화는 원래 이렇다.'고 감안하고 들어간다면야 정발판의 손을 쉽게 들어줄 수 있습니다.

상술한대로 디지털 경향에 익숙한 요즘 시청자의 눈에는, 그리고 블랙 표현력이 약한 디스플레이에서라면 일본판의 영상이 더 선호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암부가 탁하게 뜨는 것이지만 그냥 보기에는 일본판의 암부가 더 잘 보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다, 디테일 차이는 서로 굳이 비교해봐야 정발판이 우수한 걸 명확히 아는데 요즘 사람들 눈에 거슬리는 그레인/노이즈는 그냥 한 눈에 정발판이 더 잘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다만 원판 필름의 한계 안에서 한국판은 최대한 장점도(그리고 단점도)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이에 다른 요소없이 오로지 '소스를 순수하게 살리는 것을 기준으로 한' 본편 영상 퀄리티의 면에서 보자면 한국판이 수직, 일본판이 수평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편 사운드 쪽에서는 일본판과 비교하여 대동소이 하다는 감상입니다. 주로 공간감을 중후하게 살리면서 디테일이나 S/N의 세세한 재현보다 스케일 감을 중시한 스타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채널간의 민첩한 이동성이나 섬세한 BGM, 미세한 생활음의 재현이 좋은 수준이 장점이며 대화 음성 명료도는 스펙에 비해 특출나지 않으나 이 역시도 작중 화자가 처한 상황이나 배경을 풀어내는데 적합한 감상을 안겨주고자 그렇게 디자인 된 것으로 들립니다.

단지 사운드 재생 난이도가 높다는 점에서도 일본판과 동일한 인상이어서 시스템에 따라 사운드 면에서는 별달리 좋은 인상을 받지 못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4. 서플

정발판 일대종사 BD에 수록된 서플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일대종사로 가는 길(33분 9초) : 1080P24, LPCM2.0(24/48), 중국어 음성/ 한글 자막(자막 사항 이하 동일)
- 메이킹 영상: 양조위(3분 53초)/ 장쯔이(3분 36초)/ 장첸(3분 21초)/ 왕가위(2분 53초)/ 원화평(4분 1초)
- 메이킹 2: 로케이션(미술)(3분 49초)/ 프로덕션 디자인(3분 48초)/ '수평과 수직'(무술 관련 외)(2분 53초)
- 한국 상영 PV(1분 33초) : 1080i60, LPCM2.0(24/48)

일본판과 비교하면 일본판에 수록된 모든 메이킹 영상에 추가로 로케이션, 프로덕션, '수평과 수직' 총 3종의 메이킹 영상이 추가 되었습니다. 물론 일본판 전용 서플인 내일(來日) 인터뷰와 텍스트 서플은 없지만, 해외 판본에서도 몇몇 판본에서는 빠진 메이킹 영상을 모두 수록한 것만으로도 그 가치는 높아 보입니다.


5. 총평

일전에 일본판 BD 감상문에서 이미 말씀드렸지만, 이 영화는 재미있는 무술 영화 혹은 등장인물이나 연기한 배우가 피로하는 동작과 모습보다는 영화 자체가 담아내는 아름다움과 거기에 담긴 생각(무술뿐 아니라 인생 전반의)에 무게중심이 더 잡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무술인을 내세웠으면서, 무술만을 다룬 영화가 아니나, 왕 감독 답지 않을 정도로 '쉽게' 표현되는 무술을 통해, 영화 전체의 맛이 보다 쉽게 전달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 영화를 담아낸 정발판 일대종사 BD는, 비록 인터내셔널 판본만을 수록하였으나 그 122분 동안의 영상은 아마 어느 나라 판본과도 대등 혹은 그 이상의 퀄리티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모로 한도 안에서 최선을 다한 디스크라고 생각되며 때문에 그 소장 가치도 높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영화가 이렇게 디지털 정보로 남은 이상, 별다른 일이 없다면 지금 당장이 아니라도 인생중 언젠가 한 번 지금 퀄리티 그대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 중에는 볼 때 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영화가 간혹 있습니다. 어릴 때, 젊을 때, 나이들었을 때, 늙었을 때. 그러니 이미 보고 잠을 청하신 분이라면 나중에라도, 그렇지 않은 분이라면 지금 이 영화를 보아 두시는 걸 권합니다. 영화는 남아 있어도 자신만의 감은 지나면 사라지고 그러면 비교할 기회를 잃게 될 테니까요.


덧글

  • 카방글 2014/05/29 13:17 # 답글

    DVD 자막 번역 이미도인가요?
  • 城島勝 2014/05/29 13:26 #

    번역자가 누군지는 저도 전달받은 바가 없어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 타이틀은 중국어 음성 영화이며, 중국어>영어>한국어의 이른바 중역을 통해 자막을 제작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 바 영어 전문 번역가인 이미도 씨가 자막 작업을 맡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카방글 2014/05/29 13:46 #

    극장판(인터내셔널판) 자막 번역자가 이미도였고 극장에서 보고 번역 퀄리티에 경악했던지라 궁금했어요.
  • 城島勝 2014/05/29 14:26 #

    본문 작성에 쓰인 정발 예정 BD의 마스터 판본을 살펴본 바로는 극장 상영 당시의 것과 자막(표현 및 퀄리티)이 다릅니다. 제가 중국어를 세세히 아는 것은 아닙니다만 분명 BD 쪽이 더 상태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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