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A 러브라이브! 2기에 대한 중간 감상 개봉영화/TV,A/공연 감상

개인적으로 이번 분기에 보는 TVA는 러브라이브! 2기 한 작품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의 방영이 다 끝난 후에 몇몇 다른 (예전)작품들과의 비교나 기타 개인적으로 주목한 포인트에 대한 언급을 통해 논해볼까 하는 생각이 강했습니다만, 방침을 다소 수정해서 총 13화로 예정된 이 애니가 5화까지 방영된 이 시점에 중간 감상에 대한 언급을 해보게 된 직접적인 사유는 이글루스 지인이신 Hineo님의 관련 포스팅에 남긴 제 댓글(링크)에 대해서 부연 서술을 추가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런 경우 별도 포스팅이 아니라 해당 포스팅 댓글을 통해 의견을 피력해 갑니다만, 이번 경우에는 Hineo님께서 남기신 답글에 마침 이제 최종화 공개가 목전이라 개인적 관심이 또한 높은 기동전사 건담UC(이하 유니콘) OVA에 대한 언급을 덧붙여 주신 관계로 두 작품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비교 언급 같은 것도 덧붙이다보면 이야기가 줄줄 길어질 것 같기도 하고, 거기다 러브라이브! 자체도 그 감상에 대한 중간 정리쯤은 해두는 게 후에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도 될 것이기에 겸사겸사 개인 블로그 포스팅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러브라이브! 2기에 대한 첫 인상, 그러니까 러브라이브! 2기 1화는 정말 여러가지 의미로 보는 내내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었고 이 시점에서는 애니 자체가 일명 호비어천가(이 애니의 주역 인물중 하나인 호노카 + 용비어천가)가 되지 않을까 싶은 우려도 다분했습니다. 캐릭터물로 그 장르가 통칭되는 작품들이 그 자체로서 내포하는 문제점(= 부담, 한계점 등으로 대체 가능한)은 자칫 애니 그 자체로서 기능해야 할 스토리(애니 속의 스토리)가 특정 캐릭터에게만(1인 혹은 핵심 몇몇)에게 편중되면서 애니 자체의 완성도를 낮춘다는 것인데, 이는 '스토리 자체의 힘'을 애니를 비롯한 모든 스토리 텔링 컨텐츠의 근간이자 평가할만한 중요한 대상으로 보는 시청자에게 특히 평가를 깎는 요소가 되며(Hineo님께서도 해당 포스팅의 다른 분에 대한 답글로서 이 견해를 피력하셨고) 저도 굳이 따지면 이 부류에 속하는 시청자라서.

그러나 러브라이브! 2기는, 총 13화의 목표 화수중 아직 절반도 전개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5화까지의 전개를 종합해 보면 멤버 개개인의 스토리를 내세우는데 주력하면서도(하려하면서도) 이 양상이 1기보다 더 세련되어 보인다는 것이 개인적인 견해이며 또한 개인적인 긍정 요소입니다. 이 부분에서 Hineo님께서 특히 덧붙여 언급하신 장점은 '(러브라이브! 2기는)메인 스토리의 무게감이 크고 대신 개인 스토리의 비중이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 밸런스 면에서는 (같은 캐릭터 중심물인)스트라이크 윗치즈보단 나은 편.'인데 메인 스토리와 개인 스토리의 비중 할당은 앞으로 남은 에피소드 동안 어떻게 처리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아직 최종 판단은 유보하고 싶지만, 현 진행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서는 밸런스에 대한 평을 저도 동의합니다.

단지 여기에서 제가 Hineo님의 해당 포스팅에 댓글로 덧붙인 바, 그리고 이 포스팅에서 다루고픈 바는 다음의 추가 견해입니다. 1. 이 2기는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주축 스토리 전개에 대한 부담도 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 2. (전체 플롯을 어찌 짰는지는 모두 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의 전개나 시청자 반응을 종합하면 적어도 중심 주제인 '승부'에 대해서는 그 결과에 대해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듯도 하다는 것. 특히 2번에 대해서 좀 더 부연설명이 필요하다 싶었던 것이 본 포스팅의 작성에 이르게 된 직접적인 계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대전제. 제가 볼 때 러브라이브! 라는 애니와 관련 컨텐츠 전체를 관통하는 배경 주제는 [캐릭터(및 그 애들과 성우들이 이룬 집단) 홍보]이고, 좁게 말해 이 애니 2기 스토리의 주제가 (A-RISE라는, 주인공 집단의 최대 라이벌로 부각되는 상대와의)'승부'입니다. 비록 현실에서는 담당 성우들이 현실의 라이브 무대에 서는 일도 없고(나중에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작품내 세계관 속의 인기와는 정반대로 할당된 노래도 (현 시점까지는)달랑 두 곡에 그 두 곡조차 별도 싱글 발매가 아니라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 OST CD에 '덤으로' 끼워서 나오는 A-RISE가 주인공 집단과 직접 대면하면서 갖는(또한 갖게 된) 위치나 중요성은, 1기에서 이미 주역 캐릭터들이 다들 모여서 뮤즈라는 집단을 결성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스토리가 그대로 이어지는 2기는 자칫 아무 의미없는 캐릭터 일상물로 빠질 우려가 있었던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에 적당한 메인 스토리와 극적 긴장감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또한 러브라이브! 2기가 주인공들의 집단인 뮤즈와 이들과의 '둘 중 하나는 지면 목표로 하는 대회에서 탈락하는' 정면 대결을 뒤로 미뤄둔 것, 그러면서도 1차로 분위기를 띄우는 목적에서 작품 초반인 3화에 둘 다 올라갈 수 있는 자리 여유가 있는 '1차 예선' 같은 무대를 마련한 것은 둘 다 메인 스토리 부각에서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이러한 장치는 스포츠물에서 상당히 흔하게 쓰이는 것이고 유명해서 손쉽게 들 수 있는 예로는 북산 - 능남간의 관계라는 점에서 본 슬램덩크(연습 시합 - 지역 예선 최종전)나 아다치 미쓰루 씨의 H2가 있겠지만, 잘 통하니까 오래 쓰인 거고 오래 쓰인 거니까 흔해진 것이며 러브라이브! 2기는 그 장치를 나름대로 양념 잘 버무려서 내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Hineo님께서도 상기 링크 포스팅에서 지적하신 것처럼 이 최대 라이벌의 직접 등장후 캐릭터 개개인의 스토리를 서술하기 시작한 것을 통해 일종의 스토리 전환점으로서 그 역할을 서로 부각시키는 시너지도 있었고.

그리고 이 부분에서 유니콘 OVA를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여기서 유니콘 OVA가 끼어드는 것은 두 애니가 그 제작 목적상 같은 의도를- 비록 그 경중은 다를 수 있어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유니콘 OVA 역시 선라이즈가 제작(스튜디오는 다르지만)했으며 모회사 반다이남코의 주력 상품인 건담 프라모델 판매 홍보 최전선을 책임지고 있는 애니라는 점을 생각해서입니다. 위 문장에서 '유니콘 OVA'라는 주어를 '러브라이브!'로 바꾸고 '건담 프라모델 판매'를 '캐릭터 상품 및 음반 판매'로 바꾸면 러브라이브! 애니의 제작 의의입니다.

***

다만 두 애니가 팔려는 대상은 각각 뿔 달린(혹은 안 달린) 로봇(이하 MS로 통칭)과 고교생 여자애들인만큼 두 작품은 다른 점도 물론 있습니다. 기존의 건담 팬이나 특정 기체에 깊은 애정을 가진 코어 팬이 아닌 '해당 애니만으로 건담을 접한' 시청자에게 그 건담 애니를 통해 잘 팔리는 건담 프라모델은 대개가 스토리상 '주역기', '활약' = '스토리상 갖는 비중이 높다'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고 아주 직설적으로 말하면 적들을 제일 많이 격추한 멋진 로봇 혹은 그렇게 보이는 성능을 가진 로봇입니다. 하지만 유니콘 OVA는 다른 한편으로 서스펜스 스릴러 터치의 원작 소설이 존재하며 또한 스토리, 작품성으로 많은 이들에게 어필한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라는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역 기체가 아무 생각없이 그냥 적들만 격파하거나 성능 자랑만 하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때문에 유니콘 OVA는 그 포지션 상 ‘입장이 다른 사람들끼리의 반목이나 화합의 여지(우주세기 건담 시리즈가 다루려고 했던 공통 주제이기도 한)’라는 배경 주제와, '라플라스 상자의 행방'이라는 순수하게 작품 내적 스토리 주제 두 가지를 동시에 말해야 하는 서술상 난점을 안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 유니콘 OVA 각본이 내놓은 답은 후자에 집중하는 것, 즉 라플라스 상자를 둘러싼 인간군상과 그들이 모는 MS간의 전투를 보여주는데 주력하는 것이었는데, 이 한쪽으로의 집중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원작 소설에 비해 담아낼 수 있는 이야기의 양적 한계가 훨씬 작은 애니메이션이라는 그릇에 담아내야 하는 제약과 또한 프라모델도 팔아야 하는 제작 의의에 따른 입장을 생각할 때 충분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유니콘 OVA가 대개의 시청자에게 높은 평을 얻는 것도 조금씩 사유는 다르지만 핵심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유니콘 OVA의 장점은 라플라스 상자의 행방을, 직접적으로 말하면 누가 그걸 차지하느냐는 승부의 결과를 곧 작품의 결말이자 시청자 주목 포인트로 삼고 그 극적 긴장감을 OVA 각 편 내내 일정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것이며, 우주세기 건담을 관통하는 배경 주제 부분을 거의 쳐내거나 얼버무렸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OVA를 긍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말하자면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는 것. 유니콘 OVA가 그렇게 한 혹은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원작 자체가 서스펜스 스릴러 터치의 어떤 물건에 건담 등장 인물과 설정 MS들을 적당히 가미한 것이었기 때문이며/ 또한 유니콘 OVA가 각 화마다 반년~1년마다 나오는 제작 스케줄 상 그 주목도를 끝까지 유지하려면 그렇게 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즉, 그런 제약을 가지고 있기에 그 포지션에 따라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것을 상당히 잘 해냈으며 이는 不能戰當守(나아가 싸울 수 없을 때는 지킨다)와 그 맥락이 같은 것으로, 특히나 상업 애니의 1차 척도인 미디어 판매량으로 보나 이 OVA의 존재 의의인 프라모델 판매 신장도 여부로 보나 그리고 애니 그 자체의 어필도로 보나 결과적으로 대단히 성공적인 방어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저도 원작과는 별개로 이 OVA 최종화에 펼쳐질 '승부'의 '결과'가 대단히 신경 쓰이며 때문에 2014년 5월 17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헌데 러브라이브! 같은 경우에는 좀 포지션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러브라이브! 라는 시리즈는 '캐릭터를 살리자(= 띄우자)'는 것이 애니를 비롯한 관련 컨텐츠 전체를 관통하는 배경 주제이자 절대로 우선시해야 할 제작 의의이고, A-RISE와의 승부는 TVA 2기 스토리의 주제로 한정 됩니다. 그리고 어떤 작품이나 시리즈물을 보는 시청자는 1. 열성 팬층, 2. 열성까지는 아니어도 어떤 이유로건 좋게 보는 층, 3. 부동층이고 애니메이션 혹은 작품은 오직 그 자체로만 판단하는 층, 4. 부동층이지만 작품 소재나 포맷에 부정적인 층(소위 비판하기 위해 본다는 층)이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어 러브라이브! 시리즈가 여고생들이 아이돌 클럽 활동을 통해 일반인들을 포함한 사회적 인기를 얻고 거기서 이권이 개입할 여지가 생기는, 소위 스쿨 아이돌의 초상권이니 매니지먼트니 돈 문제 같은 것을 핵심 배경 주제로 다루는 작품이었다면(= 그리고 2기 애니가 그런 것을 서술해야 할 짐을 짊어지고 있었다면) 작품 세계관내 최고의 인기 스쿨 아이돌이라는 A-RISE와의 승부 결과는 시나리오상 아주 중요하게 다뤄야만 하며 그 긴장감과 결과에 대한 기대를 무조건적으로 상시 유지해야만 위 시청자 분류중 특히 3에 해당하는 '모든'(모든을 강조한 이유는 이 부류가 또한 셋으로 나뉘기 때문입니다. 관련 언급은 후술) 시청자가 좋게 평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러브라이브! 애니의 스토리가 가지는 배경 주제는 (현실적으로 보면 판타지나 다름없는, 모두가 하하호호 웃는 좋은 세상 속에서 보호받는)'스쿨 아이돌' 활동이고 그러한 배경을 주제로 삼은 근저에 있는 의도는 어디까지나 캐릭터를 띄우는 것이며(= 애초에 캐릭터를 띄우기 위해 스토리가 만들어졌으며) 이때문에 캐릭터를, 그리고 그 애들이 만든 뮤즈라는 집단을 띄우면, 시청자가 받아들일 수 있게끔 하면 애니의 제작 의의는 달성됩니다.

말하자면 승부의 결과가 어느 쪽이건 그러니까 A-RISE에게 참패를 하건, 반대로 대승을 하건 러브라이브! 자체의 입지(또한 2기 애니 자체의 평가나 입지)는 거기에 달려있지 않다고 봅니다. 현 시점의 러브라이브! 애니에 요구되는 건 도착까지의 여정(캐릭터들이 무엇을 했는가)이 첫째이고 도착한 장소가 어디냐(승부의 결과)는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차마고도'라는 제목을 가진 차마고도를 다룬 다큐 프로그램에서 차마고도의 여정(과 자연의 풍광)을 따라가는 것이 그 다큐의 존재 의의였고 높게 평가받는 제일 중요한 요소이지 무역 종착지가 어디냐 또는 그 무역이 경제사적으로 어떤 의의를 가졌느냐가 제일 중요한 게 아닌 것처럼, 러브라이브! 라는 애니가 지향하는 목표이자 작품 평가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는 예를 들면 주역 캐릭터들의 집단 뮤즈가 A-RISE에게 이기면 이겼다고 팬들이 좋아하고/ 지면 져서 불쌍하다고 팬들이 '이 애들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그 팬들은 개개인의 캐릭터성을 보여줌으로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하기는 '주최측의 사정으로 이 격돌이 연기 혹은 무산되었습니다.' 이렇게 나온다면 좀 다른 생각이 드는 시청자도 생기겠지만, 그렇게 이르는 과정이 납득할만 하다면- 극히 어렵겠지만- 작품의 완성도는 그렇다치고 최소한 인기도나 일반적인 평에 심하게 흠집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낙관하고도 있습니다. 그만큼 현 시점까지 이 러브라이브! 2기는 상당히 제대로 잘 마련된 궤도를 잘 달리고 있는 인상입니다.)

***

이런 포지션이기에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은 스토리 구성에 대한 부담이 적고, 또한 그렇기에 2기의 주요 주제인 '승부' 결과의 승패 서술에 대한 부담이 낮(거나 없)습니다. 그래서 승부를 통한 메인 스토리를 만들고 중심을 잡고 밸런스를 유지한 것은 평가할 수 있으되, 승부의 결과 자체는 상대적으로 의미가 낮다고 보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적어도 5화까지의 시나리오 전개 자체도 이런 이유로 앞서 든 시청자 분류에서 1, 2는 분명 호평이 주를 이룰 것이며 3이라도 [애니가 가진 입장과 거기에 맞는 주제를 풀어놓는 과정 혹은 솜씨를 중요시 하는 시청자]라면 긍정할만한 모양새를 이미 갖춰가고 있다고 봅니다.

앞서 H2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H2의 주역인 두 명의 영웅(히로 & 히데오) 중 어느 쪽을 좋아하건, 승부를 가리는 경기라는 인식보다는 이를 초월한 '공놀이'와 '우정'이라는 마인드가 기저에 있었기에(= 그리고 사실상 프로 이전의 마지막 '아마 야구' 무대인 고교 야구였기에) 어느 한 쪽의 승리와 어느 한 쪽의 패배가 그려졌어도 누구나 그 결과를 상관하지 않고 하나의 이야기의 완성도를, 각 캐릭터의 개성을, 그리고 야구라기보다 연애 만화(아, 이건 말하면 안 되는 거였나)임을 납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러브라이브! 같은 경우에는 그 결과가 어떻게 되건 메인 라이벌의 실제 등장이나 승부에 대한 언급을 통해 뼈대를 세우고 밸런스를 잡은 것만으로도 이미 이야기 구성의 솜씨를 충분히 긍정할 수 있으며, 또한 이 덕분에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할 여유를 벌었습니다.

즉, A-RISE와의 승부 결과를 중요한 포인트로 삼는 시청자는 앞서의 시청자 분류상 [3에 해당하는 시청자면서, 스토리가 가진 주제 자체를 중요시 하는 시청자]와 [3에 해당하는 시청자면서, 승부를 뒤로 미루는 식의 (좀 진부한)장치가 먹히지 않는(= 안 좋게 보는) 층]이겠습니다만, 개중 후자는 현재의 러브라이브! 애니 제작 방침상 포용하기 어렵다 치고/ 전자에 해당하는 시청자의 수는 [원래부터 캐릭터성에 더 주목한 1과 대개의 2], 그리고 [3에 해당하는 시청자면서, 애니가 가진 입장과 거기에 맞는 주제 서술을 중요시 하는 시청자]를 합친 숫자보다 많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러브라이브! 2기에서 A-RISE와의 승부 결과가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비롯, 평가나 인기도에 끼치는 영향이 낮다고 말씀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다만 [그 결과에 대해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듯도 하다.]고 적은 것은 좀 가볍게 농담조로 댓글을 적으려다보니 과장 섞인 단어를 굳이 고른 것이었습니다만.)

아울러 이 중간 감상에서 마지막으로 첨언할 것이 있다면, 러브라이브! 애니 2기의 각본 구성 의도는 '캐릭터들을 이야기할 시간을(또한 받아들여질 여유를, 이해를 구하고자) 내고자 '승부'를 대형 입간판으로 내걸은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그 의도가 어느 쪽에 더 비중이 실릴지는 몰라도 승부의 결과가 어떻게 나건 이 러브라이브! 2기 애니가, 그리고 컨텐츠 전체가 보는 사람들을 납득시킬만한 일종의 ‘방어선’을 구축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최종적으로 어떤 모양새로 마무리 지을지는 아직 두고봐야 겠습니다만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저는 이 러브라이브! 2기가 캐릭터를 (세련되게)부각시켰다 & 또한 그럴 수 있을만큼 부담도 없었다고 평하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能戰當戰(능히 싸울 수 있으니 싸운다.)을 적어도 현재까지는 꽤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PS:

좀 이상한 감상일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5화까지 보면서 가장 구엽다고 생각한 캐릭터는 니코 동생 코타로입니다. 누나들 말도 잘 듣는 것 같고(큰누나 말을 철석같이 믿는다는 점부터가...이건 동생 셋이 다 그렇지만), 두더지 잡기에 좀 열중하는 것 외에는 얌전하고, 말투도 좀 어벙해 뵈지만 그래서 (손위의 두 누나들보다)아이답고.-_-ㅋ


핑백

  • 有錢生樂 無錢生苦 : glee와 LoveLive! 2014-05-19 13:35:30 #

    ... 그건 끝까지 보고나서 판단하고 싶은데. 다만 어떤 이유로건 엄해진 사람들은 모든 것에 엄해지는 법이지. 친: 예를 들면? ***저: 2기 5화까지의 중간 감상 포스팅(링크)을 봤다니까 하는 말인데,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 2기는 스토리 주제로 '승부'라는 입간판을 내세우고 그걸 일종의 방패 삼아 캐릭터 개개인의 이야기를 끼워넣는 플 ... more

  • 有錢生樂 無錢生苦 : 러브라이브! 2기의 주제는? 2014-06-19 08:30:12 #

    ... 거라고 걱정하는 시청자가 나오는 건 이런 각본진의 일방적 주입 연타에 시청자들이 일종의 펀치 드렁크를 일으킨 게 아닐까. 친: 그렇지만 넌 분명 5화까지는 꽤 후한 평(링크)이었지. 이 애니의 전개가 네가 예상한대로의 승부물이 아니어서 실망한 거야? 저: 승부건에 대해서는 솔직히 뭐라 할 말이 없어. 결과와 상관없이 승부 그 자체는 ... more

덧글

  • 남두비겁성 2014/05/08 19:55 # 답글

    바쿠단사-

    간혹 보면 럽라에서 WUG를 찾는 분들이 좀 있죠.
    그런 감상포인트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저는 그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거라고 생각해요.
    럽라에 푹 빠져서 바쁜지라(?) WUG의 총평이 한없이 미뤄지는 게 있는데,
    여러가지 면에서 이 작품은 WUG와는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것 같고, 그게 또 재미있는 느낌입니다.
  • 城島勝 2014/05/09 07:34 #

    말씀하신 경우는 '(다 같은)가상 아이돌물'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분도 계실 것이고,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분도 계실 것이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나 유형이 있을 수 있겠지요. 그래서 감상의 숫자는 시청자 숫자만큼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걸 뒤집어서 (작품별)개성의 숫자는 장르가 아니라 작품의 숫자만큼 있다는 것도 인정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기는 장르로라도 구별해주면 다행일지도 모르는 게 현재 일본 애니는 다 같은 것이다 라는 시각마저도 있으니. 그러나 그걸 조장한 것도 현재 일본 애니들이니 자업자득일지도 모르겠고.-_-ㅋ
  • 대공 2014/05/08 20:47 # 답글

    1기는 팀이 모이는 과정이 필요없다보니까 중심축 잡기도 편해지고, 덕분에 캐릭터의 개성을 잡기도 편해졌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1기는 모이는 과정을 큰 주축으로 잡고 '우리들의 LIVE 너와의 LIFE'를 마지막에 배치하고 했다면 낫지 않았을까 싶었는게 1기가 개인스토리의 비중이 높다고 평하신거와 달리 저는 1기 중간까지의 목표와 후반의 목표가 나뉘면서 양쪽다 전개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보거든요. 차라리 9명 모으는 과정까지를 목표로 했다면 갈등을 전개할 시간도, 캐릭터에 배분할 시간도 늘어나지 않았을까 싶습거든요.

    장점도 그랬지만 해당 답글에서 언급하셨다시피 텐션 떨어진다는 단점도 그대로 ㅋㅋㅋㅋㅋ 그 말 듣고보니 아직 보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4화 리뷰 올라왔을때 "어? 승부는 어쩌고"싶었더군요. 나중에 보니 초반에 잠깐 나왔다지만.

    그리고 스토리 중심을 이루는 요소로 어라이즈라는 승부수를 이렇게 빨리 던질줄은 몰랐습니다. 덕분에 1화에서 방향을 제시하는게 좋았다고 평했으면서도 어라이즈는 13화까지 안나온다고 장담했던 저는 이 예상에 불알한짝을 걸었다 젊은나이에 고자의 위기를 겪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고요.
  • 城島勝 2014/05/09 07:36 #

    1기의 전개는 일전에 제가 언급했던 적도 있지만 '학교를 살리기 위해, 아이돌 활동을 하자'에서 전반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에 무게가 실리고 후반(뮤즈 결성 이후)은 '아이돌 활동을 하자'에 무게가 실린 그런 구도였지요. 말씀하신대로 모두 모이자! 만을 목표로 1기 13화를 끌어갔다면 역시 말씀하시는 순기능도 나타났겠습니다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흥행 성공 여부 자체가 불투명했던 1기에서 그런 플롯을 들이대면 자칫 시청자들이 보다 지쳐 나가 떨어질 염려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다 캐릭터성을 보여주는데 몰두할 필요가 있었는데, 1기의 캐릭터성 피로는 스토리의 비중이나 노출 시간과는 별도로 '10% 보여 주고 100% 생각하게 만드는' 방법을 통해 일궈냈다고 봅니다. 혹시 혼동하신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 러브라이브 1기에서 개개인 스토리 비중이 높다고 평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축이 되는 스토리 안에서 캐릭터들의 개성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은 있지요.

    하지만 2기의 경우에는 승부를 입간판으로 내걸고 캐릭터 개개인의 이야기에 몰두할 시간을 벌어놨다고 보며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런 모양새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승부수를 미리 던져 둔 것 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 텐션 저하는 어쩔 수 없지만, 바꿔 말하면 제작진의 이러한 구성은 러브라이브! 라는 애니의 방향이 승부의 결과를 따지는(= 그것으로 극적 긴장감을 조성하는, 추리 소설에서 범인이 누구냐 같이) 것을 중요시하지 않는다를 방증하는 요소(최소한 제작진은 그렇게 생각한다)라고도 보고 있습니다.
  • 키리바시 2014/05/09 01:17 # 답글

    본선 진출을 하냐 못하냐로 손톱 때만큼 고민하긴 하는데 별로 이게 스토리에 비중이 있는것도 아니고...
    스토리의 요지는 '어차피 본선은 나갈거고 신곡 뿌리고 귀여운 모습 팍팍 보여주겠다'니까요

    어차피 1기에서 견적은 다 나왔고 신곡이랑 캐릭터 밀어주기로 기존 팬이나 만족시키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특히 린이라던가 린이라던가 린이라던가(...) 코토리 빠로써는 ㅂㄷㅂㄷ지만...


    다만 무리수 안두고 안전하게 가겠다는 느낌도 없잖아 있어서 그건 좀 아쉽네요
  • 城島勝 2014/05/09 07:33 #

    저도 약간 아쉬운 데도 있습니다만- 얌전한 애들이 가끔 파격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으니까- 이미 상업적으로 한창 부풀어 오른 작품의 흥행 가도를 이어간다는 면에서는 지극히 온당한 선택이라고도 봅니다.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시리즈가 다시는 1기 TV판(특히 초반, 그리고 초반-후반 전환의 파격도 포함해서) 시절로 돌아갈 수 없듯이, 러브라이브! 도 여기서 나오는 수익에 관여된 사람, 단체, 회사가 너무 많아져 버렸으니.

    다만 그렇다해도 본문에서 언급했듯 메인 스토리 중심축은 모양새 있게 잡아놓고 캐릭터 밀어주기를 해도 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아무튼 한 작품으로서의 완성도까지 포기하고 기존 팬 만족물만을 만들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도 생각하고 있고.

    PS:
    코토리는 뭐...1기에서 충분히 밀어준 것 같은데...거기다 2기 2화에서도 꽤 구엽게 나오는 등...빠가 아닌 저로서는 이만해도 충분하겠다 싶은데요. 아하, 아하하하-_-ㅋ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