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의 이유(빙과 1쿨 OP, by ChouCho) 24/96 음원/음반/서적 감상

일본의 온쿄(Onkyo)사가 운영하는 e-Onkyo(사이트 주소: http://www.e-onkyo.com/music/)는 하이 레졸루션 음원을 판매/배포하는 대표적인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특히 오디오 파일들에게 어필하는 클래식과 재즈 외에도 점차 취급 장르의 범위를 늘려가고 있으며 개중에는 반다이남코 산하의 음반 회사 란티스를 중심으로 하는 JPOP/ 애니메이션 관련곡(혹은 관련 아티스트의 곡)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리는 곡은 동 사이트에 2014년 3월 28일자로 하이 레졸루션 사양으로 릴리즈 된 음반인 'flyleaf',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특히 좋아하는 수록곡 優しさの理由(다정함의 이유) 입니다.

이 곡은 이 flyleaf가 네 번째 개인 앨범(CD판 2012년 8월 8일 발매)인 ChouCho씨의 네 번째 싱글 음반 타이틀이기도 하며, 교토 애니메이션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빙과'의 1쿨 오프닝 곡입니다. 때문에 특히 이 곡을 소개해 드리게 되었는데 1. 좋아하는 작품이고 마음에 드는 오프닝 곡인만큼 그 싱글 앨범도 소장하고 있으며, 2. 때문에 하이 레졸루션 리마스터링 사운드에 흥미가 생겼고, 3. 개인적인 흥미 외에도 싱글 CD와의 비교 등의 기술적인 언급도 하기 쉽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란티스는 이 하이 레졸루션판 flyleaf부터 24/48로 녹음된 오리지널 음원(특히 BD에 수록될 기회가 있었던 '다정함의 이유'는 이 오리지널 마스터링 음원을 BD에 그대로 수록했습니다.)을 32비트/96khz(floating) 환경에서 하이 레졸루션 음원용으로 리마스터링하는 「HD RENEWAL MASTER」를 채용했습니다. 아울러 24/48과 24/96 두 가지 버전의 샘플링 레이트로 릴리즈하여 사용자의 시스템과 기호를 배려하였는데, 이는 란티스가 e-Onkyo에 진출하면서 밝혔던 '24/48 이상의 스펙에 도전한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실현시킨 바이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우선 샘플링 레이트 측면에서 음원 자체의 다이나믹스 증강, 재생 기기의 필터 특성 차이와 클록의 정세함에 따른 소위 '시스템에 따른 재현도의 차이'를 구현. 보다 하이파이 재생 시스템 사용자에게도(혹은 사용자들에게 더) 퀄리티로서 어필할 수 있는 퀄리티를 제공한다는 것. 물론 20khz 이상의 가청 주파수 이상의 음의 기록에 대해 그 무의미함을 말하는 측에 대해서도 양자화 비트의 업을 통해 그 차이가 좀 더 쉽게 어필할 수 있게끔 배려해 두기도 했습니다.

포스팅 주제인 '다정함의 이유'의 24/96 WAV 파일 음원 분석에 따르면 컷오프 주파수가 25.1khz인데, 싱글 CD버전의 컷오프 주파수가 21.9이고 MP3(320kb) 버전의 경우 21.4인 관계로 단순히 이 수치 데이터로만 따지자면 음원 자체의 다이나믹스 증강을 말할 논거는 빈약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실제 시스템의 급이 올라갈 수록 앞서 언급한대로 특히 플레이어의 품위와 제작사마다의 자체 설정에 따른 격차로 이정도 차이도 의미있게 나타날 수도 있으며 녹음과 믹싱에 있어 컷오프 주파수는 사운드 디자인의 의지가 반영되는 것입니다만, 결론만 말하자면 란티스가 취급하는 JPOP 음원을 재생하는 대부분의 사용자 시스템에서 이만한 격차를 구분해내는 것은 그리 보편적인 현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 내다봅니다.

때문에 이 음원(을 비롯하여 사실상 당 음반의 수록곡 전부)에서 동 음원을 수록한 CD에 비해 차이를 어필할 수 있는 요인은 결국 24비트라는 양자화 비트수 차이에 기인하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대로 이쪽이 좀 더 스펙별 차이를 좀 더 쉽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16/96 스펙보다 24/44.1 스펙의 사운드를 '좋은 음'이라고 느낄 여지가 더 많으며 또한 16/44.1(CD 수록 스펙) 스펙의 사운드에 비해 후자가 더 좋다는 것을 감지해 낼 수 있을 확률이 전자보다 더 높습니다. 그리고 이때문에 적어도 MP3와 하이 레졸루션 파일의 차이는 구별해낼 가능성도 커집니다.

이는 무슨 황금귀 같은 영역이 아니라, 1. 수록사가 하이 레졸루션의 더 넓어진 그릇에 맞추어 사운드 녹음/ 수록 작업에 여유를 갖고 음을 넣을 수 있다. 때문에 CD 수록시에도 컷할 수 밖에 없는 잔향 등 (느낄 수 있건 없건 기록된)소리를 모두 넣을 수 있고, 2. 양자화 비트가 높아질수록 소리의 파형을 보다 아날로그틱하게(마치 해상도가 높아진 화면이 도트 픽셀이 잘 보이지 않는 것처럼) 수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다이나믹스의 증강이나 최소한 듣는 입장에서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될 여지가 높아지기 때문.

그리고 이번 하이 레졸루션 flyleaf에 시도된 32비트 플로트 수록을 통해 추가되는 장점은 음량 변화에 따른 퀄리티 증감폭이 줄어드는 것, 쉽게 말하면 적정 음량이 아닌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음량에서도 충분히 그 품위를 이해할 여지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그 원리나 보다 자세한 기술 해설은 너무 서술이 길어져서 본 포스팅에서는 생략하나, 이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께서는 일본의 인터넷 잡지 AV Watch에 기고된 관련 기사(링크, 일본어)를 참조해 주십시오.

음원에 대한 감상- 사실 이 포스팅에서 가장 중요할- 에 앞서 그 기술적 원리에 대해서 설명하다 한 세월 다 가는 기분인데, 이는 하이 레졸루션 음원의 필요성이나 효용성에 대해 보다 널리 납득을 구할 필요가 있다는 개인적인 판단 때문입니다. 아무튼 전 딱히 황금귀도 아니고 그저 취미 수준의 오디오 감상을 논하는 사람이지만 JPOP이라는 장르적인 특성에도 불구하고 이 음원은 크건작건 스펙에 따른 차이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에 대해 단순 감상 외에도 이론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기초를 깔고 들어간 것처럼, 개인적으로 이 24/96 스펙의 '다정함의 이유'에 대해 갖는 감상은 CD를 가지고 있음에도 이 하이 레졸루션 파일을 새로이 구매할만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이 곡에 한정지어 말할 때 느껴지는 장점은 1. 거시적으로는 곡 특히 가사가 가진 분위기와 걸맞는 여유가 같은 곡의 CD보다 더 쉽게 느껴진다는 것, 2. 미시적으로는 보컬이 갖는 표현의 섬세함과 반주의 음색 및 잔향 표현에서 우월함이 드러나는데, CD의 경우 일견 보컬의 살집이 두터운 듯 하지만 사실 음의 포커스가 이 하이 레졸루션 음원에 비해 다소 트미합니다. 비유하자면 비슷비슷한 색이 뭉쳐버린 표현력 낮은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

결과적으로 1과 2를 통해 이 하이 레졸루션 '다정함의 이유'는 곡의 인상이 강해졌다로 그 장점을 요약할 수 있습니다. 단지 이것이 어쩌면 당연하지만 모든 시스템에서 다들 쉽게 드러나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면 제가 가볍게 음악을 들을 때 사용하는 시스템인 범용 PC를 통한 재생 시스템에서는 EAC를 통해 리핑한 동 곡의 싱글 CD 사운드(16/44.1 WAV)와 비교할 때 이 하이 레졸루션 음원은 특정 부분의 악기 잔향이나 보컬의 미음 정도가 그리 선명하지 않은 격차를 드러낼 따름이며 때문에 직접적으로 이거다 하고 꼽을 수 있는 차이보다는 그냥 느껴지는 (더)편안함 정도가 어필점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BD 혹은 오디오 재생을 위한 메인 시스템을 통해서는 앞서 언급한 격차들을 세세하게 언급할만큼의 차이가- 특히 보컬과 반주를 막론한 다이나믹스와 포커싱의 차이가- 쉬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나기도 합니다.

같은 란티스의 음원이라도 예를 들어 '러브라이브!'의 하이 레졸루션 음원(역시 e-Onkyo를 통해 유료 판매중) 같은 경우, 같은 곡을 수록한 CD를 가진 분들께도 별로 망설임 없이 하이 레졸루션 재구매를 권하는데, 이는 아주 마구다지 사운드 시스템이 아닌 이상 CD 버전과 하이 레졸루션 버전의 차이를 꽤 쉽게 구별해낼만큼 하이 레졸루션 파일쪽의 우월함이 잘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자면 또 너무 장황해지니 역시나 생략.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미들 들어 아실 터이기도 해서 제가 딱히 덧붙일 필요가 있을 것 같지도 않고.

하지만 여기서 소개해드린 'flyleaf'와 (여기에 수록된)'다정함의 이유'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대로 소유 시스템에 따른 감상 편차가 꽤 나는 편이며 때문에 이미 같은 곡을 수록한 CD를 소유하신 모든 분께 이 하이 레졸루션 음원을 권장하기는 좀 조심스럽습니다. 플레이어건 스피커건 어느 쪽은 어느정도 수준을 추구한 분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글쎄, CD쪽도 그리 나쁘지 않게 수록한 편이기 때문에 너무 심각하게 파고 들어가며 듣거나 ChouCho씨 혹은 어떤 곡이건 아주 좋아하는 분이라면 몰라도 CD 정도로 만족하셔도? 라고 권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그 격차는 분명 존재한다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대로이며 때문에 역으로 앞서 말씀드린 바에 부합하는 분이라면 이 하이 레졸루션 음원의 구매를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참고삼아 한 가지 덧붙이면 24/48과 24/96 쪽은 각기 고역 특성의 피로에 따른 음색 경향의 차이로 어느정도 분위기가 다르며(24/96 쪽이 보다 투명감을 강조한 리마스터 타입) 때문에 재생 시스템의 대응도가 충분하다거나 조금이라도 좋은 음을 추구하는 분이라면 24/96 쪽을, 오리지널 녹음의 오리지널 감을 중시하거나 스마트폰 계열의 기기 + 헤드폰(별도의 외부 DAC 등을 거치거나 하는 경우에도)을 통해 듣는 분은 24/48을 선택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PS: 사족이지만 러브라이브! 관련 음악은 상술한 이유 때문에 마음에 드는 곡이라도 CD를 구하는 쪽을 꽤 망설이는 편입니다. 헌데 문제는 개인적으로 이 컨텐츠 관련해서 마음에 드는 곡은 애니메이션 쪽에 사용된 곡이 대부분인데 란티스가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 사용곡의 하이 레졸루션 리마스터링을 계속 미루고 있다는 것. 상술이 좋다고 해야하는 건지-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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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CV君 2014/04/20 00:01 # 답글

    저는 미리듣기 슥 들어보곤 차이가 미세해서 억지로 구입을 미뤄뒀는데, 역시 그정도 시스템이 되면 차이가 꽤 커지는군요.
    ..사실 이쪽도 러브라이브 음원들만큼 차이가 나면 어쩌나 조금은 걱정하면서 들어봤는데, 그정도 차이는 안나서 안도하기도 했네요.

    아무튼 내용과는 다르게 마지막의 사족만을 주로 이야기하게 되겠습니다만 저도 얼른 러브라이브 음원들 온쿄에 등록해줬으면 좋겠네요.
    아이튠즈 음원이고 CD고 한번 데여(?)보니 돈아까워 사질 못하겠습니다;
  • 城島勝 2014/04/20 07:56 #

    사실 하이 레졸루션에서 경주한 퀄리티적 우월함은 비교대상인 CD나 기타 음원의 퀄이 나쁠 수록 드러나기 쉽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의 사운드 녹음 시점에는 어느정도 녹음 자체 퀄리티 및 다운 퀄리팅 기술에 대한 재고가 이루어졌기에 24/48 녹음한 오리지널 음원이 그대로 수록된 BD와 동일한 곡의 CD를 비교할때 이전 발표 앨범들의 양자간(하이 레졸루션과 CD 혹은 그 이하 스펙의 매체) 차이보다는 그 차이가 좁혀졌다는 기분입니다.

    단지 BD는 BD대로 악곡의 풀 버전이 수록되지 않는다는 수록상의 문제나 요즘 BDP들이 사운드 출력 퀄리티에 그다지 열성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시스템의 문제 등이 더해져(BD 시스템 보급률이 파일이나 CD 재생 시스템보다 더 낮다는 것도 있고) 오리지널 퀄리티의 피로에 한계가 있으므로 결국 하이 레졸루션 음원의 공개에 대한 기대감이 이전보다 낮은 건 아닙니다.
  • 키리바시 2014/04/21 10:33 # 답글

    이전 글에서 추천받아서 잘 듣고 있습니다
    다만 곡의 수가 적은 느낌은 있죠... 앨범 팀킬 막으려고 살짝살짝 푸는 느낌
  • 城島勝 2014/04/21 10:57 #

    그렇습니다. 굳이 따지면 재녹음이나 별도 리마스터링 작업이 필요하다면 그 소요 시간이란 게 들겠으나, 애니메이션 쪽은 최근의 스튜디오 녹음이 이미 24/48 스펙이고 또한 다운 컨버트 하기 전의 음원으로도 충분히 품위가 있는 바 그냥 그것으로 밀어도 될 터라 현재 란티스의 딜레이 정책은 사실상 CD 팀킬 방지용이라고 관측됩니다.

    한편으로 아이돌마스터 쪽은 음반에 BD-A 특전을 넣어 하이 레졸루션 스펙 사운드(24/48 한정)를 동시발매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이는데, 하기는 제작사 입장에서는 이쪽이 더 제조 단가나 이문이 적기는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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