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마마마 신편: 반역의 이야기 'BD'에 대한 소회 UHD-BD/BD/DVD 감상

요즘 연속으로 극장판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신편: 반역의 이야기(이하 반역의 이야기)에 대해서만 쓰고 있는 것 같아 살펴보니 이것으로 여섯번째 포스팅입니다. 그나마 포스팅 두 개를 같은 날에 몰아쳐서 등록일자 기준으로 이번 포스팅까지 9일간 밖에- 밖에라는 단어의 쓰임에 대한 논의는 차치하고- 연속되지 않음은 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서도.

사실 이전에도 간혹 여러 번 다룬 주제는 있었고 앞으로도 있겠지만, 어떤 단일 컨텐츠(마마마라는 하나의 시리즈가 아니라 반역의 이야기라는 2시간 남짓의 단일 극장판 애니메이션만으로 한정할 수 있으므로)에 대해 이만큼 연속으로 포스팅을 할애하는 것은 적어도 제 블로그에서는 과거의 기억에도 없었고 미래의 가능성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공산이 큽니다. 아무튼 요즘 세상에는 다뤄야 할 것들이 아주 많고 저도 온갖 것에 관심이 많은 현대 도시인이니만큼.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루게 됐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을 두 가지만 꼽으라면 작품의 모든 구성 요소에 걸친 '밸런스'와 '박자감'입니다.

밸런스? 박자감? 이것은 굳이 따지자면 열광한다, 좋아한다는 감성의 영역보다는 이성의 영역에 더 가까울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둘 다 팔짱 끼고 보면서 논하는 영역인데, 이는 작품에 대한 잣대가 엄해지는 심리적인 이유로도 종종 작용합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한 때 와~ 하고 보고서 바로 랙에 꽂아 놓는 게 아니라 반복해서 볼 수 있었기도 하며 그러면서 생각해 본 이 작품의 밸런스와 박자감을 논할 수 있는 부분은 다음 요소들입니다.

1. 캐릭터: 제작진이 부여한 캐릭터성과 시청자들이 구성한 캐릭터성의 조화, 캐릭터들이 담당한 역할에 따른 분담과 분량 할애.

2. 시나리오: 전반과 후반의 극명한 분위기차에 따른 균형, 40/40/40(20+20)분 구조로 짜인 내용별 러닝타임 배분의 박자.

3. 비주얼: TV판의 버릇(혹은 의도)과 극장판의 안배가 혼재하나 기본적으로 별 흠잡을 데 없는 + BD에서 리프레쉬 한 메이킹 퀄리티.

4. 사운드: TV판 OST와 괴리감을 낮으면서도 달라진 부분 또한 알 수 있을 정도의 모양새, 영상 및 연기와 어우러진 조화.


개중에 3, 비주얼과 4. 사운드 측면에서는 이미 이전의 감상문, 특히 본편 디스크 감상문(링크)에서 언급한 것이 있으므로 생략. 좀 더 따지면 4의 경우 이전에 작성했던 '시작/영원의 이야기' BD 감상 포스팅(링크)에서도 언급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소 길더라도 해당 포스팅과 같이 보시면 제가 더이상 덧붙일만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러니 남는 건 1과 2.

헌데 이 1, 2는 바로 위에서도 링크를 건 극장판 마마마 전/후편: 시작/영원의 이야기 감상 당시에 제가 탐탁지 않게 여긴 부분이며 특히 이들 때문에 당시에 저는 [마마마 극장판(전/후편)은 좀 엄하게 말해서, 이 작품을 제작한 집단의 한계랄지 단점이랄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컨텐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라고 결론을 내렸더랬습니다. 때문에 그 후속편이자 완전 오리지널 극장판인 이번 반역의 이야기에 대해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가졌습니다만, 이 작품은 분명 한계나 단점은 그대로인데 한편으로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돌파점과 장점을 가미한 작품이 되었고 그래서 '뭔가 열심히 다뤄볼만한 영감을 제공한'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성품이 본래 너무 완벽하기만 하면 재미가 없어서 다루고 싶지 않고, 너무 문제점만 있으면 다루기가 민망해서 망설여지는 참으로 착실하고 평범한 일반인이다보니, 이 반역의 이야기는 딱 그 점에서 제 기호에 맞아 이렇게 포스팅이 연속으로 줄줄 이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 작품의, 그리고 TV판 마마마를 아우른 모든 마마마 월드의 각본을 담당한 우로부치 겐 씨는 이번 반역의 이야기 BD 한정판 북클릿에서 언급하기를 '마마마 제작팀은 각본에서 다소 막나가는 데가 있어도 그것을 그림의 힘과 환상적인 연출로 아주 훌륭하게 표현해 주었다. (반역의 이야기에서 보여주는)큐베가 오랜 시간 떠드는 씬 같은 건 일반적인 애니에서라면 용납될 수 없지만 그런 것도 도전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장이 마마마였고 이는 나(우로부치 겐)에게 대단한 즐거움이었다.'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저 길게 지껄이는 씬'을 만드는 것은 이 작품의 제작사 샤프트의 전매 특허라고 할만한 것이고 저는 평소 샤프트의 그런 연출을 대단히 싫어합니다. 뭔가 있어 보이게 하면서도, 실은 아무것도 없고 그저 말 더미를 쌓아올리는 그런 모양새라서.(원작의 내용이 없다는 이야기라기보다, 비주얼 매칭에서 평가할만한 요소가 하나도 없다는 의미) 그래서 반역의 이야기에서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마음에 안 든다고 생각하는 부분중 하나는 저 큐베의 강의 시간이지만,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마음에 든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바로 저 부분입니다.

반역의 이야기 BD 영상(극장 상영판이 아닌 BD쪽)을 안 보신 분을 대상으로 이 모순을 긍정하도록 설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냥 손쉽게 말하면 이성으로는 마음에 안 드는데 감성으로는 긍정한다고 해야하나. 특히 BD를 강조하는 것은 BD를 통해 리프레쉬 된 일련의 모양새가 자못 매칭 밸런스가 좋다는 점때문으로, 이 큐베의 지나치게 친절한 흡사 추리 소설의 범인이 밝혀지는 씬 같은 모양새는 일전에 자막 번역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도 언급했지만 화면과 매칭을 보아가며 번역 작업을 하는 제 작업 특성상 상당히 재미있게 여기며 번역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같은 샤프트 작품이라도 예를 들면 니세모노가타리에서 이런 길게 지껄이는 씬을 번역하라면 전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이건 제가 맡겨지면 뭐든지 해야하는 상업 번역가를 동정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그건 주제 외의 이야기고.

이 작품이 개인적인 호불호 판정에서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진 것- 그러니까 좋다라고 생각하는 것- 은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있는 작품이고 다시 말하자면 몸에는 나쁠지 몰라도 맛은 아주 좋은 치즈 케이크 같은 모양새라서 그렇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전에 지적한대로 일선 제작진이 극장판이라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다소 폭주한 데도 있는지라 좀 데코레이션이 너무 많이 들어간 치즈 케이크가 되어 버렸다는 감도 있는데, 아마 국내에서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TV판만큼 왕성하지 않은 것은 일본 발매 BD에 한글 자막이 들어가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 '일반적으로 보기에 애매한(= 저로서는 균형잡혔다고 보는)' 모양새가 그 근간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주로 결말의 호불호에만 결부지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실은 전체를 다 두고 보아도 뭔가 애매한 기분이 드는 게 이 반역의 이야기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는 저도 부정할 생각이 없는지라.

결말의 호불호 이야기가 나왔으니 그리로 포스팅의 차를 몰아보자면, 이 작품의 결말은 일단 순 상업적으로는 '마마마 월드를 이어나가기 위해'라는 전제 조건이 있음은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사항입니다. 다만 이전에 반역의 이야기 상영 당시의 소감에서 언급했듯이 이 작품의 각본은 그 정합성이나 전체 짜임새 측면에서 각본가가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그 제작 취지를 공감하지 않는 상태에서 쓸 수 있는 조악한 무엇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이 반역의 이야기 BD를 반복해서 보면서, 자막 작업을 통해 번역과 생각을 되풀이 하면서 판단했을 때도 같은 감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작품이 계속되면 우로부치 씨 입장에서는 일거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경제적인 이득도 있겠고, 샤프트의 제작술을 긍정한다는 심리(상기 북클릿 멘트처럼)도 있겠으며, 한편으로 신보 총감독이 '이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걸 보고 싶어서' 이 작품을 만들었다는 전제도 이미 공감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 작품 중반에 펼쳐지는 마미 x 호무라 전투씬은 완벽하게 우로부치 씨가 아주 좋아하는(그리고 저도 좋아하는) 영화 '이퀼리브리엄'의 전투씬을 확대복사한 느낌의 장면들이고 아마도 자신이 쓴 각본이 이런 모양새(일본 2D 애니메이션)로 나오는 걸 싫어하는 양반도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더 근본적인 부분에는 다음과 같은 의도가 있다고 역시 북클릿에서 언급합니다.(스포일러가 될만한 부분을 최대한 제외하고, 요약 발췌)

(전략) 원래 이 작품의 각본은 실제 상영된 결말과 다른 식으로 끝낼 생각(역주: 스포일러 문제로 서술 변경)이었고, 그래서 서장은 자못 왕도스런 마법소녀물/ 중반은 마을의 비밀을 밝혀나가는 전개/ 최종전은 큐베와 치르는 모양새로 구상하였다. 하지만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캐릭터가 과연 이 결말에 만족해 할 것인가. 라는 점 때문이었다. 이에 진전이 없던 중 신보 씨의 한마디가 돌파구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 형태가 되었는데- (역주: 역시 스포일러 문제로 언급은 생략)

다시 돌아보면 (최종 완성된 각본에 따른)이 작품의 결말은 보는 사람의 윤리관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형태가 되었다. 이 결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온전히 보는 사람에게 맡겨진다. 십인십색, 보는 사람의 선택의 여지를 남기는 모양새이다. 말하자면 심리적인 보더 라인에 걸치는 결말이라고 해야 할까.(후략)

다시 말해 각본가가 캐릭터에 대한 호의가 확실한 것이, 이 작품의 구상과 각본이 탈선하지 않고 흘러간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그리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보 총감독 역시 기본적으로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싶어서 제작한 작품임을 밝혔고, 시청자들과 함께 공을 주고받듯 만들어간 캐릭터들에 대한 호의를 이미 드러낸 바도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돈을 벌어다주기 때문이라는 점이 가장 클 수도 있지만 일종의 창작자로서의 자존심이랄까 하는 부분도 있으리라 짐작한다면 이 반역의 이야기가 이런 조밀하고 짜임새 있는 모양새가 된 것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이 작품의 캐릭터 밸런스와 캐릭터성의 피로가 확실한 것은 1. TV판에서 이미 확립한 바가 있고, 2. 자칫 인기작의 캐릭터들은 종종 시청자의 중구난방 해석을 통해 캐릭터성이 분산/확산되어 흐려질 수 있는데, 마마마는 아오키 우메 씨의 캐릭터 디자인이 기준 말뚝을 확실히 박았기에 그런 문제가 없었으며(이건 신보 씨의 견해), 3. 그리고 이 반역의 이야기라는 작품 속에서 캐릭터들이 분담한 역할이 확실하며, 제대로 제시되고, 등장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은 덕분이라고 봅니다. 여기에는 적절한 콘티 구상, 연출 등의 요소가 모두 포함되며 이번 극장판에서 철저히 연출가 역할을 자임한 미야모토 감독의 공도 있다고 하겠고.

일전에 이 작품의 장르에 대해 저는 '액션을 가미한 추리소설'이라고 판단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추리소설 중에서도 범인을 알고 나면 재미가 반감되어 기억이 사라진 후에야 다시 읽을만한 작품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작품이 있습니다. 그 차이는 '범인'으로 대표되는 '반전' 혹은 '놀라움'에만 치중하느냐, 아니면 거기에 다다르는 과정이나 이끌어 간 방식에 중점을 두느냐에 있다고 생각하며 제가 볼 때 TV판 마마마의 장점은 전자에 있고 극장판인 반역의 이야기의 장점은 후자에 있습니다. 때문에 계속 봐도 생각할 수 있는 점이 있고 또한 앞서 언급한 여러 방면에 걸친 밸런스를 음미하는 맛이 있다는 점에서,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몰라도 제 입장에서 이 작품의 BD는 '사서 소장하며, 생각날 때마다 다시 보기 위해' 미디어를 사는 이유를 충족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이미 상술한 바들에서 확실하게 짚고 넘어갔듯 저는 이 작품이 단점과 함께 그만한 장점을 같이 가진 그 '밸런스'가 마음에 든다는 것이지 무슨 신급의 작품이라거나 어떤 측면에서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완벽한 작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이건 작년 말 극장 상영판을 감상할 당시에도 그랬고, 리프레쉬 된 BD로 여러 번 재감상한 지금도 그렇습니다.

대중적 관점에서 특히 꼬집어 말하자면 저는 이 작품의 마치 '왈츠 온 더 데드 라인' 같은 느낌을 스릴이란 측면에서 좋아하지만 이때문에 다른 한편으로 이 작품을 애매하게 혹은 불쾌하게 받아들일 분도 얼마든지 있으시리라 봅니다. 캐릭터성 측면에서도 이 작품의 결말이 가져다 준 '해석의 여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쾌하게 작용하는 게 당연히 아닙니다. 메이킹적인 단점에 대해서도 나쁘게 본다면 얼마든지 나쁘게 생각할 부분이 존재하며, 좀 더 시야를 넓혀 마마마 시리즈 전체적으로 볼 때도 이 반역의 이야기에 앞서 개봉한 극장판 전/후편이 가진 입지를 스스로 좁게- 극단적으로 말하면 있으나마나한 수준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점은 분명한 문제점이라고 봅니다. 물론 순 상업적으로는 투자 대비 효율이 좋게 뽑힌 극장판 전/후편을 발판 삼아 반역의 이야기를 이만한 모양새로 만들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란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그것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 BD를 구입하신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으나, 순 개인적인 입장에서 이 BD가 '영감을 주었고, 구입하는데 지불한 비용을 기분좋게 잊게 할 만큼의 감상을 주었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고보면 최근에 제게 영감을 준 애니가 하나 더 있는데 그쪽은 영감은 주었으나 얼마 안 되는 지불 비용을 기분좋게 잊게 해주지는 않았습니다. 그 애니가 무엇인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그 애니에서 부족하다고 평가한 점들이 이 반역의 이야기에서는 모두 그만한 단점도 있되, 그걸 상대할 장점들도 있었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설적으로는 팬들의 지갑에 빨대 꽂는 용도로 나온 앞서의 극장판 전/후편을 그나마 이 반역의 이야기로 덮을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것도 분명 능력은 능력입니다. 유쾌불쾌 여부는 다른 데서 따지기로 하고.

그러고보면 이 애니의 끄트머리를 장식하는 최종 전투는 이전 감상문에도 언급했지만 흡사 아이돌 가수의 공연 같은 느낌입니다. 자극적인 무대장치, 부산한 카메라 워크, 댄스 같은 동작들, 코러스로 깔리는 노래(및 어지럽게 흘러가는 대사들)...그런 이유로 반역의 이야기는 액션을 가미한 추리소설이며 한편으로 아이돌물이라고도 정의하고 싶군요. 이 걸그룹을 구성하는 캐릭터들은 지극히 비현실적이지만, 그 심리를 그리고 표출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지극히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데가 있고 그 두 가지를 시청자가 씹어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맛있는 햄버거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MSG가 많네, 패티가 지방이 너무 꼈네, 같이 나온 감자튀김까지 생각하면 건강에 안 좋네 이런 이야기는 있지만 아무튼 햄버거는 햄버거입니다. 이것이 이 반역의 이야기와 그 BD에 대해 개인적으로 내리는 최종적인 결론이고, 사실 뭔가 할 말을 만들면 더 길게 늘일 수 있겠지만, 이쯤에서 마무리를 짓게 만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전 그것이 무엇이건 몰두할 수 있는 한때를 준 것을 좋게 평가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럼 개인 취향과 감상이 밸런스를 못 잡고 뒤섞인 짜임새 없는 감상문은 여기까지.


덧글

  • 남두비겁성 2014/04/10 21:53 # 답글

    사랑이 무겁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면 측은해지는 그런 얘기였죠...
  • 城島勝 2014/04/10 22:08 #

    개인적으로는 사랑이 무겁다라고 하는 장르를 좋아하지 않고 이 반역의 이야기 같은 경우 분명 말씀하신대로의 감상도 나오며 실제로도 그렇습니다만, 또한 제 입장에서 캐릭터의 심정 같은 걸 완전히 배제하고 순전히 작법 측면에서만 보자면 나무랄 데가 없어서 마음에 드는 이야기입니다. 반역의 이야기는.

    이전에도 언젠가 적었듯이 전 마마마라는 작품의 모든 캐릭터에게 호감도 비호감도 없기 때문에 순전히 냉정하게 팔짱 끼고 보는 관객 입장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런 멋대가리 없는 감상이 나오는 것이겠지만, 제작진도 호의는 가지고 있으되 거기에 휩쓸리지 않고 균형과 배분을 지켰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저같은 삐딱선도 만족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아울러 듭니다.
  • 잠본이 2014/04/11 08:04 # 답글

    액션이 가미된 추리 치정극이었죠(...)
    말씀하신 대로 꽤 아슬아슬한 부분에서 균형을 절묘하게 잡은 듯 합니다.
  • 城島勝 2014/04/11 09:00 #

    이 작품의 모양새를 기술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심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불안해(= 불만스러워) 할 것이라는 게 제 견해이고 특히 후자의 경우 우로부치 씨의 언급에서도 은연 중에 그 점을 시인하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그래서 순수하게 캐릭터에 몰입한 열렬한 팬의 인상을 한 번 예측해보자면 그 분들에게는 (북클릿에서 혹은 인터뷰 등에서 언급이 나온)우로부치 씨의 최초 원안대로 가는 게 상책, (한정판 서플 디스크에 수록된)호무라 1st take 버전으로 상영되는 게 중책, 지금 이 상영 버전이 하책으로 작용했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순 상업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팬들이 불쾌해 하는 부분과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게 하는 데가 있는 부분의 보더 라인에 걸친, 굳이 말하면 후자에 약간 더 가깝게 기울어진 것이 이 반역의 이야기 BD가 아닐까 그리 생각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샤프트가 확실히 마마마 월드에 들이는 계획, 만듦새, 홍보는 분명 지켜보거나 논해 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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