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VC(마스터 그레이드 비디오 코딩) 블루레이, 감상과 전망 UHD-BD/BD/DVD 감상

컨텐츠를 디스크 매체로 수집, 소장하는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 간에는 생각의 파울 라인 각도가 틀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만 디스크 매체의 해가 저물고 있다는 의견은 대체로 양측 모두에게 이견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요즘 시대에 아무래도 디스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메리트가 무형 매체(스트리밍, VOD 등등)에 비해 확연하지 않다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개중 아직도 데이터 전송으로 서비스되는 무형 매체에 비해 절대적인 퀄리티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블루레이(이하 BD) 마저도, 그것을 인식하고 중요시하는 층이 점차 줄어들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며 극단적인 케이스 중에는 패키지는 모셔놓고 디스크 내용은 HDD 등에 옮겨 담아서 정작 디스크를 트레이에 얹은 적은 한 번도 없는 경우도 있을 정도(음반에서는 이미 일상에 가까운 일)로 디스크 매체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로 디스크 제작 업계, 특히 아직 데이터 전송에 비해 그 우위를 주장할 여지가 남아 있는 BD 제작 업계의 이런저런 궁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궁리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되는데 1. 프로텍트, 2. (디스크로만)얻을 수 있는 퀄리티 입니다. 하지만 1번은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을 정도로 부단히 강구되어 온 수단인데 그 성패의 상황도 따로 서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고- 말하자니 불쌍해서- 이제 디스크 제작 업계가 마지막으로 매달리고 있는 건 2번쪽입니다. 그리고 이전에도 몇 번 말씀드렸고 이번에도 말씀드릴 MGVC(마스터 그레이드 비디오 코딩) 역시 그 일환으로 탄생했습니다.

MGVC는 파나소닉이 개발한 특수 영상 계조 코딩 기술로, 현재 제작되는 스튜디오 마스터 소스의 계조가 30 혹은 36비트(RGB 각 10비트 혹은 12비트)인데 비해 소비자가 구매/재생할 수 있는 최상위 영상 디스크 매체인 BD도 여전히 과거부터 이어져 온 24비트로 압축/컷팅한 계조 데이터만을 담(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영상 퀄리티의 손실을, 그동안 디스크 제작 업계는 '압축은 당연하니 최소한도로 그 열화를 마스킹하여 담자.'에 주력해 왔는데 MGVC는 이 30/36비트의 계조를 'BD라는 한정된 그릇에 어떻게든 다 담아보자.'라는 취지로 나온 기술입니다.

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은 이전의 게시물(링크. 2014년 1월말 시점에서 발매&발표된 MGVC 대응 디스크 리스트도 링크 게시물에 있습니다.)를 참조하셔도 좋습니다만, 그 골자는 일종의 곁가지 방식으로 일반 BD 수록 계조 이외의 나머지 계조 데이터를 압축하여 디스크에 담고 이 MGVC 데이터의 압축을 풀 수 있는 전용 디코더(하드웨어식)를 가진 기기에서 재생시 양측 데이터를 합쳐 온전한 36비트 계조를 실현해 내는 것입니다. 이때문에 MGVC BD의 내용을 아무 가공없이 그대로 데이터 복사하더라도, MGVC 데이터 영역은 일반적인 데이터 재생식으로 압축 해제/ 기존 영상과의 합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 시점(MGVC 오소링 영역을 데이터로 빼내어 합성 재생할 수 있는 '컨슈머 소프트형 디코더'가 나오지 않은)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디스크 소장이 가진 우위를 침해당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앞서 말한 프로텍트와 퀄리티의 퓨전입니다.

그럼 그렇게 추구한 MGVC BD의, MGVC 재생 퀄리티는 어떠한가. 간단히 말하면 MGVC와 비MGVC 간의 차이가 어느정도 어필력을 가지고 있는가. 그것은 물론 중요한 문제이고 개인적으로 관심도도 높은데 이에 대해 체험한 바가 있어서 말씀드리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재생 기기는 파나소닉의 2013~2014년 BD레코더 시리즈이자 MGVC 대응 기기인 BZT860(이외 MGVC 대응 기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 셋팅은 1080P/ Y:Cb:Cr 4:4:4/ 36비트, 디스플레이는 소니 HX920(FHD TV). 860과 TV는 HDMI 직결.

일단 위 스크린 샷은 작년 11월 27일에 발매된 일본 TVA 'COPPELION(코펠리온)' BD 1권으로, 파나소닉 AVC 디스크 서비스가 디스크 제작을 실질적으로 총괄한 디지털 애니메이션입니다. 이 작품은 마침 IPTV를 통해 VOD 서비스가 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해서 데이터 다운을 통해 동일한 시스템에서 VOD / BD MGVC 비적용 셋팅 / BD MGVC 적용 셋팅 세 가지를 모두 비교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행한 퀄리티 체크 결과는 VOD << MGVC 비적용 < MGVC 적용. VOD가 그냥 평면 도화지에 그린 (오래된) 그림에다 보호 차원에서 기름종이 한 장 씌워놓은 듯한 화면이라면, MGVC 비적용 상태의 BD는 기름종이를 걷어낸 그림이고, MGVC 적용 상태는 거기에 쌓인 약간의 먼지도 죄다 털어낸 그림이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특히 MGVC 적용 상태에서는 영상 퀄리티 평가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모두 퀄리티 업 된 느낌으로 색조/ 음영 농담의 터치감/ 투명감 모두가 더 두드러져서 이 애니가 진지하게 추구한 (CG를 통해 최대한 화면에 자세히 넣은)배경의 세밀한 묘사를 유감없이 전달합니다. 같은 해상도, 같은 기기로 이런 차이가 날 수 있구나- 라는 점에서 좀 놀랐을 정도.

이쪽은 작년 일본내 개봉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숏 피스(SHORT PEACE). 역시나 MGVC 적용 BD이며 감상 주안점은 디지털 애니에서 흔히 쉽게 계조적 약점이 드러나는 화면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에 대한 감상을 전할 때는 밴딩 노이즈 문제에 대해 꽤 집요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만 이 BD에서도 MGVC 비적용 상태에서는 잘 찾아보면 드문드문 그런 약점들이 드러납니다. 특히 앞서의 코펠리온에 비해 아주 어두운 화면이 시종일관 이어지거나, 극단적인 명암차가 더 자주 드러나는 편이고 작품의 특성상 감독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부분에 있어 까다로운 질감 표현등을 중시한 영상들이 많아서 분명히 최대한 정세하게 잘 담아낸 BD임에도 불구하고 MGVC 적용 상태를 보고 나면 '이 화면이 이랬구나.'하는 식으로 MGVC 비적용 상태에서는 새삼 마뜩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즉, MGVC 적용 상태에서는 정말로 '디지털인, 아날로그의 계조' 입니다. 1080P -> 2160P(UHD, 4K)에서 도트 피치가 훨씬 대화면(혹은 더 가까이서 보거나)으로 봐도 제대로 안 보이는 것처럼 24비트 -> (MGVC)36비트도 색과 명암의 경계가 없어진다(인지 불가능한 수준이 되고) 라고 표현하면 적절하겠습니다.

한편 이건 현 시점에서 유일한 MGVC 적용 실사 영화 BD인 '짚 방패(藁の盾. 발음은 와라노 다테)'입니다. 이 영화는 솔직히 말하자면 MGVC가 적용된 유일한 실사 영화라는 이유에서 구한 것이지 정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며 영화 내용도 개인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만, 순전히 '실사 영화의 36비트 우위'를 주장하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MGVC 적용과 비적용의 차이를 비유하라면...BZT860의 일반 BD 재생 영상 퀄리티는 얼추 오포 BDP-103과 비등비등한 수준(옆에다 가져다 놓고 비교한 건 아니지만 대충)인데 MGVC 적용 상태에서 나온 영상은 (동일한 기기에서)그보다 한 단계 위 클래스의 영상이라고 하면 적절하겠습니다. 분명 같은 해상도지만, 페이스 톤과 미묘한 색조의 변화/ 풍경의 실제적 질감/ 화면의 신선함과 입체감이 크건작건 한층 눈에 잘 띕니다.(단지 이 BD는 촬영 기술 문제인지 소스를 다뤘을 때의 문제인지 아니면 아예 의도가 그랬는지 몰라도 일반적인 상태(MGVC 비적용)의 화면이 헐리우드 상위 품질의 화질을 자랑하는 영화와 비교하면 글쎄? 하는 수준이라는 점은 명시해 두고 싶습니다. 말하자면 MGVC가 아예 영화의 화면이 담은 감성, 촬영 기술에 따른 표현과 질감의 차이라는 이른바 '촬영 소스의 마스터 퀄리티'를 BD 수록 레벨에서 아예 뒤엎어 버리는 기술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실 데이터의 사이즈를 감안하면 일반인이 향유할 수 있는 음성보다는 영상이 더 계조치를 높여서 전달하는 게 순리겠지만 음성쪽은 24비트니 32비트니 한 지가 수년은 족히 넘었는데 영상쪽은 해상도는 팍팍 올라가면서도 계조는 24비트 요지부동인지 오래입니다. 이는 그만큼 높은 계조의 전달이 어렵다 - 경제적으로도 돈이 들고, 재생 기기와 보는 사람의 집중도까지 감안해야 차이를 인정받을 수 있는 어려움도 있다. - 는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과거에는 디지털 영상 전환 - 디지털 해상도를 높이는 데만 집중해도 모자랄 판이었으니 그 이외의 것을 따질 여유가 없었지만 1080P에 안착, 점차 사람 눈의 구별 한계를 시험하는 수준으로 올라선 해상도가 확보된 시점에서는 다른 쪽도 눈을 돌리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얼리 어댑터식의 투정이나, 장인 혹은 장잉 정신의 발로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특히나 디지털/ 아날로그 촬영을 불문하고 현재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죄다 디지털인 상황에서 24비트와 30/36비트 영상의 차이는 마스터 소스의 방식을 불문하고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완벽한 아날로그의 결집체(아날로그 제작 기법 + 아날로그 촬영)인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도 작금의 BD에 담길 때는 디지털 트랜스퍼를 거칠 수 밖에 없었는데, 여기서도 MGVC 적용과 비적용의 차이는 비록 앞서의 최신 촬영 소스에 비해 덜할지 몰라도 잘 드러납니다. 특히 셀 애니 시절의 색채감 재현력의 차이(MGVC 적용과 비적용 상태의 비교 차이)는 오히려 앞서 거론한 디지털 애니보다 더 크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소스에 해상도 대응 한계(35mm 이하의 아날로그 필름 촬영 컨텐츠나 2K(= 1080P) 해상도 이하로 촬영된 디지털 애니 혹은 영화 등등)가 있는 컨텐츠의 경우 4K로 해상도를 올리는 것보다 36비트 계조를 재현하는 쪽이 더 좋은 화면이 될 것입니다. 해상도가 건져낼 부분은 이미 다 건져내고 오버인데 비해 계조는 아직 한참 긁어낼 부분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차이도 분명 잘 드러납니다. 물론 후술하겠지만, 그것이 SBMV 등의 'BD 한계를 인정하고 24비트로 담되 거기서 드러나는 약점의 마스킹에 주력한' 기술에 비해 얼마나 차이를 드러내느냐는 또 별문제이긴 하지만서도.

그.러.나. MGVC는 이전에도 지적했듯이 퀄리티적으로 실질적인 차이를 드러낸다 한들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점이 너무 많습니다. 크게 세 가지, 1. 컨텐츠가 너무 한정되어 있다.(MGVC, 제작 관련 기술과 특허를 모두 파나소닉이 독점) 2. 재생 기기도 한정되어 있다.(MGVC 대응 기기. 현재는 파나소닉제 BD레코더 몇 가지 뿐) 3. 일반인에게 MGVC(로 재현한 36비트 계조)가 어필할까, 듣기 편하고 알기 쉬운 UHD/4K가 어필할까. 1도 2도 3도 다 돈이 걸린 문제입니다.

먼저 컨텐츠 한정의 문제는 순전히 헐리우드가 나서야 해결된다고 보는데 이게 요원합니다. 자체 제작 스튜디오와 제작 노선을 가지고 있는 헐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들이 괜시리 일만 복잡해지는(디스크 제작에 따른 판권, 오소링의 번거로움, 로열티 지불 등등) 이유로 세계를 염두해 둔 디스크 판매가 곤란해지는 이같은 기술을 도입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일본내 발매된 MGVC 적용반(ex: 토토로 이후의 모든 지브리 제작 극장용 애니 BD 등)의 해외 발매(예를 들면 한국 지브리 팬들이 희망하는 한국 정발)가 성사된다 해도 MGVC가 적용되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정발 디스크 제작을 파나소닉에 맡기면 가능은 하겠습니다만 당연히 일반 오소링 업체에 비해 비.쌉.니.다.)

그리고 덤으로 MGVC 오소링을 재현할 수 있는 컨슈머 프로그램이 없는 한, 요즘 한글 자막 없는 BD를 사다가 자막을 입혀 보는 컨슈머 셀프 오소링도 MGVC 비대응 영역(즉, 일반 BD와 동일한 일반 m2ts 영역)만 가능하니까 결국 MGVC 적용 영상을 보고 싶으면 디스크에 넣은 자막으로 만족하던가 원어를 - 현재는 모두 일본어 - 배우던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니 일본 외에 어필할 곳이 도무지 없다는 게 문제.

재생 기기 한정도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말그대로 일본 외의 국가에 필요가 없기 때문에 파나소닉도 일본내, 그것도 일본내 대세가 된 BD레코더 이외의 제품에 MGVC 대응 기능을 넣지 않는 것입니다. 그나마 올해 말 혹은 내년 정도로 예상되는 FHD 재생만 가능한 BDP 최후반 시기에 파나소닉의 일반 BDP에도 MGVC 대응 기능을 투입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또 어쩌면 작년 말 발표된 신 규격인 HDMI 2.0 으로도 4K/24(or 30)P/36비트/4:4:4 전송은 가능하기에 (자사, 즉 파나소닉의)4K 플레이어에나 순 36 비트 재생 기능을 투입하지 하면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좀 비관적인 전망이지만 4K 시대에도 지금 슬슬 결정되어 가는 분위기의 컨테이너 규격(기존의 3층 이상 복층 레이어 BD인 BD-XL을 기반으로 제작하는 디스크 & 데이터 전송식 파일 플레이 서비스)으로는 소위 그릇 사이즈에 한계가 있어서 퀄리티로는 부동의 최고여야 할 디스크 매체에서마저도 또 여전히 24비트가 주력으로 주저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실 이 부분 때문에 오랫동안 BD-XL 같은 기존 기반 안주의 반거챙이 디스크(용량도 모자라고 그걸 읽는 측의 데이터 전송량도 모자라고...) 말고 아예 새 규격 디스크를 주장해 온 측에서도 결국 경제성의 문제로 포기하는 형국이라 지금 관측하기로는 [일반적으로 36비트 계조를 담는 4K 컨텐츠 미디어]가 나올지는 의문시됩니다.(그나마 MGVC만큼 한정적인 것 말고 현행 SBMV 적용 디스크처럼 좀 더 넓은 저변의 컨텐츠에 걸쳐/ 일반적인 플레이로 재현 가능하게 나올 가능성은 있기는 합니다만.)

마지막 요소인 일반적인 시청자에 대한 어필 문제 역시 앞서보다 더 심각하고 사실상 MGVC를 위시한 36비트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영상 컨텐츠/ 하드웨어 제조 업체들이 해상도 업에만 신경써온 것은 장인정신이나 소비자를 위하는 마음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그게 경제성이 더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첫 눈에' 좋게 보이는 건 더 높은 해상도 쪽이며, 계조 표현력은 물건을 사다 진득히 보고 있으면 느낄'지도' 모르지만, 해상도가 높아진 건 좀 더 바로바로 어필할 확률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뭐, 4K쯤 되면 FHD보다 아무래도 그 어필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이 '검증된 어필 확률'에 기대하는 건 당연하고, 대량생산이 필수인 영상물 제조사 입장에서 더 저렴하고 확률까지 높은 곳에 거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

결론적으로 종합하면 MGVC는 애초에 겹겹이 둘러쳐진 장애물 속에서 위를 올려다본 마음이 빚어낸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물안 개구리지만, 땅을 보고 우는 게 아니라 좀 점프해 본 개구리 같은 느낌? 예전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기 이전의 일본 제조사들이 간혹 지나친 자본과 기술을 투자하여 뽑아내곤 했던 '플래그쉽' 혹은 '장인(장잉) 정신'의 발로가 채현된 것이라고 보면 상당히 정확합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기술 효용성으로 치면 소니의 SBMV가 훨씬 경제성과 퀄리티의 교차점을 잘 캐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 얼마 없는 MGVC 적용반들은 역시나 앞서 말씀드린대로 퀄리티적 우위와 그에 따른 디스크 매체의 소장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적어도 현재 MGVC 적용 BD들은 소장 가치와 퀄리티적 우위의 합일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어필하는 디스크임은 분명합니다. 그만한 퀄을 간직한 영상입니다. 언젠가는 MGVC 대응 플레이어에서 재현해 보십시오. 이 디스크들이야말로 언젠가 누군가가 이 디스크에 담긴 내용을 전부 재현할 수 있었을 때 '아, 이 디스크가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할만한 디스크들입니다. 다만 그것을 다 꺼내보느냐의 문제는 컨텐츠 본연의 재미, 시청자의 취향, 제조사의 접근 지원 여부에 따라 개인의 선택에 달린 일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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