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퀘스트 드래곤플라이(AudioQuest DragonFly) v1.2 오디오/비디오 기기 감상

일전에 오디오퀘스트 드래곤플라이라는 제품에 대한 간단한 감상(링크)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 감상을 참조해 보시면 더 자세히 아시겠으나 간단히 설명하면 PC플랫폼용 소형 USB DAC인 당 제품이 2013년 말께 버전 1.2로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 1.2 버전을 입수하게 되어 이번에도 간단하게나마 감상을 적어두려 합니다.

박스 생김새는 (구)버전과 다를 게 전혀 없고 좌상 귀퉁이에 v1.2라고 표기한 스티커가 붙어있는 게 외형 차의 전부. 내부 내용물도 동일하고 굳이 따지자면 제품을 휴대하는 용도로 쓰라고 동봉해준 소형 주머니가 이전에 천 재질 주머니에서 가죽 재질로 바뀌었다는 것 뿐입니다. 나중에 나올 제품 사진을 보셔도 아시겠습니다만 외형상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작사인 오디오퀘스트의 변에 따르면 v1.2의 개선점은 이러합니다만 중요한 건 물론 실제 사용시에 얼마나 느껴지는가 하는 문제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런고로 (구)버전 대비 v1.2의 변화를 캐치하는데 주력해 보았더랬습니다. (구)버전 감상 당시와 하드웨어 적으로 달라진 점은 전혀 없으며 기기의 내부 볼륨 설정 등의 셋팅 요소나 사용 프로그램, 플러그인 등 모든 요소는 동일합니다.

이 상태에서 v1.2가 전해준 차이는 무엇보다 뉘앙스가 진해졌다는 것이며 특히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아 이 소형 DAC에 있어 오디오퀘스트의 사운드 메이킹 이념이 달라진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전작의 특성이 소리의 해상도를 또렷하게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1.2의 특성은 소리의 컬러를 진하게 쪽에 포커스를 맞춘 느낌. 시험삼아 제가 사용하는 PC 스피커 시스템보다 더 모니터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시스템에서 노트북 PC를 소스 플레이어로 이용하여 비교해 봤을 때도 동일한 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방향성 측면에서는 아마 (구)버전이 더 마음에 드는 분도 계실 듯 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PC 연결 스피커(캐주얼하게 듣는 용도의)가 북쉘프라는 점을 감안하면 (구)버전의 메이킹이 오히려 어필하기 좋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구)버전도 아주 사장시키지는 않으려는 거구나 하는 느낌.

단지 1.2에서 좀 더 높게 치고 싶은 바는 이 진해진 뉘앙스와 함께 운율감이 좋아졌다는 점과 more open sound라는 제조사 홍보대로 개방감 면에서도 (구)버전에 비해 진보를 느낄 수 있다는 점. 물론 이는 소스, 플레이어에 따라 어울리는 특성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시스템에서나 1.2의 특성이 (구)버전에 비해 우위로 다가올 것이다 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듯 하지만 소형 USB DAC으로서 가성비가 더 좋아졌다는 점만은 확실히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종합하면 이 드래곤플라이 v1.2는 여전히 24/96 스펙이 한계인 점은 변함없지만, 가성비가 정말 좋은 USB DAC이라는 특성을 한층 더 강조했으며 편리함과 휴대성에 퀄리티의 삼박자가 여전함도 장점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어폰/헤드폰 감상이 아니라 저와같이 일반적인 앰프 - 스피커를 통한 연결 시스템에서는 물론 Y 케이블이나 젠더를 사용해야하므로 처음 구입하시는 분께서는 추가 비용 발생은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그걸 감안해도 대단한 가성비 - 캐주얼틱하면서도 클래스 퀄리티를 느낄 수 있는 영역에 있는 - 를 가진 제품임은 확실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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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ㅁㄴㅇ 2014/01/23 13:05 # 삭제 답글

    저도 드래곤플라이 V1.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캐주얼한 환경에서 고음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는 것에 공감합니다. 다만 초기버전에서 문제가 되었던 전원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시 소리가 뚝뚝 끊기는 이슈는 이번 리비전에서도 개선되지 않았더군요.

    더불어 오디오 테크니카에서 이 제품과 비슷한 컨셉의 DAC를 출시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 녀석의 소리는 어떨지 내심 궁금해지네요.
  • 城島勝 2014/01/23 13:20 #

    아아, 그러시군요. 말씀하신 문제는 저같은 경우에는 겪어보지 못 했지만(거의 한 곳에만 꽂아서 사용하는지라^^) 아마 제조단가나 퀄리티 메이킹 쪽의 편의성을 감안해서 고려하지 않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테는...오퀘랑 이름이 늘 헷갈리는 친구들인데 소리 만드는 방향은 다른 걸로 기억하니 그쪽도 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키리바시 2014/01/23 17:31 # 삭제 답글

    근데 국내로 들여오는 순간 가격이..
    제품은 참 탐나는데 말이죠
  • 城島勝 2014/01/23 18:02 #

    북미 아마존에서 구입하시는 것도 한 방법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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