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레인저(The Lone Ranger, 2013) 한국 정발BD UHD-BD/BD/DVD 감상

일전에 론 레인저 BD에 대한 선행 감상을 포스팅(링크)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도 굉장히 즐겁게 보았기에 선행 감상문 작성차 두 번쯤 더 보고 이번 12월 4일에 국내 정식 발매된 BD로도 구입하여 겸사겸사 일요일의 한가한 틈을 타 또 한 번 보았는데도 여전히 즐거웠습니다. 그런고로 순전히 개인적인 정에서라도 다시 정식 발매된 BD에 대한 감상을 곁들여 다시 한 번 언급할 기회를 가져볼까 합니다.

정발 BD의 외견은 KD 미디어가 발매한 디즈니 판권반에서 익숙한 슬리브형 아웃 케이스 + 본 케이스 조합. 케이스 표기 텍스트에 오타가 빠지면 섭섭하다는 오랜 정발반 전통답게 스토리 개요에서 이름 오타(톤토->톤도) 내주는 센스. 그래도 개요 자체는 말이 되는 문장으로 잘 써놨고(간혹 한국인 화자가 안 쓴 모양인지 엉터리 문장을 쓴 경우도 있습니다. 인랑 1.3만원 BD처럼...) 전체적인 디자인도 하던 가락이 있어서 멀끔합니다.

별다른 북클릿은 없고 디스크 프린팅도 파란 바탕에 타이틀 명과 디즈니 작품 BD임을 강조해주는 로고 표시 정도 외에는 볼 게 없어서 표지 내측 프린팅으로 한 컷. 다만 이 내측 프린팅의 인물들은 실루엣으로 볼 때 주역 두 사람이 아닙니다. 누구인지는 작품을 감상해 보시면 아실 듯 하니 그럼 외형 설명은 이쯤하고 디스크 수록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디스크 스펙

BD-ROM 듀얼 레이어(50G), 전체용량 43.3G/본편용량 36.0G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2.40:1/ 비트레이트 26.19Mbps
음성스펙 DTS-HD MA(24/48) 영어 7.1ch (& DD(640kb) 태국어 5.1ch)/ 본편 및 모든 서플 한글 자막 지원

이전에 소개해 드린 이탈리아 출시판본과 깔끔하게 맞아떨어지는 비트레이트 차트. 이로 미루어 당 작품의 2.40:1 화면비를 가진 BD 판본(미국, 이탈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대만, 한국)은 모두 같은 마스터 소스를 수록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본토 미국에서는 내일(12월 17일) 론 레인저 BD가 발매됩니다.


2. 영상/음성 체크 외

당 작품의 BD에 대한 퀄리티 체크는 모두 이전의 이탈리아 BD 판본 감상문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영상/음성 모두 당시 말씀드린 사항과 동일한 것으로 보이고 들렸습니다. 이에 다시 한 번 링크를 말씀드리는 것으로 본 항목은 갈음하겠습니다.


3. 서플

정발 디스크를 통해 당 영화를 다시금 소개해 드리는 중요한 이유중 하나인 서플. 정발 BD 수록 서플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미의 서부 여행(14분 37초): 본작 주연인 아미 해머 씨가 술회하는 이야기. 배경이 된 미국 지역 풍광에 대한 감탄 등을 천진난만(?) 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1080P24/ 1.78:1/ DD(320k) 2.0ch 스펙이며 앞서 소개해 드린 대로 당 BD의 모든 서플에는 자막이 지원되므로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듯 합니다.

2. 카우보이 되기(8분 3초): 배우들이 말달리고 줄던지고 리볼버 쏘고 등등 본작의 주요 액션을 어떤 식으로 익히고 소화했는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080P24/ 1.78:1/ DD(320k) 2.0ch.

3. 론 레인저 라이딩(10분 39초): 1080P24/ 1.78:1/ DD(320k)2.0ch. 당 디스크에 수록된 총 41분의 서플 중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관심있는 분께 가장 볼만한 서플. 제리 브룩하이머 프로듀서, 고어 버빈스키 감독 등 주요 제작 관계자들이 총출동하여 어떤 식으로 장면을 만들고 소품을 제작하고 배우들을 굴렸는지 핀 포인트로 서술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서플을 아주 열심히 챙겨보는 편은 아니지만(그래도 볼 건 다 보기는 하는데) 이건 아주 재미있게 열심히 봤습니다. 보다보면 이 영화가 왜 2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가 들었는지 수긍하게 합니다. 영화의 시간 배경인 1860년대 느낌과 방식으로 8km에 달하는 실제 철도 노선을 부설하고, 부숴먹을 기차를 제작하고(그것도 한 종류도 아닙니다.), 엑스트라들도 철도 가설 스쿨에 단기 교습을 시켰고, 배우들은 실제 제작된 기차 위에서(물론 진짜로 달리는 상태로) 촬영...기타 세세한 이야기들은 정발 BD를 통해 감상하시면 됩니다.

4. 삭제 장면들(3분 49초): 삭제 장면이라고 하지만 전부 실제 촬영후 편집한 것은 아니고 CG로 시놉시스만 짜둔 부분도 있어서 CG/ 일러스트 컷으로만 나오는 장면도 있으며(이 CG로만 되어 있는 부분은 삭제 장면의 중핵 이벤트이지만 가장 나중에 촬영할 예정이었다 뺀 듯) 쉽게 촬영할 수 있는 장면들(초원에서 말 달리기, 초반의 소년 대화씬 등)은 전부 찍어는 놓았기에 실제 촬영 장면으로 나옵니다. 1080P24/ 2.40:1/ DD(320k)2.0ch.

5. NG 장면들(3분 51초): 제목 그대로 촬영중 NG 장면들의 모음. NG 모음이 흔히 그렇듯 별다른 설명없이 배우들의 몸개그/말개그를 유쾌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1080P24/ 2.40:1/ DD(320k)2.0ch.

상술한대로 모든 서플은 해상도 1080P 스펙을 통해 멀끔한 영상을 제공하며, 이외에 영화관 상영시에도 삽입된 디즈니 기타 제작작품 들에 대한 선전 영상 등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들도 나름 볼만합니다. 서플 러닝타임이 그리 긴 것은 아니라 아주 자세하게 미주알고주알 보는 것을 원하는 분께는 다소 불만스러우실 수도 있으나 소위 영화 본편을 '거드는' 서플 본연의 역할과 지루해지지 않을만한 내용/분량의 황금비를 잘 갖춘 거라고 생각합니다.


4. 총평

이전에 당 영화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전면적인 흥행 실패에 대한 이야기만을 너무 부각(?)시킨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다소 후회하고 있을만큼 제 나름 이 영화는 아주 즐겁게 즐긴 오락 영화입니다. 솔직히 중간에 다소 늘어지는 부분을 시나리오 구상 단계에서 과감히 쳐내서 149분의 러닝타임을 한 30분쯤 줄이고, 그에 따라 셋트 제작비 삭감 등으로 전체 제작비도 좀 줄였다면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손익분기점은 넘겼을지도 모르겠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전세계 최종 스코어 2억 6천만 달러는 벌었으니.

다만 이전에도 말씀드린대로 그저그런 지나가는 오락 액션 영화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생각해 볼만한 구석들도 굳이 찾아보면 있고, 열차와 함께 하는 초반/후반 액션씬만큼은 정말 기차게 만들어낸 작품인만큼 BD의 잘 빠진 영상과 빵빵한 음성을 통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란 점은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별 기대없이 꺼내들었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읽게 된 책과 같은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영화라고 총평하며, 정발반에 수록된 서플과 나름 공들인 자막 등도 많은 분들께서 함께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PS: 그리고 이로서 제가 예전에 낸 문제(http://knousang.egloos.com/3442944)에 대한 정답도 나왔습니다. 정답은 일대종사와 이 론 레인저. 그런데 당시에 선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씀드렸는 데도 정답에 도전하신 분이 안 계셔서 준비해 둔 선물만 뻘쭘하게 되었군요.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은 숫기들이 없으신 모양입니다.(웃음)


덧글

  • 김안전 2013/12/16 21:12 # 답글

    미국 남부에서는 히트한건지 뭔지 몰라도 드라마에서도 자주 언급되더군요. 키모사베니 톤토가 이 영화 이후로 다시 재조명받은듯 합니다.
  • 城島勝 2013/12/17 06:35 #

    망했다 망했다 해도 아무튼 억 단위의 딸라를 벌어들인 거니 본 사람은 있겠고(많겠고), 드라마에서 나름 트렌드를 따르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듯^^;(그렇다고 디즈니가 이 영화 미디어판 판매나 진흥해 보자고 다 찾아가서 접대비를 먹였을 것 같지는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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