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 다크니스 9권 한정판 음원/음반/서적 감상

일전에 말씀드린대로(링크), 트러블 다크니스 9권 한정판과 함께 트러블 다크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사실 12월 4일 발매된 책인데 A모 인터넷 서점에 주문한지라 이렇게 빨리 이야기 할 수 있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 했지만 그 A모 서점이 분전하여 7일에 배달해 줬다보니. 예약을 하건말건 발매전 주문한 일본 도서 배송은 발매후 대충 2주 가량을 잡아먹는 Y모 서점하고는 정말 다르군요. 수입 업자가 다른 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훌륭합니다.

각설하고, 트러블 다크니스는 기 연재된 에피소드를 OAD화 하여 DVD에 수록/ 동봉한 한정판을 지난 5, 6, 8권에 걸쳐 발매했고 이번 9권도 이를 동봉한 한정판을 발매했습니다. 정가 3610엔.(9권 일반판은 460엔)

한정판 단행본의 앞표지 일러스트는 동봉 OVA의 표지 일러스트(이쪽은 트러블 다크니스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이너가 담당)를 원작가 야부키 켄타로 씨가 그대로 그린 것이고, 일반판 단행본의 표지 일러스트는 아웃 케이스 박스 표지와 한정판 단행본 뒷표지에 쓰입니다...뭐 이리저리 설명해 봐야 알만한 분들은 이미 다들 알고 계실 터이고.^^;

그보다는 이거 표지가 좀 위험해서 올릴지 말지 참으로 고민했는데 그렇다고 앞 표지 사진을 안 올릴 수도 없고, 이정도를 위험해서 못 올리면 도대체 찍어 올릴 부분이 없는 관계로(웃음) 부득이했습니다. 혹시나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점잖은 분들께서 너무 불쾌해 하지는 마시길 바라며.

OVA 4권의 수록 에피소드는 #1. 단행본 7권에 수록되었던 번외편 폭렬소녀 매지컬 쿄코 플레임, #2. (앞 에피소드와 연동되는)7권에 수록되었던 본편 28화, #3. 8권에 수록되었던 번외편 Adhesion ~나쁜 뜻은 없지만~ 입니다.

OVA DVD에 대한 이야기는 또 따로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말씀드려 볼 생각인 바(점잖빼는 중생이 이걸 어떻게 소개한다고?! 라고 하시지만 뭐...메뉴 화면만 찍어 올리더라도 아무튼 소개는 해 보겠습니다. 글글...) 여기서는 여기까지만. 여담으로 OVA 뒷표지를 애매하게 가린 부분은 자체 검열입니다.-_-ㅋ

그럼 본론. 이번 단행본 9권의 수록 에피소드는 본편 33화부터 36화까지와 번외편 두 편(Suddenly ~이상과 현실~, Ghost Story ~무서운 건 어떠신지?~) 그리고 단행본 9권에서 새롭게 선보인 4컷 만화 극장. 애석하게도 다크니스의 연재 잡지를 사다본 적은 없어서 잡지 연재시에도 당 4컷 만화 극장이 나왔는가는 모르겠습니다만 당 작품의 모토인 섹시 러브 코미디에서 코미디만 집중 부각하여 그린 것 같은 재미있는 만화들입니다. 다만 맨 마지막 것은 그게...화장실...진짜 화장실 개그군요. 아하하, 하하;

한편으로 수록 본편 33~36화는 여전히 개그로 시작하여 잠시 진지하다 다시 개그로 끝나는 노선을 충실히 답습하고 있습니다. 뭐, 개별적인 이야기는 직접들 보시길 바라겠고...번외편의 대담함(?)도 여전 아니 그 수위는 점점 더 위험해 지고 있으니 즐겁게들 즐기시길. 이렇게 저는 언제나 스포일러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코멘트할 건 있지요. 있고 말고요.

다크니스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두 기둥 중 한쪽인 모모의 하렘 계획은 9권에서도 사박사박 잘 진전되는 기미입니다만 다른 한 축인 다크니스 계획은 (어디까지나 이 작품이 표방하는 노선에 비해)지나치게 시커멓기 때문에 스토리 작가가 꺼려서 그런지 몰라도 표면적으로는 진행 정도가 그다지 체감되지 않는 편입니다. 다크니스라는 작품이 가진 스토리 텔링상의 장점은 마치 털실 꼬듯 이쪽(이야기)에서 한 땀, 저쪽(이야기)에서 한 땀 엮여가는 느낌이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퍼지지 않고(퍼질만큼 다채로운 이야기를 다루는 것이 아닌 덕도 있지만) 또한 밝은 분위기로 마무리 짓는다는 것이겠는데, 다크니스 계획 쪽은 작가 두 분의 구상 속에서는 진전도가 많은지 몰라도 독자 입장에서는 아직 두드러지는 데가 영 없다보니 점차 '아, 생각해 보니 그런 것도 있었지...'하는 식이 되어버리고 있어서 애매한 데가 있습니다.

물론 간혹 메아가 보여주는 검은 속내나 단행본 10권에 수록될 본편 37화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감안하면 기본적으로 밝은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스토리 작가분은 마치 시험 기간에 학생들이 으례 하는 '도피'처럼 좋아하는 밝은 이야기를 더 많이 하면서도 시험 본다는 것 자체까지는 까먹지 않은 것 같기는 합니다. 뭐 간혹가다 끼는 정말 막 나가는 묘사들은 참으로 이 만화를 공공장소에서 보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만 - 가면 갈수록 그 수위와 빈도는 우량주의 주가 상승같은 꾸준한 상향곡선이고 - 아무튼.

더군다나 개인적인 성향상으로도 웃다 심각했다 끝에는 웃는다라는 패턴을 좋아하기도 해서 현재의 다크니스 스토리 진행 노선이 나쁜 건 아닙니다만(그러니까 단기간에 러쉬해서 요렇게 모아 놓았고), 정말 끝까지만 못(?) 간다 뿐이지 본의 아니게 할 거 다 해보는 리토의 시끌벅적한 연애담으로만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잘 짜였다는 느낌을 유지하려면 최소한 다음 사항은 명확하게 제시될 때가 와야 겠지요.


1. 메아가 아무튼 비슷한 변신병기인 네메시스에게 절대적인 충성(거의 경애하는 수령...아니 어머니 수준)을 바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새끼오리식(깨어나자마자 본 걸 어미라 따르는)의 그것도 아닐테니 보다 설명이 필요하겠고.

2. 메아가 품은 '마음 속의 어둠'은 어떤 이유로 생긴 심리인가 : 금빛 어둠의 심리보다 더 어둡게 묘사되는(물론 어둠은 많이 희석되기도 했고 전작이 개그물이다보니 충분히 나오지도 않았다는 핸디는 있지만) 이러한 부분들은 단지 유아기 교육의 차이인가?

3. 메아의 심리 변화가 네메시스에게 가져다 주는 이득은 무엇인가 : 서로서로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그게 지나쳐서 아무리 충성스러워도 정말 썰어버려야 할 때 썰어버리지 못 하는 칼은 문제가 있을텐데.

4. 다크니스의 발동을 위해 네메시스는 딱히 손을 안 대도 된다고 했지만, 이대로 그냥 진행되면 그게 발동할 리 없다. :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뭔가 '계기'가 없으면 독자들이 납득을 할 수가 없기 때문. 현실에서는 정말 아무 이유없이 뭔가 발생할지도 모르지만 창작물은 그러면 욕먹는다.

물론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건 이 만화의 끝이 어두컴컴하게 채색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고 그건 마치 소년만화(이게? 라고 하셔도 일단 시리즈 첫 타인 투 러브 트러블은 그 유명한 일본 소년만화 잡지 '소년 점프' 연재로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듯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이타적인 주인공 리토의 성격처럼 뭔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도 얼마든지 납득할 수 있겠습니다만, 거기에 이르는 루트는 좀 더 재미있게 엮어주길 바라는 바입니다.

뭐, 기본적으로 귀여운 아이들의 몸개그(거기다 에로하기까지 한)를 가장 큰 세일즈 포인트로 하여 전작 이상으로 잘 나가고 있으니 전작의 총 18권을 뛰어넘어 줄줄 이야기를 늘려갈지도 모르겠지만, 소재의 파괴력이나 내러티브 구성의 밀도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많더라도 20권을 넘기면 하야테처럼! 같이 아무래도 좋은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는만큼 개인적으로 9권까지 본 상태에서 당 작품에 대한 감상은 기대 55, 우려 45 정도입니다. 말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이 작품이 무려 30권을 넘기더라도 메아만 열심히 나와주면 좋아좋아 하면서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때는 딱히 포스팅을 하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말그대로 혼자서 꿍쳐보는 만화가 되겠지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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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꽃가루노숙자 2013/12/08 00:31 # 답글

    저도 사야할텐데 20일이 고비네요. 이것도 사고 보크스에 질러놓은 넨도 두 개도 받아야하고 바지도 하나 사야하고.... 시간이 너무 모자란 것 같습니다.
  • 城島勝 2013/12/08 08:04 #

    연말 가면 미국만큼은 아니어도 일본이나 한국이나 배송이 난리통이니 느긋하게 마음을 먹으심도, 허헛;
  • 마루빵 2013/12/08 02:14 # 답글

    저도 주문은 했는데 같이 주문한 책이 준비가 지연돼서 오질 않고 있네요.
  • 城島勝 2013/12/08 08:06 #

    어디에 주문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분리배송이 가능한 곳이라면 분리배송을 의뢰해 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아무튼 빨리 받아보시길 빌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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