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가면(HK: Forbidden Super Hero) 개봉영화/TV,A/공연 감상

그제(11월 4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변태가면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관람한 곳은 2관.

* 공식 포스터 이미지조차 지나친 안구테러라(-_-ㅋ) 부득이 생략합니다.

92년부터 93년까지 일본의 소년 만화(...!) 잡지 월간 소년 점프에 연재된 원작 만화는 국내에도 해적판으로나마 소개된 적이 있어서 혹시나 읽어보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국내 유통 해적판 제목은 원래 팬티가면(-_-;)이었다가 3권인가부터 팬더가면(-_-;;)으로 바뀌었다고 하던데 그 실체를 직접 본 적은 없으므로 패스하고...

그 원작을 영화화한 이 실사 영화 '변태가면'은 본래 일본내 DVD 발매만 생각하고 만들었다가 소규모 영화관 상영도 해보자는 식으로 바뀐 저예산 영화(정확한 제작비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연 배우의 언질 등으로 미루어 추측된 바로는 대략 2500만엔: 약 3억원 가량이 들었다는 듯)이지만 일본내에서 '지금까지 실사화 된 만화 원작 작품중 최고의 원작 재현도'라는 평가를 얻으며 기대이상의 흥행을 거두었다 합니다. 아울러 아시아 외에 해외 10개국에서 구입 문의가 쇄도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소개되는 기염(;;)을 토한 바 있습니다.(다만 부천에서는 이 영화 보려고 미어터졌다는데 시사회는 그렇게까지 과열은 아니었습니다.-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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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간...제목에 영 어울리지 않게 관심이 뜨거운(?) 이 영화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완전히 개그물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받아들여지는 보편적인 개그는 아니고, 작품의 소재나 양상이 마음에 안 드는 분께는 그냥 짜증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분께 추천해 드리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예산 영화이니 아예 극단적으로 싸구려티를 내보자는 컨셉인지 시종일관 그런 방향인 연기, CG 등 작품내 모든 것도 이 작품의 컨셉과 분위기를 우선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받아들여진다면 더 웃기는 요소이고 그렇지 않다면 더 짜증나는 요소입니다.

다만 이 영화는 성애나 성인의 성을 다루는 그런 (진지한?)방향의 변태가 아니고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은 영화답게 - 개인적으로는 이 대목에서 우리나라 심의위원들이 영화를 잘 이해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 - 개그 요소 이외의 소위 눈살 찌푸릴만한 노출은 자제하고 있는 등 배려는 하고 있습니다. 굳이 국내영화로 비교하면 몽정기(보다는 좀 더 성인인 고등학생들 이야기라 그만큼 수위가 올랐지만) + 화산고(액션 파트의 만화같은 연출 면에서)에 슬랩스틱 코미디를 듬뿍 친 느낌? 주글래 살래 같은 어이없는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나쁘지 않은 웃음을 주는 작품입니다.(짜증나는 분께는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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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개인적으로는 꽤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만 분명 짜증난다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듯 합니다. 굳이 단점을 더 들라면 작품 중후반쯤 웃음이 좀 오래 멈추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이 부분이 대부분 지루하게들 보시는 부분입니다. 그 부분을 잘 축약하면 90분 정도의 작품으로 만들 수 있었을 듯도 합니다만(실제 상영시간 105분), 그래도 이런 정도만 제외하면 확실히 열심히 웃을 수 있는 개그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보는 사람도 이런데 배우들은 어땠을지 참 대단합니다. 주인공도 그렇고 주변 인물들도 그렇고 NG가 빈번했을 듯.

이외에도 DVD 전용 영화로 기획되었다는 점에서 혹 선입견이 있으실지 모르겠으나 사운드는 그렇다치고 영상 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또한 국내 상영용 자막 퀄리티 역시 작품에 어울리지 않게(??) 괜찮은 편으로, 자막 제작과 번역 담당을 따로 둔 모양인데다가 실제 자막의 번안이나 의역 센스도 너무 나가지도 않고 너무 심심하지도 않게 딱 적당합니다. 작품내 대사가 워낙 간단하고 꼭 만화 대사 같아서(만화 원작이니 당연하지만) 설사 영문 스크립트를 가지고 중역을 했다해도 심각하게 틀릴 염려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_-ㅋ 단지 한 군데 씽크가 틀린 데가 있는 것 정도가 가장 큰 흠이라면 흠.

여러가지 요소로 미루어 볼 때 이 영화는 작품 포스터와 대략적인 시놉시스, 아니 그전에 주인공이 왜 변태가면으로 불리는지에 대해 참고하시고 그 설정에 대해 피식 웃으실 수 있다면 보시고 그렇지 않으시다면 보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물론 혹시나 보시고 나서도 제게 돌을 던지지는 마시고요-_-ㅋ 11월 14일 정식 개봉입니다.

PS:
이 영화는 일본내에서도 BD 발매는 하지 않고 DVD로만(한정판: 어브노멀 팩/ 일반판: 노멀 팩-_-;) 발매되었습니다. 국내에도 아마 DVD 정도로는 나올 듯. 하기는 이 영화의 그 풀풀 넘치는 싸구려 요소에는 어째 DVD가 훨씬 적합할 것 같기도 하고...

PS2:
이번 분기 나름 화제작인 킬라킬에 나오는 카무이의 남자가 입는 버전이 나온다면 아마 변태가면의 수츠처럼 될 지도요? 으하하;


덧글

  • 요르다 2013/11/06 10:49 # 답글

    킬라킬 실사화해주세요!(본문과 상관없는 덧글)
  • 城島勝 2013/11/06 10:59 #

    킬라킬은 글쎄...(아직 원작이 1/4 밖에 진행되지 않았긴 해도) 어떤 방향으로 작품이 진행되건 간에 실사 영화시 컨셉을 잘못 잡으면 독수리 오형제 실사 영화 같은 물건이 나오지 않을지...아니 애초부터 그 물건은 실사화 하면 여러가지 의미로 범죄입니다, 범죄.-_-ㅋ
  • 요르다 2013/11/06 20:57 #

    변태가면도... 범죄 아닌가요
  • 城島勝 2013/11/07 06:57 #

    변태가면은 정의와 선을 구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고 킬라킬은 한쪽은 권력 유지를 위한 억압에 한쪽은 사적인 원한을 풀고자 하는 거라...결코 남자는 벗어도 되고 여자는 안 된다는 그런 관점이 아니올시다.(펑)
  • 알트아이젠 2013/11/15 01:02 # 답글

    영화제에서 보고 왔는데, 정말 여러의미로 굉장하더군요.
  • 城島勝 2013/11/15 06:17 #

    그렇습니다. 정말 놀라운 영화지요.-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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