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MI 2.0 발표, 4K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취미

우리 시간으로 어제, HDMI 2.0버전이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그 주요 골자는

최대 대역폭 18Gbps
4K(3840x2160)/ 60fps 지원 & 21:9 와이드 디스플레이 전용 신호 지원
최대 32채널 오디오 & 1536khz 샘플링 레이트 지원
'다이나믹 오토 립씽크' 기능 추가 & 확장된 CEC 기능 지원
최대 2인이 시청 가능한 영상 동시 출력 가능 & 최대 4인이 청취할 수 있는 음성 동시 출력 기능

으로 요약됩니다. 아울러 기존 1.x 규격과 커넥터 모양새 및 케이블이 동일하기 때문에 하위호환은 완벽히 가능. 덧붙이면 케이블의 경우에는 기존의 하이 스피드 케이블(HDMI 카테고리 2) 인증을 받은 HDMI 케이블(HDMI 버전 1.3 혹은 1.4 케이블부터 일부 이 인증을 받은 케이블이 나타났습니다.)을 통해 HDMI 2.0의 풀 스펙에 해당하는 신호 전송도 가능합니다.

단, HDMI의 커넥터 모양은 동일해도 처리 기판및 내부 기능이 확대된 대역폭을 처리하지 못 하는 기존 기기(특히 HDMI 2.0 발표 이전에 발매된 4K 관련 기기)의 경우 제조사별로 업데이트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는 하드웨어적인 변경이 될 수도 있고 펌웨어 변경을 통해 지원될 수도 있는데, 물론 후자의 경우는 제조 당시부터 이미 내부 기판의 확대 대역폭 처리 준비를 마치고 발매한 제품들로 한정됩니다. 이러한 후자의 대표적인 예는 5~6월에 출시된 소니의 4K TV X9시리즈(55/65인치)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HDMI 2.0 지원 소식이 나와 있습니다.

또한 HDMI 규격 확정 발표는 이번에 이루어졌지만, 관련 업체들의 대응은 이미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었고 애초에 구조가 크게 변하는 것도 아니라서 출시제품 대응도 상당히 빠릅니다. 파나소닉은 10월에 HDMI 2.0 지원 4K TV인 L65WT600 (LED 백라이트 LCD TV)를 출시할 예정(가격 75만엔 전후)이며, HDMI 2.0 이외에도 디스플레이 포트 1.2a 입력을 장비한다고. 또한 소니도 HDMI 2.0을 장비한 4K 프로젝터 VW500ES(가격 1만 달러)를 10월에 출시할 예정.


이렇게 HDMI 2.0의 확정 발표를 통해 4K 지원에 필요한 하나의 관문은 해결되었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멉니다. 아직도 합의되지 않은 4K 소스 컨테이너, 4K 컨텐츠의 전송 계획, 아직 고가인 4K 관련 기기 그리고 무엇보다 사용자들의 인식. 그나마 4K라는 해상도 자체는 향후 필요하다고 느낄 사용자들도 나타나겠습니다만, 최대 32채널 지원의 오디오는 정말로 물음표를 붙이고 싶은 부분.

이는 돌비 앳모스 등의 신 포맷을 염두한 지원이겠으나 애초에 DVD 시절부터 이어져 온 5.1채널의 한계가 BD 시대에도 대부분의 소스 제조사에서 이어져 오는 것(= 7.1채널 지원 컨텐츠도 별로 활성화 되지 않는 것)은 사용자들이 한계에 부딪혀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5.1채널을 갖추는 것도 전용룸 등의 시설이 아니라면 어느정도 결단이 필요한데 7.1, 9.1, 11.1 이런 식으로 스피커 채널이 늘어나는 것은 물리적(공간, 비용, 핸들링 등)으로도 난이도가 올라가지만 사용자의 필요성 측면에서도 신통치 않기 때문이며 소스 컨텐츠 제조사들도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디오에 쏟을 용량이 넉넉한 BD 시대에도 7.1 조차 보편화되지 않은 것입니다.

즉, 보편적인 영화 촬영시 사운드 녹음이 24~32채널로 이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가정에서 구현되는 것은 또다른 문제이며 돌비 앳모스 역시 지원 기기가 얼마나 적절히 다운믹싱 혹은 포맷 변환을 통해 (변형) 지원 할 수 있느냐 여부가 관건인 상황에서 HDMI 2.0의 풀 스펙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할까의 문제는 글쎄, 4K 영상 지원보다도 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지원 포맷은 모든 경우를 대비하여 '상상 가능한 최대 범위의 폭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은 맞고 그 점에서 HDMI 2.0을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관건은 제조사와 사용자가 이를 활용할 수 있느냐는 문제.


하지만 모든 것을 떠나, 상술한대로 HDMI 2.0 규격 발표와 함께 4K 시대가 좀 더 가까이 온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이제 4K를 향유하고 싶으신 분은 마음놓고(?) 앞으로 출시되는 4K 관련 기기를 구입하셔도 무방/ 기존 4K 기기 사용자들도 제조사들의 지원 계획이 속속 발표될 예정이며 1.4 - 2.0 업그레이드도 상대적으로 용이한 편이므로 역시 안심/ 하위 호환도 완벽하므로 기존 HDMI/ 1080P 사용자들도 기기 몇 가지만 바꿔 대응하는 식으로 4K 시대에 대응이 가능 합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사용자들이 4K를 진정 필요로 하느냐 여부와 소스 컨텐츠 제조사들의 대응뿐입니다.


덧글

  • M2SNAKE 2013/09/07 08:16 # 답글

    PS4도 2.0 지원하려나요? 뭐 전 4K 같은 걸 쓸 정도로 AV매니아는 아니니 실질적으로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지만, 괜히 궁금하긴 합니다.
    영상 쪽은 4K 지원한다고 발표했던 것 같긴 한데…
  • 城島勝 2013/09/07 08:31 #

    당초 PS4가 영상에서만 4K를 지원한다고 한 것은 4K/60fps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애둘러 말한 것입니다.(즉, HDMI 1.4 스펙이라는 이야기) 영상은 특히 영화의 경우 24fps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라.

    하지만 HDMI 2.0 발표와, PS4 생산 개시 시기 등으로 종합하면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 같은 방식을 통해 HDMI 2.0 지원 안배를 해놓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은 하고 있습니다. 특히 HDMI 커넥터가 하나뿐인 PS4의 핸디캡을 감안하면 발매시점에 2.0을 지원하건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하건 2.0 대응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필요불가결하다고 생각합니다.
  • 계란소년 2013/09/07 15:57 #

    PS4 2.0 지원은 없을 거라 봅니다. 별 의미도 없고요.
  • 城島勝 2013/09/07 16:03 #

    뭐, 소니의 그 소위 '앞서가는'(선도적인) 성향을 감안하면 지원 안 한다고 단언할만한 것도 아닙니다. 본문에서 언급했듯 기판 안배를 했다면 어려운 것도 아니고.
  • 링고 2013/09/07 13:16 # 답글

    혹시 "최대 2인이 시청 가능한 영상 동시 출력 가능 & 최대 4인이 청취할 수 있는 음성 동시 출력 기능" 라고 한다면 TV 한대로 두사람이 서로 다른 걸 보고 4사람이 서로 다른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일까요.

    왠지 생각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가족 간에 채널 쟁탈전도 안해도 될거 같구요. 음악 때문에 거실에서 싸우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 城島勝 2013/09/07 16:02 #

    네, 그런 식으로 활용이 가능하겠습니다. 그런데 업체들이 어떤 모양새로 지원을 할지 그런 건 더 두고봐야지요.ㅎㅎ
  • 로리 2013/09/07 18:38 # 답글

    전 어느 정도 호환성을 포기해서라도 4K 120P는 확보했어야 하지 않는가 싶은 쪽이라 사실 너무 실망했습니다. 고가형 TV가 아니라면 PS4에는 부정적 입니다. 보통 저런 안배라는 것이 (규격을 아니)대역을 확보해 놓고 FPGA로 뒤에 장난치는 방법인데... 으음이지요
  • 城島勝 2013/09/07 19:33 #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4K/120를 바라심은 PS4의 HDMI 2.0 지원에 대한 안배를 희망하는 것보다 더 비현실적인 것 같습니다.-_-ㅋ 호환성을 포기하는 건 하드웨어 업체들이 주축이 되어 끌고가는 HDMI 협회로서 하기 쉬운 결정도 아닐 뿐더러, 순수하게 상업적으로도 예상되는 메리트에 비해 리스크가 너무 커서요.

    그리고 PS4는 비록 초기형은 아니라도 다음 버전에서는 HDMI 2.0을 달고 나올 확률은 더한층 높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쓸모없어도 간판이 가지는 광고성이란 게 있고, 채용에 드는 비용이 별스럽게 많이 드는 것도 아닌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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