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블루레이 감상 - 취성의 가르간티아 스페셜 퍼스트 BD UHD-BD/BD/DVD 감상

이번에 소개해드리고픈 타이틀은 프로덕션I.G가 제작하여 2013년 4월부터 일본내 방영중(우리나라에선 애니플러스 채널을 통해 동시방영중)인 TV애니메이션 '취성의 가르간티아' 스페셜 퍼스트 블루레이(이하 BD)입니다.

국내에도 [인랑] 등을 통해 그 이름을 널리 알렸지만 얼마간 부진에 빠졌다가 최근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PSYSCHO-PASS] 등으로 다시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프로덕션I.G와 [강철의 연금술사 극장판: 밀로스의 성스러운 별]의 감독을 맡은 바 있는 무라타 카즈야 감독이 지휘하고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를 통해 그 유명세를 한껏 높인 우로부치 켄 씨가 각본을 쓴 것으로 인해 발매전부터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었던 작품입니다만, 그래도 오리지널 TVA라는 점과 최근 특히 TVA로 제작되는 빈도수가 줄어든 SF 로봇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감안했는지 BD 발매를 맡은 반다이 비주얼이 방영일에 앞서 홍보차 본편 1, 2화를 담은 본 스페셜 퍼스트 BD를 무료로 배포했습니다.(2013년 3월 30일/31일에 걸쳐 열린 애니메이션 컨텐츠 엑스포2013 회장내 반다이 비주얼 부스에서 배포)

참고로 8천장 한정이라지만 TV 방영도 하기 전에 본편을 담은 BD를 무료로 배포한 마케팅은 일본에서도 꽤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합니다만, 반다이가 장사 머리가 안 돌아가는 회사가 아닌만큼 이 작품의 판매판 BD는 조금 특이하게 발매됩니다. 일반적인 일본 TVA BD 발매 스케쥴은 본편 두 화나 세 화를 담은 BD 한 권을 한 달마다 발매하는 식입니다만, 본 작품은 8월/ 9월/ 10월에 각각 1~4화(BD박스 1권)/ 5~8화(2권)/ 9~12화(3권)로 총 세 권의 BD-Box 형태를 빌어 발매. 따라서 이 무료 배포판은 1, 2화만을 담고 있는만큼 3, 4화도 BD로 보려면 1~4화를 담은 BD박스 1권을 사야하며, 아울러 각 박스당 정가가 16,800엔이란 점은 비.밀. 모든 에피소드를 다 모으려면 16,800 x 3...하하, 이녀석, 하하.

자, 앞으로 나올 다소 이 비싼 BD(박스)는 과연 돈값을 할 수 있을까요? 결국 이 포스팅의 목적은 명백합니다. 바로 그 점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것이지요.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0. 들어가기에 앞서

본 포스팅에서 다루는 것은 어디까지나 무료 배포판인 스페셜 퍼스트 BD이며, 향후 발매될 제품판은 스펙의 변경이나 기타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점 미리 숙지해주시길 바라며 시작해 봅니다.


1. 디스크 스펙

BD-ROM 싱글 레이어(25G), 전체용량 14.5G/본편용량 14.3G, BD아이콘 없음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16:9/ 비트레이트 39.44Mbps
음성스펙 LPCM(16/48) 일본어 2.0ch/ 비트레이트 1.5Mbps, 자막 없음

'두 화짜리 TVA BD'의 스탠다드를 보는 듯한 스펙과 비트레이트 차트. 후술하겠지만 메이킹 퀄리티 측면에서도 이 '스펙'이 말해주는 첫인상이 구체적이지만 동일하게 드러납니다.


2. 메뉴 구성 및 서플

메뉴 구성은 팝 업 메뉴가 없고 탑 메뉴만 존재. 챕터 선택도 탑 메뉴에서만 가능한 구조인데, 이 작품의 디스크 제작사 소니 PCL과 발매사 반다이 비주얼의 종래 BD 타이틀 성향상 실제 제품판에선 팝 업 메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탑 메뉴의 인포메이션 항목에서 볼 수 있는 이 타이틀 유일의 서플은, 이 무료 배포 타이틀의 목적의식에 완벽히 부합하는 광고 문안으로 구성. 30초 동안 위 네 가지 홍보 문안을 통해 열심히 PR 중입니다. 정성이 가상해서라도 뭔가 하나 사주고 싶기는...할 지도.

참고로 판매판의 경우 TV에서 방영하지 않은 신작OVA(24분 분량)/ 1화 논크레딧 프롤로그/ 1화 스탭 코멘터리, 캐스트 코멘터리 & 3화 작품 외적인 관계자들의 스페셜 코멘터리 등으로 나름 빵빵한 서플을 자랑하며, 이외 BD 외 별도 특전으로 스페셜 드라마 CD/ 관련 코믹, 단편 소설, 디자인 웍스 등의 특전 책자, 일러스트 카드 컬렉션 등 이것저것 많이 안겨주리라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3. 영상 퀄리티

본 타이틀의 영상 퀄리티는 상당히 좋습니다. 재생후 첫 인상의 클리어런스부터가 상당히 멀끔한 편이었기에 쉽게 인식할 수 있었지만 구체적인 항목별로 살펴보아도 그 미덕을 충분히 논할 수 있을 정도.

SF적인 이미지에 충실하게, CG 메이킹에도 공을 쏟은 초반 전개 특성상 특히 그 퀄리티에 신경써서 연출한 것을 인지하기 쉬우며, 수록에 있어서도 그 강점을 충분히 잘 살리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고급 아트웍스 책자에서 바로 뽑아 붙인 듯한 배경과 그것을 잘 살리고 있는 인상적인 광원효과가 잘 드러난다는 점도 좋습니다. 화면 다이나믹스나 디테일 표현력이 좋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충분히 살아납니다.

그 외에도 색채감을 잘 살린 컬러링, 필요한 부분에 깔끔하게 드러나는 발색, 그리고 거의 잘 정돈되어 있는 계조 등도 칭찬할만 합니다. 이 타이틀은 원본 마스터 자체에 밴딩 노이즈가 거의 없어 SBMV 적용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모양이고, 실제로 본편 감상중에서도 거슬리는 점을 별로 발견할 수 없었다는 미덕이 있습니다.

화면 퀄리티가 좋은 타이틀의 장점은 연출상 내용상 작품이 강조하는 바를 손쉽게 알아보거나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타이틀의 애니플러스 방영판에서도 어느정도 그 편린이 나타난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마스터 자체가 BD에 최적으로 제작된 것이라는 판단이 드네요.


4. 음성 퀄리티

한편 음성 퀄리티에 있어서는 장단점이 뚜렷이 나뉘는 편입니다. 일단 장점은 대사의 명징함으로 드러나는 수록의 정세함, 따라서 더불어 좋게 들리는 보컬의 감도나 기타 효과음의 깔끔함 등이고 특히 이 작품의 엔딩곡을 부른 Choucho씨는 TVA [빙과]의 1쿨 OP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만, 본작의 엔딩 역시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프닝보다 이쪽이 더 좋기도 하네요. 한편으론 무대감의 넓이나 음장 형성의 심도에 있어서도 꽤 평가할만 합니다.

단점은 다이나믹스가 그리 넓지 않다는 점, 일부 임팩트를 줘야하는 부분의 '때리는' 힘이 약하다는 점. 이 두가지는 저음의 표현력이 약하기 때문에 잘 드러나는 문제인데 일부러 감도를 줄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맹숭맹숭한 편입니다. 음성의 S/N이 명확해서 더 잘 드러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하여튼 영상에 비하면 음성은 좀 점수를 낮게 메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단점은 전투 액션씬이 주력이 되는 부분에서 특히 좀 애매한 감이 될텐데, 앞으로 내용 전개에 따라 단점이 부각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5. 총평

이 작품은 현재 방영분 상태에서 이제 막 중반을 지났고, 당연히 이러쿵저러쿵 시나리오 전체를 관통하며 다루기엔 아직 재료가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다만 지금까지만으로도 충분히 생각할만한 것은, 본 작품의 각본은 캐릭터에 대해 따뜻한 눈으로 조명을 비춰주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는 점입니다. 주조연 인물들이 퍽퍽 죽어나가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라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이나 메인 각본가 우로부치 씨가 밝힌 바 - 이 이야기는 사회 초년생에 대한 메세지를 포함하는 것을 과제로 하였습니다 - 등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혹시나 관뚜껑 덮을 일이 늘어나더라도 적어도 필요없는 죽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만큼의 배려는 하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주인공 레도가 지구를 인지한 후 지은 표정이, 최종화에서 어떻게 바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들 웃으면서 끝나는 엔딩을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그것도 충분히 납득할만한 상태에서 그래주는 게 좋겠지요. 일단 진지하게 쓰이는 것으로 보이는 각본이나 제작, 전개는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데가 있으며 선행 배포 BD에서 확인한 수록 퀄리티도 그것을 뒷받침한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점이라면 역시 초장에 밝혔듯이 좀 세게 책정된 BD 타이틀 가격 정도? 요즘은 이보다 낮은 가격에서도 비등한 혹은 더 좋은 퀄리티를 논할만한 타이틀도 조금씩이나마 나오는 상태이므로 순전히 퀄리티 측면만으로 이 작품의 판매판 BD 가격을 납득시키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욱 향후 전개를 지켜보고 싶다는 것으로 본 감상을 마칩니다.


덧글

  • 2013/05/19 09: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5/19 13:1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5/20 15:2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5/20 18:5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SCV君 2013/05/19 10:46 # 답글

    그러고보니 최근 있었던 니코동 생방쪽에선 BD박스 3개 중 두개에 OVA가 들어간다고도 하더군요. 신캐릭터도 나온다고 하고..
    뭐 비싼 만큼 이것저것 내용물을 늘릴 계획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역시 저렇게 박스 형태로 내는건 선택권을 뺏긴 기분이 들긴 하더군요.

    아무튼 잘 봤습니다.
  • 城島勝 2013/05/19 13:20 #

    일단 OVA가 나오는 모양새를 지켜볼 일이겠으나, 제 생각에도 선택권을 제한하는 느낌인 것은 사실입니다. 뭐 그것도 다 제작사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의 일환(-_-ㅋ)이니 이해하지 못 할 거야 아닌데...이 작품이 그런저런 점들도 다 덮을 수 있을만큼 잘 끝나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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