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황 파워풀 프로야구2012 결정판 게임/모형 감상

원래 오늘은 매년 거의 같은 내용의 포스팅을 해왔다는 기억이 드는데 그런고로 올 한해는 좀 다른 방향으로 선회해 보기로 했습니다. 매년 포스팅 주제가 되었던 이도 아마 양해해 줄 거라고 제맘대로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올해 12월 24일에는 야구 게임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는 코나미가 94년부터 만들어 내놓기 시작한 초장수 야구 게임입니다. SFC로 발매를 시작하여 당대 인기 콘솔들로 항상 발매되었고 20년이 다 되어가는 2012 및 2012 결정판은 PS3 / PS비타 / PSP 세 기종으로 발매중.

실제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의 데이터를 충실히 다루는 작품이며 시리즈답게 매년 초에 개막판/ 말에 결정판을 내놓아 작품이 나온 해당 시즌을 충실히 구현하도록 - 물론 코나미의 우려먹기 정신이기도 하지만 - 하고 있으며 지금은 여름에 해당년도가 붙은 타이틀/ 겨울에 결정판의 구도가 되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2012 결정판은, 2012년 일본 프로야구 시즌 및 포스트 시즌 종료 시점에 수집된 선수들의 기록들을 가지고 결정된 선수 데이터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 여름에 나온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2012에 비해 이런저런 능력치가 변한 선수들이 많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

원래 매년 실황 야구 결정판이 가장 욕을 먹은 것이 선수 데이터 달라진 거 외에 그닥 크게 변한 게 없어서 단품 패키지를 1년에 두 번씩 팔아먹는 당위성이 모자란다! 라는 것이었는데 (가격도 같습니다.) 작년에 나온 2011부터 PS3의 PSN을 이용,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다운로드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운로드 판의 가격은 2500엔.(결정판 단품 패키지 정가는 PS3판 기준 6980엔)

이 '결정판 다운로드 판'을 받아서 설치하면, 기존의 실황2012 타이틀을 넣고 게임을 구동하면 결정판이 구동됩니다. 다른 다운로드 게임들처럼 따로 실행 아이콘이 생기는 게 아니라 2012 타이틀 실행 아이콘을 그대로 쓰는 것. 하지만, 타이틀 메뉴 - 데이터 이것저것 내에 '2012 구동' 메뉴를 넣어 2012 버전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요기 좌측 하단에 보이는 파워프로2012 메뉴가 바로 그것. 기껏 결정판 깔아놓고 왜 다시 2012를? 이라고 하시면...실황의 또다른 재미 석세스 모드 때문이 큽니다. 2012 결정판은 2012와 석세스 아이템, 클리어 기록, 특전 같은 게 하나도 공유가 안 되는 관계로 2012에서 아이템과 클리어 기록 같은 걸 쌓아둔 유저라면 석세스는 계속 2012에서 도전하는 게 좋습니다. 단, 2012 결정판에서 새로 생긴 '파워풀 나인' 모드만은 결정판에서 밖에 즐길 수 없습니다만.

'파워풀 나인' 모드는 첫째. 석세스 선수 3인 동시 육성이 가능, 둘째. 유저의 직접 조작 경기를 통해 경험점을 획득하여 육성이 골자로 실황 9 결정판의 타마하치 고교 모드나 그 후 시리즈에 있었던 영관 나인 모드와 대동소이 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육성 선수 3인 외의 팀 엔트리는 2012 결정판에 수록된 NPB 12구단 선수들 중에서 유저가 마음대로 선택하여 꾸릴 수 있다는 것 정도. 다만 각 팀 소속 외국인 선수와 기본 1/2군 엔트리에 없는 추가 선수는 선택 불가능한 관계로 투고타저가 극심한 일본 리그 특성상 타자들 스펙이 심대하게 나빠서 12구단에서 추려 선수단을 꾸려도 10년전 다이에 호크스 타선만도 못 한 수준이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

시합 진행 방식은 WBC와 유사하며 최근 가장 중요한(?) 국제 야구룰중 하나인 연장전 승부치기도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CPU 난이도도 준결쯤 올라가면 슬슬 장난이 아니라서 결코 쉽지는 않은데, 특히 2012 결정판은 2012에 비해 강진이 좀 좋아지고 미트 타격이 다소 하향되어 밸런스 조정이 된 관계로 CPU 예측 강진의 공포가 솔솔 살아나는 편입니다. 뭐 그래도 CPU 타격의 예측도가 예전보단 좀 떨어진 감이라 너무 사기적인 수준까진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어째 계속 메뉴만 줄줄 나옵니다만 찍어둔 게 이런 사진들뿐이라. 원래는 공략 비슷한 소개글로 하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언제나처럼 영양가 없이 개요만 나열하게 되어서 사진과 내용의 매칭이 좀 안 됩니다. 하지만 그러려니 해주시고요.

2012 결정판에서 2012에 비해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변화점은 선수 데이터와 앞서 소개해 드린 파워풀 나인 모드 외에 응원가 작성 모드 추가, 투구 옵션에서 투구 커서 표시항목이 커서와 착탄점으로 분화, 그 외에도 본 게임인 야구 플레이에선 선수들의 동작이 보다 더 부드러워졌고(2012 보다 결정판이 보다 프레임이 많은 듯 느껴집니다.) 강진/ 미트 타격의 밸런스 조정 등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중 응원가 작성 모드는 나름대로 기대하신 분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만 그 실체를 보아하니 그게 그러니까 좀...

방식은 일단 샘플을 골라 곡의 속도나 템포를 조정하던가 오리지널이라도 몇 가지 이미 성격이 부여된 연주에서 골라 이리저리 조정하는 등의 바리에이션이 있는 것은 좋습니다만 문제는 2012 에선 '작성'은 불가능한 대신 '이미 만들어진 응원가' 들의 예시가 많이 지원되었는데 2012 결정판에선 예시가 하나도 없고 유저가 죄다 '작성'해 줘야합니다. 즉, 팀의 등록 조정 메뉴에서 각 선수에게 응원가를 지정해 주고 싶으면 2012 에선 있는 거 고르면 되지만 2012 결정판에선 만들지 않으면 고를 수도 없는 것이죠.

즉, 저같은 귀차니즘 마스터 들에게는 솔직히 더 번거로워졌다고 하겠습니다. 잘 있던 '이미 만들어 놓은 응원가'들을 왜 다 삭제해 버렸는지 도저히 알 길이...열심히 작성하면 더 친근감이 들 거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참. 물론 샘플 곡들을 선정해서 그냥 세이브만 하면 응원가가 되므로 크게 불편한 건 아니지만 리모컨으로 조작하던 TV를 리모컨 치우고 TV 버튼으로 조작하란 거하고 비슷하다 해야하나...좀 이해가 안 되긴 합니다.

물론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 관련 음악 외에도 코나미 게임들, 악마성이나 트윈비 이런 샘플 곡들도 마련되어 있으니 나름대로 이런 류의 작성에 재미를 느끼시는 분이라면 또하나의 소소한 즐거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론 가장 좋아하는 오프닝중 하나인 9의 오프닝 곡을 속도만 좀 느리게 한 버전을 제 석세스 오너캐릭터에게 쥐어주었네요.

여러가지로 주욱 설명했습니다만 중요한 정보는

1. 2012 소프트를 가진 분은 일본PSN 에서 구입 및 다운로드가 가능한 다운로드판(2500엔) 구매를 추천
: 일본PSN 결제용 카드는 국전 등의 게임 매장에서 액면가의 14~15배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본PSN 에서의 신용카드 결제가 막힌 현 시점에선 이게 가장 쉬운 구매 통로인 듯 합니다.

2. 결정판의 주요 변경점
: 2012년 시즌 종료 시점의 선수 데이터, 석세스 모드 추가(파워풀 나인), 야구 게임으로서의 밸런스 조정, 응원가 작성 모드 추가, 기존 2012 구동 가능

마지막으로 이전 실황에서 작성한 석세스 선수들(2011, 2011 결정판, 2012)은 2012 결정판 석세스 슬롯으로 바로 옮기는 게 가능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대로 2012 석세스를 열심히 하신 분이라면 결정판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2012 에서 만들고 - 2012 결정판으로 옮겨오는 것을 추천. 다만, 선수 외모 정보나 글러브/배트/손목 아대 색정보 그리고 유니폼 이름 정보는 그대로 옮겨오나 음성 정보는 다시 입력해야 합니다. 이 점만 주의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도 나름 오래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를 해 온 유저지만 특히 이번 2012와 2012 결정판은 개인적으로 실황에 불만이었던 사항(특히 본업일 '야구 게임'에서 불합리했던 부분들)들이 거의 다 개선되어 나온 관계로 일견 깜짝 놀라기도 했고 만족하며 플레이 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전에 실황을 해보셨는데 지금은 떠나계셨던 분이라거나 일본 프로야구와 그 게임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2012 결정판을 한 번 플레이 해보시면 야구 게임으로서, 데이터 재현 시뮬레이터로서, 그리고 석세스를 비롯한 여러 아기자기한 부가 재미 등에서 아마 만족하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 실황은 9, 10 초결정판, 12 결정판입니다만 이번 2012와 2012 결정판은 새로이 '가장 좋아한 실황 시리즈'로 자리매김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건 저에게만 해당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죠지마 켄지 선수가 현역으로 등장하는 마지막 실황으로서의 가치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PS: 플레이 후 추가 사항

결정판 추가 석세스 모드인 파워풀 나인은 3주차부터 석세스 선수 투입이 가능해집니다. 단, 숫자는 2명으로 제한.

덧글

  • 레이오트 2012/12/24 15:25 # 답글

    가장 큰 문제가 플삼이 없다는 것이군요...
  • 城島勝 2012/12/24 15:33 #

    음...음...아쉬운대로 PSP판을 하시는 건...(뻘뻘)
  • 레이오트 2012/12/24 15:38 #

    그건 있지만 역시 휴대용의 조작감이 기대 이하라 좀 절망스럽더군요. (뭐 애초에 스포츠 게임은 잘 못하기에 큰 상관이 없긴 하군요. 파워풀 난이도는 꿈도 못꾸던 사람이니... PS2 시절에도 겨우 강함 정도에서 놀던...)
  • 城島勝 2012/12/24 16:04 #

    PSP는 액플이 가능한 덕에 석세스에서 입맛에 맞는 선수 뽑는 용도로 PS3판과 같이 병행하는 분들도 간혹 있지요. 헌데 지인분 중에 비타로 즐기시는 분께선 조작감 괜찮다는 전언을 하신 적이 있는데 PSP 조작감은 훨씬 못 미치는가 봅니다. 역시 PSP에선 야구는 말고 석세스만 하라 이건가...-_-
  • 나카무라 노리히로 2012/12/25 12:55 # 삭제 답글

    실례지만 혹시 비타판도 플삼판처럼 평이 괜찮나요???
  • 城島勝 2012/12/25 15:30 #

    PS3판과 비타판은 조작감 외엔 동일한 물건(정말 세세한 그래픽 표현이나 프레임 차이는 좀 날 수도 있겠습니다만)이고, 조작감 측면에서도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은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 아돌 2013/03/02 17:06 # 삭제 답글

    psp 로 2010 2011 까지 해본 유저로서 평하자면 나름 괜찮습니다..
    아날로그는 조작감이 안좋지만 그냥 십자키로 하면 더 편하더군요..
    아무튼 psp에 최적화된 느낌은 있는듯..
    전 그냥 만족스러웠어여;
    해상도는 좀 아쉽습니다(글씨가 잘 안보일정도니)
  • 城島勝 2013/03/02 17:19 #

    그나마의 퀄리티는 나오고 있다니 아직 완전히 손놓은 건 아닌 모양이군요. 글씨가 잘 안 보이는 건 너무한 것 같지만;
  • 변조금강 2013/07/06 19:07 # 삭제 답글

    리뷰 잘보았습니다. 저도 실황 첫작품부터 접했었고, 비디오게임 딱 하나만 고르라면 주저없이 실황야구를 고릅니다.
    94년경 일병시절 휴가 나와서 즐겼던 슈패미판 실황94의 충격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현재 TV앞에 앉아서 게임한다는게 번거롭게 느껴저서 플2이후 PSP만으로 간간히 게임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만,
    성능이 업청난 비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비타와 함께 2012를 구입예정이온데, 둘다 즐겨보신 소감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적어주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구위의 느낌, 강진과 미트의 차이비교, 수비의 손맛 등등 개막판과 결정판의 구체적인 비교글을 보기 힘든 실정인지라..
    제 PSP와 후배의 비타로 2012 개막판은 맛보았습니다만 결정판에 대한 소감 정보가 절실합니다.
    돌이켜보니 그간 플스시절에도 실황은 개막판만 즐겼었네요. ^^
  • 城島勝 2013/07/06 19:47 #

    2012와 2012 결정판은 야구 시합 부분에선 구체적으로 비교해서 적을만한 게 많지 않습니다. 구위 느낌은 거의 대동소이한 수준이고, 수비 모션 판정이 조금 너그러워져서 2012만큼 좀 말도 안 되게 캐치 - 송구까지 동작이 많이 늘어지는 일은 자주 발생하지 않지만 여전히 이전 시리즈들과 비교하면 깊은 타구 처리등은 어렵습니다.

    다만 스윙 스팟에서 조금만 빗겨 맞아도 파울 플라이 떠버리던 2012에 비해 2012 결정판은 아주 조금이나마 너그러워져서 전체 경기중 비율상 강진 타격이 좀 더 힘을 발휘합니다. 대신 미트질 똑딱이 놀이는 결정판 쪽이 좀 더 투수에게 유리하게 되어서 전반적으로 좀 더 말이 되는 투타공방으로 바뀌었다는 것 정도가 많이 바뀐 포인트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결정판 쪽을 고르겠습니다. 단, 비타판 조작감은 제가 알 수가 없어서 최종적으로 어찌 느끼실지는 완전히 확신하기 어렵네요. 본문/댓글에 적었듯이 저는 PS3판으로만 즐겨서^^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