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오니어 쿠로500M 취미

너무나 뜬금없으니 약간 설명을 하겠습니다. 파나소닉 비에라 VT50이 있던 자리를 파이오니어 쿠로 500M이 스틸해서 점거했습니다.

그렇다고 VT50이 없어진 건 아니고...

얘도 한 지붕 아래 잘 있습니다. 그럼 대체 뭐냐, 50인치 넘는 TV를 두 대나 들여놓고 뭐 하는 거냐? 하고 물으신다면. 어험.

일전에 VT50에 대한 감상문(링크 1편, 2편, 3편)을 작성한 바 있는데 거기에서 굳이 비교차 쿠로를 계속 끌어다붙이는 바람에...분노에 휩싸인 쿠로가 저를 일소하기 위해 달려온 거라고 생각해 주십시오.(퍽)


농담이고, 실은 쿠로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감상문 작성 당시 VT50과 이전에 썼던 쿠로와 비교랍시고 열심히 하긴 했으나, 아무래도 인간의 기억이란 게 불완전하기도 하고 어쩌면 신제품이라고 더 혹했을지도 모르고.

다만 감상문에 비교차 끌어다 붙인 쿠로는 101FD긴 했습니다. 101FD는 500M과 다른 건 모두 같은데 101FD쪽이 1. HDMI 입력단이 두 개 더 많고, 2. 스피커 출력용 내장 앰프가 없고, 3. 패널을 500M보다 더 우수한 특성이라 판별된 패널을 씁니다. (500M과 101FD는 같은 생산라인에서 생산한 같은 패널을 썼습니다. 다만 101FD는 상위 20%까지 선별된 퀄리티의 패널로 만들어 졌는데 이는 대량생산 라인에서 최대한의 정세함을 추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실행/제조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500M도 기본적으로 쿠로의 그것도 9.5세대의 유전자를 가진 엘리트 시그니처이므로 VT50이 섭섭치는 않을 겝니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VT50과 쿠로500M 과의 좀 더 명확한/ 비교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8년에 출하 시작하여 09년에 생산 종료한 제품하고 12년 하고도 중반 이후에 나온 제품하고 비교가 된다는 게 요즘같은 디지털 세상에 우습다면 우습긴 합니다만 바꿔서 보면 쿠로는 그정도의 제품입니다. 그리고 VT50보다 우수한 제품이지요. 3D 재생은 못 하지만.

놓고보니 외견상 55인치(VT50)가 50인치(500M)로 줄어들고/ 얄쌍하던 베젤(VT50)이 두~터운 존재감을 자랑하는 베젤(500M)로 바뀐 것이라든가 전체적으로 솔직히 투박한 디자인(500M)이란 건 한눈에 알겠습니다만 중요한 건 화질. 이 부분에 대해서 언제 기회를 보아 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링고 2012/11/29 22:35 # 답글

    바디가 검은색이라 이름이 쿠로로군요. 그러니까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결..
  • 城島勝 2012/11/29 22:40 #

    후후...파이오니어가 이 제품에 쿠로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그만큼 영상 퀄리티 재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블랙 표현력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녀석(500M)보다 1년 전에 나온 제품, 그러니까 한 세대 전의 파이오니어 PDP 제품군부터 이 이름이 쓰이긴 했습니다만 이 500M의 세대에 와서 진정 쿠로라는 이름에 걸맞는 블랙 표현력을 갖추어 '완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세대를 끝으로 파이오니어 TV사업부는 망했지요.-_-ㅋ
  • 링고 2012/11/29 22:42 #

    파이오니어 최후(?)의 걸작이었군요. 두 모델의 표현력이 어느 정도가 될지 기대가 됩니다.
  • 레이 2012/12/16 22:48 # 삭제 답글

    결국 쿠로까지;;대단하십니다.ㅎㅎ

    전 배송업체의 선정 등 셋팅은 거의 끝난 상황이고 최종결정만 남겨두고 있네요 vt50

    해외지름은 음반 블루레이 구매가 전부였는데, 티브이라니...역시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근데 한가지 질문드려도 괜찮을까 싶습니다. 앞서 저에게 답변해주시길 60 Hz 모드에서는 플리커(깜빡임 - 사실 깜빡임이 어떤 식으로 표현되는지 역시나 보기 전까지는 감이 오질 않네요) 문제가 사라진다고 언급해주셨고, 저 역시 부족한 영어실력이지만, 나름 구글링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던 사실이였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블랙이 떨어진다고 하셨는데, 얼마나 떨어지는걸까요?

    암막상황에서 60이냐 96이냐 바로 구별이 가능할 정도의 차이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해외쪽 실사용자들도 대부분 60모드를 권장하는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는데, 60모드 고정으로 쓸 경우에도 vt50 가 보여주는 블랙표현력은

    2012 파나소니 라인업에서 최고인것일까요? 이것저것 질문이 많아서 매우 죄송합니다. ^^;;
  • 城島勝 2012/12/17 09:34 #

    둘의 블랙 심도 차이는 미세합니다. 96에서 0% 블랙이 0.0061cd까지 내려가는데 60에선 0.007 가량. 암막상태에서도 특정한 화면에서나 구분이 가는 정도? 물론 60모드에서도 당연히 2012 파나소닉 라인업의 가장 깊은 블랙입니다. VT50 바로 아래 모델인 GT50은 60모드에서 블랙이 2.5배 가까이 뜹니다.(0.015cd 수준)
  • 레이 2012/12/17 09:23 # 삭제 답글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쿠로를 언젠가는 한번 꼭 써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그 놈의 3D(기대가 아니라 호기심)이 계속 발목을 잡기도 하고, 인내를 가지고 장터에 매복하는 등의 노력을 들이기도 뭔가 귀찮기도 한 부분이라, 아무튼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
  • 城島勝 2012/12/17 11:56 #

    저도 현재의 3D 영상이란 것에는 별 관심을 주지 않는 골동품(?) 유저입니다. VT50의 3D 안경도 2개만 구입한 게 손님이나 부모님만 보여드리면 되는지라...전 리뷰용으로나 3D를 보는 느낌이니-_-ㅋ

    그리고 이건 나중에 따로 언급하겠습니다만, 쿠로의 2D 화질은 참으로 베스트하지만 그것 때문에도 그렇고 기타 몇 가지 이유로 캐쥬얼하게 대면대면 방송 보기에 좀 부담되는 물건이긴 합니다. 스피커 별매지((101/141FD는 내장 사운드 앰프도 없습니다.), 시그너쳐 모델 이상급에선 TV튜너도 없지, 거기다 IR/번인 문제도 VT50에 비해 약한 등등.

    따라서 9세대 쿠로는 1. 개인 룸에서 2. 별도의 니어필드 리스닝 시스템을 갖춘 사용자가 3. 시청거리 1~1.5m 정도에서 BD감상용 디스플레이로 사용한다면 최적이겠습니다. 바꿔 말하면 지금 쿠로를 구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려 하시는 분이라면 위와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지 고려해 보셔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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