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블루레이 감상 - 빙과 1, 2권 UHD-BD/BD/DVD 감상

2012년 4월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일본 TV 애니메이션 [빙과]는, 국내에는 '추상오단장', '부러진 용골'로 알려진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 씨의 데뷔작 '고전부 시리즈(일본내 소설 1~5권 발매중, 미완결)'를 쿄토 애니메이션(이하 쿄애니)이 영상화한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의 제목 '빙과'는 원래 원작 소설 고전부 시리즈의 제1권 부제에만 해당합니다만, 총 2쿨(22화) 스케줄로 1권 외에도 2, 3, 4권까지의 내용을 전개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한편 본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블루레이 [빙과]는 2012년 6월 29일 BD/DVD 1권이 발매된 이래 한 달마다 한 권씩 릴리즈될 예정으로 2권은 7월 27일 발매되었습니다. 블루레이 초회한정판 1권, 2권의 자세한 오픈 케이스와 개략적인 설명은 여기를 참조해 주십시오.
블루레이의 경우 초회한정판만이 발매될 예정이며, 당 한정판에는 사운드 트랙과 오리지널 드라마(각본: 시리즈 구성 담당 가토 쇼지 씨) 및 [고전부 시리즈] WEB라디오(제목: 古典部の屈託. 번역은 '고전부의 얽매임'쯤? 4월 20일부터 매주 금요일 배포중)의 다이제스트를 수록한 특전CD 및 2종의 포스트 카드가 동봉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대한 생각은 포스팅이나 덧글을 통해 두어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의 발언을 요약하면 BD구매까지 이르기는 약간 미묘한 부분이 있다- 였는데, 결국 구매 여부를 고민한 끝에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BD이래 그간 외면해 왔던 쿄애니의 BD를 다시금 볼까하는 일종의 기대를 핑계삼아(더 자세한 내용은 글 말미에 한 번 더 적었습니다...) 구했고 덩달아 이렇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1. 디스크 스펙

...1권
BD-ROM 싱글 레이어(25G), 전체용량 22.3G/본편용량 15.7G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16:9/ 비트레이트 37.1Mbps
음성스펙 LPCM(16/48) 일본어 2.0ch/ 비트레이트 1.5Mbps, 자막 없음

...2권
BD-ROM 싱글 레이어(25G), 전체용량 20.7G/본편용량 15.7G
영상스펙 1080P24(AVC)/ 화면비 16:9/ 비트레이트 37.2Mbps
음성스펙 LPCM(16/48) 일본어 2.0ch/ 비트레이트 1.5Mbps, 자막 없음

1, 2권 모두 각 2화씩 수록(1권: 1, 2화 / 2권: 3, 4화)임에도 높은 본편 영상 비트레이트 수치와, 서플 용량을 통해 싱글 레이어긴 해도 공간을 거진 채웠습니다. 덧붙이면 TV방영 당시 ED가 없었던 1화와 OP가 빠졌던 3화에도 ED/OP를 집어넣어 시간을 거의 동일하게 맞춘 관계로 본편 용량은 거의 일치합니다.


1권(상), 2권(하) 비디오 비트레이트 차트. 높은 수준의 평균치에 잘 수렴하고 있습니다. 상하폭이 눈에 많이 띄는 건 OP/ED 구간.


2. 디스크 관련 개인 코멘트

* 본 이미지는 디스플레이를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샷입니다.

[빙과]BD의 특이하다면 특이한 점은 팝 업 메뉴가 없습니다. DVD 시절엔 팝 업이 없는 게 당연했지만 BD에선 팝 업이 없는 게 희귀해졌는데 이 BD가 거기에 해당합니다. 상기 샷은 탑 메뉴 화면으로, 여기에서만 챕터 선택 및 오디오 코멘터리 ON/OFF가 가능합니다. 물론 재생중에도 리모컨을 통한 챕터 건너뛰기나 재생시간대 지정을 해 줄 수는 있습니다만, 각 화당 13챕터씩 쪼개놓은(3화는 12챕터) 터라...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팝 업을 지원해 줬으면 좋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탑 메뉴의 이미지는 [빙과] BD/DVD 판매점용 배포 포스터/광고지 일러스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광고 일러스트는 소설의 각권 부제를 빌려 각각 [빙과]편, [바보의 엔드롤]편, [쿠드랴프카의 순번]편으로 명명/공개되어 있으며 앞의 두 편 일러스트는 여기를 참조해 주십시오. BD/DVD 1, 2, 3권까지가 [빙과]편, 4, 5, 6권이 [바보의 엔드롤]편, 7, 8, 9권이 [쿠드랴프카의 순번]편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엄밀히 따지면 조금씩 어긋납니다만(1권에 수록되는 1화 B파트와 3권에 수록되는 6화는 빙과의 이야기가 아니며, 4권에 수록되는 7화와 6권에 수록되는 12화는 바보의 엔드롤 이야기가 아니고, 9권에 수록되는 18화는 쿠드랴프카의 순번 이야기가 아닙니다.) 너무 따지고 들지 않으면 뭐 그럭저럭 납득할 수 있겠습니다.


3. 서플 정보

음성특전인 오디오 코멘터리의 경우, 1권 1/2화 및 2권 3/4화의 코멘터리 담당은 본작의 감독 타케모토 야스히로 씨(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등)와 시리즈 구성을 맡은 가토 쇼우지(풀 메탈 패닉 시리즈 등) 씨입니다. 스탭 중에서도 가장 머리에 위치한 두 사람의 대담 코멘터리답게 제작 전반에 관한 회화 및 장면과의 연관성 높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우분들의 캐릭터 코멘터리도 나름대로 듣는 재미를 줍니다만, 그보다는 에피소드와 밀접한 코멘터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취향에 맞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시종일관 진지하게 딱딱한 이야기를 나누는 건 아니므로 BD 컨텐츠를 최대한 즐기는 분이라면 어느 분께나 일청을 권합니다.


한편 영상특전은 탑 메뉴에서 각화 챕터를 리모컨 아래 방향 화살표로 조작하며 내려보면 가장 하단에 위치하고 있는 관계로, 선택이 좀 불편합니다. 팝 업 메뉴가 없다보니 생긴 또 하나의 불편함인데, 마우스 스크롤 같은 게 지원될리 없는 영상매체 메뉴에서 이런 건 좀...그에 대한 보상이 될 리 없지만, 본 영상특전은 어떤 항목부터 시작해도 그 뒤 항목이 자동으로 순차 재생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ex: TV CM부터 보기 시작했다면 TV CM 끝난 후 자동으로 배경지 로케 영상1로 넘어가는 식)

BD 1권의 서플은 논크레딧 OP/ED, 방송 선전, PV, TV CM, 배경지 로케 영상1, BGM레코딩 메이킹 영상1, OP/ED 레코딩 영상1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NC OP/ED ~ TV CM까지는 1080P24, 배경지~레코딩은 1080i.
개인적으로 논크레딧 OP/ED의 필요성을 그다지 인정하지 않는 편인데 이 작품 같은 경우 OP중 화면을 가릴 정도로 스탭 이름이 빼곡히 적히는 부분이 있는 관계로 논크레딧 버전도 좋아합니다.(애니플러스 방영판은 기본적으로 논크레딧에 가사 자막 및 일부 주요 스탭만 적어 둡니다.)
BD 2권의 서플은 배경지 로케 영상2, BGM레코딩 메이킹 영상2, OP/ED 레코딩 영상2의 세 가지.

배경지 로케 영상의 경우(이 샷은 영상1의 것입니다. 이하 서플 영상은 모두 동일) 쿄애니는 이런 류의 배경지 탐방을 굉장히 좋아하는지 하루히 시리즈 등의 특전영상에도 종종 집어넣은 바 있습니다. [빙과]의 경우 카미야마 고교의 모델이 된 기후현립 히다 고등학교 내의 실제 장소와 애니에서 재현한 모습의 비교를 시작으로 2권에 수록된 로케 영상2 에서는 치탄다 저택의 배경지등 이런 데 관심있는 분께 재미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BGM레코딩/메이킹 영상은 영상 1에선 사용된 클래식의 연주 모습과 소개(G선상의 아리아, 시실리안느, 월광), 영상 2에선 빙과의 테마BGM(1화 첫 씬에서 사용된 BGM) 등의 레코딩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BD 1, 2권의 북클릿에서도 컬럼 비슷한 걸 연재하는 음악감독 다나카 씨의 작업을 엿볼 수 있습니다.

OP/ED 레코딩 영상은 1, 2에 걸쳐 OP 녹음 작업 영상으로, 1쿨 OP를 담당한 ChouCho씨와 레코딩 작업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ED를 담당한 사토 사토미 씨(치탄다 에루 역) & 카야노 아이 씨(이바라 마야카 역)는 아마도 BD 3권에 수록 될 작업 영상3 에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서플들이 대개 보는 재미도 있고 둘러 볼 가치도 있습니다. 제작 전반의 과정이나 제작자의 의도를 어느정도 접할 수 있게 알려준다는 점은 특히 긍정적이고, 아울러 매주마다 한 편씩 별 생각없이 보는 TV 애니메이션 하나에도 사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고생한다는 것도 말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턴 좀 심심한 이야기를 길게 쓸 것 같아서 미리 접어 둡니다. 좀 더 자세히 관심을 가지고 계시거나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다소 지루하시더라도 요 아래로 이어지는 내용을 펼쳐서 보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지루함이 좋으시다, 시간이 많이 남으신다, 혹은 주인장이 얼마나 글을 못 쓰는지 음미하고 싶다 하시는 분이라면 과감히 이어지는 내용을 클릭하십시오!(혹 링크로 들어오신 분이라면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아니시라면 여기까지! (링크로 오신 분이라면 그냥 여기서 백스페이스나 다른 페이지로 옮겨가시면 됩니다!)


4_1. 영상 퀄리티

[빙과] BD의 영상 퀄리티는, 2009년 이후 대세화 된 디지털 공정/마스터를 채용한 것은 물론 1080P를 기본으로 상정하여 제작한 작품인만큼 블루레이화 D2D 트랜스퍼의 위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역설적이지만 이 1화 첫 파트에서 배경과 호타로의 유리遊離 노이즈(옛 영화의 CG배경+인물 합성씬에서 종종 보이는 그런 류의 윤곽 노이즈)는 올레 TV를 통한 애니플러스VOD 같은 저 비트레이트 영상 등으로 감상해 보면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애초에 움직임에 따른 해상도 저하가 수반되는 탓인데 BD의 경우엔 그런 마스킹(?)이 없어서 아주 깔끔하게 잘 보입니다.

화면의 전반적인 경향은 강한 컨트라스트를 통한 쨍쨍함보다 부드러운 느낌의 화면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영상의 샤프니스는 좀 둔탁한 감이 들지만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살리는 데는 오히려 적합한 타입으로, 의도적인 메이킹으로 사료됩니다.

개인적으로 비 내리는 씬(시기상의 이유도 있어서 [빙과]편에는 유독 비오는 씬이 많은 편입니다.)에서 물방울이나 파문의 처리는 이러한 전체적인 화면 경향상으로나 기본적인 퀄리티 측면에서나 대단히 느낌좋게 다가오는 씬으로 꼽습니다.

정보량 측면에선 FHD해상도를 등에 업고 TVA로서 불만을 제기하기 어려운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의도적으로 흐리게 처리하는 포커싱의 경우 아주 쉽게 알아 볼 만큼 전체적인 해상도가 우수, 클리어리티에서도 별 불만을 토로하기 어렵습니다. 앞서 적은 수면 파문 외에도 OP 마지막/ 2화 초반의 쨍쨍한 햇살의 일렁임 등의 연출도 알기 쉬울만큼 좋은 화면 퀄리티입니다.

한편 전반적인 색감은 차분함을 기조로 한 명부 표현 덕택에 부드럽지만 느낌좋게 살아나는 컬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노을진 배경이라거나 일부 어둡게 처리되는 몇몇 장면의 경우 TV 방영상으론 색조에 탁함이 지나쳐서 더티하게 느껴지는 씬들이 종종 있는데 BD에선 그러한 에러같은 느낌이 없습니다. 기타 표현의 일관성 역시 좋으며, 평소에 별로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아도 일단 달리면(?) 열심히 움직이는 작품과 캐릭터 들을 적확하게 표현하고 보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 외에도 계조 표현에서나 지글거림이 잘 억제된 멀끔함, 전체적인 화질 일관성 등에서 충분히 우수한 BD라고 말씀드려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상 퀄리티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확실히 일감할 가치가 있는 타이틀이며 개인적으로도 만족했습니다.

4_2. 작화

본 작품의 작화는 일전에도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대단히 퀄리티가 좋습니다. 특히 인물 움직임의 표현의 다채로움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뒤틀리지 않는 전반적인 작화력은 쿄애니의 실력이나 노하우를 가늠할 수 있게끔 합니다.

주역 4인방의 경우엔 특히 그리기가 좀 어려운 타입의 디자인이 있고 TVA의 스케쥴에 쫓기는 핸디에도 불구하고 거리별이나 상황별로 너무 많이 원본에서 벗어나거나 하지 않는 수준을 보여줍니다. 물론 원거리 단순화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며 간혹 중간 거리쯤에서 뉘신지...아! 할 정도의 그림은 있습니다만 애교로 보아 넘길 수준.

가끔 인체비가 이상해지는 등의 거슬림, 그리고 몇가지 어쩔 수 없는 TVA의 한계적 축약을 카메라 시점 변경을 통해 넘어간다거나 하는 꼼수는 있습니다만 전체적인 작화 평균 퀄리티를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유지하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사진과 대조해 가며 열심히 작업한 배경 쪽은 영상 퀄리티와 맞물려서 강점도 약점도 충분히 잘 보이는데 강점을 더 높이 쳐줄만큼 노력하고 있습니다.

쿄애니의 전성기 시절엔 쿄애니 외에 작화에 신경쓰는 회사가 드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평이 많은데 [빙과]에서 쿄애니는 확실히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과적으로 TVA로서, 디테일/ 동화 표현 및 그림 자체의 일관성 그래프가 꽤 높은 수준에서 합치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 이는 쿄애니의 노하우(눈에 잘 띄지 않거나, 눈치채도 쉽게 넘어가는 부분은 단순하게 그려서 남는 힘을 잘 띄는 데 투입한다 & 직선형 사물 같이 사람들이 형태를 잘 인식하는 사물은 CG로 밀든어쩌든 최대한 흐트러지지 않게 그려서 위화감을 줄인다.) 역시 작용한 산물이라 생각합니다.


5. 음성 퀄리티

최근 TVA 블루레이에서도 종종 보이는 24비트 음성 스펙이 과연 TVA BGM을 표현하는데 있어 필요불가결한지에 대해선 설왕설래가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론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물론 24비트 자체의 우수함(간혹 가짜 24비트도 있긴 하지만)도 물론이지만, 고 스펙이 일반화되면 더 그에 걸맞는 수준의 BGM 작업이 수반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에 비해 [빙과] BD의 사운드 스펙은 16/48에 머물러 있습니다. 당초 자주 쓰이는 익숙한 클래식 선율이나, 해당 클래식 연주자들이 그대로 연주하는 테마BGM 등 마음에 드는 음이 많은 작품 특성상 충분히 고스펙이 따라오리라 예상했습니다만 이 점은 다소 의외기는 했네요. 설마 싱글 레이어 수록 용량이 간당간당해서 16비트로 내렸다...는 소리는 하지 않을 것 같고.

그래도 BD, LPCM 수록의 강점이 있는 바 실감상 스펙 불만을 심하게 토로할 퀄리티는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깔끔한 느낌의 투명도와 적절한 무대감이 나타나는 BGM이나, 선도와 풍아함이 적절히 어우러진 OP등의 보컬 사운드 디자인은 충분히 괜찮게 다가온다고 생각합니다. 대사 명료도에 있어서도 충분히 우수하여 BGM과의 어우러짐이 좋고 특히 종종 대사가 겹칠 때도 깨끗하게 울리는 등 예의는 충분히 갖췄습니다.

기타 화면과의 조화, 효과음의 선도 역시 평가할만한 수준입니다. 다만 다이나믹스가 다소 달리는 감은 있는데 아마도 컨트라스트 강조를 하지 않은 영상 경향처럼 음의 고역을 별로 중시하지 않은 탓(어떻게 보면 덕택)이 결정적으로 들립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스펙이나 종류로 작업한 본 작품의 사운드 소스를 들어봐야 더 확실하게 심증을 굳힐 수 있겠지만 현 시점에선 16/44.1 CD 정도가 유일한 비교대상이므로 특별히 작업담당이 멘트라도 하지 않는 한은 의도이든 무엇이든 확신하기는 어렵겠습니다.


6. 맺음말

고교시절의 일상을 그리면서 '비일상에 발끝쯤은 담근' 미스테리와 추리가 살짝 가미된 '추리맛 청춘사탕' 같은 느낌의 본작은, 원작 소설에 대한 독자의 호불호를 차치하고 애니메이션의 경우 캐릭터 디자인과 쿄애니 특유의 작화력을 최대 무기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연출 또는 시나리오 전달력이 개인적으로선 긍정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 크게 공감하며 보는 작품은 아닙니다. 원작 소설을 읽어 본 [바보의 엔드롤]편이나 [쿠드랴프카의 순번]편이 특히 그렇고요. 거기다 2쿨이면서 BD로 총 11권=정가 8만엔을 넘어가는 가도카와 프라이스를 긍정할 마음따윈 더더욱 없으니만큼.

그래도 1~3권의 [빙과]편이나마 BD를 굳이 구해서 갖추려 하는 건 개인적으로 공감가는 사상을 가진 주인공, 어쩐지 현실에도 한둘쯤 있을 타입의 주인공 친구, 열심히 그린 쿄애니, 멀끔하게 뽑은 BD, 나름대로 신경쓰이는 에루, 원작 소설에선 좀 더 멋진 마야카 등등이 정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내용적으로도 이래저래 할 말이 있긴 한데 그 전에 뭔가뭔가 많이 쓰다보니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엔 좀 심할 정도로 글이 길어져서 그쪽은 BD 3권 감상에 포함시켜 [빙과]편 전체를 다루는 방향으로 밀어두겠지만서도.

이건 여담입니다만 영상화 되면서 미스테리 쪽의 비중이 강해진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빠르게 제시되고 지나가는 작중 제시되는 문제에 대한 풀이 도전은 꽤 재밌습니다. 책이라면 잠깐 읽던 것을 멈추고 그때까지 나온 단서나 대화를 이리저리 생각할 여유가 있지만 애니메이션은 그러고 싶을 때마다 일일히 PAUSE 걸기엔 보는 맛이 영 없잖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한두 에피소드로 정리될 단편 내용이 나오는, 18~22화에서 다룰 원작 소설 4권 [遠まわりする雛]편은 기대가 됩니다. 이미 6화에서 잠깐 유쾌한 승리를 맛보게 해주기도 했고...아, 이건 BD 3권에서 다뤄야지요, 자 그럼 이번 이야기는 여기까지!


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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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릿인데도 은근 내용은 알차네요. 페이지 수도 생각보다 많은 편이고. 자, 더이상 말이 必要韓可? 재생해봅니다(....) 빙과 블루레이는 사실 城島勝님의 블로그에서 감상을 먼저 봤었습니다. 이때 여타 다른 애니메이션 블루레이와는 다른 화질과 디테일이 눈에 들어왔고, 마침 오프닝인 優しさの理由의 경우도 두달전쯤 일본 ... more

  • 有錢生樂 無錢生苦 : 애니 블루레이 감상 - 빙과 코믹스 3권 한정판 첨부반 2013-01-19 23:28:46 #

    ... 없으셨거나 막 흥미를 가진 분을 위해 먼저 말씀드리면, 이 블루레이는 정규 발매반이 아닙니다. TVA '빙과'의 정규 발매반은 작년 6월 29일 발매한 1권(링크) 이후 매달 한 권씩 발매되어 올해 4월 26일에 발매되는 11권까지 총 열한 권이 발매되며 각권은 모두 두 화씩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포스 ... more

  • 有錢生樂 無錢生苦 : 애니BD 오픈 케이스: 기동전사 건담UC vol.6 & 빙과 vol.10 2013-04-02 16:10:19 #

    ... 북클릿 + 본편 BD + 특전 CD의 구성입니다. 특전 CD는 드라마CD, 사운드 트랙 등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전 1~3권 BD 감상문(1, 2권 감상문: 링크 / 3권 감상문: 링크) 작성당시엔 워낙 쓸 말이 많아서 언급도 제대로 안 하고 지나갔는데 아마 이번에는 언급할 여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_-ㅋ 북클 ... more

  • 有錢生樂 無錢生苦 : 애니 블루레이 감상 - 빙과 10권(작성중) 2013-04-05 10:08:15 #

    ... VC)/ 화면비 16:9/ 비트레이트 37.52Mbps 음성스펙 LPCM(16/48) 일본어 2.0ch/ 비트레이트 1.5Mbps, 자막 없음 일전 1, 2권(링크) 및 3권 BD 감상문(링크) 당시 소개해드린 것과 대동소이한 스펙. 10권 수록화중 하나인 19화가 TV방영 당시와 달리 ED가 포함되면서 27분으로 ... more

  • 有錢生樂 無錢生苦 : TVA 빙과 BD 박스 관련 정보 2014-11-09 12:03:18 #

    ... 있고 박스판 구매자들은 약간의 신규 서플을 포함한 본편 전부를 반 값 이하에 소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쿄애니의 TVA 빙과 BD는 이전에 낱권판 BD 리뷰(1, 2권/ 3권/ 10권/ 11권)를 통해 말씀드렸듯이 작품의 퀄리티와 이를 수록한 BD의 퀄리티 모두 우수하며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타이틀입니다. 따라서 작품이 ... more

덧글

  • 바닛슈 2012/08/07 17:56 # 답글

    전 단권으로 콜렉트할지 나중에 나올 박스세트를 살지 여전히 고민중입니다...
  • 城島勝 2012/08/07 18:02 #

    바케모노가타리 같이 좀 특이한 케이스를 제외하면, 대충 2009년 이후 방영작들이 낱권 발매 이후 블루레이 박스셋으로 또 나올지는 의문입니다. 차기 매체(차기 매체가 나온다면 말이지만)에서 박스화 되는 건 기대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근데 사실상 애니는 4K니 UD니를 논하며 차기 매체를 기대할 필요가 없기도 해서 그런 박스가 나온다해도 별 의미는 없을 것 같고 그나마 중고 낱권의 가격 다운 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 듯 해서 글쎄 개인적으론 별로 고민하실 필요가 있으실까 싶습니다.
  • 바닛슈 2012/08/07 18:59 #

    아, 쿄토는 원래 단권 다 낸 다음 박스세트 내는게 관행인지라...
    물론 발매원이 달라서 확실히 단언은 못하겠지만...
  • 城島勝 2012/08/08 08:05 #

    빙과와 마찬가지로 쿄애니 + 카도카와 합작품인 [일상]이 박스셋이 나온다면 한 번 기대해 보심도...근데 일상은 낱권 판매량이 워낙 제작비에 비해 구리구리 했다보니 재고 디스크 껍데기만 바꿔 끼워 박스셋으로 팔 지도 모르겠습니다.(-_-) 아니면 1쿨 분량으로 재편집한 NHK 방영판을 따로 박스로 내버릴수도 있겠고...하여간 어떻게든 더 팔려고 용써야하니.-_-ㅋㅋㅋ
  • 요르다 2012/08/07 18:13 # 답글

    포스팅을 접는건 애초부터 태그를 직접 넣어서 해결할 수밖에 없으니 슬프네요...

    빙과는 역시 북미판 정도라면 살까 싶은 수준이라 쩝. 그래도 소설은 좀 땡깁니다. 이번에 전자서적 쪽에 올라온게 있어서 간을 보는 중ㅎㅎ 할인이벤트 같은거 없으려나.
  • 城島勝 2012/08/07 19:27 #

    요즘 시대엔 북미판 같은 게 나오면 영어 음성 온니(페르소나4 애니메이션)라든가 영문 자막 붙박이 뭐 이런 사태가 벌어져서 그쪽이 설사 나온다해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ㅎㅎ

    소설은 문고본 기준으로 권당 8천~1.1만 정도이니 별달리 할인 없어도 사보실만하지 않나 싶은...요샌 우리나라 책값도 저것보단 비싸고 라이트노벨도 5천원은 우습던지라.
  • 2012/08/07 18: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城島勝 2012/08/07 23:16 #

    1화 A파트 마지막의 그 하교 장면이라면(에루, 사토시, 호타로) 특히 배경 블러 처리한 것은 BD에서도 동일합니다. 다만 TV판을 다시 보고 확인한 결과 BD쪽이 훨씬 자연스런 감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영상 퀄리티 항목 속에 샷을 추가해 둡니다.

    아무래도 일본 지상파 디지털 방송이든 국내 VOD 서비스든, 특히 FHD를 기본으로 상정하고 제작한 작품의 경우엔 BD퀄리티를 보기 전엔 판단을 미루시는 게 좋습니다. 상술이야 뭐...일단 환율부터 좀...(-_-;)
  • SCV君 2012/08/07 18:29 # 답글

    진짜 블루레이 같은 느낌 드네요.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사서 풀HD 모니터로 틀어보면 뭔가 부족한 감이 있는 작품들이 더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뭐 일반화할정도로 많이 사본건 아닙니다만;)

    덕분에 아마존 카트에 추가해뒀네요. 전 개인적으로 오프닝을 꽤 마음에 들어 하고 있던 터라 (싱글은 저번달 말 여행때 샀었으니)
    1권 정도는 살 것 같네요. 무튼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 SCV君 2012/08/07 18:30 #

    참, 접기 태그는 자바스크립트 쓰시는게 나을껍니다. 이글루스에서 제공하는 접기는 이글루 메인에서는 효용이 있지만 글에 들어와버리면 소용이 없어지더군요.
    이글루스에서 제공하는 접기태그는 단순히 이글루 메인에서 이글루 메인의 전체 스크롤 길이를 줄여주는 정도의 쓸모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접기 쓸때는 자바스크립트 태그를 쓰네요.
  • 城島勝 2012/08/07 22:27 #

    예, 개인적으로도 꽤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론 BD 영상 퀄에 걸맞는 애니메이션도 보다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자바 스크립트는...제가 글 정렬 태그(얼라인=저스트파이)를 항상 애용하는데, 제가 아는 여/닫기 자바 스크립트 공식은 저 태그를 먹이면 무용지물이 되더군요.-_-ㅋ 근데 정렬 태그 안 쓰면 마음이 심란해서 그냥 이대로 살아야 할까 봅니다. ㅎㅎ
  • SCV君 2012/08/07 22:47 #

    <a href='javascript:void(0)' onclick=this.nextSibling.style.display=(this.nextSibling.style.display=='none')?'block':'none';>본문 첫 표시내용</a><DIV style='display:none'>

    <a onclick="this.parentNode.style.display='none';" href="javascript:void(0)">하단에서 덮기</a></div>

    저는 이게 안정적이라 이걸 거의 쓰네요. 다른 태그가 있는데 (끝이 </div> 로만 닫히는) 그건 블로그 포스팅의 글 띄워쓰기를 망가뜨리는 경우가 있어서 안쓰려고 날려버렸네요.
    쓰시는게 이거려나요. 사실 태그 안에서도 열리는 태그랑 닫히는 태그 짝만 맞으면 문제가 없을텐데 말입니다. 그거 체크하는게 여간 귀찮은게 아니긴 합니다만;; -_-
  • 城島勝 2012/08/07 23:07 #

    아, 말씀해주신 그것과 </div> 양쪽을 다 시도해보는데 둘 다 얼라인=저스티파이를 먹이면 무용지물입니다. 수작업으로 어떻게 고칠 수도 있겠는데...에에 그냥 오는 분들께 스크롤 압력을 가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 블로그 주인장이 이렇게 불친절하지요. ㅎㅎ
  • SCV君 2012/08/07 23:42 #

    아, 길어서 불편하던가 하진 않은데,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소용없다니 좀 아쉽기도 하네요;
    왜 그럴까요.. 음;;
  • zvuc 2012/08/07 18:29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없어서 블루레이는 그저 그림의 떡이지만.. 와 스크린캡 올리신거 보니까 진짜 화질이 장난이 아니네요 ㅎㅎ
  • 城島勝 2012/08/07 22:28 #

    예, 감사합니다. 나중에라도 장만하시면 또다른 세계를 맛보실 수가...다만 항상 지갑을 조심하시길. ㅋㅋ
  • 라이네 2012/08/07 22:07 # 답글

    으으.. 城島勝님의 글을 볼 때 마다 제 블로그가 매번 부끄러워 집니다 ;ㅅ;
    오늘도 좋은글 잘 보고가요!
  • 城島勝 2012/08/07 22:28 #

    별말씀을. 라이네 님 블로그는 즐거워서 좋습니다.ㅋㅋ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루루카 2012/08/07 23:31 # 답글

    좋은 글 잘 보고 가요~
  • 城島勝 2012/08/07 23:32 #

    예, 긴 글 마다하지 않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muhootsave 2012/08/10 12:10 # 삭제 답글

    역시 공감가게 애니 화질 리뷰 쓰시는 분은 城島勝 님 정도인 듯 하네요. ㅎㅎ;;; 케이온 극장판 같은 경우 같은 1080p 제작이여도 콘트라스트가 높아서 샤프함이 확 눈에 띄는 것에 비해 빙과는 확실히 색감이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느낌이죠. 뭐, 빙과 같은 경우 100% 1080p가 아니고도 하니 전반적으로 약간 해상도도 딸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쨍한 느낌은 덜한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한번쯤 들어보셨겠지만 북미에서는 애니메이터를 자주 배우와 비교를 합니다. 그만큼 세세하게 인물의 심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인데 개인적인 생각에 일본애니는 예산문제도 있고 시간문제도 있고 해서 이런 부분에서 많이 딸리는 느낌이 드는데 쿄애니 같은 경우 TV애니의 영역에서 거의 유일하게 연기를 중요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의미하게 움직이는게 아니라 정말로 캐릭터에 적합한, 위화감 없는 움직임을 만드는 것은 정말 힘든데 빙과 보면서 "아, 이건 연구를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간혹 보였습니다.
  • 城島勝 2012/08/10 15:26 #

    전 그냥 보이는대로 전달하려는 것 뿐인데, 항상 글솜씨가 짧아서 감상 하나 쓰려면 고난의 행군이죠-_-ㅋㅋ

    이 빙과 BD를 보면서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제 일본TVA BD도 슬슬 어떤 허들을 넘은 퀄리티의 디스크들이 나온다는 기분입니다. 앞으로 이 정도가 하나의 기본으로 자리잡고 트렌드화 되어, 그냥 대충 만들어서 소비자 지갑에 빨대만 꽂자는 마인드가 점차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한편 말씀하신 쿄애니의 '배우'들의 메이킹에 대해선 완전히 동감입니다. 현실에선 하지 않을듯한, 하지만 애니니까 용인이 되고 오히려 감정전달에 적합한 과장된 몸짓, 움직임, 연기. 그걸 만드는 데 쿄애니는 강점이 있지요. (뭐 그래서 케이온이 그렇게 잘 팔린 거라고 말하긴 거시기 합니다만. 크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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