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 HG 건담 더블엑스 완성 게임/모형 감상

1. 제품 구성

박스 사이즈 비교. 1/144 HGUC 델타 건담 박스와 거의 똑같은 가로세로 사이즈에 높이는 오히려 델타 건담 박스가 약간 더 높습니다. 같은 1/100인 MG 하이 뉴 건담 박스랑 비교하면 1/3 이하. 물론 MG 하이 뉴 건담 박스가 쓸데없이(?) 넓게 나온 탓도 있습니다만.

런너 샷은 별도 링크로 첨부합니다. [ 보러 가기 ] 위부터 차례로 런너 A~G와 폴리 부품 및 해머 리드선. 7장의 런너와 폴리 캡 및 해머 리드선까지 총 178개 + 37개(폴리캡) + 1개의 부품이 제공되어 1000엔당 120개의 부품을 제공합니다. (1800엔 / 216개)

기타 매뉴얼 및 전체적인 외관 추가 샷은 여기를 참조해 주십시오.


2. 제품 소감

1/100이긴 하지만 96년 발매, 그리고 HG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품질은 현행 HGUC(1/144)와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집니다. 물론 시간차를 감안하면 현행 HGUC보다는 오히려 95년 당시의 MG랑 비교하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맥기 부품도 있으나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언더 게이트는 전혀 적용되어 있지 않으며 몇몇 연질 부품엔 찌꺼기도 붙어 사출된 등등...

텅 빔2. 실드에 해당하는 디펜스 플레이트의 내측. 이 파츠는 전통적인 실드 색분할 방식대로 부품 두 개 결합식 색분할을 해 주긴 했는데, 내측 몰드는 뭐 여지없이...허나 그 와중에도 깨알같은 먹선 라인의 향연.(...)

정말이지 패널라인은 열심히도 그었다고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로 많이 그어져 있지만, 이런 식으로 부품 디테일은 그닥입니다. 휑~한 어깨 아머라든가 백팩쪽이 특히 그렇네요. 그 외에도 접합선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양옆 합치기식 파츠 구성이나 상당수 존재하는 단차는 발매 시기를 새삼 떠올리게 해줍니다.

단차쪽은 가이드 핀구멍이 요즘의 스냅핏보다는 약간 헐렁한 타입이라 조정 여지는 있는데...길쭉한 부품(새틀 포신, 빔 라이플등등)일 수록 이게 꽤 도드라지는 편이라 가이드 핀을 잘라내지 않는 한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사포질을 열심히 하든가 가이드 핀을 자르고 스냅핏을 포기하든가 택일입니다.

조립성 자체는 반다이 건프라 전통답게 무난한 수준으로 8세 이상 권장가라는 연령제한이 납득이 되는 수준이라 어렵지도 않고 빠르게 진행됩니다.(확실하게 말씀드리자면 예전에 올린 RC제 1/100 나이팅게일 보단 까마득히 좋습니다.) 다만 덕분에 손맛을 오래&오밀조밀 즐기기 어려운 데다가 말씀드린대로 이런저런 흠이 보이는만큼, 본래 HG급에는 그다지 손을 안 대는 저입니다만(빨리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이번에는 약간 개수를 해 봤습니다.


3. 개수 포인트

다리의 방열판 덮개 부분의 경우 딱 HG 스타일의 텅 빈 성형이라 덮이는 기믹에 방해가 안 되는 수준에서 좀 속을 채워준다든지 하는 개수를 해봤습니다.

이건 사진만으론 잘 구분이 안 되는데...HG 만들어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대개 가동성만 생각하느라 발목 동력선과 발목이 전혀 연관성이 없게 떨어져 있는 그것이 좀 거슬려서, 실린더 덮개 부품 같은 걸 가져다가 밀고당기고 할 수 있는 기믹을 구현해 봤습니다. 실린더 끄트머리는 발목에 핀바이스로 구멍을 뚫어 연결. MG 하이 뉴 건담에서 유용한 부품이므로 기믹도 똑같이 구현했습니다.

덧붙이자면 프런트 스커트 아머도 휑하고 작은 게 비기 싫어서(...) MG 하이 뉴 건담에서 남은 프런트 스커트를 부착해 주었습니다. 이건 요 아래 4번 항목 첫 샷에 찍혀 있으니 거길 봐 주십시오.

어깨 아머의 경우 새틀라이트 캐논 지지 및 가이드 용의 90도 가동 파츠 기믹을 재현하느라 아예 텅~ 비어있습니다.(사진 우측의 팔이 스트레이트 핏 상태) 그래서 프라판으로 가동에 방해되지 않는 옆, 아래를 막아주었는데...

사실 원작 일러스트 상으로도 옆 부분은 트여 있기 때문에 엄밀히 원작 재현까지 하려들면 내부 프레임을 만들어서 '보이더라도 뭔가 부품이 있어서 충분히 메카닉 같은' 식으로 구현하는 게 최선입니다만 전 반다이 MG 기술자가 아니다보니.(-_-ㅋ) 나올지어떨지 모르겠지만 MG 건담 더블엑스가 나오면 기대해 보자고요.

헤드는 먼저 뿔의 플래그(수출국가에 따라 아동 취급품에서 뾰족한 부위를 제한하는 법이 있기에 채택된 '뭉특한 형상'입니다. 주로 HG 건담류 뿔에서 보기 쉽습니다.)를 제거해 주고 좀 더 샤프하게 갈아주었고, 뒤통수에도 누런 투명재질 부품을 덧대주었습니다. 접합선도 가려지고 일석이조...대신 이 뒤통수용 투명재질 파츠는 빔 자벨린 이펙트 파츠를 좀 잘라서 쓴 것이라, 자벨린은 영원히 OFF 상태로 있을 수 밖에 없네요.(-_-;) 원작에서도 온갖 부품 유용(주무장인 빔 라이플과 디펜스 플레이트도 건담DX 전용품이 아니라 키드가 조달해다 달아준 것)했던 기체니까 뭐 어떤 의미에서 원작 재현...파하하;

이건 완전히 개인취향의 개수. 프로페런트 탱크를 붙였습니다. 백팩의 새틀라이트/리플렉터 부착 부위 파츠가 폴리도 아니고 프라도 아니고 좀 연질의 PVC 같은 재질인 것도 좀 거슬리고(잦은 기동에 따른 유연재질인 건 알겠는데...) 전체적으로 좀 휑~한 기분이 들어서요. 버니어류 파츠를 추가로 붙여주고 메인 스러스터도 좀 더 큰 사이즈(상단 보조 버니어를 가리지 않는 각도로 조정)로 붙이는 식으로 자잘하게 디테일 업하다가 아예 프로페런트 탱크도 붙여보자 해서 괴한 건담DX가 탄생. 각도 조정을 통해 스탠드 상태의 무게중심도 보완할 겸, 너무 휑~한 등쪽에 포인트도 줄 겸 붙인 건데 원작과의 괴리는 뭐...슈로대에서 강화 파츠로 프로페런트 탱크 달아주었다고 해두죠.(-_-ㅋ)

그 외에 리플렉터 연결 파츠도 텅 빈 성형이라(좌측 새틀라이트 캐논 바로 옆에 보이는 파츠. 저게 기본상태) 프라판으로 메워주고 라인에 금칠을 해줬네요.(우측 새틀라이트 캐논 바로 옆의 해당 파츠가 개수상태) 막상 해놓고 보면 암것도 아닌 것도 같고 엉성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없는 능력에 끙끙대며 한 것이니 바보같다고 비난하지만 말아 주십시오.(웃음;)


4. 완성 소감

예비군 포즈의 DX.(...) 농담이고요. 본 제품에 대한 총평은 이미 말씀드렸지만 딱 95년 처음 발매된 MG 퍼스트1.0 떠올리면 제격이겠습니다. 그럼 언제나처럼 평가 항목을 나눠서 점수와 코멘트를 적어 보자면.

A. 접합선 2/5: 배려가 거의 없습니다. 거의 모든 부위가 용서없는 좌우 결합식. 단차도 크고...

B. 사출색&색분할 3/5: 맥기도 잘 나오는 등 사출색 자체는 괜찮은 품질이지만, 색분할은 없다시피합니다. 특히 다리는 그냥 허~옇게 나온...상기 샷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좌측에 보이는 다리(DX 입장에선 오른 다리)는 부분도색을 한 것이고 우측에 보이는 다리는 그냥 스트레이트에 먹선만 그은 것입니다. 좀 웃기지만 팔/다리/리플렉터는 이렇게 좌우를 한쪽은 개수/한쪽은 스트레이트 빌드로 만들었습니다. 나름대로 뭐가 바뀌었는지 두고두고 떠올려 보고 싶기도 하고 저만의 유니크한 킷을 만들겠다는 목적도 있고...하핫.

여담이지만 무릎쪽의 빨간 테두리&검은 삼각형 부분은 스티커가 부속되어 잇는데, 정작 이 부분이 2단 양각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테두리와 삼각형이 통으로 찍혀나온 스티커를 그대로 붙이면 당연히 붕 뜹니다. 순전히 도색용 배려.(-_-;) 덧붙이면 본 포스팅의 완성샷에서 보이는 데칼류는 모두 다른 제품에서 적당히 유용한 것이고, 킷 자체에는 HG다운 약간의 스티커만 첨부되어 있습니다.

C. 프로포션 3/5: 다소 작은 기체(전고 17m로 설정상 퍼스트 건담보다도 작습니다.)지만 잘 빠진 새틀라이트 캐논과 리플렉터 덕에 나름대로의 프로포션은 있습니다.(설정보다 약간 크게 뽑힌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건프라 기준으로 보면 팔다리가 좀 짧고 리플렉터도 좀 길이가 더 길어져야 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전 무조건 롱롱~을 별로 지향하지 않아서 오히려 예전의 돌쇠 스타일(...)도 나름의 멋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D. 가동성 2/5: 가동성도 평범한 HG급. 단지 웬만한 가동관절을 죄다 폴리캡으로 때워서 도색이나 마감제 처리시에 좀 거슬립니다.

E. 관절강도 4/5: 가동성은 좀 희생&폴리캡으로 때운대신 관절 강도 자체는 꽤 확실합니다. 악력의 경우도 검지 손가락을 좀 뻑뻑하게 처리해 놔서 무장 쥐는 데 지지 역할을 잘 해 주네요. 접지력도 HG답게 좋은 편. 단지 몇몇 단차 문제로 헐렁해진 부분도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 이건 최종 마감 처리 하기전 사진인데 스트레이트 빌드의 노골적인 부분이 잘 살아 있어서 여기에 첨부. 흐흐...

F. 디테일 2/5: 과다한 패널라인이라는 MG 퍼건 1.0보다 더 한 것 같은 패널라인은 확실히 촘촘히도(잘 안 보이는 부분까지 쓸데없을 정도로;) 그어져 있는데 부품 디테일은 그냥저냥 딱 HG. 특히나 휑~한 맛이 너무 노골적인 어깨 아머부위나 백팩은 좀 거슬립니다.

G. 무장 및 부속 4/5: 작중 실사용 무기 외 설정만 된 무기도 모두 첨부되어 있고 G해머의 경우 구리선 재질의 리드선(외부 검정 피복)까지 부속하는 등 나름대로 신경을 쓴 흔적이 보입니다. 아울러 무장들의 뒷허리부 부착 기믹도 재현되어 있습니다.

H. 부품수 및 가격 4/5: 총 216개. 1000엔당 부품수 120개.

I. 고유성 및 특이성: 건담X 좋아하시는 분께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킷.

다소 유치한 연출 사진은 언제나 그렇듯이 보는 분들의 아량으로 넘어가 주실 것이라 믿으며.(웃음;)

약간 평가가 짠 것 같습니다만, 나름대로 만들면서 가지고 놀기도 재밌고 완성된 후에도 가지고 놀기 충실한 킷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이는 지금의 HG라인업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분위기이고 96년도 제품이라도 이 점은 충실히 구현되어 있습니다.

고유성 항목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건담X 좋아하시는 분께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킷입니다. HGAW라인으로 각도기 씨가 리파인한 건담X 및 건담X 디바이더가 나와 있습니다만 1/144라는 사이즈의 한계(안 그래도 작은 기체라 더 작아지는...)가 있어서요. 물론 구현된 기믹이나 여러가지 항목상으로 살펴보면 HGAW 라인이 이 96년도판 1/100 HG보다 우수한 것이 사실이니까 그쪽으로도 언젠가 건담DX도 나오길 바랍니다만 이쪽은 1/100 이라는 사이즈의 힘이 있어서 확실한 어필 포인트는 있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전체적으로 보자면 완성후 만족감도 나름 있는 킷이니만큼 건담X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그럼 여기까지~


PS:

여담이지만 사진에 보이는 아킬레스 건 부분에 폴리부품으로 구현한 의문의 구멍이 있는데, 이건 뭔지? 매뉴얼에도 뭐에 쓰라고 만든 건지 설명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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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돌군 2012/06/07 10:34 # 답글

    G팔콘 관련 구멍이 아닐까요. 저도 단품만 사봐서..
  • 城島勝 2012/06/07 10:50 #

    아, 저도 그런 생각이 들어서 찾아봤었는데 G팔콘과도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http://image.bandai.co.kr/images/goods/5/003395_03_m.jpg

    라고 생각했는데 아래 달에서빔 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G팔콘 관련 기믹인 모양입니다. 퍼허헛;
  • 링고 2012/06/07 10:37 # 답글

    혹시 숨구멍이 아닐까요.(농담입니다.)
    다른 건프라에도 다리에 구멍 뚫린 녀석이 보이던데요. 도대체 용도가 뭘까요.
  • 城島勝 2012/06/07 10:38 #

    스탠드 구멍용...이라고 하긴 위치가 너무 애매하고. 확실히 의문입니다. 숨구멍치곤 뜬금없고...크하하;
  • 달에서빔 2012/06/07 10:41 # 답글

    저 구멍은 나중에 G팰콘 합체할때 쓰는겁니다. 아마 등에도 하나 있었을텐데.....
    아, 거긴 막음판이 있었구나 참. 그런데 다리엔 왜 없을까요 ㅎ;
  • 城島勝 2012/06/07 10:44 #

    맨 처음 덧글답글에 제가 첨부한 이미지를 볼 때 G팔콘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G팔콘을 슈퍼 건담 G디펜서 마냥 세로로 세운다 해도 저 아킬레스 건 부분에 끼워서 고정시키면 뒤로 넘어가 버릴 건데 흐음...

    등에 있는 구멍은 확실히 G팔콘 합체용이고 막음판이 있습니다.
  • 달에서빔 2012/06/07 10:46 #

    다 읽고 댓글다려니 어느새 위에 두분의 댓글이 있어서 놀랐는데요 ㅎ

    城島勝님의 이미지는 스텐딩이니까 당연히 쓸모 없습니다 ㅎㅎ
    격납 순항모드(?)로 변형할때 뒤쪽 컨테이너 유닛에 접속 암이있습니다. 거기에 연결합니다.
  • 城島勝 2012/06/07 10:49 #

    아아. 그런 용도였군요. 요샌 따로 합체 파츠가 있을 경우 소체를 좀 교환해서 넣는데 이건 그냥 똑같이 집어넣어 버렸나 봅니다. 저기도 프라판으로 때워줄까...구찮나-_-ㅋ
  • 김안전 2012/06/07 11:20 # 답글

    머리 뿔하고 위성 캐논만 없으면 건담 마크2니 하이 뉴건담이라고 해도 믿을...
  • 城島勝 2012/06/07 11:30 #

    하지만 바로 그 위성 캐논~!!!!이 이 킷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저거 하나만으로도 정체성과 특징을 모두 갖죠. 으하핫.
  • 알트아이젠 2012/06/07 20:13 # 답글

    나중에 HG나 MG로 새롭게 나왔으면합니다.
  • 城島勝 2012/06/07 20:36 #

    기왕이면 MG면 좋겠습니다. 근데 일단 HGAW로 건달 X가 나왔으니 그쪽으로는 나름 희망이 있는데 MG는 과연 어떨려는가...헛헛;
  • Teres 2012/06/08 12:43 # 답글

    전 먼훗날 언젠가 나올 MG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V2와 함께 가장 기다리고 있는 MG지요.
  • 城島勝 2012/06/08 15:51 #

    V2는 기왕이면 어설트버스터로...둘이 합쳐 최강 화력 MS전설을 좀...헤헤.(;)
  • Teres 2012/06/08 17:07 #

    덤으로 턴X도 나와서 턴A와 함께 깡패 4인조해도 좋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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