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디스크 매체 간단 소개 - SACD(하이브리드) / 블루레이 취미

일전에 파일 플레이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적은 바 있으니 이번에는 디스크 매체의 명맥을 이어가는 최첨단(이젠 이렇게 부르기 좀 애매한 구석도 있지만, 일단 현재 음악 / 영상+음악에서 SACD/BD 이상의 신 디스크 규격이 없는 상태이니) 디스크 매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루레이(좌)와 SACD(우) 입니다.

슈퍼 오디오CD, 약칭 SACD는 1999년 소니에서 제창한 음악 소스를 담은 그릇으로 그 디스크상 특징은 DVD와 유사하며 - 싱글레이어 DVD와 같은 약 4.7G 가량의 용량을 가집니다. - 레이어의 구분에 따라 SACD레이어 및 컨텐츠만을 담은 '전용 SACD'와 SACD레이어와 CD레이어가 복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하이브리드 SACD'로 나뉩니다.

10년하고도 3년쯤 더 전, CD의 사장이 예견되면서 음반 제작사들은 CD를 대체할 새로운 그릇을 찾았고 그 대안으로 SACD와 DVD-Audio가 제시되었습니다. 양 진영이 쫙 갈라져 투닥투닥 거리다가 결국 대세는 SACD로 교통정리가 되었지만 두 진영이 다투는 동안 음악의 질은 양극화 - MP3와 SACD/DVD-A 둘 중의 하나를 강요받는 - 되었고 SACD의 승리로 대전이 끝났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CD가 처음 나오던 시절과는 천지차이로 디스크 매체에서 멀어졌습니다. SACD는 이기긴 이겼으되 이미 쪼그라들어버린 시장 파이만을 차지했을 뿐...

이겼대봤자 신경 쓰는 사람도 많지 않을 정도로 김이 많이 샜지만 어쨋든 이기긴 이겼으니까...더군다나 유명한 세계속의 갈라파고스 일본이 이런 특이규격을 모른체 할 리가 없습니다. 그동안 SACDP 제작에만 열을 올리던 에소테릭이 SACD 타이틀 생산에마저 나름 열을 올리는 - 전부 한정수량에 높은 가격을 붙이는 걸로 봐선 얘네들이 장사를 좀 할 줄 압니다. 하긴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하이파이 업체니까 어련하시겠습니까만 - 등등 일본내에선 어째 붐이라고 할 수도 있는 양상. 스러져 가는 CD왕국을 되살리기 위해! 음악을 위해, 세상을 위해, SACD 발매는 계속됩니다!! 하지만 금괴가 6만톤쯤 있으면 모를까, 다시 CD왕국의 봄이 오긴 어려울 것 같고요. 그냥 용쓰는 게 가상해 보이긴 합니다.

SACD의 외관상 특징은 CD와 거의 다를 바 없습니다. 가사 등의 트랙별 정보를 담고 있는 종이, 때로 라이너 노트가 덧붙여지며 익숙한 케이스와 디스크. 사실 이 사진속의 케이스는 SACD 특유의 케이스(사이드 상/하가 둥그렇게 곡선형태인)가 아닌 일반 CD케이스인데 이 [호텔 캘리포니아]SACD 발매사인 워너 뮤직 저팬이 돈 없어서 그렇게 했을 것 같진 않고, 뭔가 깊은 뜻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정말?)

이글스의 대표곡 '호텔 캘리포니아'외 여덟 곡(즉, 총 아홉 트랙)을 담은 본 SACD는, 일본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타이틀 답게 충실한 일본어 가사 번역과 라이너 노트가 곁들여져 있으며 이 SACD가 담고 있는 음의 품세에 대해선 작년 스테레오 사운드에서도 두어 페이지를 할애하여 세세히 다룬 바 있습니다. 오래 전에 발매 된 DVD-A 버전과의 비교이기도 해서 나름 관심있게 보았고, 이렇게 구입까지 하게 되었네요. 76년에 녹음 된 오리지널 마스터 음원을 2011년에 DSD로 리마스터 한 그 품위는 일감 후에 한 번 기회되면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SACD의 장점은 '품위의 극한을 듣고 싶은 사람'에게 어필한다는 것이며, 이는 극소수 매니악 층이 이끌어가는 하이파이 계의 소비자층과 그 궤를 같이 해 가고 있습니다. 물론 전 하이파이 계 소비자층도 아니고 극소수 매니악도 아닌 평범한 일반인 애호가이지만 이런 일반인조차 아주 좋아하는 노래는 SACD가 나오면 소장하고 싶어지는 게 사실이고요. SACD도 그 정도의 의미는 가지고 있다고 좋게 평가해 주고 싶네요.

그대신 CD 평균 가격의 거의 1.5~2배의 가격은 굉장히 아픈데 10년전에도 사장된다 어쩐다 하던 CD가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는 것은 SACD 진영의 삽질, DVD-A와의 싸움으로 소진한 기력과 시간, 그 비싼 가격으로 인한 낮은 대중 어필도 등등이 복합적으로 겹친 결과입니다. 여기에 CD보다 부족한 타이틀 수나 기타 등등 하면 한도끝도 없이 썰이 풀리니 비참해져서 원...하여튼 이제 SACD의 살 길은 그냥 비싼 돈을 내고도 사고 싶게끔 만드는 수 밖에 없고 매체 특성상 끼워주는 물품이 적은 게 완전히 '일반화/정형화' 된 SACD는 그 수록 소스의 퀄리티와 제작자의 센스 오직 그것들만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그 여하에 따라 10년후, 세상에 음악 신보를 듣는 방법이 레코드와 파일 플레이만 남을지 SACD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을지 결정이 되겠죠.


자, 그럼 다음은 블루레이 차례입니다. 이번에도 예시와 함께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일반적으로 인지도조차 희미한 파란 광선 디스크, Blu-ray는 사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나름 짬이 쌓인 디스크 매체입니다. 블루레이의 태동이 2002년 2월 소니, LG, 삼성, 히타치, 마쓰시타, 파이오니어, 필립스...하고 두 개사 더해서 총 9개사가 규격으로서 책정하여 발표한 것이 효시이니.

초기의 블루레이 디스크는 지금같은 그냥 동그란 디스크가 아니라 MD처럼 플라스틱 팩 안에 기록면이 들어있는 형태였는데, 이 형태가 확립되지 못 한 것은 같은 해에 도시바와 NEC가 합작하여 발표한 HD-DVD 덕분이기도 합니다. DVD와 동일한 형태이면서 고밀도(DVD에 비해 상대적인 고밀도)였던 HD-DVD는 그 디자인의 유사성과 편리함으로 어필했기 때문에 블루레이 진영에서도 뭔가 어필할 방도를 찾아야 했고 결국 TDK가 개발한 '초경超硬' 기술을 통해 기록면 위에 두터운 보호면을 씌우는 게 가능해지면서 일반적인 디스크 형태로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HD-DVD와의 싸움이 블루레이의 승리로 끝난 것은 블루레이라는 매체를 아는 분들이라면 주지의 사실이며 그 과정에 대해선 생략. 이쪽도 SACD vs DVD-A처럼 꽤 지리하다면 지리하게 싸웠지만 그래도 SACD보다 보편성과 인지도를 가지게 된 것은 블루레이가 음악만이 아닌 영상을 담는 그릇이며 그 용량이 대단히 크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높아도 몇십~몇백 메가 단위(고음질 아님 길이가 길더라도)인 적은 용량, 파일 형태의 간편함이 극대화 되면서 & CD등의 매체와 퀄리티상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고 대부분 말하는)는 음악 파일과 달리, 영상은 일단 용량부터가 고화질쯤 되면 몇십 기가 단위이며 퀄리티에서도 아직 파일 형태와 디스크 매체와의 퀄리티 차이가 비교적 극명합니다. 그것은 유상, 무상을 가리지 않으며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는 마탄과 같은...아니, 이게 아니고요. 화질은 물론이오 음질에서는 더 차이가 벌어지는 영상 '파일'과 블루레이와의 격차는 현재도 현재진행형입니다.

복사방지 기술이니 뭐니를 떠나 순전히 파일들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mkv니 뭐니 마찬가지입니다. 대안이 있다면 ISO 정도? 뭐, 하지만 이건 이것대로 문제가 있습니다만)이 블루레이가 그나마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라 하겠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같이 타이틀당 몇백장 팔리는 있으나마나 한 시장 말고, 한국 1년 BD 판매량이 하루에 팔린다는 미국 아마존 같은 데를 기준으로 해서요.

어쨋든 이런 필요성과 수요로 인해 블루레이 디스크는 DVD 최전성기 시절의 기세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시장 파이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같은 경우에는 극히 매니악한 재패니메이션 시장을 필두로 블루레이가 DVD 판매량(출하량 포함)을 평균적으로 역전하고, 또한 인지도 면에서도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블루레이가 대개 DVD보다 썰렁한 내용물(케이스+디스크로 끝)이라는 인식은, 제조사로선 DVD보다 더 부담이 가는 비싼 BD-ROM 디스크의 가격 + 평균적으로 DVD보다 작은 일반적인 블루레이 케이스의 사이즈에 기인하고 있는데...아무래도 제작에 드는 비용은 DVD보다 더 들 수 밖에 없는데 DVD 발매가와 비슷하거나 그리 높지 않게 내야하는 제작사들의 애환덕에 별 수 없는 사실로 굳어져 가고 있습니다만...그것은 영화 타이틀 쪽 이야기고 애니메이션, 특히 재패니메이션에서는 점차 DVD 못지 않은 화려한 내용 구성물을 자랑하는 타이틀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사실 평균적으로 지나치게 높은 일본의 디스크 타이틀, 특히 애니메이션 타이틀의 가격덕(?)이기도 합니다. TV판이나 극장판이나 웬만해선 디스크 타이틀 판매로 제작비를 회수하는 게 일반적인 영세한(?) 재패니메이션 업계 사정에도 기반하고 있지만 거꾸로 보면 덕분에 내용물이 좀 늘어날 수 있는 숨통을 틔워주었다고도 하겠습니다. 배가 고파야 예술이 되느냐, 돈이 잘 들어와야 되느냐라는 문제는 양쪽 다 얼마든지 뒷받침 할 예시가 나옵니다만 평균적으로 보면 후자쪽이 더 우세한 것 같고 저도 그쪽을 지지합니다. 특히나 디스크 매체쯤 되면 순수 작품 제작 담당사 외에 디스크 제작 담당사의 퀄리티 관리도 중요한데, 솔직히 말해서 퀄리티도 마음이 넉넉해야 보장할 마음이 나고 탈무드인가 어딘가 말마따나 마음의 넉넉함은 지갑의 무게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자꾸 뭐라뭐라 거창해 보이는 이야기가 늘어지고 있습니다만 요점은 간단합니다. SACD와 BD는 파이의 크기는 틀리지만 결국 같은 운명의 배를 타고 있으며 그것은 '퀄리티에 대해 돈을 지불할 마음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돈을 지불할만큼의 컨텐츠와 퀄리티를 가지고 나오는 것'으로 종합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취향이나 기호를 좀 더 세분화하면 공략층을 핀포인트로 좁힐 수 있고 그 성향에 따라 어떻게 공략해야 한다 이런 것을 지금 이 시간에도 제작사들은 고심하고 있을 것이고 여기에 사진으로 나온 예는 일부일 뿐입니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일개 애호가인 제가 어떻게 간섭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모든 것은 라이프 스트림이랄지 시대의 흐름이랄지 하는 것에 따라 움직여 갈 것입니다. SACD나 BD나 '마지막' 디스크 매체가 될 것이란 예상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데 솔직히 저도 그 견해에 일정부분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필멸자인 인간이 언젠가는 사장 될 물건을 모으는 것이 비효율적이니 낭비니 하는 잣대로 비난받을 일은 아니며, 개인적으로는 제작자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작품에 대한 예의를 다 하는 당연하고도 1차적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행위가 사라진 세상은 지금보다 더 각박해질 것 같네요.

PS:
이거 혹시 아이돌 마스터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6권 홍보 게시물 아니냐고 묻는 분? 절대 아닙니다! 오해시라구요! 전 이 건으로 설사 검찰에 출두한다 해도 당당히 할 말이 있습니다! (...)


덧글

  • 김안전 2012/04/02 16:00 # 답글

    효도를 이렇게 학술적으로 서술하시다니!!!
  • 城島勝 2012/04/02 16:14 #

    아니, 잘 보시면 학술하곤 거리가 먼 순전 개인 사담이란 걸 쉽게 아실 수 있습니다. 낄낄...
  • 요르다 2012/04/02 18:51 # 답글

    이분 사찰좀 받으셔야겠..
  • 城島勝 2012/04/02 19:26 #

    이건 정치적 탄압입니다! 흑흑
  • 가가가팬 2012/04/02 19:29 # 답글

    1. CD->SACD는 사실상 실패인 듯하고
    2. DVD->Blu-ray는 비교적 성공적인 듯하지만,
    일본 애니 블루레이만큼 블루레이 스펙에서 벗어난 녀석도 많지 않지 -ㅁ-
    음성은 끽해야 LPCM 2채널 혹은 오디오 코멘터리, 자막은 거의 없는데다가
    수록 시간은 50분~1시간 30분[...]
    그나마 팝업메뉴가 있는건 애교인데 그것조차도 없는 녀석도 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OVA인 경우에는 용량을 보면 인생무상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고 -ㅁ-
  • 城島勝 2012/04/02 19:51 #

    일단 재패니메이션 제작사 입장에서 변호하자면...사운드 스펙은 원래 드라마든 뭐든 TV판 기본 기준 규격이란 게 있는데 2채널 LPCM이면 충분히 기준선 클리어라네. DVD시절엔 돌비 디지털 192K 스테레오가 기본이었으니 그보단 나아진 게지, 뭐.(;) 아예 제작 단계부터 멀티채널이란 걸 염두해 두지 않고 BGM도 만들고 음성도 녹음하니까...그나마 24/48로 일괄적으로 통일하고 있는 게 요즘 추세인 지라 퀄리티 측면에선 뭐 그럭저럭.(근데 사실 TV판 치고 이 스펙이 필요한 작품이 얼마나 되는지도 의문이긴 하네만...)

    자막 건은, 뭐...'일본 국내 소비자를 위한 타이틀'이란 명분 앞에서 몽땅 무마하고 있는데 이건 솔직히 근무태만이긴 해. 다만 자막은 판권 문제나 기타 복잡한 것들이 끼어들 소지가 있기 때문에 아예 문제 소지를 잘라 버린다는 측면도 있어서 좀 뭐라 하긴 그런 것 같더군. 뭐, LD 시절보다 사정이 낫다고 하면 할 말이 없는데...(-_-;;)

    하지만 아무리 변호해 줘도 수록 시간만은 나도 어떻게 쉴드를 못 치겠군. BD 한 장에 24분짜리 한 화 덜렁 넣고 4~5천엔, 24x2 = 48분짜리 두 화 넣고 6~7천엔...수익도 좋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나 싶은 기분이 확실히 들어. 그나마 OVA는 제작년식상 VHS/LD 수록하던 가락이 있던 물건들이 많아서 BD에서도 그러고 있기 때문에 한 가닥 변호의 여지라도 있지만...하여튼 불만을 말하자면 끝이 없지, 뭐.


    사실 블루레이는 DVD하곤 달리 '이것만은 꼭 수록해야 한다!'는 규정이나 규격이 없이 그냥 중구난방이여. BD 프라이드에 맞는 퀄리티가 나온다고 판단되면 알아서 정도의 권고만 있는 모양이던데, 역으로 말하면 그래서 어떤 BD도 스펙에서 벗어났다! 고 말하기가 어렵다네.(-_-;) 일단 그래서 나도 열심히 수록 시간이니 용량이니 뭐니뭐니 감상문에 썰풀고 시작하여 소비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려 하는 것이기도 하지. 인생무상을 느끼는 사람은 되도록 적은 게 좋겠으니. ㅋㅋㅋㅋㅋ
  • Janet 2012/04/02 21:52 # 답글

    [ 마음의 넉넉함은 지갑의 무게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 저 이거 전폭적으로 동감하고 지지합니다. 400% 이상의 싱크로율..^^;
  • 城島勝 2012/04/02 22:05 #

    뭐, 일단 제 블로그 간판부터가...(웃음;)
  • 가가가팬 2012/04/02 21:56 # 답글

    같은 스펙의 WAVE로 엔코딩한다고 해도 CD를 녹음하느냐, 전화를 녹음하느냐에 따른 음질 차이는 있을테니
    엔코딩 스펙같은건 솔직히 의미없다고 보는데 -_-
    그리고 LPCM 2채널은 DVD에도 널럴하게 실을 수 있음 -ㅁ-
    DVD 1장에 2~3화 집어넣는 일본판의 경우에는 더더욱 용량이 남아돌고[...]

    DD나 DTS압축된 건 오히려 요즘 나오는 일본판에서는 보기 힘들건데[.....]
    5.1채널이나 그런거 아님? =ㅁ=
  • 城島勝 2012/04/02 22:23 #

    PCM 24비트는 당연히 원 수록 소스가 제대로 된 품위를 가질 때 의미가 있는 것이긴 하지만(영상의 비트레이트 수치처럼), 그게 무의미하진 않다네. 16비트를 단순 업샘플했다 해도 프로 장비로 그렇게 하여 수록한 것은 나름 질이 틀리고, A-D 변환을 쌩으로 24비트로 했을 경우(이건 TV판에선 진짜 극소수 같지만) 그만한 급이 되는 것이면 충분히 그만한 정보량이 나와. 문제는 TV판은 제작여건상 어쩔 수 없이 사운드에 들이는 돈이 제한되고 그러다보니 24비트로 수록한 이유도 품위도 찾기 쉬운 작품은 거의 없다는 것이지만.

    당연히 DVD도 16/48 스테레오PCM 이상의 스펙이 가능은 했지만, 그건 엄밀히 말해서 MLP 방식의 꼼수를 써야 가능했어. MLP는 지금의 돌비트루HD 기술의 근간이 되기도 하는데...요점은 '담을 수 있는 용량'의 문제가 아니라 '한 번에 읽히고 전송 가능한 정보량의 대역폭' 문제기도 했거든. 24/96 멀티PCM 아님 24/192 스테레오PCM 이런 건 영상의 전송량이 거의 없다시피 하는 DVD-A 에서나 부릴 수 있는 사치였지.

    DD/DTS야 일본뿐 아니라 이젠 전세계 판본에서 보기 쉽지 않지. DVD처럼 'DD 2.0은 반드시 넣어라!'라는 규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쩐지 '차세대'의 이름에 걸맞는 사운드 포맷도 아니니까. 멀티채널이라도 무손실압축 차세대 사운드가 기본이고 아니면 PCM으로 밀어 버리지. 아무튼 비싼 값을 수긍시킬만한 거리가 필요하니...


    하여튼 재패니메이션 블루레이는 그 남아도는 용량을 쓸데없이 과도한 스펙으로 메우며 변명하고 있는데, 근본적인 문제는 수록 시간이 적기 때문이고 그게 자원 낭비란 점에서는 나도 규탄하고 싶으이.
  • DAIN 2012/04/03 00:04 # 답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뭔가 써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_^
  • 城島勝 2012/04/03 06:29 #

    하하, 예.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대하겠습니다.
  • 우오 2012/04/06 12:59 # 삭제 답글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 城島勝 2012/04/06 13:08 #

    예, 도움이 되신다면 좋겠습니다.
  • 2012/10/13 12:05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HANS88 2016/11/02 23:29 # 삭제 답글

    내용에 있었다면 죄송합니다만 SACD 하이브리드란 일반CD재갱기에서도 된다는 뜻이겠죠?? 원초적질문드려죄송합니다
  • 城島勝 2016/11/03 09:39 #

    네, 맞습니다. 하이브리드SACD는 CD레이어가 포함되기 때문에 일반CDP에선 이 CD레이어가 읽혀 재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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